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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bvjwIFg0oLDeath 2020/03/26 17:32:49 ID : fXBwLhz87bC
▷ 당신의 이름은 Carlos, Carlos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람이 되어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행동은 " " 안에 기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실수같은 의도한 것들이 많습니다. 쉿. ▷ 당신은 절친한 친구를 살려야 합니다. 죽으면 그 세상은 그대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예. ▷ 뜬금없음 ▷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답을 알았을 경우, 이름을 '나' 또는 'I' , 'ME'로 바꾸어 주시고 말해주세요. ▷ 힌트는 4번까지. ▷ 성격 키워드: 차분한, 무뚝뚝한, 쉽게 화내고 쉽게 지치는... 화창하다면 화창하고, 어둡다면 나름 어두울 그런 날이었다. 나는 늘 그랬듯 일어나서 휴대전화를 켜고 날짜를 확인했다. 친구와 놀러가기로 한 날이었다. 며칠 전부터 그렇게 놀러가자고 닦달을 했었지. 심지어는 자고 있는데도 전화를 해서 날 깨우면서 놀러갈 날까지 몇일 남았다느니 하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까지 했다. 나를 쉬게 하려고 일부러 피곤하게 만드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침이라서 전화를 안 하나 안도하고 있는데 바로 메세지가 왔다. [짐은 다 쌌지? 다 쌌지!?!?!?!?!??!?!? 😉😉😝😉😝😝] …이 정도면 그냥 여행에 집착하는 게 아닌가? 일단은 답장을 보내야겠지. 뭐라고 보내야 할까.
? 2020/03/27 19:38:46 ID : fXBwLhz87bC
맨 끝은 '모양'이래.
이름없음 2020/03/27 19:39:22 ID : cpQsmLgo0r9
1도 감이 안온다...
이름없음 2020/03/27 19:44:26 ID : y47vDtfWkq4
"그거 말고. ██ ██ ███ ███." "아, ██을 ██로 ██하는 건 좀 ██ ██이야." "아, ██을 ██로 ██하는 건 좀 힘든 모양이야." "응? ██, 너 괜찮아?" "응? 카를, 너 괜찮아?" (카를이 아니라 진명일 수 있겠다.)
이름없음 2020/03/27 19:46:35 ID : cpQsmLgo0r9
너 안자도 되냐고 물어본 후에 한 말이니까 피로 같은거랑 관련이 있나..
이름없음 2020/03/27 19:51:49 ID : y47vDtfWkq4
뭔가.... 뭔가... 하늘에서 진창으로 박혔다.는 구절이 낯익지 왜...? Carlos Icaros 소문자 l이 아니라 대문자 I라는 트릭이라면? "그거 말고. ██ ██ ███ ███." "그거 말고. 바다 위를 날개로 나는거." 나는거.? 나니까.? 날거야.? "아, ██을 ██로 ██하는 건 좀 ██ ██이야." "아, 미궁을 날개로 탈출하는 건 좀 힘든 모양이야." 머리 식히는 게 낫겠지?
이름없음 2020/03/27 19:56:05 ID : TXy6kslyMrt
헐 대단해!!
이름없음 2020/03/27 19:56:52 ID : cpQsmLgo0r9
오오...
◆ljAja02nB81 2020/03/27 20:00:21 ID : fXBwLhz87bC
머리가 지져지는 듯 아프다. 불현듯 나는 유리창에 볼을 붙인 채로 일어났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 손으로 짚었다. ...내가, 아니, 나는 자고 있었던 건가? "......" 기척을 느낀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 방긋 웃는 모습이 어째 안 자고 있었던 것 같다. 비오는 산의 도로를 이 차는 달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산도 넘어야 한다고 했었지. "결국 잤잖아? 다음에 여행 갈 때는 새벽에까지 막 전화 안 할테니까 더 자고 싶으면 더 자. " "...됐다. 더 안 자." 나는 체온으로 데워진 유리창을 괜히 쓸었다. "아, 조금 있으면 도착할걸. 안 자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 "조금 있으면...이라니, 무슨. 내가 도데체 얼마나 잤길래?" "적어도 두세시." "......" 비가 점점 거세지고 물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런 음악이나 틀고 밖을 바라보았다. 차가 많지도 적지도 않았다. 터널을 지나고 내가 말을 하지 않아 침묵하던 엘런이 불쑥 내게 말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넌 눈 좋아하지?" "뭐... 갑자기 왜." "아니, 아니. 그냥 밖이 하야니까 눈이 오는 날이 생각나서." 그랬었던가. "눈이 예쁘다면서 사진을 막 보냈잖아. 나랑 폴, 베네사한테 한 열 장은 넘게 보냈을걸."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 "나는 싫어해, 눈 오는 날." 영문을 모르겠는 대화가 끝나고 차 안에는 음악만이 감돌았다. 뭘 할까? 그에게 다시 말을 걸까, 아니면 간식이라도 찾아볼까.
