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이거저거 풀 얘기가 많겠지? 내가 그 동안 왜 안 돌아왔는지, 번호는 물어봤는지 같은 것들 말이야

컨샙인강

웅웅 ㅜㅜ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 번호는 얻었어! 직접 걔한테 물어본 건 아니지만ㅠㅠㅠㅠ

>>203 엥 컨셉? 말투 말하는 거야?? 나 평소에 친구들이랑 톡학 때도 이런 말투야ㅠㅠㅠ 컨셉 아니야!! >>201>>204 꺄!! 반가워!!!

그리고 이게 진짜로 스레에 돌아온 이유인데, 사실 나 짝사랑 접었어...ㅠㅠㅠㅠㅠ

들어오면 괜히 기분 싱숭생숭해지고 마음 못 접을 거 같아서 독한 마음 먹고 안 들어왔었어ㅠㅠㅠㅠ

왜케 귀엽냐ㅋㅋㅋㅋㅋㅋ

학원에 내 전짝남 말고 다른 남자애가 한 명 더 다녔어. 그 남자애가 짝남이랑 친했어서 걔한테 물어보고 번호를 얻었어.

ㅜㅜㅜ 그랬구나아....

근데 걔가 갑자기 번호는 왜 알려고 하냐고 물어보더라구.. 짝남에 비하면 친한 애긴 했는데 그렇다고 엄청 친했던 애는 아니라서 물어볼 줄 몰랐다? 완전 멘붕와서 어버버거리고... 뭔 말도 안 되는 핑계 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9 나 귀여워!? >>211 웅웅ㅠㅠㅠㅠㅠㅠ

뭔말 했었는지 회상중인데 진짜 말도 안 되는 말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고등학교의 동지로서 마지막 인사는 전화로 해줘야지, 좀 이따가 니 번호도 물어볼 거야 같은 말들 했는데!? 와 홀리쒣ㅠㅠㅠㅠㅠㅠㅠ 으아ㅡ으아으으아아으아ㅏㅇ

후 챙피하다. 나중에 쥐구멍 견적 좀 알아봐야겠어...

아무튼! 지금 생각해보면 누가봐도 내가 왜 물어보는지 다 티가 났을 거야ㅠㅠㅠㅠㅠ 애초에 둘러댄 핑계부터가 완전 노답이잖아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랬는진 몰라도 걔가 나한테 물어봤어. 너 혹시 짝남이 좋아하냐고..

이게 진심이었는지 농담이었는지는 아직도 몰라! 하나 확실한 건.. 내가 거기서 정색하면서 아니라고 했지.... 뭔 소리냐고, 진심으로 한 소리냐고... 만약 짝남이 자리에 있었으면 무안했을 만큼 격렬하게 부정했어..

그리고 집에 와서 생각해보는데 갑자기 내가 얠 좋아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213 ㅋㅋㅋ진짜 넘 귀엽다...잘 들이대봐.

분명 짝남이가 좋아. 장난칠 때 나오는 특유의 눈웃음도 좋고, 수학 풀 때 집중하는 모습이랑 눈 감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 깜짝 놀랄 때 짓는 표정 하나하나가 좋았어.

그런데 내가 정말 얠 좋아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되더라.. 얠 좋아한다는 착각 속에 빠져 모든 게 좋아보이는 게 아닐까?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짝사랑이라 지금 감정을 짝사랑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얘를 좋아하긴 해도 심장이 터질만큼 두근거리거나 설레진 않는데 이걸 이성에게 가지는 관심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대충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 무엇보다 난 좋은 사람이 아닌데 내가 더 니은 사람이 된다고 해서 걔가 날 좋아해줄지도 모르겠더라...

학원에서 걜 좋아한다는 물음에 설렘이나 부끄러움 같은 감정이 아닌 비웃음 받을까봐 숨고 싶고, 부정하고 싶은 감정이 먼저 들기도 했고 말이야..

그래서 깔끔하게 난 내멋대로 걔를 이성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판명했어! 솔직히 지금도 내가 걜 좋아했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 걔에 대한 감정을 끊을 필요가 있었으니까ㅠㅠㅠㅠ

으아 오글거리고 너무 진지하다! 으악!!!

암튼 한마디로 정리하면 나 자신한테 자신도 없고, 이 감정이 좋아하는 건지도 몰라서 마음정리했다, 이거지!

맞다 얘들아 나 종이별은 접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

종이별은 왜 접고이써?ㅜㅜ

>>229 예뻐서!!

