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일단 나이부터 까고 가자면 난 25살이야 25살인데 팀장이라고? 싶겠지만 콜센터가 10명 입사하면 8~9명이 6개월 안으로 퇴사를 하는 곳이라...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 여기 센터를 3기로 입사했고 타 센터에서 전배로 팀장 다셨던 분들이 또 다른 센터 실장이나 팀장으로 전배를 다 가셔서 입사한 지 3년 6개월 쯤? 됐을 때 팀장을 달았어 내 동기 한 명도 팀장으로 일하고 윗기수 아랫기수 다 팀장 아니면 코치니까 짬순으로 그냥 시키는 거지 내 나이가 좀 어린 편이라 난 처음에 코치나 교육실로 가고 싶다고 했는데 거긴 티오가 없다고 해서 일단 팀장 해 보고 티오 나면 옮기자고 한 게 벌써 일 년 반이 지났고...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진짜 고객들보다 상담사 때문에 퇴사 마려워서 미칠 것 같아 차라리 일반상담사로 내려가고 싶을 정도...?
뭐 때문에 미칠 것 같냐면 내가 위에 구구절절 내가 어린데도 팀장을 단 이유를 설명한 게 팀원들이 내가 나이가 어려서 얕보고 무시하는 거야... 아침 공지 때도 딴짓 하고 아침 공지가 중요한 게 그날 상담 매뉴얼 변경 사항이나 업데이트 사항 공지 하는 건데도 안 들어서 결국 바뀐 매뉴얼 응대가 안 되니까 민원으로 이어지는 거고 그럼 그 민원을 내가 다 감당해야 돼 ;; 근데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그러게 잘 가르쳐 주시지~ 하는 거야...
저런 식으로 민원이 잦아지면 결국 고과에도 문제 생기고 나는 팀 관리 못한다고 욕먹으니까 꼴받아서 앞으로 오라고 부르면 진짜 듣기 싫다는 표정 하고 그래서요? 그래서요? 하는데 이런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고 팀 절반이 이런 태도라서 미치겠어 진심 지들이 좀만 처리하기 귀찮으면 질문을 하는 게 아니라 팀장님 요청건이요~ 이러면서 쪽지 보내는 게 쌓여 있고 녹취 다 까보면 지가 몰라서 한참 헤메다가 알아보고 연락드릴게요 이러고 끊었는데 나한테 처리하라고 던진 거더라 ㅋㅋ 그리고 상담하는 분위기 보면 영 쎄해서 상담 중간에 그냥 내가 바로 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거든? 그럼 지가 좆같이 말해서 고객 화 돋궈 놓고 나보고 팀장님 바꾸래요 이러면서 고객번호 띡 던져놓더라 타팀 팀장님들은 그런 건 잘 없대 ;;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 거지... 불러서 응대 태도 지적하면 퇴사 빌미로 협박하질 않나... 시종일관 그래서요? 이런 태도... 좀 젊은 상담사들은 안 이러는데 꼭 30~40대 상담사들이 내 밑으로 들어와서 이래 ㅋㅋㅋ 지보다 어린 애 밑에 팀원으로 있으니까 꼴받는다는 건지 뭔지...
