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릴적에 내가 어렸을때
아빠라는 새끼한테 맞고 잠깐 집 근처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날이었어
11살인가 그런 나이였는데
중3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어
나처럼 온 얼굴이랑 팔 등등 보이는곳은 모조리 피멍으로 뒤덮인 사람이었거든
날 보더니 다 녹은 싸구려 사탕 쥐어주고
다음엔 꼭 도망가라고 말하더라
그 후로 몇년을 못 보다가
나 17살 되고 집 나가서 살때 어쩌다 그 사람 만났는데
호감?이 생겼어 뭐라해야하지 어쨌든 일종의 애정 같은 감정이
이게 그냥 어릴적 비슷한 경험에서 나온 유대감인걸까
아니면 진짜 좋아하는걸까... 나 스스로도 헷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