이름없음 2020/03/27 20:13:12 ID : xB9g3VffcIF
"간식! 간식! 간식! 간식!"
◆ljAja02nB81 2020/03/27 20:16:41 ID : fXBwLhz87bC
머리가 간식을 외친다. 나는 가방 앞주머니를 열어 홍삼캔디를 꺼냈다. 잠깐, 난 이런 걸 넣은 적이 있었던가? 아니, 있었다고 해도 나는 먹지 않을 것이다. 잔뜩 찡그린 얼굴을 본 엘런이 크게 웃었다. "아니, 아니, 그거 뭐야, 이상해. 늙은이같잖아!" 낄낄거리는 웃음은 무시하자. 나는 단 걸 좋아함에 틀림이 없는데, 어째서...? "......" "답지않네, 카를."
2020/03/27 20:22:03 ID : cpQsmLgo0r9
"다시 말을 건다"
이름없음 2020/03/27 20:23:39 ID : 4E8lDArAkpV
야 너.. 레스주 너 말 듣고 Carlos 찾아보니까 William Carlos William 나오잔ㅇ아아이아 이 시인이 쓴 시중 하나가 Landscape with the fall of lcaros ;;;;;;
◆ljAja02nB81 2020/03/27 20:28:09 ID : fXBwLhz87bC
"눈은 왜 안 좋아하는데?" "맞춰볼래?" "...됐어." 기껏 어색함을 참고 말을 걸었더니 저런 대답이 돌아왔다. "뭐, 사고... 관련된 거지." "글쎄... 눈 오는 날 사고를 당한 건가." "나는 아니야." 고개를 돌려 그의 표정을 확인해야만 했다. 잘못 주제를 꺼낸 것이라면 어쩌지. 하지만 몸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가 말을 이었다. "꽤 친했던 사람이, 응." "죽어버린 거야." "교통사고였지." "그건 마치," 마치? 나는 이 말을 더 들어야 할지 의문이 들었다. 그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상기시키면 그가 힘들 것 같은데. 몸이 움직일지는 모르겠으나, 입을 움직여 보는 건 괜찮을 것이다.
이름없음 2020/03/27 20:30:35 ID : cpQsmLgo0r9
대화를 더 이어나가도 되는건가..? 어떻게 생각해 다들..?
이름없음 2020/03/27 20:32:01 ID : 4E8lDArAkpV
(나중에 카를로스, 나의 성도 들어보자..;;;) 응 이어나가자!
? 2020/03/27 20:34:32 ID : fXBwLhz87bC
성이라는 건? 아, 이름의 성 말하는 거지. 카를로스의 성은 Masdai야. 너무... 동방의 이름 같나? 이건 이야기일 뿐이니 원하는 성 있으면 바꿔줄게. 하하.
2020/03/27 20:35:58 ID : cpQsmLgo0r9
"대화를 이어나간다"
◆ljAja02nB81 2020/03/27 20:38:56 ID : fXBwLhz87bC
고개를 돌리고 그를 보았다. "마치, ███ ██ ██ ███ ███." "......엘런, 잠깐." "██ ███ █, ██" "운전 똑바로 해!" 나는 백미러로 트럭을 보았다. 분명, 위태로이 흔들리고 있었다. 대화나 할 시간이 아니었다. 나는 다급히 소리를 질렀으나, 그는 ██ ███. 굉음이 나의 머리를 내리치는 느낌이 들었다. 시야가 점멸하는 느낌이 들었다.
◆ljAja02nB81 2020/03/27 20:43:27 ID : fXBwLhz87bC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땅에 쳐박힌 듯 땅이 위에, 하늘이 아래에 있었다. 흐릿한 시야가 붉게 물든 차의 내부를 비추었다. 엘런은? 그 짧은 순간에, 나는 목도했다. 죽었어. 그리고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억이 완전하지도 않은데? 겨우 그런 것으로 슬퍼하라고? 알게 된 건 겨우 6시간이다. 잔 시간만 빼면 1시간도 채 안될 시간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친구들은 보지도 못했는데. 이리 쉽게 죽는다고, 사고로. 왜. 나는 왜? 슬픔을 확고히 부정하는 의지와 달리 나는 울고 있었다. 그대로 의식을 천천히 잃었다. 싸늘해진 제 친구가 말했던 말이 머리에 울렸다. 잘 자. 잘 자. ██.
