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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3/06/05 13:59:15 ID : Apgqrs4E658
나는 지금 중2인데 오늘 부모님이랑 있었던 일이 너무 서운해서 어디에다가 털어놓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써. 일단 상황부터 설명하자면, 지난주 금요일부터 내일(화요일)까지 나는 학교에 안 가. 금요일은 자율휴업일, 토일은 주말이니까 안 갔고 오늘은 사실 우리 학교가 개교기념일에도 학교에 오라고 했었거든. 그래서 오늘 대체 휴일로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한 거야. 내일은 왜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안 가. 문제는 오늘 아침이었어. 아까 말했듯이 난 오늘 학교에 안 가잖아. 원래 학교 가는 날에는 6시 쯤에 일어나는데(등교시간이 빨라서는 아니고 그냥 일찍 일어나서 하고 싶은 거 좀 하다가 여유있게 가려고 일찍 일어나.) 사실 7시 넘어서 일어나도 지각은 안 하거든. 아무튼 오늘은 안 가는 날이니까 8시쯤에 일어나려고 알람을 그때쯤에 맞춰뒀는데 엄마가 나를 7시 반 쯤에 깨우는 거야. 이어 쓸게.
2 이름없음 2023/06/05 14:02:54 ID : Apgqrs4E658
그래서 나는 오늘 안 가기는 해도 엄마는 내가 늦잠 잘 까봐 평소 루틴대로 생활하라고 이 시간에 깨웠구나 싶어서 그냥 일어났어. 일어나고 나서 평범하게 씻고 옷 갈아입었어. 학교 갈 때는 원래 체육복(우리 학교는 체육복 등하교 허용이라서 난 굳이 불편하게 교복 치마 안 입고 그냥 체육복 입고 가.)입고 가지만 오늘은 체육복 입을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그냥 청바지랑 반팔티에 후드 입고 밥 먹으러 부엌으로 갔어. 여기에서 문제가 생겼지.
3 이름없음 2023/06/05 14:07:57 ID : Apgqrs4E658
부엌으로 나갔는데 엄마가 “너 왜 그거 입어?”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오늘 나 학교 안 가잖아.” 라고 대답을 했더니 엄마가 오늘은 엄마가 학교 쉬는 날(엄마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 오늘이 엄마 학교 계량 휴업일이었어.)이고 넌 학교에 간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난 주말에 내가 금요일~화요일 쭉 연휴라고 했었어. 그런데 엄마가 너 학교 가는 날인데 왜 그러냐고 자꾸 그러니까 나도 당황스럽고 내가 오늘 안 가는 게 맞는 지 헷갈리더라. 오늘 가는 거였나? 싶고. 그래서 일단 학교 가보면 알겠지 싶어서 급하게 옷 갈아입고 밥 안 먹겠다고 말 하려고 거실로 나갔어. 그런데 엄마가 핸드폰으로 이 알리미 확인해 보고 계시더라. 오늘 쉬는 날이 맞았어. 이어 쓸게
4 이름없음 2023/06/05 14:14:06 ID : Apgqrs4E658
나는 그래서 아 다행이네 하고 그냥 부엌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려는데 엄마가 화를 내는 거야. 엄마는 오늘 계량 휴업일이라서 혼자 뭘 할지 계획을 다 세워두셨어. 당연히 내가 학교에 갈 거라고 생각해서 혼자 하고 싶으셨던 거나 하고 싶었던 걸 하려고 박물관이나 미용실 같은 걸 다 예약했던 거야. 아빠는 모르겠지만 아빠도 오늘은 회사 안 가는 날이고, 내일 출장 가시는데 오늘 내가 집에 없을 테니까 셋이 같이 시간 보내기 애매하니까 친구들이랑 골프 치기로 약속 잡으셨어. 나는 부모님 두분 다 어렸을 때부터 바빠서 초등학생 때는 집에 계속 혼자 있다가 중학생 되서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우리 집 근처로 이사 오셔서 학교 끝나고 나면 바로 할머니 댁에서 엄마 올 때까지 쭉 있거든. 나는 엄마 아빠가 어제 박물관 가고 골프치러 간다길래 아 나는 할머니 집에 있겠구나 싶어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내가 학교에 간다고 생각해서 엄마랑 아빠가 월요일 계획을 말한 거였어. 이어 쓸게.
