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6/04 15:29:48 ID : bcpPgY659cp 0
말그대로 재수생이야. 작년에 예체능 하다가 올해는 일반전형으로 바꿔서 공부 중인데 초반에 자취하면서 재수학원 다니다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한달 전에 집으로 내려왔어. 근데 집에 오니까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혹시 아는 사람 만날까 집 밖으로 안나가게 되고 앉아만 있으니까 살은 찌고 진짜 미칠 거 같아.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때랑 마음가짐도 너무 다르고 공부 안하는 나 보면서 죄책감이나 자괴감도 심한데 도저히 집중이 안돼.. 밤에 잠도 잘 못자고 무기력하고.. 같이 재수하는 친구들은 열심히 하는 거 같아서 내가 너무 초라해지고. 유학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지금부터 준비하면 너무 늦을 거 같아서 차라리 2년 대학 다니면서 준비해서 편입할 생각이거든..(언어를 현지인 수준으로 하려면 시간이 걸릴 테니까) 어찌됐건 수능보고 어느 대학이든 가야하는데 재수까지 해서 별로 좋지 않은 대학 가게 되면 주변 시선이 어떨까 너무 무서워. 원래 재수가 이런걸까?..다들 악바리로 버티는 건지 내 멘탈이 너무 약한 건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작년 수능 끝나고 3개월간 입시 시즌에 죽어라 털리고 실기 3주 남겨놓고 몇몇 애들한테 괴롭힘? 비슷한 거 당했었거든. 때리거나 그런 건 아닌데 대놓고 꼽주거나 욕하는 그런 것들. 뭔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바로 재수생활 들어가서 이렇게 기력이 딸리는 걸까..그냥 의지가 약한 거겠지? 아 진짜 너무 비참해..
2 이름없음 2018/06/06 03:03:20 ID : y5fbA1wmrcL 0
저랑 비슷하시네요ㅠ 저도 재수인데 전 그냥 수시로 가려구요ㅠ 3월달부터 열심히 다니다가 도저히 안맞아서 4월달부터 학교를 안나왔어요 처음에는 희망차게 유학을 생각하고 학원다니면서 준비하려고 했어요 1년반동안 그런데 제 생각처럼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더라구요 제가 가고 싶은 대학교는 성적을 보지 않고 실기로 봐서 언어공부에만 신경쓰면 되는데 이것조차 열심히 못하겠는거예요 저는 진짜 열심히 하는 님이 부러워요 ㅠㅠㅠ 노력도 많이 하시는 모습이 보여서 더욱 부럽네요 저는 왠지 모르게 초반과는 다르게 점점갈수록 허무감과 쓸쓸하다고 해야되나욧 글구 미래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불안증이 마구 찾아오는것 같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님처럼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그후 유학을 갈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안된다면 취직을 할 예정이고요 저도 집밖에 잘안나가욬 저보다 무기력 하실까요.. 흨흨 ㅠㅠㅠ정말 제가 좋아하는과가고 싶어서 재수선택한거였는뎋 하루종일 우울에 시달리고 있답니다(이러면 안되는데..) 친구들이 더 열심히 하는것 같다는 말이 공감되네요 자신이 보는 남은 완벽해 보이더라고요 틀린말도 아니구..제 입장에서는 친구분도 님도 정말 열심히하ᆢ(..이 안지워지네요 :( ) 시는 분들이예요!! 이제까지 사소한것에 불평불만 해온 제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질정도로요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기보다는 정말 그 대학교에 다니면 후회하지는 않을지 자신과 맞는 대학교에 가세요 주변시선을 신경쓸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수능으로 대학교를 가지만 대학교를 가는 사람은 님이니까 님이 자유롭게 선택하는거죠 그리고 배우러가는거잖아요 학교보다는 수업이 마음에 들어야 맞다고 생각해욬 저는 고등학교때 실기안하고 중학교때 실기를 했었는데요 님 말씀처럼 그런애들이 있더라고요ㅠㅠ 제 경험은 아니지만 제 옆에 있던 애가 그런 경험을 했어요 되게 대놓고 하더라고요 그냥 자기들이 불쾌하다고 생각되면 막욕하는것 같아요 실기 3주남겨놓고 이런일 당하면 솔직히 기분도 나쁘고 좋은것도 아니여서 심리적으로 않좋을 수도 있다는거 알아엽ㄱ ㅠ 님이 잘못한것도 아니고 멘탈이 약한것도 아니예요 않좋은 상황에 한 번 처하고 나면 민감해지는게 정상이예요 그렇다고 아까도 얘기하듯이 남시선을 신경쓰지 말았으면해요ㅠ 무서워할 필요도 없어요 님은 결고 의지가 약한 사람도 아니고 단지 지금이 힘들어서 그렇게 느끼시는ᆢᆞ거예요 ㅠㅠ 힘내세요!! 주구장창 썼더니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제 자신도 모르겠네요 진짜..님 글보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늦은 새벽에 긴글 올립니닿! 화이팅 하세요! 수능 미리 대박나시고요!! 응원할게요!!
