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6/20 20:27:25 ID : SJWqi3wsi5V 0
말 그대로 가족사 고민이야. 아버지와의 갈등과 두려움에 관해서거든. 스레 처음이지만, 여기만큼 탁 털어놓을 곳이 안보여서 눈팅만 하다가 첨 써봐. 혹시 실수하는거 있으면 둥글게 얘기해주길 바래.
2 이름없음 2018/06/20 20:32:29 ID : SJWqi3wsi5V 0
우선 최근사건은 오늘이야. 난 내 사진 몰래찍는걸 엄청 싫어하고 그걸 늘 주변인들에게 말해. 그런데 아버지와 그쪽 친척들은 그런걸 늘 찍어서 막 웃어. 오늘은 아에 인화해서 출력했더라고. 그래서 누가 이랬냐, 하고 좀 짜증나는 목소리로 인상쓰고 어머니의 무슨 사진이냐는 질문에 내 도촬사진이라고 말했어. 그랬더니 갑자기 너는 뭐만하면 짜증내냐면서 아버지가 소리지르더니 사진 엄청 무섭게 갈기갈기 찢고 계속 살기 뿜고 있어. 습관된 건지 모르겠지만 내잘못인 것 같아서 말도 못하겠고 몸이 계속 떨려. 너무 무서워. 저러다가 갑자기 때리거나 물건 던지는 게 한두번이 아냐.
3 이름없음 2018/06/20 20:40:59 ID : SJWqi3wsi5V 0
근데 왜 자꾸 비밀번호 설정하라고 하지? 그냥 0으로 하긴 했는데...
4 이름없음 2018/06/20 20:47:46 ID : vwk3wsphs9v 0
무서웠겠다..
5 이름없음 2018/06/20 20:51:04 ID : Wo6o0oK2HzX 0
가족 관계는 극단적인 태도로 임하지 않으면 대게는 해결되지 않더군, 참을 수 있고 양보할 수 있는 일 아니냐 하면서 넘어가버리니까. 무서워 하지말고 너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봐. 살인을 조장하는게 아니야, 웅크려있으면 보여줄 수 없다는 얘기지.
6 이름없음 2018/06/20 21:00:07 ID : IFbirAi62NB 0
사실 몇 번 대든적이 있어. 한 두어 번. 그리고 정말 죽도록 맞았고...음...거짓말 같겠지만 칼도 들었었어. 나 너무 무서워서 교내 상담사 선생님께 가서 얘기하니 니가 말 안들어서 겁준거다. 니가 잘 하면 된다. 이러더라고. 그것때문에 신고하고 싶어도 어른들은 다 못믿겠어. 아무튼 사소한 거 하나라도 싫어하는 표정 지으면 겁주고 힘으로 억압해...점점 감정을 숨기게 되고 사회에서도 내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 오면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져. 또 당하려고 이러냐고 본인한테 욕하는거지.
7 이름없음 2018/06/20 21:10:05 ID : Wo6o0oK2HzX 0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천하무적 아버시지네.. 혹시 아직 미성년자라면.. 그냥 참고 기다리고 기다려, 사는 지역이나 큰 도움은 안되지만.. 성인되면 나와서 살아, 바로. 하기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가정폭력 신고하던지 해서 신변보호 요청이라도 하던가. 많이 힘들겠다. 타인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는 건 몇 번을 생각해도 속상한 일이네
8 이름없음 2018/06/20 21:12:57 ID : IFbirAi62NB 0
안타깝지만 성인이고...나가서 살겠다고 한 날 저 사단이 나버렸어.
9 이름없음 2018/06/20 21:13:04 ID : IFbirAi62NB 0
이럴땐 내가 여자라는게 너무 싫어. 아무리 운동을 하고 복싱을 해도 아버지를 이기지 못하겠어. 막상 주먹을 뻗으려고 해도 무언가가 날 묶고 못움지기게 하는 느낌이야.
10 이름없음 2018/06/20 21:13:29 ID : IFbirAi62NB 0
공감해줘서 고마워.
11 이름없음 2018/06/20 21:14:48 ID : IFbirAi62NB 0
맞는 말이야..하지만 쉽게 안되서 속상하고 이런 내가 한심해
12 이름없음 2018/06/20 21:16:00 ID : Wo6o0oK2HzX 0
도망 가 볼 생각은 해본 적 없어? 당연히 시도해보려는 사람에게 모든 연락을 끊고 도망쳐 나온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말도 동의해, 다만 성별에 상관없이 인간은 육체적인 기억과 본능이 있어 몇 번 당한 적이 있거나 체격이 차이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움츠리게 되지.. 혹시 도망나와볼래?
13 이름없음 2018/06/20 21:16:30 ID : Wo6o0oK2HzX 0
단순한 내 눈에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도망쳐 나오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 육체적인 복수(?)는 하기 어려울테니까..
14 이름없음 2018/06/20 21:21:13 ID : IFbirAi62NB 0
도망간다는 생각을 했지만 화풀이 대상이 사라지면 자연스레 그 대상이 다른 가족에게 옮겨질 것 같아서 못갔어. 현재 나>>>>동생>엄마 순서라고 보면 되
15 이름없음 2018/06/20 21:22:22 ID : IFbirAi62NB 0
추가로 날 방패로 두 사람이 숨쉬는 거 아니고 어쩌다보니 내가 주가 된 거야. 둘 다 나한테 미안해하고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나서질 못하고 있어. 물론 내가봐도 그게 맞아. 나서면 정말 누구 하나 병원에 실려갈지도 몰라서...
