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는 첫 해외여행을 5명의 친구들과, 친구들의 어머니와 함께 태국으로 갔어. 가이드를 만나기 전 비행기 안에서는 설레던 여행이 그렇게 바뀔줄은 몰랐다.. 인코는 이걸로 할게.

일단 가이드를 만났을때는 그냥 평범한 가이드처럼 보였어. 대략 40대 초반? 정도의 남자로 보이더라.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어. 의외로 괜찮은 것 같더라. 근데 좀 마음에 안들었던건 너무 친근한 척을 해서.. 초면에 너무 부담스럽게 친한척을 했다. 친구들과 나를 보고 아빠처럼 대하라고 하고, 딸들이라고 불렀다. 솔직히 좀 기분나빠..

일단 그렇게 첫날은 일정 없이 밤늦게 도착해서 친구들이랑 호텔에 가서 잤어. 문제는 그 다음날부터 터졌다. 다음날 관광지로 이동할때, 가이드가 우리에게 가이드 추천 관광? 같은걸 보여줬어. 그중에서 엄청크게 해놓은 비싼 특별관광 코스가 있더라. 엄마들은 너무 비싸니까, 적당히 재미있을 것 같은, 비싸지도 않은 걸 골랐어.

근데 가이드가 여기까지 와서 아쉽지도 않냐.. 라면서 자꾸 비싼코스러 회유할려고 하더라. 한두번 그러는건 이해하는데, 그런 뉘앙스의 대화가 10번이나 넘게 오고갔어. 그러니까 친구들까지 짜증나는 것 같더라. 근데 내가 좀 성격이 한성격하거든. 그래서 싫다는데 왜 그래요? 같은 느낌으로 말을 했어.

나는 개인적으로 자꾸 그러는게 엄마들이 호구도 아니고, 호갱취급 받는 것 같아서 기분나빠서 그랬는데, 어른들 일에 끼는거 아니라고 들었다. 내가 욕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들으니까 기분이 나빴어. 어쨌든 가이드가 엄마들 돈을 뜯어서억지로 비싼코스를 할수도 없는 터이니까, 어찌잘해서 그냥 원하는 코스로 선택했다.

일단 아무도 없는 것 같으니 공부하러 갈겸 좀 있다 다시 온다! 오늘안에 안올 가능성도 있어!

짜증났겠다.가이드 회사쪽으로 컴플레인 걸수없을까 너무하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