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1/16 22:44:52 ID : 5O9yZiqo447 0
어차피 후반에 놔서 그런가? 그냥 얼떨떨하고 무기력한데 밥 먹고 조금 놀고 들어오니까 아빠께선 차라리 빨리 공무원 시험 보는게 어떻냐고 생각해보라고 하시고 그런 얘기 하시면서 또 한동안은 생각 비우래. 좋은 뜻에서 하시는거겠지 다 좋은 뜻에서.. 학교는 가만히 있는게 싫은지 자꾸 어딜 보내는걸 스케줄로 잡는데 보기만 해도 심장이 너무 뛰고 보고 싶지가 않아. 특히 입시랑 공연쪽은. 솔직히 이 정신으로 재수 해봤자 살아서 끝내도 몇백만원하고 1년 다 날릴게 뻔하니 안할거기도 하고 그런데 앞으로 군대가고 뭐하고 생각하니.. 그렇더라. 돌아다니다 본건데 수능 끝나고 죽었는데 유서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쓴거. 그냥.. 그냥 이해가 가.
2 이름없음 2023/11/17 00:29:17 ID : xwsqrAp9jvw 0
아냐 다들 수능 보기 전에 하고 싶은 목록 이러저러 적어놔도 막상 보고 나면 뭔가 허무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하더라구. 나도 그랬고. 근데 살다보니까 세상에 재밌는 일이 너무 많다?? 진짜 아깝잖아. 재밌어 하지도 않은 공부만 한 삶이라니. 물론 재밌는 일만 있지는 않고 슬프고 괴로운 일도 잔뜩인데 난 그래도 살 길 잘 한 것 같아. 언젠가 너도 그렇게 느끼는 때가 왔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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