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23 09:29:54 ID : grBs2q46jjw 0
진짜 오래 고민하다가 쓰는거야, 믿어달라기보단 누구라도 좀 들어줬음 좋겠어 나 친구도 별로 없고... 일은 현재진행중
2 이름없음 2018/08/23 09:33:28 ID : grBs2q46jjw 0
난 근근이 단기 알바하면서 혼자 살고 있어. 자취방 같은건 아니고... 원래 가족들 다 같이 살던 집인데 여러가지 일이 좀 있어서 지금은 나 혼자 살아. 혼자 산지는 한 1년 정도 됐어
3 이름없음 2018/08/23 09:36:15 ID : grBs2q46jjw 0
살기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산 집이니까 한 7년 된건데... 지금까진 진짜 뭐 별 문제 없었어 집이 좀 낡긴 했는데 볕도 잘 들고 조용하고... 그런데 혼자 살기 시작하고서부터 뭔가 좀 이상해 방 두개에 거실 하나 주방 하나 화장실 하나 이렇게 있는 집인데 사실 면적이 좀 좁아서 혼자 살아도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아... 처음 며칠은 그렇게 무섭지도 않았고
4 이름없음 2018/08/23 09:38:20 ID : grBs2q46jjw 0
작은 방 쪽을 내가 쓰고 큰방은 원래 부모님 둘이 쓰는 안방이었는데 뺄건 뺐지만 웬만한 가구는 다 그대로 있어, 한두달에 한번쯤은 다시 와서 주무시고 가시니까 내가 청소도 해놔야되거든, 옷장도 거기 있는 걸 써서 빈방치곤 들락거릴 일이 많은데 작년 겨울쯤부터인가 갑자기 그 방이 너무 무서워졌어
5 이름없음 2018/08/23 09:41:19 ID : grBs2q46jjw 0
내 방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안방이랑 마주보고 있거든, 문과 문이 서로 맞은 편에 있는거야...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 문이 저절로 열리기 시작했어. 왜 문고리가 헐겁거나 제대로 안닫으면 얼마 있다가 끼이익 소리 내면서 열리곤 하잖아. 원래부터 낡은 집이고 종종 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빈도가 너무 높았어
6 이름없음 2018/08/23 09:43:15 ID : grBs2q46jjw 0
시도 때도 없이 끽끽열려대니까 신경이 너무 거슬려서 제대로 닫혔는지 몇번이나 확인하고 아예 틈새에 천조각 같은걸 끼워넣고 닫아버리기까지 했는데도 2, 30분에 한번은 열려. 그래서 아예 열어둘까 했는데 그건 왠지 싫었어. 방 안을 들여다보기가 싫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분명 아무 것도 없고 그냥 평범한 방인데 그 안에 놓여있는 침대만 보면 소름이 돋아
7 이름없음 2018/08/23 09:45:29 ID : grBs2q46jjw 0
밖에서 보는 거면 그나마 괜찮은데 들어갈 때가 압권이야. 분명 환한 낮인데도 그 방에만 들어가면 왠지 음지에 혼자 있는 기분이고 끈적한 느낌도 들고... 결정적으로 누가 지켜보는 것 같은 시선이 너무 노골적으로 느껴져서 필요한 것만 휙휙 빼서 도망치듯이 가져나오곤 했어 원래는 아예 그 방에서 옷도 갈아입고 나오고 했는데 이젠 도무지 그러고 싶지가 않아... 아니 그럴 수가 없어
8 이름없음 2018/08/23 09:49:13 ID : grBs2q46jjw 0