이름없음 2020/03/27 20:44:45 ID : cpQsmLgo0r9
ㅇㅁㅇ....배드엔딩이야..?
? 2020/03/27 20:45:03 ID : fXBwLhz87bC
이거 엄청 웃긴 비극이다. 그치? 질문 있으면 해도 돼. 9시에 전부 사라지겠지만... 허무하다고 욕하지는 말아줘.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게 한 30가지는 남아있었거든.
? 2020/03/27 20:45:46 ID : fXBwLhz87bC
글쎄, 누구의 관점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카를에게는.
? 2020/03/27 20:47:37 ID : fXBwLhz87bC
세상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남아 있잖아. 이런 이야기도 있는거야. 뭔지도 모른 채로 죽은... 카를이 죽었던가? 아니, 카를은 의식만 잃었지. 곧 깨어날거야. 그때까지도 엘런이 살아있을지는 모르겠네. 왜냐면, 카를이 봤을 때는 었었겠지만... 아닐 수도 있잖아? 빨리 일어나길 빌자.
이름없음 2020/03/27 20:49:23 ID : cpQsmLgo0r9
야아아아아 일어나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름없음 2020/03/27 20:59:36 ID : TXy6kslyMrt
의 절친한 친구가 엘런인가? 엘런 죽지마ㅜㅜㅜㅜ
◆ljAja02nB81 2020/03/27 21:00:11 ID : fXBwLhz87bC
"카를로스, 카를? 일어나 봐." 누가 나의 이름을 불렀다. 높은 목소리고, 죽은 친구와는 다른 목소리였다. "얘는 왜 바닥에 널부러져서 잠을 자는 거야?" "그걸 내가 어찌 알겠냐. 술이라도 먹은 모양이지." 그 사이에, 죽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는 천국인가? 지옥인가? 아니면... 뭐,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라도 되어버린 건가. "......." "아, 눈 떴다." ...할로윈인가? 아니, 할로윈이 분명했다. 아니라면 이런 중세에서나 나올법한 이상한 옷을 입을 리가 없지. "뭔 옷이야?" "뭐냐니, 옷이잖아." "장난하자는 거냐." 안 좋은 꿈이였나? 혹은 마을의 괴담이 내 머릿속을 거쳐 이상하게 변한 건가? "...지금이, 몇 년이지?" "몇 년이냐니, 그야..." "1■■■년이지."
◆ljAja02nB81 2020/03/27 21:03:42 ID : fXBwLhz87bC
...내가 뭘 해야 할까? 아니, 뭘 할 수는 있을까. 아까 게 꿈이든 뭐든 행동을 해야 한다.
Me 2020/03/27 21:09:45 ID : TXy6kslyMrt
"주변 풍경을 살펴본다."
◆ljAja02nB81 2020/03/27 21:16:51 ID : fXBwLhz87bC
내 시야에는 죽었어야 할 사람이 멀쩡히 살아있다. 그에다가 내 다른 절친한 친구인 베네사가 있다. 그것부터가 이상했고, 주변의 풍경은 도저히 21세기라고 볼 수 없었다. 저 멀리에 성당의 종탑이 있는 게 보인다. 사람들은 무슨... 중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차림이다. 기절이라도 하고 싶다. 운 것도 바보같은 꿈이라서 가능했던 일인 모양이다. 무엇보다 제 앞 친구들의 옷은, 성직자라도 된 마냥 수단과 파시아를 두르고 있다.
? 2020/03/27 21:18:22 ID : fXBwLhz87bC
힌트 네 개 추가. 총 8개 남았어. 물론, 지금부터가 시작이긴 해. 무슨 말이냐면, 이런 식으로 힌트를 넉넉히 남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말이지.
Me 2020/03/27 21:27:07 ID : TXy6kslyMrt
"너희들이 왜 여기있어? 날 깨우러 와준거야?"
