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난 교실에서 아예 쌩판 모르는 친구들이랑 수업을 하고 있었어. 내가 창문 쪽을 봤는데 바깥은 정말 말 할 수 없이 평온했어. 벚꽃이 휘날리고 있었고 하늘이 분홍빛이였으니가.

그런데 갑자기 복도에서부터 괴로운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야. 나를 포함한 친구들은 뭐지? 하면서 있었는데 한 남자인 친구가 호기심에 반 뒷 문을 열고 나갔어. 걔가 그 자리에 서있었는데 어떤 물체가 긴 발톱 같은 걸로 그 애의 가슴을 뚫고 먹어버린 거야.

순간 벙쪄 있어서 진짜 난 아무것도 못 했어. 그런데 어떤 남자애가 내 손목을 잡고 창문 쪽으로 뛰어내렸어. 다행히도 우리반은 1층이였고 밑엔 풀숲 같은 게 있었어서 나랑 그 남자애는 큰 부상 없이 잘 있을 수 있었지.

내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그 애가 다급한 손짓으로 조용히 하라고 내 입을 막았어. 그 때 저기서부터 진짜 지진날 거 같이 큰 발소리가 들리더니 기괴하고 웅장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나랑 그 애는 풀숲에서 덜덜 떨면서 최대한 몸을 숙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