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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동생한테 부탁할 게 있는데 하기가 힘들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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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객관적으로 나 좀 사회성없는거같앗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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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모님과의 금전적 문제 (2)
17.대학동기 모임 (2)
18.온라인게임 친구 집착증인가 이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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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다들 무슨 낙으로 살아? (3)
10년 전 부터 알고 지내던 남자선배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는데 2주도 안되서 차였음.
사유는 '너무 편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헤어지자고 했는지 나는 전혀 모르겠어서
남자들 의견 한번 들어보고싶음.
답답해서 땅 속으로 돌아갈거같음
두세명 정도 있으면 뒤로 이어서 얘기해볼게.
그냥 쓴다.
위에 나랑 선배흥 사귄지 2주도 안됐다고 했잖아. 일주일 정도는 적당히 관계도 하고 산책이나 밥도 같이 먹고 같이 일 하면서 지냈는데 2주째 되니까 뭔가 반응이 건조하더라고. 밥을 먹든 어딜 가든... 괜히 내가 불안해져서 선배가 좋아할 만 하게 행동하려고 엄청 안절부절 했는데 결국엔 지가 헤어지자고 먼저 얘기하더라. 그때 하는 말이
'사귀기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지는게 없어. 널 싫어하게 된건 아니야. 그런데, 이성으로 좋아하는거랑 친한 동생으로 좋아하는거랑 구별을 못했나봐. 그래서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아마 내 마음 얘기인듯)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아. 내가 전부 잘못한거라 너한테 할 말이 없다.'
이러는거임. 또 뒤에 덧붙이는 말이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사귀자고 한거 아니야. 그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위에 오타 좀 났네... 그냥 읽어줘...
아무튼, 나는 이제서야 조금 호감->애정으로 바뀌는 중이었는데 어딜 혼자 냅다 매듭짓고 끝내려는건지 난 이해가 안된다 진짜로...
며칠 흐르고 내가 얘기 좀 하자고 근처 카페로 불러냈음.
'솔직히 우리 뭣도 해본거 없지 않냐, 고작 이주도 안됐는데 나의 어떤 면을 보고 예전이랑 똑같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단 둘이 1박 2일로 놀러가본 적도 없지 않냐.'
라고 내가 얘기했음. 돌아오는 말이,
'그냥 내가 다 병신이었던거야. 넌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나는 연애할 때 적당한 긴장감과 서로 알아가는 설레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너랑 있을 때는 그저 편해. 너무 편하기만 해서 가족같아. 가족끼리는 그러면 안되는거잖아.'
라더라고.
아니... 편한게 뭐가 어때서.... 아무리 인간은 도파민의 노예라지만... 10년지기만큼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어. 장점, 단점 다 알고 이 사람이 어떤 버릇이 있고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말 하면 기운내는지 아는 사이면 이거 완전 천상의 궁합 아니냐??? 나는 그렇게 생각해...
가벼운 마음 아니라는 말도 이해 안가. 고작 1주일 갔음. 1주일.
막말로, 성욕 풀고 나니까 나는 그냥 말하는 단백질덩어리처럼 보였던건가? 그래서 헤어지자고 한건가? 여자로서 정말 매력이 없었던건가...? 나랑 관계했을 때 별로였을까?
이런걸 물어봤어야 했나, 못물어본 내가 등신인가
가족끼리 그러면 안되는거야
이 말도 진짜 어이없음.... 아니 그냥 선배가 하는 말 모두가 이해가 안돼.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고, 납득이 안가는 와중에 내 맘은 아직 저 선배랑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거임. 이런 나도 이해가 안가.
뭘 해봤어야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포기하지... 뭣도 모르는데 어떻게 포기해.
근데 또 들이대기가 쉽지 않은게... 나를 보면 아무생각 없다는 사람헌테 어떻게 들이대... 귀찮아하고 싫어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강하게 들어. 안좋은 마인드이긴 한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귀찮아 하거나 싫어하지 말아줬으면 하거든... 저 선배가 이미 나를 밀어냈다는것도 엄청난 충격이고 상처지만 계속 저 선배한테 사랑받고싶어...
다 욕심일까
그냥 내 맘대로 할란다.
선배 인생 시궁창으로 만들어주겠음.
나 한번 따먹고 버린 놈한테 목 매달아봤자 뭐하나 싶다. 보는 사람 없어도 장황하게 적고 나니까 생각정리가 되네... 고마워요 스레딕~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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