3 이름없음 2018/06/06 03:17:08 ID : y5fbA1wmrcL 0
앗 참고로 저도 전공이 예체능이랍니닿!!
4 이름없음 2018/06/06 03:47:56 ID : 1eE8i8pe3Wr 0
작년에 재수했었고, 재수도 망한 사람이야.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갈피를 못잡는건 너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야. 너를 그런 사람이라고 단정짓지말았으면 해. 단지 지금은 의지가 약한 '시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재수가 끝나고도 평생을 함께 하는 '너 자신'을 부정하지마.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냥 단지 컨디션의 문제고 시기의 문제일 뿐이야. 그리고 나도 주위 시선이 되게 무서웠어. 근데 재수는 버티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있는거야. 물론 부모님, 혹은 주변의 어른들이 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부모님은 스레주가 안타까워서 하시는 말씀일거야. 원래 어른분들은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시잖아. 그리고 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말은 그냥 무시해버려. 너가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면, 그리고 재수하고 성적이 아닌 무언가라도 깨닫게 되면 난 성공한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도 수능을 망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세상은 견고하고, 나는 생각보다 세상에서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으며, 내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나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더라. 나를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나도 이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나를 누가 욕할까봐 너무 무서웠는데 내 아는 사람이 '누가 널 욕해? 너가 수능을 망했다고해도 욕할 사람은 없고 다른 이유라도 너를 함부로 욕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라고 얘길 하더라. 하루하루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걷고있는데 무서운게 당연한거야. 하지만 내가 겪어보니 끝이 없는 어둠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터널이라 빛이 보이더라. 조금 더디더라도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하면 돼. 안될거라는 생각을 먼저 가지지 말고, 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가보자. 비록 모르는 사람이지만 너의 내일, 그리고 앞으로의 날을 응원할게!
5 이름없음 2018/06/11 01:36:29 ID : bcpPgY659cp 0
안녕, 나 스레주야. 잊고 지내다가 잠시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 너무 따뜻한 레스들 덕분에 밤에 보고 울어버릴 뻔 했어. 힘들 때마다 찾아와서 몇 번이고 읽을게. 덕분에 열심히 할 용기도 생기는 거 같고 좀 더 마음이 다잡아지는 거 같아. 잠들기 전에 이렇게 예쁘고 따뜻한 말들을 듣게 되어서 너무 기뻐..몇 번이나 말하는 거 같지만 고마워. 정말로.. 진심이야.. 정말로 고마워. 비슷한 사람들끼리라 뭔가 더 공감도 가는 거 같고..힘들 때마다 열심히 읽을게. 그리고 너도 작년에 실기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해본 사람들만 아는 그 지옥같은 실기 버티느라 정말 힘들었을 거라 생각해. 올해는 우리 꼭 대박나자. 그리고 행복하자! 나 진짜 보고 반쯤 울었어. 너무 고마워서 뭐라고 표현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정말로 고마워. 정말로 감사합니다.. 나 힘들 때마다 여기 찾아와서 몇 번이고 읽을게. 나도 너의 내일, 그리고 앞으로의 날을 응원해.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따뜻한 불씨 같은 너를 위해 항상 기도할게.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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