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냥 다 내려놓고싶다 (2)
2.오 쥐가 무슨 뜻이야? (2)
3.카테고리 잘못옴 (1)
4.난 무교라 그런지 종교에 강한 애착이있는 사람은 못사귈거같음 (19)
5.스레드 요약 기능 (6)
6.진짜 레전드로 수치스럽다 (6)
7.자기는 원래 좋아요 안 누른다는 친구 뭘까 ... (4)
8.사랑받는 가족 안에서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과정 들려줄까 (24)
9.톡디올리는 그녀석 정체가 뭐임? (7)
10.잘지내고있냐!! (3)
11.나 상식이 조금 부족한 느낌인데 (5)
12.초딩 때 손절했으면 보통 (4)
13.편의점일하다 만난 진상들 썰들 풀어보자!!! (44)
14.얘들아... (3)
15.너무 어지러워 헬프 (11)
16.서브웨이 가는거 나만 무서워..? (26)
17.아 (3)
18.오랜만에 들어와밨다 (2)
19.너네 시베리안 허스키한테 맞아본적 있냐 (34)
20.다들 직접만든 요리 자랑해주라!! (80)
1
이름없음
2023/06/10 18:31:06
ID : Y3Clxwq40li
0
대형견에 대한 인식 박살나게 된 순간이자
평생을 잊지 못 하는 순간이자
사람 이외에 거대 생물체한테 공포증이 생긴 순간이기도 함
2
이름없음
2023/06/10 18:33:43
ID : q7s67wINs1e
0
뭐 어쩌다가 그런 일이 생긴거임
개아플텐데
3
이름없음
2023/06/10 18:34:01
ID : Y3Clxwq40li
0
우리 지역은 겁나 시골이라 시고르자브종 외에는 큰 개를 굉장히
드물게 보기 힘든 곳임. 하물며 다양한 종의 소형견 보기도 힘든
곳이기도함
4
이름없음
2023/06/10 18:34:48
ID : Y3Clxwq40li
0
때는 고등학교 2학년 때임
과외를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섰음
당시 과외를 받던 곳은 일반 가정 빌라였음
5
이름없음
2023/06/10 18:36:17
ID : Y3Clxwq40li
0
당시 빌라는 언덕을 조금 내려가야 하는 곳이라 멀리서부터
빌라가 어떤지 볼 수 있는 구조였는데
그 작은 시골 마을에서 빌라 근처에 사람들이 3-5명 몰려있었음
이 또한 드문 장면이라 뭐지 하는 마음으로 점점 빌라 쪽으로 갔음
6
이름없음
2023/06/10 18:37:37
ID : Y3Clxwq40li
0
웬 아주머니께서 까맣고 큰거에
휘둘리면서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거임
당시 나는 시력이 나빴지만 안경을 안 쓰고 다녔기에
이게 무슨 일이람 하는 마음으로 점점 다가갔는데
진짜 무슨 CG마냥 시베리안 허스키가 아주머니한테
갈려들고 있는거임
7
이름없음
2023/06/10 18:38:35
ID : Y3Clxwq40li
0
순간 머리가 하얘져서 신고를 해야하나
누구한테 신고를 하지
왜 사람들은 보고만 있지
저라다 유혈사태가 일어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으로
빌라로 내려가지 못했음
8
이름없음
2023/06/10 18:39:54
ID : Y3Clxwq40li
0
시베리안 허스키 태어나서 처음봤음
진짜 겁나 컸음
끽해봐야 시골개, 셰퍼드인가 그거만 보고도 커가지고
엄청 쫄았는데
그건 급이 다르게 느껴졌음
9
이름없음
2023/06/10 18:40:40
ID : Y3Clxwq40li
0
사람들이 구경만 하면서
개가 놀아달라고 다행히 사람 공격은 안한느거 같다고
그런 말을 하는데
개한테 시달리는 아주머니가 너무 안타까웠는데
솔직히 나는 과외 가는 게 더 급했음
10
이름없음
2023/06/10 18:41:15
ID : Y3Clxwq40li
0
근데 가려면 개를 지나쳐야 하고
개를 지나치면서 내가 타겟이 될 수도 있고
설령 안 된다고 하더라도
아주머니를 무시하고 갈 수가 없었음
11
이름없음
2023/06/10 18:42:33
ID : Y3Clxwq40li
0
개는 뭐가 그리고 신났는지
폴짝 폴짝 뛰면서 아주머니한테 꼬리를 흔드는데
정말 공포스럽더라
나도 개를 키우지만 소형견이고 우리집 멍멍이도
나갔다 오면 반갑다고 뛰는 그 모습과는 비교도 안되더라
12
이름없음
2023/06/10 18:44:03