5 이름없음 2023/06/05 14:21:36 ID : Apgqrs4E658
나는 금요일 저녁에도 말 했고, 토요일에도 밥 먹으면서 말 했고, 일요일에도 성당 다녀와서 내일 학교 안가서 좋다고 말했어. 분명히 난 여러번 말했고 학교 가는 날은 수요일 부터라고 말 했는데, 엄마는 내가 말을 안 했다면서 화를 막 내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 엄마는 내가 학교에 가는 줄 알고 예약을 다 해 뒀는데 나 때문에 오늘 하루가 망가졌다는 거야. 그런데 난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어. 오늘도 평소처럼 할머니 집에 가면 될 거 아니야. 집에는 아침이랑 밤에만 있고 과외할 때나 학교에 있을 때를 제외하면 할머니 집에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어. 아니면 초등학생 때처럼 엄마 올 때까지 혼자 집에서 기다리면 되잖아. 지금까지 엄마랑 아빠 둘 다 내가 어렸을 때(초등학생이었을 때)는 누구한테 맡길 생각도 안하고 그냥 집에 버려두고 다니다가 중학교 올라오고 이사하고 나서야 할머니한테 맡기는 건데 이미 어느정도 큰 애를 왜 이제야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옆에 있어야 한다고 하는 지 이해가 안가. 이미 누가 맡아주거나 옆에서 돌봐줘야 하는 시기는 지났는데. 쓰다보니 흥분했네. 미안. 이어 쓸게.
6 이름없음 2023/06/05 14:31:37 ID : Apgqrs4E658
그래서 난 할머니 집에 가고 엄마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말을 했더니 할머니가 너 맡아주는 건 엄마랑 아빠가 일하기 때문이니까 엄마가 놀기 위해서 나를 맡기는 건 안된대. 자기는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라서 내가 집에 있으면 자기도 집에 있어야 한다면서, 오늘 자기 하루를 내가 망가뜨렸다는 거야;; 아니 말을 해도 둘 다 기억은 안 해 놓고 그냥 흘렸으면서 왜 나한테 그러는 거야. 난 엄마가 그렇게 화내는 바람에 오랜만에 취할 수 있었던 나의 숙면과 상쾌한 아침이 망가졌는데;; 거기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내가 수련회 갔었거든. 엄마가 거기에서 쓸 일 있으면 쓰라고 2만원을 주셨는데, 나는 거기 매점 애들 많아서 거의 쓸 일 없을거라고 말 했었어. 그런데 생각보다 애들이 없어서 그냥 수련원 매점에사 2만원 다 썼는데, 엄마가 오늘 엄마가 준 ‘3’만원을 돌려달라는 거야. 난 이미 다 썼다고 말 했고 엄마도 알겠다고 했어. 수련회에서 재미있었던 어, 아쉬웠던 거, 그런것고 다 세세하게 하나하나 말 했는데 자기는 내가 수련회 얘기 하는 거 들은 적이 없대;; 거기다 어제 내가 성당에서 내가 원래 봉헌금을 한번 미사 할 때마다 5000원 내는데 그 돈을 엄마가 주신단 말이야. 어제는 엄마가 오천원이 없어서 만원을 주셨는데 친구가 봉헌금을 깜빡하고 안 가져왔대서 내가 낼 오천원 빼고 남은 오천원 친구 줬거든. 그리고 내가 성당에서 성가 연주하는데 성가 연주하는 날에도 봉헌금은 내거든? 근데 엄마가 계속 내가 봉헌금 안 내고 내가 쓴다고 생각하시더라ㅠㅠ 엄마는 연주자는 봉헌금 안 내는 줄 알거든ㅠㅠ 그래서 주일학교 선생님한테 물어보라고 말 했는데 부끄러워서 안 물어보겠대;;
7 이름없음 2023/06/05 14:34:08 ID : Apgqrs4E658
그리고 친구한테 빌려줬다는 오천원 내가 빼돌린 건지 어떻게 아냐고 그러고… 진짜 짜증나는데 일단 자세하게는 말 못하지만 오늘 학교 안 가는 거 엄마한테 조금 헷갈릴 만하게 말한 것도 있고 그것 때문에 엄마의 하루를 망친 건 맞으니까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그런데 자기는 계속 화난다면서 집에 계속 있으면 화낼 것 같다면서 지금 그냥 나가버리셨음;;
8 이름없음 2023/06/05 14:34:20 ID : Apgqrs4E658
너무 화가 나서 여기에 털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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