◆ljAja02nB81 2020/03/27 21:36:03 ID : fXBwLhz87bC
"나야말로 묻고 싶네. 왜 누워있냐니까?" 베네사의 말에 나는 벌떡 일어났다. 머리에는 먼지가 묻어 있었다. 지금 보니 내 옷 조차도 그들과 같은 옷이다.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짜 이상한 꿈을 꾼 건가? 어쩐지 꿈에서는 내 기억이 안 나더라. 나는 어렸을 적부터 성당과 인연이 있었고, 독실...한? 친구들을 따라 다니다 보니, 어쩌다가 신부가 되었었지. 지금 생각해봐도 책이나 연극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야기였다. 이상했다. 내 입은 또 멋대로 움직였다. "술은 분명히 입에 안 댄다고 했었을 텐데, 내가." "빡세게 금하고 있는 건 아닌데, 뭐." "그건 그렇고, 여기서 뭐 하고 있었어?" 베네사가 답했다. 이어서 ██이 말했다. 그의 몸에 잠깐 피가 흐른 것 같은 흔적이 있었다. "모르겠어." 대충 대답하고 나는 빠른 걸음으로 어딘가 향했다. ██과 베네사가 어디 가냐고 큰 소리로 묻는 것에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 뭔가 있다. 무턱대고 뛰어 그들을 따돌렸지만... 나는 어디로 가야 하지? ▷종탑? ▷집?
이름없음 2020/03/27 21:47:30 ID : rula9Bzgo3O
종탑이... 좋으려나??
이름없음 2020/03/27 21:48:13 ID : TXy6kslyMrt
나도 종탑에 한표..!!
이름없음 2020/03/27 21:48:22 ID : cpQsmLgo0r9
그래! 종탑ㄱㄱ
2020/03/27 21:49:11 ID : cpQsmLgo0r9
"종탑으로 간다"
◆ljAja02nB81 2020/03/27 21:56:15 ID : fXBwLhz87bC
뒤에서 들리는 부름은 무시한 채로 종탑에 가 멍하니 서 있었다. 누가 나의 등을 툭툭 쳤다. 하얀 모자를 눌러 쓴 사람이었다. 하얀 모자에 하얀 정장, 너무나도 눈에 띄이는 차림새이건만 지나가는 사람들 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구두만이 깨끗한 검은색이였다. 흙탕물이 수단 밑자락에 묻고 머리도 난리가 난 나와는 너무 달랐다. 갑자기 꿈 속의 정체불명인 편지가 머릿속을 스쳤다. 친애하는 카를로스, 그만 두게 해야 해. 그만두는 게 좋아. 하지만, 나는 이 사람을 피할 수 없다. 이 사람을 피할 이유도 없었다. 듣고 싶지 않으나 알고 있는 사실처럼. "오랜만이야." 그가 입꼬리를 말아올려 웃었다. 나는, 무슨 대답을?
이름없음 2020/03/27 22:08:19 ID : cpQsmLgo0r9
누구냐고 물어야하나?
이름없음 2020/03/27 22:26:12 ID : TXy6kslyMrt
그게 좋을 것 같아!
2020/03/27 22:30:03 ID : cpQsmLgo0r9
"아...누구시더라?"
◆ljAja02nB81 2020/03/27 22:46:25 ID : fXBwLhz87bC
"아무렴, 나를 모르는 건 당연하지...만. 그건 상관없어." "대충,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서." 남자는 비릿하게 웃었다. 그게 나를 향한 비웃음인지, 혹은 그저 그 특유의 웃음인지는 모르는 일이겠지. 그가 잠시 뜸을 들였다. 내게 말할 타이밍도 주지 않았다. "둥글고 둥근 이 세계, 고철덩어리 위의 이빨들 위의 어둡고 붉은 와인들 위에 다시 고철덩어리. 사라져만 가는 내 사랑, 당신의 감각을 위하여 남길 수 있는 것은 그 외의 다른 걸 포기하여야 한다는 달고 쓴 유혹. 시침이 몇번이나 원을 그리고 나면 당신도 알 테지, 이 둥글고 아름다운 세계를 처음으로 만드는 법을. 답의 처음일까, 그리고의 처음일까, 아니면 다른 처음? 하지만 나는 당신을 알아. 내가 필사적으로 막아도 막을 수 없는 당신을 나는 몸서리치게 싫어하고, 또 몸서리치게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 "카를, 당신을 돕겠다는 의미야. 앞은 기억하지 않아도 돼. 너무 잔인하잖아." "이미 내가 지금 당장에 주고 싶은 건 다 줬어. 그러니 이따가 베네사를 만나 봐요." 감사 인사를 해야 할까? 아니면 다른 물음을...?
