내가 취업 적령기인 나이인데.. 원하는 직무가 있긴 하거든.근데 아직 이 직무로 취업할만한 실력이나 이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해서 공부하는 중이야. 근데 점점 준비기간이라는 명목하에 나태해지고, 시간은 가고, 슬슬 집에서 눈치도 주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같더라고. 그러던 중에 구직사이트에서 면접제의가 왔더라고?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 계열사고,계약직인 줄 알았는데 정직원 제의더라. 근데 스펙도 변변찮은 백수한테 대기업 계열사에서 면접제의를 왜 주겠어? 거의 몸쓰는 일이고 솔직히 미래가 안 보이는 일이야.사지 멀쩡하면 기술 없이 누구든 할 수 있는. 근데 연봉이나 처우가 대기업은 대기업인지라 혹하더라고.. 여기서 질문인데
이 직무로 반년~1년 정도만 몸 담갔다 퇴직 후,모은 돈으로 다시 하던 공부하기
vs 시간 아까우니 그냥 정신 차리고 빡쎄게 해서 원하는 직무로 바로 취업
어떤 선택지가 나을까..
2이름없음2023/05/22 00:48:23ID : sruqZjs7eZa
내 생각에 후자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후자를 선택하는 게 맞다고 봐
사실 이런 선택에서 핵심 문제는 원하는 직무에 상당한 기간 동안 취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지. 그 두려움 때문에 다른 직무에 취업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직무에 취업하려고 드는 게 좋은 것 같아
일단 다른 직무 경험은 취업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편이야. 그리고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거고.
대신 취업 지원과 직무 공부를 함께 진행하면 어떨까.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겠지만 사실 신입 수준이 뭐가 크게 없거든 보통. 운만 좀 따르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3이름없음2023/05/22 20:40:55ID : zO7dVhzgo6p
음 나는 생각이 좀 달라. 일하면서 직종이 두 번 바뀌었다가 원점으로 돌아왔거든. 그래서 늘 치열했고, 참 표독스럽게 어떻게 매번 잘 해오긴 했네. 여튼 미래가 안 보이는 일은 너무 많아. AI로 대체 가능한 일자리 짤없이 다 적용한다 치면 백수천국 되는 데 20년 안 걸릴 걸. 글쓴이 본인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어느 상황에서도 굶어죽지 않는다! 이게 되고 싶은지, 나는 내 꿈을 이룬다! 이걸 원하는지. 나는 처음엔 꿈밖에 몰랐어. 그런데 꿈을 이루고 나니까 너무 불행하더라. 그걸 견딜 수 없었어.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 꿈을 이룬다고 해서 탄탄대로라는 보장은 없어. 결국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나라면 온 기회 마다치 않고 면접이라도 가 볼 거 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일단 내 꿈 찾아 가야겠어도, 면접 준비할 기회를 굳이 날려먹을 이유도 없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