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되게 첨엔 친하게 지내다가 번호 교환해서 통화도 트고 몇번인가 통화를 주고받았는데 내가 누나랑 통화하거나 졸기도 하고 반대로 그 누나를 재워주기도 하고 그랬단말이야 뽀뽀해주겠답시고 누나가 쪽쪽 소리도 내주고 장난으로 내 이름 부르면서 OO 많이많이 좋아해 < 이런 얘기 할때는 몰랐는데 그저께 그 누나랑 세 번째 오프를 했거든? 손도 잡고 옷보러다니면서 저녁엔 공포영화도 같이 보고 되게 아웅다웅했는데 그 뒤로 집에 오는 차 타자마자 (쪼금 거리가 있어, 1시간 반쯤) 되게 싱숭생숭해지는거야 그래서 sns로 어리광도 막 부렸어 벌써 막 차돌리고싶다고

나는 근데 내가 지금 이꼴 나기 전까지 많은 애들이랑 영화를 보고 카페를 가고 놀고 여행도 다녀봤지만.. 진짜 단 한번도 여자를 보고 다른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난 내가 에이섹슈얼이라고 생각했단말이야. 그리고 여태까지 그래왔듯 앞으로 내 인생의 기로도 독신주의를 밑바탕으로 둔 채 움직일줄 알았고 근데 그렇게 누구 좋아해보기는 커녕 연예인도 안 보던 내가 갑자기 이렇게 돼버리니까 그 sns에 안들키게 앓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더라...

그 누나한테 이미 둘이 얘기하고 통화할 때마다 독신주의니 뭐니 실컷 떠들어놨는데 지금 와서 이러는게 참 꼴이 무슨 꼴일까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게 이런거구나 근데 솔직히 고백은 모르겠어, 나는 살면서 단 한번도 연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고 아예 그 쪽 계통에 관심이 없었거든, 정말 아끼고 사랑해줄 자신은 있는데 내 돈은 그렇지 못할까봐 무섭고 ... 차이는것도 좀 무섭긴 하지만 ... 그리고 난 군대도 다녀와야할텐데 기다리게 만들어야하나 싶고 뭐 별별 구질구질한 생각들 다 들어가면서 이누난 받아준다는 말을 해줬긴 커녕 내가 이런 상태인걸 아는지 모르는지도 미궁 속인데 나 혼자 이런 생각하는게 우습기도 하고

이누나가 좋아한다고 해주고 쪽쪽 해줬던거 진심이었으면 좋겠다 너무 근데 너무 ...장난이었으면 어떡하지 진짜 헷갈려 누나가 연휴에 겹쳐 바쁜 일이 생기는 바람에 Sns도 뜸해져버렸어 하루 온종일 그것만 들여다보면서 누나만 오면 말걸고 달려들고 좋아하고 그랬는데 자주 오질 않아서 자꾸 맥이 몇 마디 안에 끊겨버려 이렇게 오늘이 또 갔고 내일을 기다리고 있어 내일 또 아침에 조금 늦게 눈뜨고 일어나서 sns 오는 누나로 오늘 모자랐던 몫들을 채우려고 근데 이럼 또 내일 분량이 모자라겠지 ? 연명하는 기분이야 숨쉴 때마다 뭔가 되게 답답한 기분이다 숨이 막히는건 아닌데

좋아해가 진짜였으면 좋겠다 나는 스레딕 눈팅만 하면서 가끔씩만 레스달던 사람이고 되도록 연애판까지 와서 하소연하거나 그런 다른 세상 일들 하고싶지 않았는데 그냥 오늘부턴 여기 쓸 생각이야 그냥 좋아하는거 인정해야할거같아 너무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힌다 내 장난에 웃긴 웃어주고 만나는것도 재밌어하는 눈치고 통화하자고 하면 같이 통화하면서 아웅다웅하는데 이걸로 고백하기 충분한걸까 ? 근데 고백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어 받아본 적은 여덟번 있는데 전부 현실에서 받았던거라 이 누나랑은 경우가 아예 달라, sns에선 뭘 어떻게 고백해야하지 만나서 고백한다는 되게되게 엄청 떨리는 그런 선택지도 있긴 한데 ... 이 누나는 대학생이라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한 두달 뒤에나 다시 볼 약속을 잡았어 그 때까지 기다려야할까 ? 나는 근데 고작 삼일만에 자각하고 요지경이 됐는데 내가 어쩌면 100일이 넘을지도 모를 그 기간을 견딜 수 있을까