16 이름없음 2018/06/20 21:28:09 ID : IFbirAi62NB 0
기분 좋을땐 뭐라도 해주려고 하는 모습 때문일까, 어릴 적 남아있는 듬직한 모습 때문일까. 계속 무섭고 두렵고 스트레스로 자해까지 하는데 또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견디면 좋아지겠지?라면서 참고있어. 마치 길들여진 것 같이..
17 이름없음 2018/06/20 21:28:14 ID : Wo6o0oK2HzX 0
신고하는게 최선의 방법 아닐까.. 싶다.. 아니면 아빠가 충격 받아하시는 약점 같은 건 잘 모를까? 너무 마음 아프다, 저런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가장 노릇 한다는게 아이러니하다 정말, 누가 저렇게 만들었을까
18 이름없음 2018/06/20 21:29:13 ID : Wo6o0oK2HzX 0
그 말은 조울증과 비슷한 경우 같은데, 좋을 땐 잘 해주고 챙겨주다가 화가 생기면 억누르지 못한다. 이런 경우겠구나. 혹시 아버지 술도 많이 마시니?
19 이름없음 2018/06/20 21:30:41 ID : Wo6o0oK2HzX 0
평소대로 참고 당하고 삭히면서 살아가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거야,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뭔가 바뀔 리 없잖아? 무언가 하길 해야겠지만.. 큰 도움을 주지 못 해 미안해
20 이름없음 2018/06/20 21:40:48 ID : IFbirAi62NB 0
혹시 신고하면 아버지 쪽 사람들 접근도 막아주는지 알 수 있을까? 그쪽이 막 자기가족 챙기기?그런게 엄청 심해. 약간 느낌이 그쪽이랑은 가족, 우리랑은 동거인 같은 느낌이면 이해하기 쉬울거야
21 이름없음 2018/06/20 21:41:33 ID : IFbirAi62NB 0
술을 아에 못해. 담배는 집 안에서 피울 만큼 좋아하지만...덕분에 나도 담배 피려던 걸 친한 친구가 엄청 혼내서 안하지만.
22 이름없음 2018/06/20 21:42:35 ID : IFbirAi62NB 0
아니야. 이걸 봐 주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누군가가 들어주고 얘기 해주는 것만으로도 나 너무 고맙고 눈물이 흘러. 무거운 얘기라 털어놓지 못했거든.
23 이름없음 2018/06/20 21:44:32 ID : Wo6o0oK2HzX 0
신변보호 조치가 가해자의 주변 사람들까지 영향을 미치진 못해.. 다만 경찰에 신고를 하고 행위가 입증 될 경우 아버지는 교도소에 수감되시니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그렇구나, 근데 사실 담배는 돈 많이 나가는거 빼면 피우는게 더 나은 것 같아, 좀 풀리니까 크크 분노를 추스리지 못 한다는 건 언제든지 그럴 가능성이 있지, 스스로 자각하고 극복하거나 심리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은. 작성자가 동생, 엄마가 걱정 돼 집에 남아있는 거라면 별 수 없지만, 당신 하나라도 어떻게든 살아보고 싶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
24 이름없음 2018/06/20 21:45:25 ID : Wo6o0oK2HzX 0
그나마 다행이네, 확실히 사람들은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 준다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위로 받아하더라. 나도 그렇고
25 이름없음 2018/06/20 21:49:11 ID : IFbirAi62NB 0
사실 몰래 돈은 모으고 있어. 월세는 좀 위험해서 못하더라도 정말 작은 집이나 아에 청년임대주택?가서 생활비도 될 정도로. 학교 활동비나 알바, 장학금 다 긁어모아서 아에 잠적해버리려고 계획은 하고있어. 물론 엄마랑 동생도 데리고. 그 전에 집 처분 해야지. 다행인 건 일단 아버지 명의가 아니래. 그리고 담배...피고싶긴 하지만 역시 비싸서...
26 이름없음 2018/06/20 21:51:43 ID : IFbirAi62NB 0
아직 호칭을 몰라서 그냥 숫자로 부를게. 24도 힘든 일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래. 이렇게 위로 받아보니까 정말 고마운 마음과 조금 편안해지는 기분이야. 늘 내탓을 하던 것들이 내 잘못이 아니야, 괜찮아?하고 관심 가져주고 걱정해 주는 그 따스함에 안심되어가.
27 이름없음 2018/06/20 21:54:54 ID : Wo6o0oK2HzX 0
정말 큰 돈 모으고 꼭 전세나 임대주택 할 필요가 없다면 원룸이 가장 적당해 보이긴 해, 잘 찾아보면 조용하거나 위험하지도 않은 동네면서 집 값이 싼 곳은 충분이 많아, 다만 싼 값을 하겠지만.. 그리고 몰래 돈 모으는건 엄마나 동생한테 이야기 하지 않는게 좋겠어. 너와는 다르니 혹시 말 해 버릴지도. 아, 사는 지역이 다를 수 있겠구나. 역시 타 도시로 나가버리는게 확실할 것 같지만.. 난 괜찮아 ~ 누군가 좋아진다면 다행이야
28 이름없음 2018/06/20 21:58:50 ID : IFbirAi62NB 0
조언 고마워! 그리고 정말 마음이 따뜻하구나. 정말 고마워.
29 이름없음 2018/06/20 22:01:06 ID : Wo6o0oK2HzX 0
잘 해결되길 바랄게, 그리고 털어놓을 친구 한 명 쯤을 고려해보는 것도 아주 아주 도움이 될 거야. 마음을 연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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