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온지 두달쯤 되어가는데 대화로 풀기도 귀찮고 싫어서 그냥 전처럼 좋은척 계속 연기했어. 남자친구 성격이 예민하면서도 무던해서 난 내가 되게 연기 잘 하고 있고 우리가 괜찮은줄 알았는데, 아까 열두시쯤 남자친구가 갑자기 너 언제까지 이럴거야? 라고 말문을 열더라. 그 후로 나한테 내가 변한거 다 알고 있다고 엄청 울면서 말하는데 미안하고 나도 슬픈데 그렇다고 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없어서 오늘 남친 집에서 자려다가 급하게 짐 챙겨서 집 왔어.. 갑자기 현타 와서 글 써봤어. 힘들겠지만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