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6/08 11:41:27 ID : DwJO66kleLh 0
저희 아버지는 택배 기사인데요 제가 2년 전에 자퇴하면서부터 시간이 생겨서 아버지를 도와드리러 간 적이 꽤 있어요 그러고선 제가 대학생이 되면서 못 도와드렸고요 그리고 어머니께선 대학생이 되면 일을 더이상 시키지 않겠다는 말도 하셨고요 제가 올해부터 대학생이 되면서 한번도 도와드린 적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화요일이 물량이 제일 많아서 오후 6시에 수업 끝나고 바로 도와드리러 간 적이 몇 번 있구요 그리고 5월부터 저희 아버지께서 물량을 더 늘리셨어요 자의적으로 그랬더니 물량이 너무 많아서 도와줘라 하시더라고요 저는 전에 아버지가 물량 늘리겠다고 말을 했을 때부터 누누히 말했어요 물량 늘리면 나 안도와준다고 못도와준다고 (물량 늘리기로 한 날부터 물량이 늘어진 날까지 약 두 세 달 걸렸습니다.) 계속해서 도와달란 소리를 빙빙 돌려서 하시고 대학생 되면 도와달란 부탁은 안하겠다 하시던 어머니도 이젠 와서 일 좀 하라고 말하세요 솔직히 전 일 도와드리는 게 힘들거든요? 체력적으로라기보단 일 도와드리면 제가 제일 신경 쓰이면서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고객으로부터 오는 전화예요 (거의 신경질적인 말투에 공격적으로 말씀하셔요 모든 고객분들이 그렇진 않지만) 저는 그래서 이제 아버지 전화 벨소리만 울려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신경 안 쓸려고 안 도와드리려고 하는 거거든요 제가 이기적일 지 몰라도 전 너무 힘들어요 그 전화 메세지들 때문에 그리고 이젠 어머니 얘기인데요 어머니는 전부터 저를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의사가 담긴 말들을 자주 하셨어요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말씀 못 드리지만 니가 이제 대학생인데 내가 왜 돈을 줘야 하냐라던가 그러면서 제 전공과는 완전 딴판인 공기업 준비하란 소리는 밥 먹듯이 하세요 (지금 저는 본가에서 대학을 다녀요 하지만 원래는 본가와 지역이 다른 대학을 가려했다가 어머니의 만류에 이 대학을 다니게 됐어요.) 저는 2년 전 자퇴생이 된 후로 집안에 청소, 설거지를 했어요 설거지는 매일 하지 않았지만 청소는 매일 제가 했어요 그러고선 대학생이 되니까 할 시간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하는 청소 횟수도 줄어가고... 어제는 청소를 안했어요. 못했죠 왜냐면 알바 면접이 두 군데가 있어서 못했어요 집 와서 밥 먹고 하려했는데 제가 밥 먹으려니까 부모님이 오셨고요 그래서 못했다고 하자 어머니는 네 일을 안하는데 내가 돈을 왜 주냐 니가 네 할 일하니까 주는 거다 라고 하시는데 다른 분은 그게 왜?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충격이었어요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에 들어가는 돈이 왜 제가 제 할 일을 해야 주는 돈이 돼버린 거죠? 그리고 그 '제가 할 일'이 공부면 전 아무말도 안하겠어요 근데 집 안 가정일이나 아버지 도와드리는 걸 보고 제 할 일이라 한다구요? 전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틀렸다는 말도 괜찮아요 객관적인 시선으로 판단하고 싶거든요 제 감정이 많이 들어간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이름없음 2024/06/08 12:24:07 ID : 3QpXy45alhc 0
일단 효자시네... 집이 당장 힘든거 아니면 손떼고 갈길 가세요. 부모가 자식을 내 자원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는데 뭐 문화마다 그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사랑으로 키웠지 내 보험이나 그런걸로 키우는건 아니잖아. 사실 난 남자라 내가 먼저 갈 것 같아서 자식이 있으면 와이프 챙겨줬음 하는 기대는 있음. 아들이었으면 왠지 해줄거같았음. 우리집안 남자들이 효자속성을 타고나서 내 자식도 내 와이프에게 늙어서도 잘해주지 않을까 기대는 있으나 희안하게 같은 유전자인데 여자들은 효녀소리 듣는 식구가 없고 내 여동생은 나이들어 독립안하는 나쁜년임. 솔로도 아님. 남자도 있음....... 심지어 남자는 혼자 살지. 나도 개개인의 사정을 모르니 정확하진 않지만 대부분 기존 세대가 부모에게 기대살음 여자들이. 