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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6/29 01:17:35 ID : i9Ao43Pbdwk
눈팅만하다가 딱 작년 이맘때 꾼 꿈이 잊혀지지 않아서 이렇게 글 남겨. 글솜씨 없는데 이해좀 해주라 ㅜㅡㅜ 제목 그대로야.. 동생은 남동생 두명 있어. 9살 5살 이렇게. 나랑 나이 차이가 좀 있는 편이야! 그 날 컨디션이 어땠는지는 잘 몰라. 그냥 그랬던거같아. 꿈 속에서 나랑 둘째 동생이랑 같이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차? 덤프트럭 같은게 어디선가 툭 튀어나와서 동생을 받아버렸어. 나 진짜 정말 너무 충격먹어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이 장면에서 스르륵 깜깜해졌어) 눈 떠보니까 집이었고 동생 죽은지 1년 가까이 되어있더라. 꿈 속 세상은 지금 현실과 다른 설정.. 마치 세계 자체가 다른 느낌? 1년에 한 번씩 저승 문? 저승세계? 가 열려서 이승세계 사람들과 규칙을 만들어서 서로 공존하는 세상이랄까? 이해가?
이름없음 2018/06/29 01:18:24 ID : i9Ao43Pbdwk
음 볼 사람이 생길..려나 암튼 잘 모르겠는데 일단 구구절절 쓸게
이름없음 2018/06/29 01:20:24 ID : i9Ao43Pbdwk
쉽게 말해서 귀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이야.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꿈 속에서 엄청 안락한 원룸이였어. 정말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느낌으로! 웹툰 분위기로 말하자면 다음-양말도깨비 이런느낌.
이름없음 2018/06/29 01:21:42 ID : i9Ao43Pbdwk
마침 내가 눈 뜬 날이 저승세계가 열리는 날이라 모든 집들이 창문을 열어놓고 있었어. 귀신이 집에 들어와서 규칙을 정할수 있게 말이야.
이름없음 2018/06/29 01:23:45 ID : i9Ao43Pbdwk
우리집도 마찬가지로 창문을 활짝 열고 귀신이 오기를 기다렸어. 이제 시간이 되고 귀신들이 각각 집으로 날아들어가는게 창문 너머로 보였어. 근데 저 멀리서 죽은 동생이랑 어떤 흰? 회색? 딱 그 사이 색 옷을 입은 머리 긴 여자 귀신이 우리 집으로 날아오고 있는거야.
이름없음 2018/06/29 01:25:52 ID : i9Ao43Pbdwk
아빠 엄마는 아무렇지 않게 각자 할 일을 하고 계셨고, 나만 그 상황을 본거였어.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때 내가 든 생각이 ‘아 이거 안된다. 못 들어오게 막아야한다. 안그러면 큰일난다.’ 이거야. 그래서 난 소리를 광광 지르면서 악 빨리 창문 닫으라고 절대 들어오게 해서는 안된다고 발광을 했어.
이름없음 2018/06/29 01:32:05 ID : i9Ao43Pbdwk
정말 악을 쓰면서 난리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빠 엄마는 끝까지 안닫아주더라.... 그렇게 내 동생이랑 여자 귀신이 우리집에 들어오고 동생이 나한테 달려오는거야. 그것도 펑펑 울면서.. 동생이 하는 말이 누나 왜 나만 죽었어? 나 진짜 너무 괴로워. 나 저기 너무 무서워. 가기 싫어. 너무 무서워. 이러면서 펑펑 우는거야.. 나 진짜 그때 북받쳐 오른다 해야할까..? 그 말들을 들으니까 속에서 갑자기 울컥 하는거야. 그래서 “ 누나가 미안해. 누나만 살아서 진짜 미안해.” 하고 나도 울고불고 동생이랑 껴안고 울었었다.?
이름없음 2018/06/29 01:35:44 ID : i9Ao43Pbdwk
근데 같이 들어온 여자 귀신 있잖아, 생각해보니까 그때는 동생한테만 신경이 쏠려있어서 몰랐는데 그냥 계속 나랑 동생이 우는걸 잠자코 지켜만 본거 같아. 아 물론 뭐 눈동자 당연히 없었어 걍 흰눈깔. 알지? 나는 그 여자 귀신 때문에 창문 막으려고 난리를 쳤던건데 미안해지네...
이름없음 2018/06/29 01:36:28 ID : i9Ao43Pbdwk
이거 그냥 단순히 개꿈일까? 개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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