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8/23 06:14:19 ID : ak9vzSNumrf 0
우울하거나 불안하면 아무리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재밌는 영상을 봐도 우울한데... 좀 효과 좋게 괜찮아지는 방법이 세 개 있단말야. 문제는 하나는 폭식, 하나는 술, 하나는 자해야....... 술 빼고 두개는 미자때부터 그랬던거고 술은 성인이 된 후로 생긴건데 문제는 저러고 기분 나아진 후에 시간이 지나면 또 우울해져. 폭식하면 살빼야 하는데 왜 이만큼 쳐먹었지 싶어서 역겹고 속도 안 좋다가 우울해지고, 술을 마시면 비슷하게... 술이 가장 살찌는데 술배는 빼기도 어렵다는데 하면서 우울해지고 자해하면 또 흉터생기겠네 다른 사람들한테 보이면 어쩌지 하면서 우울해지고... 셋 다 안 좋은 습관이라는 건 아는데 당장에는 효과가 좋으니까 우울하면 일단 셋 중 하나부터 찾고 보게 되더라. 어떻게 고쳐야할까...? 혹시 이런 악습관이 있었는데 고쳤다! 혹은 대체재를 찾았다! 하는 사람 있어? 있으면 어떻게 했는지 알려주었으면 해... 참고로 정신과는 이미 다니고 있고 약도 먹고있는데 저래,,,
2 이름없음 2024/08/23 15:41:19 ID : hcFbbiqo0pU 0
반년 전 나랑 똑같다 내가 쓴 글인 줄.. 나는 요요 와서 세 달 만에 12키로 찜 몸 이곳저곳에 튼살도 생기고 폭식증 생겨서 편의점 털어서 배 아플 때까지 폭식했어 돈은 돈대로 나가고 몸은 안 좋아지고 살은 점점 쪄가고... 어느샌가 먹으면 습관적으로 토하고 있더라 거식증까지 생긴거지 그냥 이때의 나는 섭식장애를 인간화 했다고 할 수 있지..... 미친듯이 처먹고 토하고 이 짓을 하루에 4번까지 해봤어 이쯤 되니까 그냥 나 자체가 너무 징그럽고 역겨웠음 남들 눈에 나를 보이는게 너무 창피해서 자해도 했었어 그냥 내가 너무 싫었어 아프지도 않고 편하게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 처음엔 손가락 베인 정도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목 위쪽을 길고 깊게.. 아팠다가 피 닦는 순간에는 머리가 비워져서 우울한 생각도 안 하게 됐어 그래서 쉽게 끊을 수 없었어.. 이 와중에 나름 머리를 써서 반창고로 가릴 수 있을 정도로만 했음 같은곳을 여러번 그었지... 그래도 흉터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안 없어져 가릴 수 있을 뿐이야 섭식장애도 1년 넘게 앓다 보니까 몸이 심각하다고 느꼈는지 더 이상 토는 못하겠더라.. 나는 이미 살이 잘 찌는 체질이 돼 있었고 화장실은 기껏해야 일주일에 한 번 갔으며 심장도 박자가 어긋나는 순간이 많아지고 체력이니 집중력이니 남아있는게 없었어 그 중에 제일 힘들었던건 심한 변비..ㅋㅋ 너무 답답해서 변비약을 먹기 시작했음 한 번에 2키로가 빠지더라 간만에 속이 비었다는 느낌이 너무 개운해서 일주일에 3번씩 먹었어 중독 증세가 있었던거지... 나중엔 이틀에 한 번씩 먹었어 그러다 보니까 내성이 생겨서 양을 늘릴 수밖에 없더라 2알ㅡ3알ㅡ5알ㅡ8알ㅡ11알ㅡ15알ㅡ17알ㅡ19알ㅡ23알ㅡ25얄 23알 부터는 너무 힘들었어 밤 새 배는 아프고 화장실을 10번 넘게 가고 매일같이 아프다 잠들었는데 잠든건지 쓰러진건지ㅋㅋㅋㅋㅋㅋ 빈속인데도 토가 나왔어 그냥 위산을 계속 토해냈어 찾아보니까 배 아팠던건 위경련 이더라 어쩐지 뒤질 것 같더라니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생겼어............설사하면서 토함... 설사도 노란색 미끌미끌한게 나왔고 바닥에 초록색 위산을.... 이것도 찾아보니까 장 안쪽에 보호막이더라 이미 내 장은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내가 그걸 몰랐지 진짜 이렇게는 못 살겠어서 남들처럼 정상적인 식사를 해보자 싶었어 이미 정상적인게 뭐였는지 기억도 안 났고 괜히 칼로리 신경쓰다가 칼로리 강박도 만들어버림ㅋㅋㅋㅋ오래 가봐야 4일.. 