ID : Y3Clxwq40li
0
나는 시간이 촉박하게 나왔고 과외 시작 시간까지 5분밖에
남지 않았고 가야하고 아주머니가 너무 공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복잡한 상황에서 무슨 근자감이 생겼는지 모르겠음
나 또한 개를 키우고 있다는 오만한 마음이 들면서
저 개를 유인한 다음 노는 척 보내고 과외 받으러 가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13
이름없음
2023/06/10 18:46:36
ID : Y3Clxwq40li
0
그래서 멍멍아! 하고 부르면서 밑으로 언덕을 내려갔는데
지 부르는건 알았는지 나한테 미친듯이 뛰어오더라
멀리서 봤던 것보다 훨배는 더 컸음
아주머니는 뒷길로 다행히 도망가셨고
나도 이제 도망쳐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14
이름없음
2023/06/10 18:47:19
ID : Y3Clxwq40li
0
갑자기 그게 벌떡 일어서더라
스발 근데 일어선게 나만했음
내 키가 160도 안됐는데 정말 무슨 구라마냥
나만했어 순간 패닉이 오더라
15
이름없음
2023/06/10 18:48:05
ID : Y3Clxwq40li
0
너무 무서웠는데 머리속에서 짐승은 겁먹어하면
기가 막히게 쫀걸 알아서 공격한다는 말과
강형욱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더라
16
이름없음
2023/06/10 18:49:25
ID : Y3Clxwq40li
0
그래서 오구오구 멍멍이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쓰담쓰담 해주는데 내가 밀리는거야
진심이야 구라 1도 안치고 개 품에 갇히다시피
빌라 벽쪽으로 밀리더라
17
이름없음
2023/06/10 18:50:11
ID : Y3Clxwq40li
0
얼굴을 미는데 안밀려
마구 쓰담으면서 순간 손이 입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뜨뜻한 혀와 날카로운 이빨에 스치고 살짝 물렸을 때
그 섬뜩함을 잊을 수가 없음
18
이름없음
2023/06/10 18:50:51
ID : Y3Clxwq40li
0
손이 입안에 다 들어갔다 나왔을 때의 그 감정은
악몽을 꿨다 일어난 것만 같은 감각이었음
몸을 밀어도 안 밀림
19
이름없음
2023/06/10 18:51:36
ID : Y3Clxwq40li
0
그와중에 손은 내 손바닥만했고
앞발에 지 무게로 실려서 나를 치는 데
눌리고 밀리는게 내가 너무 하찮게 느껴졌음
20
이름없음
2023/06/10 18:52:57
ID : Y3Clxwq40li
0
어깨에 앞발이 올라오고 개는 신난다고 놀아달라고 그러는데
160도 안되고 근육 없는 애가 대형견을 이길 수가 있겠냐고
가슴이나 머리를 밀어도 안 밀리고 오히려 내가 밀리는 판에
사람들은 구경만 하는 데 아까 그 아주머니가 이런 느낌이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21
이름없음
2023/06/10 18:54:45
ID : Y3Clxwq40li
0
이 깡시골에 왜 시베리안 허스키가 있는거지?????
누가 키우는걸까????
당시 개 물림 사건으로 목줄 안하면 벌금/ 파파라치 이런게
성행할 때인데 시골이라 관리를 이따구로 하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와중에 관리를 잘했는지 털이 엄청 깨끗하고 부드러웠어
윤기도 흐르고 흙이나 풀떼기 하나 묻어있지 않은 상태
그리고 사람을 이다지도 좋아하는 걸 봐선 사람이 키우던 거라고
생각했지
22
이름없음
2023/06/10 18:55:48
ID : Y3Clxwq40li
0
벽에 밀려서 미친듯이 앞발로 나를 때리는데
주먹으로 퍽퍽 맞는 느낌이더라
묻지마 폭행을 당하면 이런 공포감이걸까
벽 구석에 몰려서 개 두둘겨 맞는데
아주머니한테랑은 다르게
나한테 더 흥분해서 앞발로 치는거야
23
이름없음
2023/06/10 18:58:08
ID : Y3Clxwq40li
0
그 중에 한 아주머니가 학생 가방에 달린 인형 때문에
더 그러는거 같다고 멀리서 그러는거야
그 나이 쯤이면 누구나 귀여운 주먹 한개반만한 인형을
달고 다니고 싶어지잖아?