혹시 sns로 고백해본 레더 있으면 조언 좀 해줬으면 좋겠어 여기 말하니까 좀 속이 후련한 기분이다 뽀뽀랑 하트 이모티콘도 글케 많이 썼는데.. 한참 쓸때는 주위에서 다 사귀냐고 물어봤는데 우리 둘 다 아니라고 대답했어 그냥 장난으로라도 그렇다고 해서 어영부영 사귀어버리는 기적같은 시나리오 각 좀 재볼걸 멍청하게 이 누나랑 그런 스캔들 난게 세번인데 세 번 다 부정해버렸어 썅

난 공부도 되게 못하고 몇년 전까진 날라리였고 그래서 스펙도 아마 중견기업 가는게 다일거같은데 ...... 솔직히 말해서 메리트가 있을까 어쩌면 내가 아니라 더 좋은 사람 만날 수도 있는 누나인데 욕심을 내야하나 ? 자기객관화를 하나도 못하겠어 원래 이런 문제들 조언 자주 해줬는데 내가 맞닥뜨리니까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난 사정이 정말 많이 안좋아 거진 집 밖에서 살다시피 하기도 하고 요즘은 다시 피시방에서 돈내고 잠을 자고 살기도 해 정신질환도 꽤 있고 ... 이 누나도 그걸 알아 그래서 저번에 통화로 도닥도닥받고 좋아해 쪽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되게 좋고 간질거려 너무 좋아 불면증이라서 잠도 못 자는 마당에 뜬 눈으로 못볼 사람 보고싶어하는게 거진 고문이라서 여기서 주접좀 떨어야겠다 미안 레스주들....

아직 어린데 왜 군대걱정이랑 취업걱정을해ㅎㅎㅎㅎ 용기내서 고백해라 친구야! 난 SNS보단 만나서 하는 거 추천 난 SNS로 고백 받을때 얘가 용기가 없구나 라는게 느껴지고 별로였음 만나서 할땐 고백 타이밍의 그 분위기랑 눈빛이랑 행동같은게 느껴져서 설레고 좋아

1살차이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 나도 19살인데 21살된 학교선배랑 20살된 학교선배한테 연락옴 작년엔 23도 있었음

내가 좀 많이 이런 쪽에 쑥맥이라 손잡고 흔들흔들하는게 전부야 매번 볼찌르고 머리 쓰담쓰담해주겠다고 약속한 다음 이 누나도 그거 허락해주고 맘대로 하라고 말은 했는데 진짜 해도 되는걸까 ? 무례하진 않은걸까 ? 요즘 시대가 시대다보니 나는 너무 조심스러워.. 이건 이 누나 마음이 내 실수때문에 나한테서 떠나버릴까봐 조마조마한거 맞겠지 ? 판단이 안된다 두달 뒤까지 ....두달이나 못보면 진짜 힘나서 쓰담쓰담이랑 볼 콕코는 할 수 있을거같아 ㅋㅋ 물론 맨날 이렇게 말하고 살다가 막상 만날 때마다 손도 제대로 못 잡았어 등신ㅅㄲ

>>10 역시 만나서 하는게 좋겠지?ㅠ ㅠ쉬운일이 하나도 없네 진짜...... 멍청이마냥 말실수하면 어떡하지

목소리...는 되게 저음이야 왜냐면 중학생때 너무 소리를지르고 껄렁하게다녀서 목이 다 갔거든 이젠 노래를 부를 순 없는데 다들 목소리만큼은 좋더고 해줘...잘생겼다는 소리도 해주긴 하는데 이건 진짜 모르겠어 잘생긴애들은 한참많으니까 이런생각은 안하는게 나을거같아 근데 어 음 어.... 못생겼다고 차일 생각은 설마설마하지만 진짜 그렇게되면 어카지..

