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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1 20:04:59 ID : g0slCrAlyHu
말 그대로 얘가 날 어떻게 생각 하는지 모르겠어 시간 있으면 천천히 읽고 고민 들어 줬으면 해
2018/03/31 20:13:16 ID : g0slCrAlyHu
어디 고민 상담 할 때가 없어서 올려봐 나는 현재 20살이고 그 아이는 현재 고3이야 내가 고1 때로 돌아가자면 여고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나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같은 동아리 언니였어 그 동아리는 직속 같은게 있다고 해야하나? 신입생과 선배가 2명씩 짝을 지어서 일을 알려 주는 그런 제도가 있었어 동아리 시간 때마다 그언니와 붙어다니니까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된 거 같아 한 고3까지 좋아 했어 그언니가 졸업 하고 나서 한참을 울었지 너무 힘들었어 주변에 말 할 사람도 없었고 아무도 믿지 못했으니까 그때까지 커밍아웃 생각 없었고 그냥 그 언니면 안될 거 같은 마음이었던 거 같아
2018/03/31 20:18:48 ID : g0slCrAlyHu
너무 힘들었어 그때 당시에 내 바로 밑에 직속인 애가 있었단 말이야 그아이가 지금 내가 좋아하는 아이야 그 아이를 a라고 부를게 그때는 a가 눈에 보이지도 않았어 그아이가 낯가림이 심한 타입이거든 그래서 그냥 일적으로만 대화하고 사적인 대화는 전혀 하지 않았어 근데 어느샌가 내가 그아이를 눈에 쫒고 있더라 내가 좋아하는 언니와 닮은 점이 너무 많은 거야 걸을 때 빨리 걷는다 던가 핸드폰을 좋아한다던가 생김새도 비슷하고 친해져 보니까 성격도 비슷하더라 그때까지만 해도 아 많이 닮았구나 이렇게 밖에 생각 하지 않았어 a는 내가 좋아하는 언니와 비슷할 뿐이지 그 언니가 아니었으니까
2018/03/31 20:25:09 ID : g0slCrAlyHu
동아리 일이 많이 바빠사 a와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졌어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 질수록 정말 친해졌지 반말도 하고 가끔 장난치고 밤늦게 만나서 하루종일 손잡고 새벽까지 대화를 나눌 정도로 그때까지는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었어 그냥 귀여운 동생 정도??? a랑 이정도로 친하게 지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얘 라면 커밍아웃 해도 되겠다 이런 생각 얘가 성격도 좋고 뭔가 오래 지내진 않았지만 정말 믿음이 갔거든 그래서 진지하게 커밍아웃을 했지 심지어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까지 이야기 했고 항상 그 언니 때문에 힘들 때 a에게 고민 상담을 했지 a는 그런 설 신경 쓰지 않는 눈치었어 오히려 말해줘서 고맙다더라
2018/03/31 20:33:09 ID : g0slCrAlyHu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나도 모르게 점점 마음이 가고 있었나봐 하루 종일 걔한테 전화 하고 만나자 하고 카톡도 진짜 하루도 빠짐 없이 한 거 같아 a가 너무 좋아져 버렸어 그 언니 보다 더 그렇게 내가 20살이 되었어 한창 술먹고 다닐 나이지 어느 날 술을 진탕 먹고 내 자신이 너무 초라 한 거야 아무도 날 안 좋아할 거 같고 과연 내가 연애나 할 수 있을까 진짜 a가 너무 좋은데 고백은 못하겠더라 술 때문에 용기가 났는지 a한테 전화를 했어 술 먹을 때마다 a한테 전화를 했었거든
2018/03/31 20:37:23 ID : g0slCrAlyHu
a한테 전화 해서 고백을 했어 널 좋아해 사랑해 이런게 아니라 내가 그 언니 보다 널 좋아하는 거 같다고 손만 잡아도 설레고 니가 나한테 하는 행동 때문에 내 하루 기분이 바뀐다고 a가 그러더라 "그거 착각 일 거 에요 언니가 요즘 그 언니 때문에 힘들어서 그런 거 에요" 이러더라 마음이 진짜 무너져 내리는 거 같더라 난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그런가.. 하고 전화를 끊었어 다음 날 난 이불을 100번 걷어 찼던 거 같어
2018/03/31 20:43:36 ID : g0slCrAlyHu