사실 이제서야 말하는 거지만 내가 미쳤다고 진짜 종이별을 접어서 줬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0 ㅋㅋㅋㅋ아앜ㅌㅋㅋㅌ 그래 열심히 접어!!

만들 생각은 있었지만 줄 생각은 없었어!ㅋㅋㅋㅋㅋㅋ

후.. 레더들 놀리는 거 너무 재미썽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종이별 접어줄 거라고 생각했어?? 날 바보로 아는 거야!?!!

>>235 (최고의 반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주행했는데 스레주 진짜 미친듯이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7 미친 듯이..? 엄청 귀엽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지?? 미친 것 같다고 안 받아들여도 되는 거지?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신기하다, 살면서 들을 귀엽다라는 말 이 스레에서 다 들어본 거 같아!! 예에!!!!!

ㅌㅋㅋㅌㅌㅋ 진짜 스레주 너무 귀엽다 그리고 고생했어 혼자 고민 많이했겠다

>>239 많이 힘들었어ㅠㅠㅠㅠㅠㅠ 정말 많이 힘들었어ㅠㅠㅠㅠ 귀엽다고 해줘서 고마웡!

근데 얘들아, 친구로라도 지내는 건 내가 너무 힘들까?? 이제 걜 보면서 예전만큼 사귀고 싶다, 얘가 너무 좋다란 생각은 안 드는데 그래도 친해지고는 싶어서ㅠㅠㅠ 그냥 내가 구질구질하게 미련 생겨서 이러는 건가?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스레주가 많이 힘들지 않을까...?하지만 힘들어도 친구가 되고싶다면 해보는 것도 좋을듯 힘내!!

아니...그래서 어떻게 됐는디...

왜 증발해써...

인코 이거 맞나? 이 스레 세운 것도 완전 까먹고 있었어ㅋㅋㅋㅋㅋ 갑자기 알람 떠서 깜짝 놀랬네 >>243 그리고 걔랑은 이대로 연락 끊겼어..ㅎ 그냥 남남되고 완전 끝

인코 이건가?? 지금 밖이라서 인증할수가 없네ㅠㅠㅠ 암튼 나 스레주 맞아

>>246 ㅠㅠ 그채 해프닝이었던거지 뭐...대학생활은 어때! 종이별 접어줄 사람 포착됐어??!

>>247 없다.. 그런 거 다 없어... 대학 로망이니 뭐니 다 어른들의 상술일 뿐이야ㅠㅠㅠㅠㅠㅠ

>>248 웃기지마! 적어도 여초과에 들어가지 않은 이상 사랑은 타이밍이야!!

들어갔어도 사랑은 타이밍이지!!

>>249 여초과야..!!!!! 여초과라구ㅠㅠㅠㅠㅠ 그래도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거 완전 맞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제 시건 흘러서 하는 말인데 걔도 나한테 호감 있었대ㅋㅋㅋㅋㅋㅋ 걔 친구가 전해줘서 나도 1년 지나고 알았어..ㅎ

>>251 크읍...아직 스물이니깐 괜찮아~ 하고 싶은 건 다해버리고!

인코 도저히 못 찾겠다ㅠㅜㅠ 또 올 일 있을진 모르겠지만 앞으로 인코는 이걸로 고정!

근데 그거 아뤄?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그 타이밍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그 타이밍이 만들어지는 그 과정 ㅠㅠㅠㅠㅠ

>>254 바보. 인코에 너무 신경쓰고 있구말이야 그래도 기특하구만 2년전과 똑같은 사람같아 보여섴ㅋㅋㅋㅋ

>>256 칭찬인가..??🤔 암튼 고마워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진짜 열심히 마음 표현해야지! 이미 망한 짝사랑의 표본을 만든 전적이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 짝사랑에도 타이밍에도 아주 노오력해볼게!!

>>257 굳...꼭 사랑 퍼부어줄 사람 찾아버립시다 아주그냥 호되게 퍼부어줘 청춘이라구 우린!크크킄ㅋ

>>258 맞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춘 한 번 불살라보자구!!!!

>>259 그래그래아 그리고 칭찬맞아 자기 모습 그대로 잘 지켜가고 있는 거 같고 누군가는 너무 과하다 오바다 뭐라할 수도 있지만 아무나 그럴 수 있는것도 아니라서 아주 보기좋수다 자자 일상에서 또 힘내고 가끔 스레딕에서 봅시다요 잘자 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