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나한테 식은걸까?

어제 밤에 통화하다가 추석에 만나기로 한거 이야기가 나왔어. 확정난건 아니고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 해왔다가 어제 그 얘기가 나와서 내가 '자기야 우리 추석 때 만날 수 있으면 만나기로 했잖아 너무 보고싶은데 또 살 찐거 생각하면 만나기 시로ㅋㅋㅋㅋ'이러면서 장난식으로 그냥 만나지 말까? 하니까 웅! 이러는거야. 순간 뭐지싶었거든? 그러고나서 걔가 하는 말이 '엄마가 아빠한테 다녀오라고 한 것도 안 가는데 너가 올라와서 같이 논다고 하면 엄마가 반대하지 않을까? 코로나 무서워서 친가도 안 가려는 애가 데이트는 말이 되냐면서 반대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못 만날 것 같아 진짜 너무 보고싶은데 아쉽다 아쉬워도 좀만 참아야지 어쩌겠어.. 대신 너 생일 전후로는 꼭 내려갈게' 이러더라. 마지막으로 본게 7월이고 내 생일은 11월인데 그 때까지 안 봐도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 이전엔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어떻게든 만나려고 했는데 이번엔 그냥 포기하더라. 어머니께서 그렇게 말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면서 말이야.

이름없음 2020/09/19 12:15:29 ID : s7hAqnV9a00

요즘 나도 공부하느라 바쁘고 걔도 그래서 전보단 톡을 별로 안 해. 전화도 아침에 내가 깨워줄 때, 밤에 자기전에, 중간에 여유되면 짧게 한 두번? 아니면 영통 켜놓고 걔는 친구들이랑 게임, 나는 공부. 암튼 전보단 엄청 줄었는데 걔는 지금이 좋대. 각자 자기 할 일에 집중하고 중간중간 안부 전하고, 통화하면서 잠들고 일어나는, 싸우지 않는 지금이 좋대. 그 말 듣고 '나는 요즘 뭔가 나만 연락하는거 기다리는 것 같아서 좀 그러던데.. 뭐 너가 좋다면 됐어' 이러니까 '너는 연락 빈도 더 늘리고싶어? 일단은 너가 됐다니까 그냥 넘어가는데 혹시라도 그거때문에 서운해지면 말 해줘. 좀 늘려볼게' 이러는데... 그냥 뭔가 나만 연락하는거 좋아하는 기분이야

이름없음 2020/09/19 12:20:00 ID : s7hAqnV9a00

내가 조금씩 애한테 정이 떨어진다해야하나 암튼 최근에 좀 그랬어서 막 차갑게 군 적 있었는데 그 때 애교도 부리고 내가 장난으로 했던 말 그거 하면서 '나 잘했지? 칭찬해죠' 이러면서 안 하던 행동도 하고, 어제도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있을 때 내가 '나 이제 공부 끝냈오 이 닦구 올거야' 이러니까 그 때부터 나 기다리고 있었다더라. 통화할 때 걔가 게임하면서 통화하면 가끔 정신팔려서 내 말 대답 안 할 때 있거든? 그래서 마냥 좋아하진 않는데 어제 게임 해야하는 거 있었는데 내가 안 좋아라 하니까 나랑 통화하다가 나 재우고 마저 할거라면서 나한테 톡 왔을 때부터 20분 좀 넘게 나 기다리고 있었대 게임 잠시 꺼두고. 이런거 보면 안 식은 것 같긴 한데 또 만나는거에 대해서 못 만나도 그렇게 슬퍼하진 않는 것 같아서 식은 것 같고... 레주들이 보기엔 어때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