어제도 나보고 팀장님 때문에 힘들어서 팀 옮기고 싶다고40대 상담사가 나한테 직구로 내뱉는데 너무 열받는 거야 참고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팀장님이 어려서 팀원들을 잘 끌어주지도 못하고 자기는 이런 팀에 있는 게 별로래 그래서 그럼 팀 옮겨 드릴게요 ㅇㅇ팀장님 팀 가실래요? 하니까 그건 또 싫대 ㅋㅋ 그 팀장님도 팀장님이지만 센터 대부분 팀장님들이 콜 수 떨어지거나 후처리 길어지면 바로 소리지르고 그 팀장님도 그런 분이셨거든 ;; 그래서 내가 제 어떤 점이 불만인지 말해 보라니까 그건 또 입 꾹 다물고 아무 말 안 해... 나는 진짜 팀원들 잘 이끌려고 하거든? 업데이트 공지 후에 한 번 더 숙지하라고 쪽지 보내고 상담 중인 팀원들 표정 캐치하고 울 것 같거나 힘들어하면 바로 콜 끊고 고객번호 보내라고 내가 상담하겠다고 케어해 주고 고민 있다고 하면 교육 두고 앞으로 오라고 상담도 빼고 고민도 다 들어 주고 너무 힘들어 보이면 자체적으로 휴식도 빼 주고... 이건 상담사 차별 없이 다 똑같이 했어... 근데 내가 뭐가 부족한 건지도 모르겠고 부족한 게 뭐냐고 물었을 때 대답도 못하는 거면 그냥 내가 어리니까 꼴받는다는 것밖에 더 되나 싶더라... 결국 팀 옮기는 것도 싫다 부족한 게 뭔지 말하기도 싫다 그럼 뭐 어쩌고 싶냐니까 팀장님 제가 그냥 퇴사할게요 이러길래 내가 그럼 퇴사처리 할게요 오늘까지 일하고 사직계 쓸까요 아니면 지금 쓰고 나가실래요? 했더니 뭔 붙잡지도 않는다고 궁시렁궁시렁... 이건 뭐 퇴사로 협박이라도 한다는 태도냐고 ㅇㅇ님 퇴사하면 가실 곳은 있어요? 하니까 울더라 내가 말 심하게 한 것도 맞는데 지 퇴사한다는 말에 벌벌 떨면서 사과하길 원했다는 거잖아... 한숨 쉬고 휴식 두고 담배 피우고 오시라고 하니까 울면서 담배 피우러 가고 센터장은 뭔데 그러냐고 부르고 센터장이랑 나랑 면담하는데 센터장이 저분 얼마나 일하셨는지 물어보길래 두 달 했다니까 한숨 푹 쉬면서 ㅇㅇ씨 팀장 힘든 거 안다 코치 티오 조만간 나니까 조금만 힘 좀 내달라 하는데 미쳐버릴 것 같아 너무 퇴사하고 싶다... 그냥 퇴사가 답인가? 아님 걍 타 센터 코치라도 좋으니까 전배 보내 달라고 땡깡이라도 피워야 하나 진짜 미쳐버리겠어
2이름없음2023/09/22 02:12:09ID : A0mranyE8rt
20대와 30 40대면 말 다 했지...배치해주는 분이라도 찾아서 웬만하면 젊은 분으로 해달라고 하고 다른 팀으로 배치 얘기해서 그거 잘 안 되면 퇴사하겠다고 해. 25살이면 아직 젊고 뭐라도 실증나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그만두는게 나음.
3이름없음2023/09/22 16:07:33ID : DvB9gY09wGn
오우.... 직군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가서 이야기 하자면.... 누구 한 명 옮기고 싶다 말하는 순간 ㅇㅋ 하고 바로 진상 팀장 있는 곳으로 보내버려. 30대 후반 ~ 40대 넘어서까지 공사 구분 못하는 거면 ㄹㅇ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라.... 정말 단순하게 협조 안하면 ㅈ 된다는 걸 명쾌하게 보여줘야 주의하는 시늉이라도 함. 한명 보내놓으면 정말 허무할 정도로 말 잘 들어줄걸...
4이름없음2023/09/23 02:58:19ID : Mjba9y6nQk3
>>2 센터장한테 수십 번 말했는데 나 하나 편의 보자고 특정 나이대를 많이 배치하고 할 수가 없대 40대 넘어가면 습득력도 떨어져서 사실 각 팀장들이 협조적이고 비협조적이고를 떠나서 실적이 안 나오니 힘들어하거든 ㅠㅠ 몇 번 퇴사 의사 비춘 적 있었는데 저래도 내가 잘 구슬리고 다독여서 잘 따라오면 성적 잘 내거등 ㅋㅋ ... 전체 1등과 꼴등이 공존하는 팀이랄까 ㅠㅠ... 그래서 진짜 퇴사도 겁나 방어당하고 있어서 미치겠어...
>>3 한 번 더 이런 경우 생기면 진짜 그냥 타팀으로 보내버리는 게 맞겠지?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나 싶은데 또 빡치기도 빡쳐 ㅠ 아직까지 팀 동시 이동 제외하고 내가 요청해서 보내버린 적은 없는데... 휴우... 진짜 또 그러면 아예 보내 버려야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