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ㅂㄱㅇㅇ

그 애랑 처음 만나게 된 건 시험 대비 시작하면서부터야! 고등학교 넘어가면 학원에서 교과서 같은 학교끼리 엮어서 수업하잖아 걔랑 나랑은 다른 학교인데 교과서가 같아서 같은 반이 됐어. 처음 한두달 간은 서로 교류 없이 지내다가 1학기 중간고사 전 날에 학원에 남아서 공부하다가 걔가 먼저 말 건 이후로부터 친해지게 됐는데 그 때 걔가 말을 건 거는 아마 반에 학생이 걔랑 나 밖에 없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

그러고 몇 달 동안 집 가는 방향이 같아서 학원 끝나고 같이 가고 그런 거 밖에 없었어. 처음 뭔가 심쿵 당했을 때가 10월 쯤이었나? 쉬는 시간에 잠깐 걔 먹을 거 사러 같이 편의점 내려가는데 엘베를 타잖아 근데 그때 내 마스크가 약간 헐렁했나 봐. 내려가다가 중간에 엘베 멈추고 사람이 탔는데 걔가 내 마스크 올려주고 철사를 꾹 눌러주는 거야!!!!!!!!!!!!! 아니 인간적으로 얘들아 아무리 이리저리 생각해도 갑자기 이 미친놈이 왜 나한테 이러는지 모르겠는거야. 생각해봐 진짜 어떤 남자사람이 여자사람친구 마스크를 그렇게 서윗하게 올려주냐구

아 다시 찾아보니까 10월이 아니라 8월 말이얌

그리고 막 자기 손 엄청 거칠다고 만져보라는 거야 그래가지고 그 마스크 사건이 일어난 날에 손도 만짐ㅎㅎㅎㅎㅎㅎㅎ 근데 걔가 진짜 거짓말 1도 안 하고 내가 인생 살면서 인스타 그런 SNS말고 현실에서 본 남자애들 중에서 진짜 정말 제일 잘생겼거든? 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잘생긴 애들 보면 어장 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깔고 봐.. 그래서 얘도 지 잘생긴 거 아니까 어장치는 거 아닐가라고 생각을 했어 뭐 물론 친구는 지랄하지 말라고 썸이 눈 앞에 있는데 왜 잡질 못하냐고 그러긴 했지만.....

좀 설레발 치다가 어장인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 일이 생겼어. 걔가 반에서 내 대각선 앞에 앉거든? 근데 약간 내가 버스에서도 그렇고 고의적으로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 화면에 자꾸 눈이 가. . 그래서 그때도 아무 생각 없이 걔 폰 하는 거 보고 있었는데 화면에 하트가 따다다닥있는거야 완전 새빨간 하트가!!!!!! 다다다닥!!!! 눈이 안 좋아서 이름은 보지 못햇성,...

근데 이 쌍노무 새끼가 내가 전에 너 여친 있냐고 물어봤을 때 지금 여친 없고 고등학교 때는 연애 할 생각 없다고 그러는 거야... 그러면 저 하트들이랑 뭔가 앞뒤가 안 맞잖아. 그래서 페북에 걔 계정으로 추정되는 걸 하나 찾았는데 페북에 대놓고 연애중이 있는거야 이런 망할

얘들아 근데 너네 다들 자..? 올바른 사람들이네

보고있어!

어장맞아

>>10 아 미친 너무 반가워ㅠㅠㅠㅠㅠ

보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어

그 연애중 계정을 캡처해서 그 애한테 이거 너 맞냐고 물어봤어 너 맞냐고. 근데 그거 자기 아니라는 거야! 앞구르기 하면서 봐도 걔고 뒷구르기 하면서 봐도 걘데 그리고 심지어 걔 이름이 되게 흔한 이름이 아니야.. 카톡에 카스 연동 돼 있으면 생일 때마다 카드 뜨잖아 걔도 카스 있길래 들어가서 생일을 봤더니 그 연애중 계정에 있는 생일이랑 똑같았어. 그럼 일단 이 새끼는 무언가 찝찝한 새끼라는 걸 깔고 가는거지

찝찝한 와중에도 걔가 하는 설레는 행동은 멈추지를 않더라 뭐라 하지 플러팅..? 잘 모르겠네

수정

>>16 앗 그거 시간 순서대로 말하는게 나을 거 같아서 수정했는데 혹시 아직도 전에 쓴 걸로 떠?

>>17 아니 없어졌네;

>>18 껄룩껄룩 대전 얘기는 나중에 나온답니당~~~~~

암튼 계속 플러팅을 하길래 나도 그냥 재미삼아서 받아줬지 잘생긴 애가 그러니까 괜히 연애세포 살아나고 말이양ㅁ 근데 그러지 말았어야 됐낮 봐ㅠㅠ 정말 썸남이었다면 개 설레서 지구 뿌실 일이 일어나

그ㅡ 날도 엘베 기다리고 있었어. 난 친구랑 펨 하면서 있었는데 걔가 내 옆에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손가락으로 머리를 쓰다듬는거임!!!! 그래서 웃으면서 너 뭐하냐고 물으면서 내 머리 위에 있던 손을 치웠어 그랬더니 걔가 갑자기 정수리 냄새 맡아봐도 되냐고 물어보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개웃겨서 뒤집어질 뻔했네ㅠㅠㅠㅠㅋㅋㅋㅋㅋ 나도 그때 완전 벙쪄서 ㅇ...? 이러고 있었는데 엘베가 도착해서 문이 열렸길래 탔엉 정말 고마운 타이밍에 엘베씨가 와줬지 뭐야..ㅎㅎㅎㅎㅎ 그래서 엘베 탔는데 얘가 나한테 다가오면서 정수리 냄새 맡으면 안되냐고 자꾸 물어보는 거야;; 개당황쓰 근데 그냥 물어보는 게 아니라 눈웃음 엄청 치면서 그 너네 뭔지 아냐 드라마 키스신 찍을 때 손으로 목 잡잖아

닭모가지 잡는 것처럼 말고 살포시, 스윗하게, 설레게? 알지? 암튼 목을 잡는겨!!!! 심지어 얼굴도 진짜 무슨 10센치 앞에 있었어 완전 바로 앞!!!

