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픽미걸이라는 말 알아? 난 해외러인데 여기선 이 단어가 좀 유명함. 쉽게 설명하자면 걍 난 다른 여자애들이랑 달라, 하고 그런 의도 아닌 척 은근슬쩍 어필하면서 남자들에게 관심 받으려는… 쉽게 말해 쿨찐 남미새? 쯤 될 듯.
너무 부끄러운 말이지만 대학 입학 직후에 이 병(?)에 걸려서 내가 픽미걸 짓을 좀 하고 다녔음… 원래 성격이 좀 얌전한 거랑은 거리가 멀긴 한데, 대학 입학 직후에는 이 부분을 특히 더 강조했다 해야하나? 자세히 설명하기도 부끄러운데 약간 좀 ‘난 다른 여자들이랑 다르게 털털하고 남들 시선 따위 신경 안 써 ㅋ’ 느낌의 컨셉이었음…
근데 픽미걸이라는게 그냥 일반 쿨찐짓이 아니라 남자들 앞에서 ‘난 다른 여자들이랑 달라’를 강하개 어필하면서 이성의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짓이라… 진짜 남자애들 앞에서 컨셉 잡고 별 그지 같은 짓거리를 다 함 ㅠㅠ
근데 픽미걸 짓거리 하다가 지금은 정신 차렸거든? 자기객관화 제대로 되어있고 불과 얼마전의 나를 생각하면 진짜 이불킥 존나 세게 차는데… 문제는 픽미걸 짓 하던 당시의 친구들(여사친 + 남사친)이랑 지금도 쭉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거.
쉬불 티나 안 났으면 몰라…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픽미걸짓 하던거 티 존나 났을 거 같거든? 존나 날 뭐라고 생각할까… 진짜 후회되고 부끄러워서 죽고 십다… 이제 정신 차렸으니까 앞으로 그런 짓거리 안 하고 얌전히 학교 다니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괜찮을까…?
2이름없음2023/09/21 16:55:10ID : u4IFdwq5hxU
친구들이랑 사이 좋으면 그냥 웃긴 흑역사로 남는 거지 뭐ㅋㅋㅋㅋㅋ 살면서 흑역사 생길 일 얼마나 많은데 그 정도면 심한 건 아닌 듯
내 친구가 I’m not like other girls 강조하고 다녔을 거 생각하면 그냥 웃기고 애가 잠깐 미쳤나보다 하지 와 남미새 미쳤다! 손절각 이런 생각은 안하니까 걱정ㄴㄴ
3이름없음2023/09/21 20:11:52ID : veK0q5e5f83
니스스로 반성하고 바뀌었음 됬지 머 안바뀌고 계속 그렇게 사는 사람들 많아서 니가 훨씬 낫다
그리고 너의 그 행동이 남한테 상처준게 아니잖아
4이름없음2023/09/22 10:21:03ID : Y06586ZdzO6
>>2 후 겁나 민망하긴 한데 손절각까진 아니라니 그래도 좀 다행이다... ㅠ 이제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고 행실 바로 해야지 ㅎㅎ... 위로해줘서 고마워.
>>3 안 그래도 그나마 빠르게 정신 차린 건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함... 안 그래도 남초과라 이쪽 길로 쭉 가서 취업까지 하면 취직도 남초쪽으로 하게 될텐데 직장인 돼서까지 그지랄 하고 있었을 거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함... 부끄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잘 해야지 ㅎㅎ... 위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