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우선 난 현재 예비 고1 남학생이고 초등학교땐 전학을 갔었어. 나는 학교에서 마지막 여행이라며 강진 이라는 곳의 놀이공원을 놀러가기로 했었어 (강진이 현실에 있는 지역인지는 잘 모르겠다 검색을 안해봐서) , 암튼 그렇게 해서 놀이공원 입구를 왔는데 사람이 진짜 많았어 다른 학교에서도 왔었는지 내가 전학가기전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어.

난 정말정말 반가웠고 친구들을 보니까 저절로 몸이 가서 포옹을하더라 여기서 두명을 만났는데 한 남자애는 초딩땐 그냥 재밌는 친구였다가 지금은 공부를 쫌 해서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한 여자애는 초딩때부터 공부를 잘했었고 애가 완전 만능인이었어 운동,예체능,공부,성격 .. 빠질거 하나없이 완벽하던애었어 고등학교는 어케됐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부터 좀 짧게짧게 갈게 너무 길면 읽기 불편할거같다고 생각이 드네

자 반갑게 맞이를 하고 어느순간 놀이공원을 한창 즐기고있었어 아마 스킵 한거같아.

나는 우리 셋이랑 주변에 친구들 몇명이랑 놀이공원을 한바퀴 돌기로했어

진짜 놀이공원이 무지막지하게 크더라. 정말컸어 내가 본 장소중에서 제일

돌면서 먹을것도 엄청먹고 가면, 장난감, 인형 .. 뭐 다양한 것들도 사고 놀이기구타고 막 신나게 돌다보니 밤이 되었어

밤이 되니깐 경치가 끝내줬어 길에 잔잔한 노란 가로등이 하나씩 켜졌고 특히 상점들? 그 가게들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되게 이뻤어 분위기있더라

우리은 완전 녹초가 되어서 벤치에 앉아서 쉬고있었어. 내가 화장실 좀 가겠다고 일어서니 아까 여자애가 같이 가겠대

가면서 붕어빵 먹으면서 얘기를 하는데 장난끼 많고 놀땐 놀던 애가 갑자기 진지해졌어

초딩때 자기가 공부 열심히 한거 기억나냐고 나한테 물었어. 난 장난끼 섞인말로 기억난다고 하고 왜그러냐고 물어봤어.

애가 표정이 어두워졌는데 이정도로 애가 기분이 이렇게 다운된건 처음봤어. 항상 밝기만 하던애가 이러니 확 걱정이 되더라. 속으로 공부가 많이 빡센가.. 했어

걔는 자기가 고등학교에 가서는 초딩때처럼 놀면서 공부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될거같고 숨도 못쉴 정도로 경쟁해야 된다고 무섭다 그랬어.

현실의 내가 요즘에 힘든게 꿈에서도 조금 반영이 되더라 ㅋㅋ 나도 요즘에 고등학교 때문에 힘들다. 공부도 별로 못하는데 자사고에서 깔아줄거같아 너무 무섭다. 우리 좀만 힘내보자. 정도? 로 말했어

걔는 붕어빵을 우겨넣더니 화장실로 뛰어갔어. 난 그냥 쳐다보다가 화장실 갔다 나왔지. 근데 애가 없어진거야 그래서 버리고 먼저 간줄알고 벤치로 돌아갔어. 밤이라 그런지 시야가 좀 좁았어

벤치에 도착했는데 걔가 없는거야 난 되게 걱정반 당황반 느꼈어. 근데 뭐 자기 학교 친구들이랑 놀러갔나 하고 다시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었지

내가 말솜씨가 좋지못하니까 그림으로 배경을 좀 설명해줄게

위에서부터 가게가 있고 그 앞엔 놀이공원을 보여주는 지도가 있고 벤치는 이해가 될거야 근데 저 댐같은 구덩이. 저게 좀 미스터리해

나도 들여다보진 않았는데 그 엄청큰 구덩이 위에 진자운동으로 착시현상 일으키는 장치 알지? 일자로 나열된거? 또 이게 엄청나게 크게 있는거야

근데 원래 진자운동은 보통 쇠구슬로 할텐데 이 장치에는 큰 노란 전구가 있었어 구 형태였고 빛도 나왔었어 난 멋있다고 생각했어. 놀이공원의 트레이드마크 같기도하고

커다란 전구들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어. 작게 쿠구궁 하는 소리가 나면서 부스러기들이 떨어졌어

와 방금 강진 검색해봤는데 있네 미친 나 지금 존나 소름돋아 잠시만 이게 뭐야 난 당진은 알아서 대충 바뀐건가 했는데 헐

아무튼 아무튼.. 좀 늦었지만 여자애를 T 라고 할거고 난 T를 찾으러 갔어 놀고있으면 차라리 나을텐데 모르니까 좀 걱정이 되더라

자고올게

ㅂㄱㅇㅇ

밤에 이어서 할게, 빡공중!

