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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수능까지 169일 (86)
19.다시 일기를 쓰자 (77)
20.🌱 온몸으로 온몸으로 혼자의 시간을 다 견디고 나서야 (702)
희극으로도, 비극으로도 보이는 무언가를 겪고나서야
모든 의미없는 것을 쏟아낼 수 있는건 왜일까.
이 비참함 속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결의를 다진 적은 없는데
결과적으로는 전보다는 더 생산적인 놈이 되어있어.
주먹이 두배로 부었다.
타격점 같은 것도 신경쓸 겨를 없이 감정적으로
쾅,쾅,쾅,쾅,쾅.
주먹에 힘을 실어서 벽을 쳤다.
아니, 사실상 벽이 주먹을 친거나 다름없었다.
주먹은 두배로 부어오르고, 손가락을 펼 수 없게 되었지만,
벽은 핏자국 조금 뭍고 끝.
맞네. 벽으로 주먹 친거.
나를 위해서 화내본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오로지 나를 위해서 화낸건 아니지만,
막내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내 화를 직면한 그 두사람을 위해서
화를 냈다.
구체적으로는..... 벽을 몇대 치고 그낭 자지러지게 웃었다.
반쯤은 작위적으로도 보이고, 나머지 반은 진심으로 보이는 웃음을.
그렇지만, 담겨있는 것은 울분이었다.
성년이 되어서도 쌓아두기만 하던 의분과 의문과 의미들을
한데 모아서 불을 붙였다.
이거 병원 가야하나?
구부리는건 잘 되는데 펴는게 안되네.
아무래도 정권에 무리가 간 것 같은데.
모르겠다. 약이나 좀 먹으면서 경과 지켜봐야지.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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