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간이 제일 무서운 이야기 (6)
2.특정 장소에서만 가위에 눌려 (9)
3.괜시리 꺼림칙 해지는 것들 (8)
4.살면서 생물이 아닌 무언가를 본 적이 있는 레더들 있어? (32)
5.여기 매일 꿈을 꾸는 레더있어? (10)
6.꿈랕은거 잘 아는 사람? (4)
7.진짜궁금한게 (4)
8.알고있는 괴담을 풀어보자 (3)
9.요즘 사소하게 이상한경험을 날마다 겪고있어 (10)
10.2ch하니까 생각나는데 (1)
11.오컬트랑 괴담차이가 뭐지 (3)
12.괴담스레추천좀 (2)
13.내가 받을 불행을 다른 생물이 받는다는 것 혹시 느껴본적있어? (14)
14.무서웠던 경험을 써보자 (3)
15.기묘한 예지몽 (13)
16.내 이야기 들어볼래? (44)
17.제 이상한 증세에 대해 판단을 내려주실 분 구합니다... (39)
18.거울을 볼때마다 (6)
19.개양귀비와 양귀비 (4)
20.이거 가위 눌린 거 맞냐 (4)
오컬트는 점성술, 약초학 등의 '자기수양', '종교' 적인거고
괴담은 옛날에 '빨간 마스크', '망태기 할아버지', '아폴로 호는 달에 가지 않았다' 같은 음모론, 괴생물체, 귀신/유령 목격담 같은거.
라고 생각한다.
오컬트 이거 개념을 누가 뒷담판에 올렸던데 가져와봤다
occult
라틴어의 occultus에서 유래한 단어로, 신비학(神祕學) 또는 은비학(隱秘學)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참고로 영어에서 오컬트의 뉘앙스는 신비스러워 이해하기 어렵다는 쪽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은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며 나아가 그것을 이용하려는 시도.
오컬트에 종사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배경을 충실하게 연구한다. 근대 오컬티즘의 목표는 영적으로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르는 것, 자신을 보다 더 위대하게 하고 궁극에 다다르는 것이라 한다. 기존 종교와 굳이 비교해 본다면 대승 불교의 밀교 분파의 성격이 강하다. (애초에 그쪽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서구 신비주의 계통에 한정하자면 영지주의와도 관련성을 찾을 수 있다.
중세시대에는 오컬트의 뿌리가 되는 이교적인 풍습이 이단시되어 탄압받았고 특히 마술은 악마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므로 탄압받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초자연적인 것에 기대려는 대중적인 욕구와 더불어 수행을 통해 신에게 스스로 다가가고자 한 신비주의자들과 지식인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나갔다. 이후 르네상스 시대가 되면서 인문주의에 대한 부활, 이슬람 및 타 문화와의 접촉, 지식의 대중화 등을 통해 알음알음 전해지던 오컬트의 지식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이후 19세기 낭만주의 사조가 유럽에 유행하면서 신비주의는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성과 과학의 세기라 여겨지는 근대였지만 수많은 과학자들과 지식인, 문필가, 정치인들이 연금술, 강령술, 명상 등에 심취하기도 한 시대였다. 사실상 오늘날 알려진 오컬트의 뿌리는 19세기에 재발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 현대 대한민국에서 오컬트가 이만큼 확대된 데에는 상업주의와 인터넷 문화의 확산이 크다. 한국에서는 서구권의 상류층 클럽에서 이루어졌던 종교적인 비의나 상징주의를 탐구하기보다는 대부분의 서브컬처를 일본에서 받아들인 탓에 오컬트 역시 만트라류의 짧은 주문이나(그것도 사실상 어떤 의미도 가지지 않는) 2ch 등에서 만들어낸 전통도 없고 체계도 없는 쓰레기같은 가짜 주술이 먼저 소개되었고, 이것이 오컬트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일조했다.
대부분의 서브컬쳐에서는 단지 있어보이기 위해, 혹은 설정을 만들기 위해 오컬트의 요소들을 차용하지만 마치 사극이 진짜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듯 실제 오컬트의 의식과 이론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애니에서 나오는 오컬트 연구부는 어디까지나 망상에 불과하다. 고등학생 몇 명이 모여서 오컬트를 연구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 것이, 고등학교 부활동에 주역과 동양철학이라는 주제로 학생 몇 명이 산통을 쥐고 앉아있는 꼴을 생각하면 된다. 그게 또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더 많이 무섭다
정말 오컬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오컬트의 근본이 되는 영미권의 원서를 읽을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그나마 요즘에는 번역된 책이 많이 나왔다) 기하학, 천문학 등의 자연과학만이 아니라 중세신학, 플라톤철학, 카발라와 같이 고대와 중세의 철학에 대한 이해 등등 웬만한 학부생 이상의 능력을 요구한다. 위치크래프트는 이보다는 덜하지만 적어도 대상으로 삼은 문명권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허브에 대한 지식, 달의 위상 변화, 용도에 따른 부적의 사용법 등 외우고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전통사회에서 이런 일은 주술사의 역할이었는데 한 부족의 주술사는 그 부족, 나아가 그들이 속한 문화권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과거의 마법사들은 비록 초보적 단계라고 할 지라도 천문학/화학/생물학/기하학/미학 등에 통달한 당대의 지식인들이었다.