그래도 지금까지 그것 말고 딱히 별 일은 없었어... 그냥 내가 그 방에 오래 있지만 않으면 되니까 문이 저절로 열리는건 해결 안됐지만 그냥 낡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지냈고... 이게 심각해진게 이제 한 몇주 정도 됐어 8월 초쯤에 간만에 심야 영화를 한편 봤거든, 그날이 오래간만에 쉬는 날이라 밖에서 혼자 맥주도 한 잔 하고 들어와서 기분도 좋고... 취기가 돌아서 그런가 옷부터 갈아입으려고 안방에 들어갔는데 평소랑 다르게 아무렇지도 않은거야
9 이름없음 2018/08/23 09:52:38 ID : grBs2q46jjw 0
그래서 그 방에서 한 5분 정도 밍기적거린 것 같아... 그놈의 문이 대체 뭐가 문제인가 경첩 뒤쪽 확인해보기도 하고... 그간 무섭다고 청소를 너무 대충해서 먼지 쌓인 것도 좀 털어보고... 그러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침대에 풀썩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어. 잠들었다기보단 기절하듯이 거의 머릴 대자마자 정신을 잃었거든
10 이름없음 2018/08/23 09:55:56 ID : grBs2q46jjw 0
그리고 그날 가위를 눌렸어. 살면서 가위 눌려 본 적이 없는건 아닌데 그날은 진짜 심했어. 다들 가위 눌릴 때 어떤 느낌인지 알아? 나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정신이 먼저 몽롱하고 깨어나고 엄청난 불안감이 엄습해오거든. 이건 가위다. 싶으면 머릿속에 텔레비전 노이즈처럼 뭔가 지지직거리는 소음이 마구 일었다가 눈이 뜨여. 당연히 몸은 굳어있고. 난 그 미칠듯한 불안감이 너무 싫어서 가위 눌리는걸 진짜 무서워하거든. 그런데 그때까진 가위에 눌려도 뭔가 이상한걸 본 적은 없어.
11 이름없음 2018/08/23 09:59:50 ID : grBs2q46jjw 0
근데 그날은 봤어. 안방 침대는 안방 문을 열자마자 바로 있거든. 그러니까 반듯이 누우면 내 방 쪽으로 발을 향하게되는 위치에 놓여있단거야... 천장만 보면서 얼른 좀 풀리라고 손발에 있는 대로 힘을 주는데 내 방 쪽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엄청나게 높고 카랑카랑한 소리인데 그게 다 뭉개진다고 해야하나... 괴성은 아니고 뭔가 얘기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는데 내용은 못 알아들었어. 그게 절대 내 방에서 날 만한 소리란게 아니란건 잘 알았지만.
12 이름없음 2018/08/23 10:03:40 ID : grBs2q46jjw 0
소리만 들리는데도 혼절할 것 같았는데 눈으로 보게 되면 진짜 심장이 멎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오들오들 떨면서 굳어있는데 발소리가 들리는거야. 그게 움직인거지. 그런데 가까워지는게 아니라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처럼 한 위치에서 저벅저벅저벅저벅거리는 소리가 계속 울렸어
13 이름없음 2018/08/23 10:05:38 ID : grBs2q46jjw 0
처음엔 몰라도 그게 몇분이나 계속되니까 대체 무슨 짓을 하는건지, 저러다 갑자기 달려드는건 아닐지 싶어서 차라리 확 눈에 뵈고 가위가 풀렸으면 했는데 결국 그걸 직접 보진 않은 채로 풀렸어. 바로 집 나가서 찜질방에서 시간 때우고... 오후쯤 다시 들어갔을땐 안방 들어가기 싫은 것만 빼면 별일 없고 괜찮았는데 사흘 후에 또 가위가 눌렸어.
14 이름없음 2018/08/23 10:07:17 ID : grBs2q46jjw 0
그런데 난 분명 내 방에서 잠들었는데 어쩐지 안방 침대 위야, 이상한 목소리는 또 내 방에서 들리고,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내 방에서 자도 가위만 눌리면 안방 침대 위야.
