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감기 너무 아프다 (12)
2.거지꼴로 갔다가 헤어모델 함 (1)
3.상시채용이라는게 (4)
4.요즘 개명 허가 쉬워? (7)
5.다시 전쟁나면 출산률과 물가가 어느정도 안정화가 될까? (4)
6.손 작은거 처음 알았어 (1)
7.무표정이면 화나있는줄 아는거 너무 피곤해 (28)
8.학교에 어떤 남학생분 좀 노는 스타일인줄 (1)
9.🐚마법의 소라고둥님 대답해주세요!🐚 (114)
10.LG 그램 색상 추천(하얀색 어때?) (4)
11.서울시립대 갈건데 지나가다 외국인들 마주칠까봐 불안해 (8)
12.내가 무관심한 걸까 엄마가 감정적인 걸까 (3)
13.대학가서 친해진 친구들이랑 더 친한 사람 있어?? (7)
14.학교에서 똥싸다 변기 막혔는데 경찰조사 올까봐 불안하다 (19)
15.왜 내말은 항상 반대로 이루어질까 (2)
16.여자들은 혹시 담배피는남자 어떻게생각해? (59)
17.아잉 졸령졸령 (1)
18.살면서 저지른 가장 멍청한 짓 다들 뭐야? (67)
19.여기 언제부터 성별갈등 규칙까지 사라짐? (5)
20.나 위로가 필요해 (1)
엄마가 흰머리가 많아져서 머리 염색을 했다고 그러셔서 나는 그런 줄은 몰랐어서 아 그래? 몰랐어 그랬거든
엄마가 주위 사람들 다 알던데 왜 나는 모르냐고 내가 주변에 너무 무관심하다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 사람들은 엄마를 자주 안 보고 나는 매일 같이 있으니까 그렇다고 몸무게가 감소해도 같이 사는 사람은 잘 모르고 오랜만에 보는 사람은 안다는 걸로 예를 들어서 말했거든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내가 무관심하다기보다는 엄마가 감정적인 쪽에 가까운 것 같아서
나한테 말하고 싶으면 말하면 내가 뭐라고 반응을 할 텐데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걸로 왜 내가 무관심하다고 하는 거지? 이게 내 잘못인가? 그리고 무관심하면 뭔가 나쁜 거야? 엄마가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정리정돈할 때도 드라이기를 가져다놓는 문제 때문에 충돌이 있었는데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장소가 정해져있는데 나는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장소에다 놔두고 엄마는 보관하는 곳에다 가져다놓으라고 매번 그러시는데 왜 그러시는 걸까 오히려 사용하는 장소에다 놔두는 게 더 편하고 효율적인 것 같은데 매번 같은 놔두는 자리를 고집하시고 나한테도 그러라고 하셔
갱년기 들어선 어른들은 그런 경향이 있어. 제 2의 사춘기 같은거임.
갱년기라고 하면 보통 여자들 폐경 오면서 뭐 훅훅 덥다가 춥다가 한다거나 그런거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여자 남자 상관 없이 일정 나이가 되면 호르몬이 변화하게 되고 그 영향으로 감정도 많이 격해지고 극단적이 됨...
반대로, 대충 그 시절 평균 잡아서 부모가 20대 중후반~30대 초반에 자식을 낳았다고 치면 부모가 갱년기를 지날 쯤이면 자식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지나게 되는데, 자식은 그 나이면 이제 2차성징도 다 끝났고 호르몬도 안정되고 뇌 발달도 거의 완료된 상태라 안정권에 들어설 때라 감정적인 부분이 완화되고 이성적 사고가 늘고 감정 컨트롤이 더 잘 되게 됨.
그래서 이 시기에 오히려 부모자식 간에 저런 충돌이 엄청나게 잘 생겨...부모와 자식의 입장이 불과 얼마 전에서 서로 반대 포지션으로 확 뒤집히는거지ㅇㅇ 근데 자식이 저럴땐 부모가 더 어른인 쪽이라 어느정도 성숙한 부모라면 사춘기를 지나는 자식의 상태를 대충 이해할수 있고 상황도 적당히 컨트롤할 수 있는데, 갱년기를 지나는 부모는 자식이 선뜻 이해할수가 없거든...
자식한테는 미래의 일인데다 자식은 이제 막 다 자라 안정된 상황이고, 이제까지 자기가 돌봄 받는 입장이었고 앞으로도 아직 돌봄 받을 날이 엄청 남았는데 입장이 휙 바뀌면 자식은 이해도 잘 안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대체 엄마아빠가 나한테 왜이러나 싶어서 좀 답없이 충돌하고 고착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음.
그러다가 부모도 그 시기를 지나고 자식도 조금 더 지나 생각이 좀더 성숙해지면 뒤늦게 이걸 깨닫게 되더라고.....나도 그랬고. 20대 후반 정도가 되고 나서야 왜 그때 엄마아빠랑 그렇게 별거 아닌거로 언성을 높이고 싸웠는지 천천히 아주 조금씩 이해하게 됐는데, 사람마다 그 구간도 기간도 정도도 다 제각각이고 성격 성향 가정환경 다 제각각이라 끝끝내 이해 못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거야...
대처 자체는 그렇게 엄청 어렵지 않아. 아무리그래도 그분들은 나보다 오래 산 어른이고 나에게서 같은 감정을 느끼며 나를 키운 사람들이라 내가 조금만 너스레 떨고 조금만 더 차분하게 공감과 설명을 같이 하면 금방 이해해ㅋㅋㅋ 청소년 시절 우리보다야 훨 얌전(?)할걸..?
레주가 엄마한테 내가 왜 눈치를 못챘는지 레주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한건 좋았어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 단지 쪼꼬맣게 공감만 해 드려!
"내가 눈치 못채서 서운했어 엄마? 에이..난 엄마랑 맨날 같이 있으니까 그렇지~ 엄마두 내가 살 빠진거 잘 모르잖아~ㅎㅎ 그래도 알았어 앞으론 좀더 신경쓸게 엄마~ 지금 다시 잘 보니까 염색한거 보이네! 어쩐지 좀 젊어진것 같더라!ㅋㅋ"
대충 뭐 이렇게 ㅋㅋㅋㅋ
그리고 참고..겸 여담인데..... 어른들 갱년기 피크(?)가 지나면 급격하게 건강이 뚝 떨어지곤 함. 여자는 특히 더 그렇고 남자도 마찬가지고. 우리 엄마아빠도 딱히 골골대는 사람들이 아니었는데 저 시기 지나고서 엄마가 특히 갑자기 나 자랄때마냥 이래저래 병치레 하면서 아팠어. 그래서 내가 나도 병원 갈겸 엄마 데리고 가고 (내가 쭉 병원을 다녀야 해서;) 때론 엄마가 정말로 몸이 아플 때는 그에 맞는 병원까지 내가 태우고 운전해서 가고 내내 보호자로 따라다니고 그러기도 했어...그러니 좀만 맞춰드리자. 부모님 상대로 사회생활 연습한다고 쳐봐 ㅋㅋㅋ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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