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익명이라서 편하게 쓸게 댕댕아
안녕 댕댕아, 내가 또 오빠에게 댕댕이라고 하는 날이 또 올까,
아마 블로그와 내게쓰는 카톡에 보내지도 못하고 끄적이는 것이 앞으론 그게 전부 일거 같아,
우린, 짧은 연락에 단시간 가까워 졌고, 그런 시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쉽게 달아 올랐었어 근데 쉽게 달아오르면 쉽게 꺼진다걸 미처 생각 하지 못했던거 같아 난, 아직도 그시간 속에 계속 머물러 있어 너무 아프다
돈을 벌기위해, 단기간 새벽일을 자처 했던 나에게, 매 시간 연락해 그 졸린 목소리로 힘이 되어 주었고, 내 눈빛 만으로 감정을 다 읽었던 사람이었어 우린 카톡보단 전화를 좋아했고 밥시간도 아낄 정도로 난 오빠에게 푹 빠져 있었던것 같아,오빤 나에게 많이 과분 했던 사람이었고 나는 그걸, 잠시나마 잊어 버려서 오빠가 도망가 버렸나봐
우린 어느 때와 같이 연락을 했고,오빠가 돌아오는 주말, 약속이 있다며,연락이 잘 안될거라 했나 또렷히 기억은 안나는데 어슴푸레 기억이 나,
주말에 보기로 했던 우린, 다음주 주말로 약속을 미뤘고, 당일 이 되자 마자
오빤 말을 바꿨지, 짧은 만남에 감정만 불탔던 우린, 믿음이 많이 부족 해서 이일로 많이 쏘아 붙혔던거 같아 그때 부터 어긋 나기 시작 했고 남들이 다보는 카톡 프로필 사진에 이성과 노는걸 암시하는 글을 올렸을때, 오빠 심정도 말이 아니었을 거야 그땐 정말 내 기분만 생각 같았던거 같아 정말 미안해
그후 오빠의 싸늘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나도 많이 아팠는데 좋아하는건 어쩔수 없더라, 울고 있던 나에게 그만 울으라며 휴대전화 넘어 들리는 오빠의 짜증 섞인 말을 듣고도 계속 연락 했던걸 보니 그래도 밥은 먹었냐, 밥챙겨 먹으란 말에 아직도 사랑 받고 있음을 느꼈는데, 피하고 있냐는 내말에 절대 피하지 않는다며 댕댕이 같이 내옆에 지켜주겠다던 너의 말과 달리 평소와 달라진 행동과, 전화를 할때에 미루는 모습이 나를더 무너지게 만들었고 너와 평소 친하다는 이성친구와 에스엔에스 라이브 방송을 하는걸 봤는데 그냥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걸 보고 나도 전화를 했고 끊으라는 짜증 섞인 목소리와 원래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너의 냉담한 반응에 난 그냥 주저 앉고 말았 던거 같아,
그때 내가 너를 좀더 믿어 줬다면 우린 달라졌을까, 너의 솔직한 대답도 들었을수 있었을까 흐지부지 끝나지 않았으면 해서 너에게 전활 걸었지만 돌아오는 전화는 없었고, 그냥 바뀌지 않은 고요한 너의 프로필 사진만 바라만 볼뿐이야,
우린 돌아 갈 수없겠지 너도 많이 지쳤겠지, 너가 자주 가던 노래방에서 나에게 불러주던 노래가 가끔 생각 나길 바래, 곳곳에 나의 향기와, 내가 추천했던 향수도 모두 전부 나였으면 좋겠어 이기적이 지만 그냥 그래 주라 그리고 정말 잘지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