2020/03/28 01:56:49 ID : bxyHwq45gi5
"다른 걸 물어본다"
◆ljAja02nB81 2020/03/28 03:29:41 ID : fXBwLhz87bC
무엇을?
이름없음 2020/03/28 03:31:21 ID : cpQsmLgo0r9
아 역시 저렇게 되나...ㅋㅋㅋ뭘 물어야하지..
2020/03/28 03:33:53 ID : cpQsmLgo0r9
"남자는 누구고, 왜 나를 돕는건지 물어본다"
? 2020/03/28 03:34:13 ID : fXBwLhz87bC
좋은 새벽이지. 오늘도 안 잘 셈이야? 원한다면 힌트는 줄 수 있지만 😉
이름없음 2020/03/28 03:35:27 ID : xB9g3VffcIF
?도 안 주무세요? 좋은 새벽이긴 하다만 상당히 늦은 시각이잖아요!
◆ljAja02nB81 2020/03/28 03:36:37 ID : fXBwLhz87bC
"당신의 행복을 바라는 흔한 존재지." 그는 그렇게 말하고 뒷짐을 졌다. "응, 말했듯이 나는 당신의 행복을 바라니까 돕는거야. 물론 내키지는 않아. 나도 아플 거거든. 그치만 당신이 원한다는데 내가 어떻게 돕지 않을 수 있을까?" "궁금한 거 있으면 더 물어봐. 엘런은 당신을 찾지 못할 거야."
? 2020/03/28 03:37:04 ID : fXBwLhz87bC
시간개념이 요 근래 일주일 사이에 사라졌어. 뿅.
2020/03/28 03:43:30 ID : cpQsmLgo0r9
"엘런은 어떻게 된 건지 묻는다."
◆ljAja02nB81 2020/03/28 03:46:16 ID : fXBwLhz87bC
"보면 몰라? 살아있어." 불만이라는 말투로 그는 여직 뒷짐을 진 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이걸 묻는 게 아닌가." "제대로 물어봐. 엘런은 지금 다른 거리에 있다는 거 정도는 알지? 네가 묻고싶은 건 이게 아니잖아."
2020/03/28 03:47:28 ID : y47vDtfWkq4
"나는 어떻게 된거야? 아니, 정확히는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이름없음 2020/03/28 03:47:35 ID : cpQsmLgo0r9
.
◆ljAja02nB81 2020/03/28 03:55:26 ID : fXBwLhz87bC
그가 활짝 웃었다. "간단한 질문이구나! 좋아, 그 정도는 문제도 없지." "너는 꿈을 꾸었어. 지이이이독한 악몽을." "...이렇게 답해주면 너는 좋아하겠지만." 저리 말하는 걸 보니 그건 사실이 아닌 모양이었다. "너는 쓸데없는 선택을 해서 말려들게 했어. 그래서 다 사라진 거야." "전부 꼬여버렸어. 아, 행복할 수 있었는데!" "적어도 내가 그리 만들어줄 수는 있었겠지." "네게 상처가 될 말은 말려들게 한 것밖에 없구나." "응,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 정도로 끝. 남을 위해 살지 마. 오로지 너의 행복을 위해 살아. 난 네가 아픈 걸 보는 게 역겹고 가슴이 찢어질 거 같거든."
하얀 정장의 남자 2020/03/28 03:57:28 ID : fXBwLhz87bC
그래, 더 물어볼 거 있어? 이왕 캐내는 거 알만한 건 다 알고 가야지.
2020/03/28 04:03:18 ID : xB9g3VffcIF
"만약 내가 너가 원하지 않는 것을 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
하얀 정장의 남자 2020/03/28 04:11:55 ID : fXBwLhz87bC
막을거야. 당신의 몸에 해를 가하지는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는 마. 대신 깨나 골머리를 썩히게 될지도 모르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야. 내가 막을 수 없는 건 단 하나 뿐이고. 카를, 너무 헛된 생각은 하지 마.
2020/03/28 04:13:48 ID : cpQsmLgo0r9
"그곳이 꿈이 아니라면, 이곳이 꿈인가?"
하얀 정장의 남자 2020/03/28 04:16:34 ID : fXBwLhz87bC
유감스럽게도 여긴 확실히 꿈이 아니야. 아니, 네게는 다행인 일인가? 꿈이라면야 그쪽이 꿈이겠지. 생각해 봐. 거기선 네 기억도 명확하지 않았고, 시간도 제멋대로 흘러가지를 않나, 이상한 편지나 책이 있지를 않나... 너는 행복하지 않아? 이상하다. 네 친구들은 전부 살아있고, 너도 살아있고... 아하. 기억이 불안정해서 그래?
