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30 00:35:01 ID : 9fVglxBbxwq 1
내가 저번 주인가.. 강남에서 잠실 돌아오는 전철이었거든? 근데 사람이 너무 많은 시간이어서.. 통로 쪽 손잡이 잡고 있다가 나가는 인파에 내 팔이 밀렸어. 그래서 내가 손에 쥐고 있던 지갑 모서리가 어떤 여성 분 머리에 닿았단 말이야. 그분 입장에서는 거의 모서리에 찧이신 느낌이셨을 것 같아. 가죽이어서 말랑해도 좀 쥔 손에 때렸다는? 무게감이 있었거든. 그래서 너무 놀라서 아, 죄송합니다 하고 얼른 사과했는데... 그분이 눈으로도 웃어주시고 입매도 활짝 웃어주셨는데 그게 자꾸 아른거려....
2 이름없음 2023/05/30 00:36:41 ID : 9fVglxBbxwq 0
그냥 이런 경험이 처음이야... 난 잠실역에서 내렸는데 내리시는 역에 같이 내려서 번호라도 드리고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며칠이 지나서야 그런 생각이 들어. 그냥 친구라도 되고 싶어졌는데.. 그분한테 다시 인사드리기 어렵겠지ㅠ?
3 이름없음 2023/05/30 00:39:11 ID : 9fVglxBbxwq 0
누구 좋으면 친해지면 된다는 주의라 이게 그냥 첫 인상이 좋아서 이런 아쉬움이 드는 건지? 아님 이게 첫눈에 반한다는 그런 특별한 경험인지 잘 모르겠어.
4 이름없음 2023/05/30 00:49:03 ID : 9fVglxBbxwq 0
그분이 여자를 좋아하시는 지는 정말 모르는 일이고, 정말 목소리조차도 모르는데 계속 생각이 나.. 그래서 같은 시간에 그 칸으로 다시 가볼까 고민이 되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 그분 입장에서는 우연한 만남이고, 심지어 웃음으로 괜찮다 애써 표현해주신 건데... 나 혼자 좋다고, 다시 우연한 만남을 계산하고 연출하면.. 일단 배려도 없고 아예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차 칸이 얼마나 많고., 또 거기는 우연히 들리신 거였는지...다시 그 시간에 오시는 보장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좋은 거야? 난 예쁘다. 스타일도 좋다. 이런 말 꺼내면 그냥 우습겠지...익명성 뒤에서의 말이고, 나를 증명할 수단을 가지고 오는 게 애초에 규칙 상 금지이니까... 근데 사람은 알아가면서 좋아지는 거라고 생각할 만큼, 알지 못하는 남에게 무조건 끌린 적이 없었는데 자꾸 생각이 나ㅠ
5 이름없음 2023/05/30 00:52:12 ID : 9fVglxBbxwq 0
근데 사랑이 이런 거라고 누가 말해주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설레는 것 같아. 그리고 그 때 인사 드리고 표현하지 못한 게 후회되고 그래.. 미친 것 같지... 어떻게 미소 한번 봤다고 좋다 마나 해... 금사빠라고 하는 사람들 이야기 공감을 해본 적이 없는데 너무 혼란스러워. 내가 날 모르겠어.
6 이름없음 2023/05/30 02:17:45 ID : MmIIE8pbzRD 0
혹시 몰라 또 만나게 될지 만나면 그 때 용기내봐
7 이름없음 2023/05/30 07:18:29 ID : 9fVglxBbxwq 0
하 그런 기회가 정말 온다면 진짜 너무 좋겠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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