마지막 세대는 걸출하게 나왔는데 키우기를 엄마가 아닌 할머니가 키웠고 그 할머니가 우리집에선 괴물같은 능력자라 그런게 아닐까 생각함. 고모인데... 자식이 뇌전증이라 학교도 안나오신 분이 공부 열심히 하셨고 일도 열심히 하셔서 돈도 많이 버신 괴물임. 어쨋든 우리집은 딸만 하나임. 당연히 사랑하고 난 내 자식에게 많은것을 주지 못하고 건강한 아빠가 아니어서 미안함. 바라는것은 그냥 건강하게 밝게 자랐으면 좋겠을 뿐임. 무슨 티비에 자식에게 다 보상받으려는 부모 나온거 사회적으로도 얼마나 지탄받는 분위기잖슴. 뭐 문화마다 다른건 아실테지만 한국에서 거기다 택배 배달인지 소장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장은 훨씬 배달보다 벌지않나요? 소장이든 그냥 배달이든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면 소득은 나쁘지 않는걸로 기억납니다. 뭐 작은 소량배달이라면 적은 돈일거고 당장 먹고 살기 힘든게 아니라면 자기 발전에 투자하는게 맞고 효도임. 참고로 우리집은 쌀이 없던 적도 있었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와 내가 일해서 벌어먹고 살아야했음. 그정도 아니면 부모님의 기대를 등지고 갈길 가시오. 자식의 미래를 깎아먹는 행위임. 잘못된거 맞고 우리 엄마도 그렇게 생각, 행동하셨음. 난 그것이 잘못된 행위임을 여러번 말했으나 나이드신 분들에 생각은 잘 안바뀜. 둘중 하나면 바뀜. 자식이 죽을 뻔 할때. 그리고 자식이랑 결국 싸우고 안보는데 손주가 생기면 자신의 모든 생각을 접어버리고 말 잘 들으심... 지금 행위는 스레주의 미래를 깍아먹는 부모일 뿐이잖슴. 냉정하게 생각해보소. 버리라는게 아님. 다만 나중에 스레주가 챙기겠지만 그때 더 단단한 당신이 되어야 부모님을 더 감싸줄 수 있지 않겠음. 부모님의 지금 행동은 근시안적인 아들 살 깍는 행위임.
3 이름없음 2024/06/08 12:43:59 ID : DwJO66kleLh 0
감사합니다... 이렇게 긴 글로 답변을 주실 지 몰랐어요 성별을 적지 않아서 오해를 샀네요 저는 딸입니다 ㅎㅎ 저희 아버지는 소장은 아니시구요 배달 기사십니다 저희 집은 사실 물량 늘리기 전에도 저희 남동생 학원 두개는 보낼 수도 있고 주말마다 마트 가서 장도 보고 그랬었는데... 물량을 더 늘린 저희 아버지의 뜻이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수학 경시 대회에 저를 내보내시겠다고 수학을 4년간 가르치셨는데요 (교사 자격증이나 그런 건 없으십니다 어머니의 전공과도 멉니다.) 틀리면 맞고 모르면 맞고 뭐 그랬어서 사실 어머니한테 별로 좋은 감정은 없어요 어머니는 지금처럼 저랑 관계가 싸운 상태다 싶으면 저를 무시합니다 제가 사과하기 전까지는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은데 현재는 돈을 모아야 할 것같아서요... 혹시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어머니가 저를 무시하는 상황 속에서... 답하기 어려운 질문 드려 죄송합니다 ㅠㅠ
4 이름없음 2024/06/08 13:21:12 ID : 3QpXy45alhc 0
방법 없음 꾹 참고 알바해서 돈모아서 나갈길을 찾아야지... 여성 고시원이라도... 아이씨 말을 막하기 어렵네... 스트레스는 매우 중요합니다. 뭐 논문이나 이런거 꺼내기는 길어지고 대충 스트레스는 뇌만 다치는게 아니라 온몸의 세포단위로 손상된다고 해요. 지금 당신은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대출이나 이런거 받지 말고 가장 근접하게 빠르게 나가는 방법은 고시원입니다. 어디 사시는진 모르겠으나 지역마다 일반적인 집을 계약하는 금액은 학생에게 힘들어요. 그리고 급하게 진행함의 위험성도 있으니 일단 저렴하고 안전한 곳으로 고시원을 잡고 돈을 모아가며 기회를 노려요. 혹시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이 있나도 찾아봐요. 물론 아무거나 대출은 가능해요. 그런거 말고 나의 나이... 청년 지원 어쩌구 지자체나 은행 검색해서 한번 알아봐요. 물론 내가 이걸 갚거나 유지 할 수 있는가 그게 중요합니다. 서민 인생은 다 대출임. 카드나 일반 대부업에 기대면 안됩니다. 젤 좋은게 대출이 없는것이고 그 다음에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아 좀 멀더라도 편한곳을 전세 얻는게 제일 좋아요. 내가 버틸만 하면 고시원도 나쁘지 않을거같음. 노량진 거기 고시생들 사는거 보면 가능한거 아닐까요? 대출로 전세를 가는 이유는 그냥 내가 돈(보증금)이 모자라니 보증금 없고 월세가 쎈 곳을 구하면 뭐... 집마다 다르긴 합니다. 