아 맞아 그리고 정수리 사건 있던 날에 내가 그 연애중 계정에 대해서 또 물어봤거든? 근데 그 날에는 그 연애중 계정은 자기 비계 계정이고 연애중이라고 뜨는 여자애는 자기 전여친인데 비활 계정에 자기 중딩 때 친구랑 놀았던 추억들이 있어서 못 지운다는 거임 그리고 이 말을 덧붙혔어 '물론 전여친이랑 놀았던 추억은 아니고'. 이야 정말 개 삽소리지? >>14 에서 말했듯이 전에는 그거 자기 아니라고 했거든. 그리고 어떤 요상한 것들이 헤어졌는데 연애중 해놓냐? 인간적으로 말이 안되지.

100퍼인듯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자는 거 같으니 혹시 내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나를 불러줭!!!!! 스레주는 잘 때랑 밥 먹을 때랑 수업시간 빼고 언제나 대기하고 있겠소

>>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지같은 인생

스레주는 자러 가겠서

아니 난 스레주가 말하는 애가 왜이리 싫을까 ,,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얼굴 믿고 그러는건지 으휴 난 반댈세

>>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 어장 당하고 있는 스레주야...

누가 날 불러줬으니까..? 얘기를 계속 해볼게!

걔는 최근까지 가끔씩 썸남처럼 행동해. 손도 잡고....... 행동이 너무 설레니까 약간 헷갈리는 거야 여친도 있는 애가 다른 여자 손을 왜 잡지? 혹시 여친 없다는 말이 진짜인가? 이러면서 자기합리화 같은 걸 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 정신나간 생각을 없애보려고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어. 돌려서 말하자면 과거에 어떻게 살았냐이긴한데..ㅎㅎㅎㅎㅎ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고는 연애중으로 뜨는 걔와 여자애 밖에 없어서 처음에는 걔가 다녔던 중학교의 대전을 좀 찾아봤지

역시 잘생긴 애들은 인기가 있더라. 대전에 걔를 좋아했다는 익글이 하나 있는거야 그래서 댓글을 봤더니 걔 친구들이 중학교 다닐 때 만났던 여친을 태그 해놨더라. 중학교 때 여친을 부르기 쉽게 A라고 할게.

A 계정이 아직 살아있는 계정이길래 들어가 봤더니 인스타가 연동되었길래 인스타도 들어갔어

여기서 걔의 거짓말이 하나 드러나. 내가 그 연애중 계정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걔가 그 연애중에 연결 되어있는 여자애(B)가 전여친이라고 했거든. 내 추정상 B를 A라고 하는 것 같았어.

가끔씩 나한테 B에 대한 얘기를 했었어. 1년 조금 넘게 사겼는데 B가 바람을 펴서 작년쯤에 헤어졌다, B가 중학교 때부터 유학을 다녔는데 얼마 전 자기한테 자기 유학가기 전에 밥 한번 먹자고 연락했다 등등..?

근데 A 인스타 계정을 들어가보니까 걔가 말한 유학 다니는 애가 B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인물인 A였던거야

보는 사람들 이해될지 모르겠다 내가 설명을 잘 못해서..

내가 느끼기에 걔는 B의 존재를 나한테 숨기려는 느낌? 이었어. 근데 되돌아 보니까 내가 전에 B를 만난적이 있는 것 같더라. 전에 학원 앞에서. 근데 그때 그 여자애는 그냥 같은 학원 다니는 친구라고 했거든 '그냥 친구.'

암튼 A 인스타 계정을 찾았는데 거기에 에스크 계정이 있길래 들어가서 거기를 또 봤지. A가 걔랑 사귀던 연도까지 내리니까 정말 가관이더라

A 에스크에 너 남친 예쁜 여자애들한테 선펨하고 다닌다, 너랑 재결하기 전에 그 사이에도 어떤 후배랑 사겼다더라, 너랑 사귀고 있는데 어떤 후배한테 펨했다더라 등 걔에 대한 질문들이 있더라.

뭐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이정도로 쓰레기일 줄은 몰랐어.

물론 내가 찾은 것들이 모두 맞는 거라고는 확신 할 수는 없지만 글쎼.. 전에 말했듯이 걔 이름이 흔한 이름이 아니라서.

만약 내가 찾은 것들이 모두 사실이고, 걔한테 지금 B라는 여친이 있다는 거면.. 어장 당하고 있는 나보다는 현여친인 B가 더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이상 어장에서 탈출하려는 한마리 물고기의 썰이었어! 그나저나 얼마 전에 우리반에 새로운 여자애 들어왔는데 걔한테까지 그러진 않을까 걱정되네 다들 설명 못하는 답답한 내 애기 들어줘서 고마웡! 지나가다가 ㅁ궁금한 거 있는 사람이 이ㅆ을까 싶지만 있으면 나 태그하고 물어봐줘 대답해 줄게

..... 저만큼 어장치는 저런 미친 새끼가 있다는게 더 놀랍다 ㅋㅋㅋ 힘내...

에휴 똥밟았다 생각해 레주! 근데 짜증난다 진짜.. 그 얼굴 막 쓸거면 나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