이어서 할게, 난 T를 찾으러 갔고 닭꼬치? 같은걸 먹으면서 여자애 한명이랑 길에 있는 턱에 앉아있었어

난 타이밍봐서 아 왜 버리고가는데ㅋㅋㅋ 라고 했고 T는 나보고 옆에 앉으랬어. 둘이 얘기하는걸 들으니까 내일 뭐하고 놀지 정하더라고

얼핏 기억나는건 놀이공원 돌아다니자, 숨겨진 곳을 찾아보자 느낌이었는데 그땐 별로 신경안썼어 나도 같이 가고싶었는데 여자애 둘이 간다니까 뭐라 말을 못했지

결국 그냥 잘자라 말하고 숙소로 가서 잠을 잤어 이때 나는 몽중몽을 꿨어. 막 꿈을 꾸는 느낌보단 잠에서 깨니까 느낌이 들었어. 몽중몽이다

내용이 되게 무서웠어. 위에서 말한 거대한 구덩이 위에 전구 달린 진자 들이 있다했잖아, 그게 갑자기 쿠구구궁 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부스러기들이 엄청 떨어졌어

난 그 벤치에 앉아있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걸 보고있었지. 그런데 옆에서 T가 목에 박힌 수없이 많은 (바느질할때 쓰는) 핀들을 뽑으면서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그 구덩이로 뛰어내렸어.

난 진짜 살면서 제일 놀랐고 머리가 하얘지면서 친구 폰을 뺏어서 119에 전화를 걸었어. 주소를 말해야 올텐데 강진 밖에 기억이 안나더라고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뭐 없었고 강진.. 그 놀이공원.. 만 반복했어

너무 답답했는데 T를 걱정하게되니까 더 답답해져서 소리를 질렀어. 그 순간 몽중몽은 끝났어

비몽사몽했고 집합했어야했는지 옷을입고 나갔어 숙소 앞에 모이니까 사람 진짜 많더라. 아무리 둘러봐도 T는 안보였어

앞에서 쌤이 뭐라뭐라 하는동안 난 T가 걱정됐어 초딩친구가 되게 정이 큰가봐 6년을 같이 있어서 그런지 암튼 공부때문에 진짜 현실에서도 저러면 어쩌나 생각했어

물론 현실이 꿈속이랑 진짜 현실 둘다 말하는거야

인원체크 끝나고 또 놀기시작하는데 어제 너무 열심히 논거야 탈 기구가 없었어, 그래서 먹을거 먹으면서 얘기만 했어

그러다가 남자애 (초딩친구) 가 T는 어디갔냐고 물어봤어. 그래서 팍 생각나서 할 것도 없는데 찾으러가자고 했지. 네명이서 찾으러 가기로 한거야

난 저번에 T가 얘기하는걸 떠올리고 비밀장소나 좀 인적 드문데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

우리는 놀이공원 외곽쪽에 있는 철계단을 내려갔어 옆에도 철판으로 덮여서 낙서가 많았고 지하로 가니까 사람이 진짜 없었어 세네명? 있던거같아 한 무리

지하에 막 박물관? 처럼 뭔가 전시되어있고 지하 전체가 그런거같았어 엄청 컸지. 약간 미로느낌나서 따로따로 돌아다닌거같아

난 어디서 주워들은걸로 오른쪽 벽만 계속 따라갔어. 그러다가 출구를 찾았고 친구 한명이랑 같이 나왔고 나머지한테 전화를 걸었지

근데 갑자기 초딩친구 남자애가 전화로 자기 한테 와달래 아니 미로같은데 어케 찾아가냐고 ㅋㅋㅋ 지 할말만 하고 끊더라고 일단 찾으러 갔어 무작정

진짜 체감시간 20분? 만에 왔는데 미친 말도안되는게 그 구덩이 밑에 있더라고 우리가.

진짜 다같이 개놀랐어. 위에 전구진자들이 떠있는게 보이고 잡초가 약간 있더라고 나는 뒤늦게 T를 찾으러 둘러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