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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4/13 07:00:31 ID : Y8nSHA6mMkr
내가 놀이방 다녔었던 정말 어렸을때 살던 오래되고 작은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이야 난 아직도 그 언니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별로 임팩트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들어줄 사람 있으면 말해줘!
이름없음 2018/04/13 07:06:33 ID : cMqp9cmtBAm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4/13 07:12:10 ID : Y8nSHA6mMkr
얘기해볼게! 때는 빨간날이라서 놀이방도 쉬고 친구들도 다 놀러가서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있을때였어 그때 마른체격에 검은 부시시한 긴머리를 한 중고등학생정도로 추정되는 언니가 나한테 같이 놀자고 했어 나는 너무 심심했어서 바로 좋다고 졸졸 따라갔었는데 아파트에 흔히 세탁소나 문구점 학원이 다 모여있는 상가있잖아? 4층정도에 기다란 건물로 나를 데려갔어
이름없음 2018/04/13 07:14:45 ID : cMqp9cmtBAm
계속해!동접이야
이름없음 2018/04/13 07:15:08 ID : Y8nSHA6mMkr
빨간날이라 상가 안에 모든 가게들이 안열어서 문고리가 자물쇠로 둘러져있었어 누가봐도 못들어갈거같은데 그 언니가 여기 들어가서 놀자는거야 그래서 내가 닫혀있는데 어떻게 들어가냐니까 옆에 풀숲을 뒤적거리더니 열쇠를 꺼내서 문을 여는거야 난 아직도 이게 정말 그 자물쇠의 열쇠인지 아니면 본인이 가져온 자물쇠인지는 모르겠어 하여튼 그렇게 들어가게 됐는데
이름없음 2018/04/13 07:16:17 ID : cMqp9cmtBAm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4/13 07:20:38 ID : Y8nSHA6mMkr
밝은 대낮이었지만 상가 안은 그늘이 져서 어둡고 약간 으슬했어 나는 그 언니와 함께 아무도 없는 상가 안을 탐험하면서 재미있게 놀았어! 그리고이제 다시 1층으로 왔을때 언니한테 이제 집에 가자고했어 근데 언니가 정말 싸늘한 눈으로 우리 집에 못가 라고 하는거야 나는 언니의 갑자기 변한 말투와 표정이 무서워서 울먹이면서 그냥 문을 열고 가면 되지 않냐고 빨리 집에 가고싶다고 말했어 그러니까 그 언니가 문을 잡고 문이 안열린다며 흔들어댔어 (지금 내가 생각했을때 안열리는척 연기한거같아) 나는 집에 못간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집에 가고싶다고 했어 근데 언니가 집에 갈수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고 하는거야 나는 뭐냐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지
이름없음 2018/04/13 07:22:39 ID : cMqp9cmtBAm
엄청 잘끊네
이름없음 2018/04/13 07:23:08 ID : Y8nSHA6mMkr
하겠다니까 갑자기 다시 서글서글 웃으면서 정말 하겠냐고 약간 즐거워하면서 나를 4층으로 데려갔어 그리고 그때가 여름이어서 뱅글뱅글 초록색 모기향 알지? 다 쓴 모기향이 신문지 위에 버려져있었는데 언니가 그걸 손가락 한마디가 조금 넘는 길이로 뚝뚝 떼더니 나한테 하나를 주고 옆에 화장실로 데려가서 그걸 먹으면 나갈수 있다고 했어
이름없음 2018/04/13 07:27:46 ID : Y8nSHA6mMkr
지금 생각하면 그걸 왜먹어...? 하겠지만 나는 그때 정말 집에 가고싶었어 ㅋㅋㅋ 그러고선 화장실 칸에 들어가서 먹고 나오라는거야 나는 정말로 그걸 먹었어 웩 다시는 먹고싶지 않을맛이지만,, 옆칸에 있는 언니는 물 내리는 소리가 났어(볼일을 봤다고 했는데 내생각에는 버린거같아 )그러고 화장실 칸에서 나와서 언니가 정말 먹었는지 내가 들어갔던 화장실 칸안에 들어가서 변기랑 휴지통 내 입 안까지 보고서야 만족한 얼굴을 했어 이렇게 이 날을 모기향을 먹고서 집에 돌려보내줬어 그리고 아마 그 다음날에 또 그 언니를 만났어
이름없음 2018/04/13 07:30:11 ID : cMqp9cmtBAm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4/13 07:31:21 ID : Y8nSHA6mMkr
그 언니가 한 일은 어제랑 비슷해 목적은 나한테 모기향을 먹이는거였겠지 이날도 어김없이 각자 화장실 칸에 들어가서 먹고 나오기로 했는데 나도 의심스러우니까 그냥 변기에 버리고 그 위에 볼일을 보고 그냥 물을 내렸어 언니도 역시 물내리는 소리가 났고 나와서는 나를 엄청 의심하는거야 혹시 버린거 아니냐면서 안먹으면 집에 못간다고 겁주면서 말이야 ㅋㅋㅋ 이날 뒤로 난 이 언니랑 놀기 싫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밖에 잘 안나갔었는데 옆집 친구가 같이 놀자고 해서 밖에 나갔던날 그 언니를 마지막으로 보게된 날이야
이름없음 2018/04/13 07:36:43 ID : Y8nSHA6mMkr
친구랑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를 빙빙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누가 나를 부르길래 보니까 반대편에서 그 언니가 나를 부르고 있는거야 같이 놀자며 손짓하고 있었어 우리는 아파트 입구에 차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을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내가 그럼 내 친구도 같이 놀면 안되냐고 하니까 그 언니가 정말 미친사람처럼 화내면서 너는 나랑만 놀아야 한다고 빨리 이쪽으로 오라고 소리를 질렀어 나는 친구를 먼저 보내고 언니한테 말했어 그럼 이 차가 멈추면 건너가겠다고 그러니까 언니는 더욱 더 화를내면서 빨리 오라고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고 안오면 너랑 다시는 안놀거라는 얘기를 계속했어 하지만 그 사이는 출입하는 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이름없음 2018/04/13 07:38:00 ID : MlzRxBhwMo2
헉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4/13 07:40:54 ID : cMqp9cmtBAm
이제 본론인거같아
이름없음 2018/04/13 07:43:35 ID : Y8nSHA6mMkr
나는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언니에게 정말로 무슨일이있는거 같아서 차가 쌩쌩 들어오고 있는 길을 마구 뛰었어 그러다 마지막 차선에서 아스팔트에 타이어가 갈리는 마찰음이 크게 들려서 옆을 보니까 정말 한뼘인 거리에 차가 멈춰져 있었고 차 안에서 아저씨는 나에게 뭐라뭐라 하셨어 나는 잔뜩 쫄린 심장을 붙들고 언니한테 달려가서 무슨일이냐고 묻자 그 언니는 내가 치일뻔한 차를 멍하니 쳐다보면서 싸늘하고 무표정하게 아깝다.라고 했어 그때 난 이해를 못해서 무슨일이냐고 왜 그렇게 다급하게 부르냐며 멍하니 있는 언니를 재촉했는데 언니는 아,별거 아니야 하면서 내가 안보이는듯이 나를 무시하고 그냥 가버렸어
이름없음 2018/04/13 07:46:07 ID : Y8nSHA6mMkr
이 일이 있고난 뒤로 난 그 언니를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데 나한테 왜그랬는지도 모르겠고 그때당시는 큰일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우연히 생각이 나서 다시 보니까 정말 미친년이더라고 그냥 세상에는 이런 미친년도 있다,,, 라는것뿐인 시시한 스레지만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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