반면 오늘날의 오컬티스트들은 평범한 도시민이나 멋모르고 기웃거리는 학생들에 불과하다. 즉 질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 당장 공부에 치이는 학생이 오컬트에 심취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애니에서, 혹은 인터넷 카페에서 보이는 오컬트의 모습, 혹은 스스로를 오컬티스트로 자처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그런 부류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이들의 모습을 기준으로 오컬트를 속단하는 것은 무리다.
오컬트의 업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몇몇 분야는 이미 오컬트에 속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연금술, 점성술의 일부는 세상에 대해서 반증 가능한 주장을 하며 또한 실제로 반증된다. 그래서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각각 화학, 천문학이라는 이름으로 과학에 흡수되었다. 당대의 지식으로 세계를 합리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그들의 노력 덕분에 근대 과학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선조 과학자들이 너무나도 명백한 한계 속에서 맴돌며 수많은 이론을 양산해 내다 우연히 맞아떨어지게 만들어진 이론 또한 많다.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다.
본디 오컬트는 사회의 상류층이 끼리끼리 공유하는 학문 정도로 취급되었으나 구텐베르크의 활자기와 함께 인쇄 기술이 발달했고, 오늘날 볼 수 있는 혈액형 성격설이나 오늘의 운세에 가까운 수준의 오컬트 소책자가 마구잡이로 난립했다. 말하자면 일종의 하향평준화. 그리고 이것은 사실상 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다른 사이비 종교와는 달리 이쪽은 절대적 카리스마를 가진 교주가 없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ex.20세기 오컬트계의 끝판왕 알레스터 크로울리). 헌금 내라며 돈을 울궈먹는 조직도 없다. 대체로 관록있는 오컬트 종사자들은 DIY에 철저하며 인원수도 적어 사원이 없다. 하지만 자연주의가 아닌 이상 규모가 큰 단체는 대부분 가지고 있다. 오컬트 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한다고 해서 재산을 탕진하고 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이비 종교단체는 오컬트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종교에서 볼 수 있다. 교리가 불완전하거나 교주의 카리스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신흥종교의 경우 뭔가 내세울 것은 없는데 보여줄 것은 필요하니 오컬트 식의 비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한다. 근대 이후 오컬트 단체의 목적이 기복이나 구원보다는 수행을 통한 영적 해탈에 가깝기 때문에 이러한 태도는 백안시된다.
하지만 오컬트 단체마다 성향이 조금씩 다르다. 신비주의적인 영적해탈과 구원을 추구하는 단체가 있는 반면에 예수와 YHWH를 믿는 기독교 계통의 위치크래프트 단체 즉 위칸 단체가 존재한다. 위치크래프트는 꽤나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다양한 성향의 단체와 또는 한 계통에 통달한 뒤에 개인이 혼자 연구하고 실천적인 테크닉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솔리터리 위칸' 같은 독자적인 오컬티스트들도 존재한다. 대체로 황금새벽회와 그 영향을 받은 카발라 계통의 신비주의 단체가 영적인 목표를 가진 반면 위카나 이교신앙을 베이스로 둔 단체는 개인의 안녕과 기복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래도 이미 오컬티즘이 대두한 뒤로부터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서 상업적으로 오컬트가 이용된 지 오래이며 이미 위카시장이 제일 크게 발전한 미국에서는 사실상 영적해탈보다는 소원을 이루거나 또는 수단적인 도구로써의 위카시장이 더 발전한 상황이다. 실제적으로 영적해탈이나 그런 형이상학적인 것을 위한 오컬트시장은 거의 사장되었다. 이는 영적인 목표를 가진 신비주의적 오컬트가 애당초 엘리트들의 지적 호기심에서 재출발했었기 때문에 대중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이론적인 부분에 집착하거나 배타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카드점이나 사랑점 등 가벼운 기복 오컬트가 현재 주류가 된 것도 신비주의적 오컬트의 배타성과 이론적 복잡성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신비주의 오컬트의 위치는 학문이라기보다는 종교에 더 가까운데,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종교에 대해 대중이 가지는 이미지는 매우 나쁘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의 운세를 보는 사람과 마도서를 보는 사람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은 완전히 다를 것이다. 기복 오컬트는 가벼운 만큼 쉽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고, 사회의 인식 또한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 기복 오컬트가 흥하게 된 것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질이 낮아졌다거나 한심하다거나 한 일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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