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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야. 인생에 도움되는 거라곤 하나도 안 하고 있어. 사실 1년 전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어. 춤 출 때마다 너무 행복해서 잘하면 그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내가 엄청난 몸치라는 걸 깨닫고 결국 취미로만 하고 있는 중이야. (근데 솔직히 취미로만 할 거면 돈만 드는데 계속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해... 부모님도 지금은 계속 하게 해주시지만 사실 내가 정신차리고 공부하길 더 바라는 것 같아.) 공부를 왜 안하는지는 모르겠어. 어렸을 때는 분명 열심히 했거든? 진짜 어딜가나 잘한다고 칭찬받곤 했는데... 지금은 겉으로는 조용하고 모범생 같은데 사실은 공부 아예 안하고 주변 사람들 속 썩이는 사람이 되었어.
난 잘하는 게 없어. 공부를 못하면 다른 거라도 잘해야 하는데, 나는 얼굴도 못생겼고 사회성도 없고 말도 못하고 글도 못쓰고 그렇다고 예체능 중에 잘하는 것도 하나도 없어... 결국 공부밖에 길이 없는데 그조차도 안하고 있어. 난 공부 안 하는 것도 걱정인데 사실 책임감 없고 성실하지 않다는 점이 더 걱정이야. 일은 엄청 벌이는데 결국 하지는 않아.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들을 사람 신청하라고 하면 항상 신청해. 그걸 하면 혹시라도 다시 공부할 마음이 생길까봐... 근데 결국 한 번 출석하고 다시는 안 가. 숙제도 안해. 학교 프로그램도 이것저것 신청하는데 결국 맨날 지각하거나 참여하지를 않아. 아마 선생님이나 친구들이나 나를 한심하게 볼 거야. 맨날 말만 하고 지키질 않는 학생이니까...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그래도 옛날엔 벼락치기라도 했는데 요즘은 벼락치기도 안해.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험장에 들어가. 미래에 제대로 살 수 있을지를 모르겠어. 게다가 사회성도 없어서 친구도 없어.
근데 나는 내가 자포자기 했다고 생각했거든? 그건 아닌 것 같아. 왜냐면 정말 너무너무 잘 살고 싶어서, 맨날 부모님이나 아는 사람들한테 마음 먹었다고, 앞으로 열심히 살 거라고 떠벌리고 다니거든... 심지어 계획까지 세워서 믿어달라고, 응원해달라고 말하고 다녀. 결국 못지키는 엔딩이지만... 이제 주변 사람들 다 지쳐서 내 말 안 믿어. 당연한 건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나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내 모습이 이래서 괴로워. 우울하냐고 묻는다면 그런 건 아니야. 옛날에는 죽고 싶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무덤덤해... 나란 인간이 원래 이러니까... 양치기 소년으로 사는 삶에 익숙해진 것 같아. 대학교는 갈 수 있을까? 만약 내가 고졸로 살게 된다면 취직할 수 있을까? 방구석 폐인으로 살게 되지는 않을까? 친구는 사귈 수 있을까? 연애는 할 수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미래가 너무 걱정돼.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서 불안해. 그렇다고 뭔가 열심히 하고싶지는 않아... 걱정은 되지만 해결할 의지는 없는 상태야. 이제 곧 20살인데 앞날이 캄캄하다... 글을 너무 못써서 두서가 없는데 그래도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말 한마디라도 괜찮으니까 해줬으면 좋겠어 불안하고 외로워서 그래...
진짜 나랑 똑같다..
나도 어릴 땐 공부 잘 했는데 이젠 해야지 생각만 하고 안 해
학교도 관둬서 진짜 다 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엔 너무 우울해서 죽을 생각도 해봤는데 지금은 그냥 자포자기하고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받아들였어
사회성도 없고 예체능쪽도 다 소질 없고 잘하는것도 하나 없어서
공부가 유일한 길인데 그것마저 놔버린거지..
친구는 있는데 다 내가 잘 하고 있는 줄 알고
잘 살고는 싶은데 그건 그냥 내 바람일 뿐이고
그냥 다 막막하네...
그래도 너가 나보단 나은 것 같아
춤 추면 행복해하잖아..난 이제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
내 의지로 뭔가 하려고 노력해 본 적이 없어
다 주위에서 시켜서 했지..외동이라 가족들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나 너무 못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
곧 스무살인데 뭘해야 할지 뭘하면 좋을지 주변 눈치도 계속 보이고 마음이 불안하고
그건 원래 그래 이상한거 아니야
뭐 하나 정해진 것도 없는데 스스로 답을 찾아야 되니 힘들지
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당장 무언갈 해야 하는게 아니라면 좀 더 준비하자
레주가 일이 됐던 공부가 됐던 레주 본인의 의지와 확신으로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그 일이 잘 안 풀렸을때 여기저기 핑계를 찾고 최종적으로 그 일을 놔버리는게 쉬워져
예를 들면 (아. 나도 스스로 확신이 없었던 일인데 주변에서 하라고 해서 어쩔수없이 한거야)라던지.
물론 모든일을 완벽하게 본인 의지와 확신에 찬 상태에서 시작할수도 없잖아?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준비라는건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라.
쉬면서 에너지 보충해라. 이런 말이 아니고
다양한 알바를 해본다던지 짧게라도 혼자 여행을 다녀온다던지?
해보고 싶었던 일은 한번씩 실제로 해보면서
그렇게. 꼭 크고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많은 경험을 해봐 급하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잖아?
지금 늦은 나이 아니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돼 :)
그리고 주변에 물어보면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수있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몇안돼
내가 아무리 좋아하고 잘할수 있다 생각했던 것도 일이 되면 안맞을 수 있는거니까 고민을 좀 많이 해봐
내가 이런걸 하고 싶고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나의 머릿속 이상인건지 현실에 타협해 바라봤을때도 가능한 일인건지도
쉽게 쓴다고 썼는데 내용이 좀 길지? 미안 ㅠㅠ
그래도 이 시기를 레주가 슬기롭게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불안한 마음이 조금 줄어들었어. 아무것도 안하고 쉬려고 했는데 공부는 아니더라도 뭐라도 해봐야겠다. 알바나 여행 같은 것도 해볼게. 근데 알바도 얼마 안되어서 그만둘까봐 걱정돼... 이제 뭔가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서워졌나봐ㅠ 그래도 한 번 시도해볼게 응원해줘서 고마워:)
와 나랑 진짜 비슷한 상황이네... 우리 둘 다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뭐라도 해보자! 다양한 걸 경험하다보면 좋아하는 것도 생길 거야. 사실 나도 춤 추는 걸 좋아할 줄은 몰랐어. 춤이랑은 내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관심조차 없었거든... 우연히 접하게 된 거였는데 레더한테도 그런 게 있을 거야. 지금 나도 좋아하기만 하지 잘하는 건 없지만 레더도 나도 언젠간 뭐라도 하다보면 찾게 될지도 몰라. 우리 둘 다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 번 힘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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