2020/03/28 04:26:36 ID : cpQsmLgo0r9
"그래. 내 기억은 왜 불안정하지?"
◆ljAja02nB81 2020/03/28 04:55:30 ID : fXBwLhz87bC
그가 표정을 싹 굳혔다. 아까 전까지 띄고 있던 웃음은 허상이었다는 듯 사라졌고, 공기 또한 급속도로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짜증을 눌러참으며 억지로 웃음을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묻고 싶네, 카를. 유감이지만 그건 대답해줄 수 없어." "왜 그랬어? 그건 정말 바보같은 선택이었어. 사람이니까, 하는 멍청한 말은 꺼내지도 마. 좋아, 하나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지. 이 모든 것은 당신이 야기한 거야." "모든 일의 시작은 당신이라고. 그 빌어먹을... 쓸데없는 감정 때문에." 질린다는 눈으로 그가 나를 쳐다보더니 아까처럼 탁하게 웃었다. "질문은 여기서 끝이야?"
2020/03/29 13:57:51 ID : s8o1u02oIJP
내가 무엇을 바라고 있었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고 싶은데.
이름없음 2020/03/29 14:00:00 ID : s8o1u02oIJP
읽고 왔는데 어쩌면 꿈 아니고 루프물 뭐 그런거 아닐까...? 세상 바뀌면서(?) 하는 루프물. 좀 에반가
이름없음 2020/03/29 14:03:43 ID : cpQsmLgo0r9
맞을지도!
하얀 정장의 남자 2020/03/29 21:03:04 ID : fXBwLhz87bC
...당신이 바란 거? 아니, 여기서 당신이 바랐던 걸 물으면 어떡해. 정확히는 당신도 일단 그냥 말려든 거 뿐이거든. 당신이 바라는 건 네 친구들이 사는 거 같은데. 이왕이면 난 당신이 그냥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음. 당신은 준비를 해야 해. 진실을 마주할 준비를, 또 다른 것을 바칠 준비를. 진실은 별 거 아냐. 걱정 마. ...더이상 질문을 받다가는 곤란해지겠어.
◆ljAja02nB81 2020/03/29 21:04:35 ID : fXBwLhz87bC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아마 내 신분으로는 종탑의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름없음 2020/03/30 00:34:35 ID : cpQsmLgo0r9
음....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보는게 국룰(? "종탑의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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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399레스애몽가(愛夢家:사랑을 꿈꾸는 예언가)new 54289 Hit
앵커 이름 : 인도코끼리 9시간 전
346레스해리포커와 호구왕자(1)new 46980 Hit
앵커 이름 : ◆pRva3yJPa7a 13시간 전
596레스22대 용사 나거갸의 모험 -리부트- 3판new 69418 Hit
앵커 이름 : 크로슈 대륙 전기 16시간 전
143레스여기 어디야 8932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490레스∮스레딕월드∮ - 제4장: 동족과, 우정과, 사랑의 배신자 - 31397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132레스웅지의 일상 / 웅지의 생활기록 - 2판 19434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3
353레스포켓몬스터 소울 실버 랜덤 너즐록 챌린지 시즌 2 59238 Hit
앵커 이름 : 불탄탑 2024.04.23
721레스이야기들을 다루는 스레 71557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3
77레스농담을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15497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3
80레스개연성없는 스레! 4351 Hit
앵커 이름 : ◆jvwljvB88ph 2024.04.22
571레스[Ⅳ] 스피넬 사가 (이바테오~ 64984 Hit
앵커 이름 : 무쵁 2024.04.22
6레스100일 후에 먹히는 돼지 5217 Hit
앵커 이름 : 아담과 이브 2024.04.18
23레스마니또에게 줄 편지쓰는 스레 5232 Hit
앵커 이름 : 마니또 2024.04.18
165레스당신은 식욕의 타천사와 계약하였습니다. 20876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40레스첫번째 체육관 3수째지만 포켓몬 챔피언은 하고 싶어! 11492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44레스집착광공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 24333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6
4레스정치게임 suzerain 3496 Hit
앵커 이름 : Suzerain 2024.04.14
55레스꿈 속의 어느 광경, 백룡의 여인과 마법사 소년 11367 Hit
앵커 이름 : ◆mLdXs8mGmk4 2024.04.13
17레스여긴 대체 어디야 5987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