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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22:48:55 ID : LdO2k788kmr
스레딕은 처음이라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본론부터 얘기할께. 우리 엄마가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 같아. 아직 어느정도 관계인지는 모르겠는데 카톡으로 자기야~라고 온 메세지를 봤어. 본 순간 너무 심장이 떨리고 놀래서 바로는 못 물어봤지만 조금 진정되고 엄마랑 얘기를 했어. 엄마 말로는 옛날 친구라는데 좀 전부터 자기 친구네로 갑자기 주말에 놀러간다고 했었거든. 그리고 최근에는 카톡하면서 웃다가도 내가 오면 숨겼거든. 그래서 혹시라고는 생각하지만 진짜라는 걸 아니 너무 놀랬어. 여기서 내 가정환경을 설명하자면 친아빠하고는 이미 내가 아주 어릴 때 이혼을 한 상태고 초등학교 쯤 재혼을 한 상태야. 그런데 그 재혼한 양부가 엄청 무뚝뚝하고 엄격했어. 그러기만 했으면 다행인데 부부싸움을 하다가 엄마가 다치신 적도 있거든. 그런 상태로 중학교까지 지내다가 중학교 끝날 무렵 엄마와 해외로 유학을 갔어. 엄마는 유학을 갈 때만 해도 사람이 바뀔 거라고 믿으셨나봐. 그런데 아무 변한 게 없으니 엄마도 지치셨어. 그런데 내가 지금 삼수 중이거든.. 고3때 큰 수술을 해서 진학을 못하고 지금도 공부 중이야. 근데 내가 고3때 이미 부모님 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았고 그 해 엄마가 내가 대학을 가기 전까지는 따로 지내자고 하셨나봐. 그리고 그 상태로 아직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 나도 다시 만나고 싶지 않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초등학교 시절 양부한테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야. 그래서 남자를 대하기도 정말 거부감이 강하고 엄격하게 맨날 혼나기만 해서인지 자존감도 정말 낮아. 그래서 나는 하루 빨리 엄마와 양부가 이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런데 내가 대학을 못가고 있어서 엄마가 이혼에 대해 생각하기가 힘든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힘들어. 게다가 오늘 알게 된 불륜일지도 모르는 엄마와 누군가의 관계... 누구보다도 가깝고 의지해왔던 엄마가 불륜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 엄마가 새로운 연인을 만나는 건 괜찮지만 그건 이혼을 하고 난 뒤라고 생각했어. 내가 너무 올바른 생각만 하는 걸까? 너무 힘들어..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이런 얘기는 지인이나 친구들에게도 하기 힘든 이야기라 여기 올려봐..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2018/06/20 22:52:11 ID : Gmr9cq6phBz
그러게..어떡하면 좋을까..? 엄마한테 나 대학가고싶은데 신경안쓰이게 올해만 정리해달라구해.. 그걸 빌미로라도 막아야지ㅜㅜ더이상은
2018/06/20 23:02:54 ID : LdO2k788kmr
생각해서 의견 달아줘서 고마워. 지금은 엄마와 누군가의 관계가 어느 정도의 깊이 인지는 몰라. 오늘 얘기를 꺼낼 때는 그저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어. 자기도 상식이 없지는 않다고. 내가 양부와의 관계를 먼저 끝내고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게 어떠냐고 했거든. 마음만은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그냥 얼굴을 마주보기도 힘들어..
2018/06/20 23:37:33 ID : FeJVdWmFdyL
엄마도 인생이 있는 거니까.. 이혼 전에 그러시는건 나쁘지만, 그냥 모른척 해드리는게 어때? 세상에 너밖에 이해해줄 사람이 없잖아. 넌 네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끝내놓고 생각해보자.
2018/06/20 23:57:31 ID : LdO2k788kmr
다들 생각해줘서 고마워. 방금 용기를 내서 엄마랑 더 얘기를 해보고 왔어. 이대로 어색하게 지내기가 너무 싫었거든. 내가 진지해지는 거 보고 엄마도 사실대로 얘기 해줬어. 지금 연락하는 사람과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인데 지금 엄마가 처한 상황(이혼 관련 가족문제)를 속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래. 엄마가 생각하기에 상대는 엄마한테 마음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선을 긋고 지내고 있나봐. 전에 친구 보러 간다고 주말에 나간 건 다른 친구였나봐. 오랜만에 엄마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오해를 풀었어. 마음도 많이 진정됐고. 내 글을 읽고 같이 고민해줬을 모두들이 이걸로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으면 하고 글을 써. 다시한번 말하지만 읽고 같이 고민해줘서 정말 고마워. 많은 위안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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