암튼 인형을 떼서 던질까 이생각이 들었는데
떼서 버릴 틈조차 주지않고 연속으로 앞발로 나를 쳐내리더라
그리고 뗀 다고 숙이거나 피하는 순간
돌변해서 물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24
이름없음
2023/06/10 18:58:54
ID : Y3Clxwq40li
0
너무 공포스러워서
선생님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막 외쳤음
근데 쌤이 안나옴ㅠㅠㅠ
누구도 나를 구해줄 수 없다는 절망감에
눈물이 절로 나왔음
25
이름없음
2023/06/10 19:01:54
ID : Y3Clxwq40li
0
계속 쳐맞다가 언덕 위에서 다른 분이 멍멍아! 하고 부르더라
다행히 성인 남성 분이었는데 주인이 아닌 듯했음
학생 내가 유인할테니까 도망가라고 그런 말을 하시더라
26
이름없음
2023/06/10 19:03:07
ID : Y3Clxwq40li
0
개는 지 불렀다고 그 사람한테로 달려갔고
나는 다행히 벗어날 수 있었음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 몸에서 힘이 쫙 풀리더라
겨우 걸어서 과외하러 갔는데 지각했음
쌤은 왜 늦게 왔냐고 혼내는데
내가 왜 살려다라고 했는데 안 나왔냐고ㅠㅠㅠ
27
이름없음
2023/06/10 19:04:00
ID : Y3Clxwq40li
0
하면서 있었던 일을 말했음
그 개는 쌤 빌라 앞에 있는 독채에서 키우는 개라고 하는데
줄은 안 묻고 다니는지 거기 늙은 노부부 두명만 사는 데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냐고 그런 말을 하시더라
28
이름없음
2023/06/10 19:06:22
ID : Y3Clxwq40li
0
온몸, 가방 다 흑 투성이더라
얼마나 무작위로 쳐맞았는지 알 수 있을만큼
얼굴이며 옷이며 다 발자국으로 흙이 묻었더라
한편으로 개를 유인한 아저씨가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대형견에 대한 인식이 산산조각났음
그건 개가 아니고 짐승이었음
진돗개나 뭐 이러개들은 중현견이 맞았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때 경찰에 신고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29
이름없음
2023/06/10 19:06:53
ID : Y3Clxwq40li
0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가방에 작은 키링조차 달지 않은 계기가 됨
5년이 지난 지금도 말임
30
이름없음
2023/06/10 19:07:56
ID : Y3Clxwq40li
0
시베리안 허스키를 처음 본건 너무 신기했지만
일어섰을 때 나만했던 공포감도
무력하게 밀리던 나 자신에 대한 하찮음도
보기만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절망감도 다 느꼈던
하나의 재앙 같았음
31
이름없음
2023/06/10 19:12:53
ID : Y3Clxwq40li
0
시베리안 허스키가 아니고 말라뮤트인가ㅜㅜㅠ
걍 섞인 혼종인가
32
이름없음
2023/06/10 20:56:55
ID : fbwoL9g46p8
0
와 ㅁㅊ 글만 읽었는데도...너무 무섭다... 나도 애기때 멍멍이 엄청 좋아했었는데 어느날인가 놓이터에서 시커먼 개가 나한테 막 달려든 이후로 큰 개는 좀 무섭더라..
33
이름없음
2023/06/10 21:02:53
ID : A3RCnXy0nu4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34
이름없음
2023/06/10 22:49:05
ID : ck643U7ta8j
0
으어 고생했어 ㅠㅠ 그맘알아 나도 원래
개 좋아했는데 시바견보다 조금 작은 믹스견 애가
이빨 드러내면서 죽자살자 달려와서 나 물려고
해가지고 도망치고 그 개 눈치보는걸 5~7번 했더니
그정도 크기만한 개에 대한 공포심이 생겨서 나같은경우
큰개는 괜찮은데 그정도 크기의 작은개만 보면
얼어버려 ㅠㅠ 그래서 그런류의 공포 잘알것 같아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이런거 이해 돼? 아니면 이해 안 돼?
곧 졸사인데 뭐 입을까
대학생 커플 20만원 선물
아 진짜 오늘 흑역사 생성했음.....술 다시는 많이 안마셔야겠다......
이거 사이비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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