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고1 입학식
내가 너를 처음 봤을때 이쁘장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땐 사실 관심이 없었어
근데 점점 친해지고 안보이던 너의 이쁜 모습들이 보이더라
잘 안웃기로 소문난 너가 내 말에는 활짝 웃어주고
연락도 빨리 보고
연락 텀이 일주일에서 하루, 하루에서 시간 단위로 가는 동안 우린 얼마나 가까워지고 있었던 걸까
너랑 처음 놀았을 때가 아직도 기억나
내가 좋아하는 옷 브랜드를 기억해두고 게시물로 보냈을때 놀자고 약속 잡았었잖아
어색할줄 알았는데 너는 생각보다 웃기고 재밌는 애더라
사실 그때도 잘 몰랐어 내가 널 좋아한다는걸
그냥 언제부턴가 점점 너 연락이 기다려지고 보고싶고 목소리 듣고싶고 그러더라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속앓이를 하면서 좋아할수도 있구나를 새삼 많아 느꼈어
하루종일 너 생각밖에 안나더라 나 무슨 정산병 걸린줄 알았잖아 ㅋㅋㅋ
특히 너 특유의 향기가 진짜 날 미치게 했어 향으로 꼬시는건 반칙아니야?ㅋㅋㅋㅋㅋ 나 향 되게 민감하단 말이야
스물다섯 스물하나도 너 때문에 좋아하게 됐는데… 기숙학원에서 계속 그 노래만 들었어
이제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 들으면 가슴이 아려온다 너 생각만 나고 미칠거같아 그 때 그 분위기가 향수병처럼 몰려와
고등학교 올라와서 너랑 지내느라 2022를 어떻게 보낸지도 모르겠어 너무 재밌었어 너무 설레고 행복했어
사실 애들이 우리보고 애틋하다고 할때 기분 좋아서 가만히 있었어 ㅋㅋㅋㅋ
올해도 같은반 되고 저런 말 여러번 들었는데,,ㅎㅎ
진짜 생각보다 너를 많이 좋아하는거같아 근데 그래서 너무 겁나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건 말이 안되잖아
너한테 여자랑 여자가 사귀다는 거에 대해서 말도 못하겠어 그냥 무서워
나도 처음인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이제 고2고 공부 해야하는데 헷갈리게 하는 너가 너무 밉고 짜증나
내가 디엠으로 너한테 고백했을때 안믿고 자꾸 장난처럼 생각해서 난 아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그래서 이제 포기하려고 선 긋는데 왜 나꾸 다가오는데?
그만해야지 우리 이런짓
나 너 받아주는거 못해먹겠어
사실 지금도 너 볼때마다 너무 좋고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 우리
헷갈리게 하지마
고백한 이후로 방학동안 가만히 생각하고 내가 갈 대학을 정했어
너 좋어했을땐 너만 바라보고 자내왔는데 그렇게 허송세월 보내고
나 다시 꿈이 생겼어 그래서 너무 기뻐
나 이제 공부해서 대학 들어갈거니까 그때 생각하자 우리
슬프지만 너랑 내가 어떻게 되든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어
나중에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