>>13 난 만나서 하는거 추천! 저 언니가 너랑 만나는거 즐거워 하는 것 같다며 ㅎㅎ 난 개인적으로 날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끌리는데 저 분도 그럴지 몰라 아니야 누구나 그렇지 않나 저 언니가 너한테 관심이 없어도 너가 좋다고 하면 자꾸 눈에 밟힐껄 용기를내!

맞아 목소리때문에 통화하기 시작했었다 ㅠ 라디오도 잠깐 했었고...통화하고싶다 내일 누나가 받아줘서 한 네시간 진득하게 통화하고있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내일 되게 바빠 짜증나 ......차라리 지금 일해버려서 내일 낮에 시간이 텅 비었으면 좋겠다 누나한테만 집중할 수 있게

야 너 이상한걸 걱정한다 ㅋㅋㅋㅋㅋ 남들이 잘생겼다고 할 정도면 잘생겼나보지! 자신감을 가져 그리고 얼굴이 다가 아니야 걱정마 ㅎㅎㅎㅎ

>>15 레주진짜고마워 ㅠㅠㅠㅠ 두달...기다려볼게 밥사고 옷사줄 돈도 모아야하고 하니까 어떻게든 연명해봐야겠다 혹시 만아서 고백할때는 어떤 상황이 돼? ㅠㅠㅠ 나는 그 뭐지 영화관에서 헤어지기 직전에 받아본거랑 학교 교실에서 받아본거랑 전화하다 받아본거랑 등등 있어

>>17 아니 으 나도 원래 이런 걱정하는 친구들 보면 레주처럼 말해주곤 했는데 막상 내 문제가 되니까 ..... 맞아 다들 그렇게 말해줄거라는건 아는데 진짜 ....... 이게 ......착잡해......답답해서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바보같다 나

>>18 음 조언하나 해주자면 난 사귀기 전에 손잡거나 스킨십하는거 완전 별로야 가벼운 스킨십은 괜찮아 예를 들면 머리 쓰다듬는 다거나 길갈때 조심하라고 팔살짝 잡는정도?? 근데 두달 너무 길긴하다 ㅜㅜ 썸은 2~4주 정도가 적당한 것 같은데.. 전화로 고백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근데 너무 성급하겐 말고 어느정도 연락이 유지된 후 했으면 좋겠어 ㅎㅎ 넌 목소리도 좋으니까 괜찮겠다 !!

>>20 아 그거 그 뭐지 내가 그럴까봐 무턱대고 잡은게 아니라 몇번씩이나 확인하고 허락맡아가면서 겨우겨우 잡았던거야 ㅠ ㅠ ㅠ 이미 이렇게 시작해서 세 달은 된 관계야 .... 새벽에고마워 ㅠㅠㅠ 존댓말쓰면서 큰절하고싶은데 스레딕룰 지키느라 어거지로 반모하고있다는걸 알아주세요 정말감사합니다

아 세달이나 됬어??? 난 연락한지 얼마 안된줄 알았네 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스레주 귀엽다 상사병 맞나봐 ㅋㅋㅋㅋ 그럼 그냥 해도 되겠다 3달간 연락한거 보면 너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진 않은데? 가능성이 열려있네!