처음엔 800칼로리 정해놓고 넘어가면 폭식하고 변비약 먹고 강박이 또 생겨버렸어 칼로리+폭식하면 속 비우고 하루 굶고 다시 시작 솔직히 이 때 3키로 넘게 빠지긴 했어 그냥 내가 망가질 뿐이지 이렇게 또 1년을 살았고 이쯤 되니 도저히 나아질 것 같지 않더라 내 정신이니 몸이니 인생이니 점점 망가져 가는데 이렇게 평생 힘들게 살 바에야 죽는게 편한게 아닐까 하고..날짜 정해놓고 산 절벽에서 뛰어내릴 생각이었어 주변 사람들한테는 실족사처럼...자살처럼 안 보이게..... 처음엔 많이 울었어 유서도 생각하고 남은 사람도 생각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눈물도 안 나왔어 너무 울고 싶었는데 눈물이 한 방울도 안 나왔어... 그때부터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냥 산만 오르락 내리락 했어 처음엔 그 쪼끔 걷는것도 너무 지쳤는데 산 어디가 경치가 젤 좋은지 어디쯤이 발견되기 쉽고 어려운지 찾다 보니까 체력이 좀 돌아옴ㅋㅋㅋ 그러다 장소를 딱! 찾았어 근데 몇 번을 올라가도 나한테 용기같은거 안 생기더라... 그렇게 한 계절이 지나고 엄마가 손목의 흉터를 보고 색이 좀 다르다고 다친거냐고 물었어 필사적으로 스쳐서 까졌다고 하고 숨겼는데 들켰을지도 몰라.. 급하게 방에 들어갔고 그때서야 안 나오던 눈물이 나욌어 그리고 다시 보통 사람처럼 살아보자고 맘 먹었는데 쉽지 않았어 다이어트 때려치고 그냥 평범하게 먹어보자 싶었음 하루 종일 배 고픈 느낌에만 집중했고 배 고플 때 밥을 먹자 기분 좋게 부를 때 까지만 먹자 남겨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먹기 시작했지 평범하게 먹기만 했는데 5일만에 1.5 키로가 빠졌어 화장실은 못 갔고.. 그러다 다시 폭식이 도졌고 강박은 여전했어 그래도 5일이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더 노력했어 5일ㅡ일주일ㅡ2주ㅡ한 달 이젠 다 나았다고 봐야지! 병원은 한 번도 안 갔어 화장실은 아직도 못 가지만 변비약을 5일 에 한 번 정도 3알씩 먹어 계속 이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 너도 분명 곧 괜찮아질 날이 올거야! 날씬하지 않아도 너는 너고 너의 모든 순간은 너의 인생의 일부일 뿐이야 미친듯이 피폐하게 살다가 가장 효과를 많이 본 방법은 여행을 가거나 사람을 만난다거나 날 잡고 해야 하는 거창한게 아니라 언제든 할 수 있는 짧고 사소한 거였어 1. 받아들이기 내가 싫은것도 먹는걸로 고생하는것도 아픈것도 다 내 인생에 포함된 스토리구나 하고..받아들이니까 깨닫게 되는게 있더라 2. 이어폰 양쪽 다 끼고 좋아하는 노래 크게 틀고 9분동안 스트레칭 하기 매일 자기 전에 일주일만 해도 안 하면 몸이 개운하지 않을거야 그렇게 습관을 들이면 조금이라도 나한테 만족하는 시간이 생겨 2. 마찬가지로 이어폰 양쪽+좋아하는 노래 크게, 해 질 때 30분 산책하기 하늘 보면서 공기 느끼면서 천천히 걸어봐 매일 가는 길도 하늘 색깔 냄새 공기 사람들 분위기 날마다 달라지더라 미친 글 ㅈㄴ 길어...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미안ㅋㅋㅋㅋ
3 이름없음 2024/09/11 18:01:42 ID : ak9vzSNumrf 0
지금에서야 봐버렸다... 괜찮아! 오히려 너무 고마워... 사실 아무도 레스 안 달아줄 줄 알고 확인을 안 하고 있었거든ㅋㅋㅋ 글 읽고 조금 용기가 생긴 것 같아... 힘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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