시 외각에 진짜 싸구려 재수좋으면 10만원대도 있음. 성남 언덕에 지하방이었는데 8만원짜리에 넓은데 왜 그렇게 내주는지는 모르겠어요. 뭐 난방이나 그런게 그지같거나 뭐 불법인가... 암튼 모르겠고 그런 매물이 있더라구요. 뭐 몇년 전이라 지금은 올렸겠지만 그건 특이한 경우입니다. 집주인이 힘든 사람들 고생하지 말라고 오랫동안 안올린 특이한 경우니까 그런거 있을거란 생각은 마세요. 월세를 안산지 오래되어 시세를 모르지만 대충 뭐 50에 후질근한걸 얻었다 칩시다. 매월 50이 나가요. 그럼 1년에 월세만 600입니다. 대출을 받아서 몇천짜리 전세를 구했다 칩시다. 이자가 20이라 칩시다. 그럼 1년에 나가는 돈은 240입니다. 이래서 대출을 받아서 전세를 보는거에요. 그리고 부모님에게 정확하게 말하세요. 이 방법은 잘못됐다. 누구에게 들었다 그런건 하지 마시고 자신의 의견임을 확실히 피력하세요. 난 이로인해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확실피 표현하시고 독립하는데 저항을 줄일지도 모릅니다. 아 딸이라면 옛 부모 입장에선 그럴 수 있겠어요. 아들들이 있고 딸이 있다면 보통 옛사람은 딸은 버린 남의집 갈 자식이라고 여기잖아요. 거기다 아들들이 있으니 딸에게 투자하지 않아도 아들이 보살펴줄테니 딸은 관심을 덜 가지게 되죠.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에요 사바사에요. 우리집은 첫딸이 고양이고 사람딸이 둘째입니다. 둘다 내새끼임. 고양이는 나랑 얼굴만 아는 만져본적도 없는 고양이 어미가 던져주고 갔습니다. 이 미친고양이가...... 암튼 제 첫딸은 눈도 못뜨는걸 어미가 간택해서 보내버려서 똥오줌 받아내고 분유먹여 키운 고양이임. 딸이고 뭐고 니갈길 가라. 너만 행복하면 된다 하는 부모도 많다는 걸 잊지마세요. 모든 부모가 그런건 아닙니다. 장모님은 왜 딸을 안막아서 나랑 살게했는지 모르겠음 반품도 안되는데. 뭐 장모님 딸래미를 못이겼으니 이렇게 됐겠죠? 처남이라도 말렸어야지.... 암튼 나의 고통을 피력하세요. 그게 먹혀서 삶이 완화되면 베스트고 안되면 고시원이라도 나갈 생각을 합시다. 친구랑 같이 산다 그런건 좀.... 이게 파토나면 매우 힘들어지더라구요. 둘이 분담하던게 갑자기 나혼산이 되어버려 돌아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출은 무조건 받으란게 아니고 자신이 알바를 하든 뭘하든 벌 수 있는 액수와 생활비를 생각하고 좋은 이자 조건이 될 때 찾는거에요. 그리고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물론 사람마다 다른 스트레스 반응과 식성이 있어 역시 사바사지만 있자나요 어떤사람 간이 좋아서 밤새 마시고도 멀쩡하게 잘 사는 사람도 있고 한잔마시고 몇일 죽어있는 사람도 있고 뇌도 마찬가지에요. 스트레스 받아서 손상되고 술마셔서 손상되고 아주 별에 별걸로 손상됩니다. 젊을땐 살만해도 나이들어서 중첩된 결과물에 정신과 약을 달고 살아야 할 수 있어요. 그때쯤 삶이 정말 힘들어지니 스트레스 관리 항상 잘 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5 이름없음 2024/06/08 13:46:57 ID : DwJO66kleLh 0
정말 감사해요 제가 아직 어려서 전세라든가 대출 뭐 이런 것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었는데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왜 전세가 더 나은 지 금액까지 제시해주셔서 세세히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가정사라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써봤는데 이렇게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6 이름없음 2024/06/08 16:02:01 ID : 3QpXy45alhc 0
어차피 이동네 익명이니까 힘든거 있으면 상담하러 와요. 물론 내가 언제나 있지 않지만 집단 지성의 힘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합니다. 다만 조심해야 할 점은 놀러오지 마시오. 진심 고민일때 쓸 것. 생각없이 허세부리는 애들 조심할 것. 이건 인생에서도 많이 그냥 보게 될거야. 별에 별 미친 사람이 다 있거든요. 인터넷에선 안보이니까 더더욱 지랄이야..... 암튼 악용하지 말고 필요할 때 와서 사람들과 상담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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