그리고 이모티콘도 러블리한거 썼다고 하니까 혹시 저 언니가 스레주의 고백을 기다리고 있는거 아닐까..? 과거에 독신주의라고 한게 조금 거슬리긴 한다ㅜ 근데 나라고 생각해보면 난 관심없는 사람한테 막 러블리한거 못 쓰거든 기다리고 있는게 맞을거 같기도 하다 ㅎㅎ

아 좎됐다 카톡한거 읽고있었는데 좋아서 화면 꾹눌렀다가 "ㅡ" < 이거 하나 전송해버렸어 이새벽에 아니 아 좀 아오 십 메세지 삭제해도 삭제한 메세지라고 뜨잖아 이거 아니 그렇게 뜨면 더 오해되지 않나 ? 냅두고..냅두고해명하자

>>23 응 하트 임티랑 뽀뽀쪽하는 임티야 서로 좀 많이...난무하긴 했는데 아......독신얘기한게 좀 클까?????망했나??

>>25 아니야 아니야 ㅋㅋㅋㅋㅋㅋ 엄청 편해도 이성적으로 관심없으면 저런거 안써 걱정 안 해도 될듯

걍 사귈 각이네.. 조만간 사귀겠다. 축하해...!!!

뭐지?아니 어 비행기태우지마 ㅠ ㅠ ㅠ ㅠ ㅋㅋㅋㅋㅋㅋ 지 지 진짠가 어 음 흠흠 ㅋ ㅋ ㅋ ㅋㅋㅋ 아안돼 ....... 처음이라 너무 뭔가 좀 조심스러워 한번도 연애못해본티 존나난다 ......... 누나가 술끊고 담배끊으래서 나 벌써 4개월 다돼가는데 이따 오면 말하고 칭찬받아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가 너 처음 연애 한거 알면 좋아할듯ㅎㅎㅎㅎㅎㅎ 귀엽다 풋풋해!!

>>29 어 음 그 sns하는사람이면 나 모쏠인거 다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 ㅠㅠㅠ 고맙습니댜레주님....

ㅋㅋㅋㅋㅋ웅 꼭 용기내서 고백하고!! 잘 될거야 XD 잘되면 이 스레 와서 근황 남겨주라!! 나도 궁금하거든 ㅎㅎㅎㅎㅎㅎ

>>31 웅 거마워 ㅠㅠㅠㅠ 여기 어 그 설레서 너무 간질간질해질 때마다 들어올거같아(거의 매일들어오겠단소리같긴한데) 만약 스레 맥이 중간에 끊기면....뒤진줄알면댈거같아 고마워 ㅠ ㅠ

레더들아 카톡 상메 좋아해 < 나 ㅈㅇㅎ < 이런걸로 바꿔놔도 될까 ...? 만약 이 누나가 발견하면 자기 말하는거 거진 확실하게 알텐데....나대지 말고 만나서 고백할때까지 기다릴까 ㅠ 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하면 귀여울거같긴해. 근데 그냥 고백하는게 더 이성적으로는 끌릴듯. 만약에 할라면 초성으로 하지말고 걍 대놓고 좋아해 ㄱㄱ 초성은 뭔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더 헷갈리기만할듯

>>34 역시 그럴까 ㅠㅡㅠ ? 그럼 그냥 내리구 만나서 직접 고백할래 어 난 간질간질하게 떡밥만 던져놓을라구 구랫던거야 고마어 !!!!!

여자친구 사귀고 싶어서 누나가 보인게 아니라 이 누나랑 사귀고싶고 자꾸 연애하고싶어 이 누나 아니면 여친같은거 없어도 돼... 이 누나 셤기간이라 부를 수도 없고 두 달이나 남았는데 통화로 어케 버티지 지쨔 ㅠㅠㅠ

오늘은 누나가 기분이 많이 안좋나보다 1년 365일 기분좋았으면 좋겠는데 어 나도 많이 침울해졌음

일이 많이 틀어져서 끝났다 음 시발 너무 깔끔하게 끝났다 ...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나봐 좋아하는 속도가 달라서 음 ...대실패했음 그리고 나도 너무 모자란사람이었던거같다 진짜등신

아 어떻게 잊어버리지 ....시간이 약인거같은데 시간이 제일 쓰다 진짜 너무너무 힘들다

전부터 읽기만 했는데 끝났다니.. 스레주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