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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주변 몇 사람에게만 털어놓는 이야기, 익명이 보장되는 것 같은 이곳에서 천천히 털어내볼게요.
진짜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혹시 '나의 빛나는 세계'라는 웹툰을 아시나요?
그 웹툰의 여주인공은 상대방의 기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해야되나... 쨌든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저도 제가 그런 느낌을 느낀다는 것을 몰랐어요, 아니 모르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볼때마다 저도 모르게 무언가 느껴집니다.
안좋은 사람이면 뭔가 쎄-한 느낌이 드는거죠. 말도 안섞어봤는데.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느낌이 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전부 주변 평판이 안좋더라군요.
싸가지가 없다던지, 불량아던지
그런데, 진짜 일진처럼 담배피고 화장하고 치마 줄이는 사람들은 쎄한 느낌이 안들어요.
오히려, 일반인처럼 속해있는 사람들이 더 그렇더라고요.
몇 년 견디다가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
제가 쎄하다고 한 사람들은 과거의 무슨 사건을 가지고 있다던가 아니면 진짜 성격이 멍뭉미 같습니다.
사람을 막 피하지는 않아요. 숨기는 것 뿐이지.
그냥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 장소를 벗어나고싶다, 그것뿐?
현재 제가 좋아하는 정말 좋아하는친구는 진짜...
옛날에 그렇게 사이가 안좋았던 친군데 지금 둘도없는 단짝이 되었습니다.
근데 그 친구랑 있으면 뭔가 생동감이 느껴져요. 내가 살아있다, 같은거?
아아... 요즘 시험 준비라 바빠서 이정도만 서술하고 가겠습니다.
주작 진짜 아니고요, 정신병원을 갈까 진짜 고민이거든요...
막막 망상증같은거 아니겠죠?
스레주, 나도 너와 비슷한데?? 사람의 첫인상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다 알 수 있어
나도 20대 초반에는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사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쎄한 느낌의 사람들한테도 잘해 줬었는데... 역시나 다 개차반이었어 ㅎㅎㅎㅎ
그리고 스레주도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로 정확성을 가지고 보는 거냐하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 전부를 훤히 꿰뚫고 있어서 그 사람이 손바닥 안에 있을 정도야
난 이 능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조정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으면 했지 한 번도 정신병이라고 생각한 적 없는데...
스레주는 무슨 일을 겪었길래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거지??
살면서 수많은 상처, 고통을 받고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게 나중에 학교에서 심리검사하니깐 다 뜨더라고요.
제게 그 기(?)가 있다는 것 조차도 무서웠어요. 남들이 미친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근데... 주변인들에게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더니 반응은 예상 외로더군요.
' 나 사실... ***에게서 느낌이 너무 쎄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걸면
' 아 나도 걔 별로야.. '라고 제 옆을 지켜주는 친구가 말해줍니다.
아직까지는 인싸인 친구 1명에게만 말했지만, 제가 말하는족족 그 애의 뒤끝?이라고 해야되나.. 좋진 않은 아이같다네요.
ㅇㅣ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사람을 조종하고, 나락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서 고민하는겁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을 지켜내고싶어요.
제 친구들과 있으면 저의 생사 여부를 아는 것 같아요.
친구들 말로는 제가 친하지 않는 애, 싫어하는 애한테 대하는게 자기 대하는 것 같다네요.
누군가에게나 친절을 품고 있는 것 같아요. 가끔 거절도 해보고 싶으면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아요.
저를 위해, 제 미래를 위해 저 이상한 능력을 어떻게 해야 잘 잠재울까요?
아직 10대인데 너무 힘듭니다... 인간과의 접촉이요..
하지만 제 친구들은 꼭 지키고싶어요.
열댓명의 친구들이 있지만.. 모두 어렸을 때 아픈 상처가 남아있거든요 인간관계 때문에...
대충 말하자면... 저희는 모두 왕따의 피해를 안고 있습니다.
너무 의미부여하는 것 같아. 그정도 감은 누구나 있어. 자꾸 남들과 다른 것 같다고 너와 타인을 유리시키면 진짜 정신병 걸려. 그래도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느껴진다면 스레딕에서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자문을 구하지말고 병원을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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