난 이 사건 이후로 이 아이랑 어색 해 질 줄 알았는데 얘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 하더라 난 진짜 죽을 거 같았는데 너무 괴로워서 카톡도 일방 적으로 끊고 전화도 하지 않았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진짜 미쳐버릴 거 같았거든 근데 걔가 먼저 연락이 오더라 "언니 요즘 전화 왜 안해요?" 이렇게 그 카톡을 보고 나도 이제 모르겠다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걔랑 연락 중이야 근데 진짜 헥갈리는게 내가 카톡으로 커피우유 먹고 싶다 그러니까 내 집 앞까지 그걸 또 사와서 언니 이거 먹고 싶다고 했죠? 하면서 가져다 주고 내가 술 먹고 나도 모르게 손 잡고 기대면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거 또 다른 아이랑 놀면 은근슬쩍 질투하는 거
2018/03/31 20:48:19 ID : g0slCrAlyHu
너무 헥갈려서 얘가 날 좋아하는 걸까 라고 생각 해 본적 있어서 걔한테 이상형이나 그런걸 물어본 적이 있는데 항상 말하는게 좋아하는 연애인도 없고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 독신으로 살거다 이런 말만 해 진짜 주변에 남자도 없고 또 이거 들으면 날 좋아하는게 아닌 거 같더라 딱히 어장도 아닌 거 같고 요즘 너무 괴로워 차라리 날 극혐하고 내치는게 더 고마울 거 같아 고백까지 했는데 계속 이러는 이유도 모르겠고 내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그만 하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먼저 연락 하고 날 잡더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누가 조언 좀 해줬으면 좋겠어 긴 글 읽어 줘서 고마워
2018/03/31 20:52:32 ID : g0slCrAlyHu
아 그리고 걔가 무서운 거 진짜 못 보는데 이번에 무서운 영화 보러 가자더라 나랑 꼭 보고 싶다면서 그냥 안 갈까 생각 중이야 더 좋아 질 거 같아서
2018/03/31 21:33:16 ID : 0r84FhbyJRC
나는 겉으로는 활발하고 친구많은데 알고보면 소심한 성격이야. 근데 스레주처럼 고등학교 때 동아리 선배를 좋아했었어. 지금 생각하면 첫사랑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그 선배가 스레주처럼 술 먹고 고백했었는데, 장난치지 말라면서 술취해서 이상한말 하는 거라고 둘러댔던 적이 있었어. 왜냐고 물으면 답할 말이 없다. 그냥 내가 한창 정체성에 혼란이 왔던 시기라, 그리고 갑작스런 고백에 당황해서 그랬었던 거 같아.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후배도 나와 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네. 그냥 나랑 너무 상황이 비슷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
2018/03/31 23:14:59 ID : g0slCrAlyHu
지금은 어떻게 됐어?? 아직 연락 해?
2018/04/01 19:28:22 ID : tyZg1xzTRu5
술먹고 고백한 이후로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엄청 잘 지냈어. 이제는 수능끝나고 보자는 문자 이후로 몇달동안 연락 안하는 중이지만..
2018/04/02 01:36:27 ID : HA2E5PijjwJ
고백하고 난 뒤 친구로밖에 지낼 수 없다는 건 정말이지.. 나에 대한 너는 아닌 걸 알면서도 자꾸만 좋아져서는 연락 끊고 싶어도 막상 후회뿐이고 먼저 걸려온 전화, 목소리에 방금의 생각도 잠시 정말 기뻐서 만나러 가. 그렇지만 친구로써인걸..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못 하고 분명 맴도는 말들은 사과의 말들로 바뀌겠구나. 걱정해주는게 참 싫은데 그럴수록 괴롭지. 결국 보고 싶어서 먼저 전화를 걸어. 반복되기에.. 난 언젠가 다시 고백해볼 생각이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것도, 괴로운 것도, 보고 싶다고 못 했던 것도, 예전에 했던 것도, 고마운 것도 모두 다 정말 사랑한다고. 매번 망설이다 포기하는 나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그게 쉽지 않을 뿐이지.. 언젠가 알아주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이 올려놓은 국화꽃이 마지막일 지도 모르지. 물망초일지도.
2018/04/02 22:12:14 ID : 2MqlBdRvjwN
그래, 응원할게. 네 사랑도 언젠가는 이름다운 꽃으로 필 거야.
2018/06/02 08:58:23 ID : hy3O9tg43Vh
혹시 ㄱㅎ여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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