15 이름없음 2018/08/23 10:12:39 ID : grBs2q46jjw 0
하루이틀이면 모를까 며칠을 그러니까 매일 찜질방에서 잘 수도 없고, 같이 잘 만큼 친한 친구도 한 두셋 정도 밖에 안되는데 이젠 어떻게 할 방도가 없어 게다가 소리가 점점 커져. 단순히 목소리가 커지는게 아니라 떠드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느낌이야... 그나마 낮에 잠들면 눌리는 빈도가 적은 것 같아서 며칠 전부턴 아예 낮에 자고 밤에 생활하고 있어... 오늘도 새벽 한시쯤 깨서 지금까지 깨있는거야
16 이름없음 2018/08/23 10:15:04 ID : grBs2q46jjw 0
내가 할 수 있는건 처음 가위 눌린 날 이후로 다 해봤어 그 방에 소금도 둬봤고 안나가던 교회도 다시 가보고 그냥 아예 신경을 끊으려고 취미에만 몰두하기도 했고 진짜 머리가 이상해진건가 싶어서 정신건강의학과도 가봤는데 가벼운 우울증인 것 같다는 말 말곤 딱히 들은 말이 없어 엄마 아빠한테도 당연히 얘기해봤는데 두 분은 그 방에서 자고 갈때 아무것도 못 느꼈대... 그냥 요즘 피곤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푹 쉬란 말만 들었고
17 이름없음 2018/08/23 10:19:16 ID : grBs2q46jjw 0
무속인도 생각 안해본거 아닌데 일단 돈도 너무 많이 들 것 같고 누가 믿을만한 사람인지 모르겠어서 그쪽은 보류중이야... 말 그대로 도망칠 곳이 없어 오늘 새벽 중에도 문이 세번쯤은 혼자 열렸어 적어도 1년은 이 집에서 나 혼자 더 살아야 되는데 나 진짜 자신이 없어 솔직히 지금도 누구라도 내 말 안들어주면 미칠 것 같아서 혼자 이거 붙들고 쓰고있는거야 내 얘기 들어줄만한 주변인한텐 다 얘기해봤는데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그냥 피곤해서 그런걸거래 그나마 한다는 말이 교회 열심히 나가보라는 거고 새벽에 깨있으면 가위엔 안눌리는데 뭔지 모를 압박감 같은걸 계속 느껴서 이것도 마냥 편하진 않아 몸도 안좋아지는 것 같고 어떡하면 좋을까 나 진짜 미치겠다 악몽을 피하려고 깨있는데 깨있는 순간도 악몽같아
18 이름없음 2018/08/23 10:24:29 ID : grBs2q46jjw 0
집에 있기가 싫어서 피시방이건 카페건 닥치는대로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슬슬 돈 다 떨어져서 그것도 무리야 어디 공원같은데 죽치고 있을거 아니면 싫어도 이 집에 있어야 하는데 내가 더 이상 뭘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뭐라도 좋으니까 도움 될만한거 아는 사람 있으면 말해줘 병원에서 준 약 먹어도 불안감이 좀 가실 뿐이야 상황이 나아지는 거 없이 나빠지기만 해...
19 이름없음 2018/08/23 17:26:03 ID : 3DyZa2pRDvu 0
스레주 괜찮아?
20 이름없음 2018/08/23 22:34:25 ID : lA5fhy3O9y4 0
힘내
21 이름없음 2018/08/23 23:00:08 ID : 9coLhAqrz81 0
혹시 무당한테 가보는건 어떨까..? 안 알려져 있는곳 말고 좀 알려져 있는곳...
22 이름없음 2018/08/23 23:17:15 ID : Y2tthbzO8i5 0
그래도 한번 무당같은데 가보는게 좋을것같은데 혹시 그방에 버려진 물건 가져온거 있어 ?
23 이름없음 2018/08/23 23:43:58 ID : g1CqmNxU2E8 0
그 방 가구 중에 뭔가 이상한게 있는거 아닐까? 아니면 그 방 자체가 전에 뭔일이 있었거나
24 이름없음 2018/08/26 17:44:36 ID : bdB9irunzUZ 0
침대를 보기싫다거나 침대에서 그런일이 많으니까 침대가 문제인거 아닐까?
25 이름없음 2018/08/26 17:45:03 ID : bdB9irunzUZ 0
근데 침대에 잏을 만한 문제가 뭐인지는 모르겠네
26 이름없음 2018/08/27 01:48:03 ID : JSE3yE7eZfO 0
계속 열린다는 문을 좀 번거롭더라도 나올 때 잠가두는 건 어떨까
27 이름없음 2018/08/27 13:37:23 ID : hs6Za7cIMkl 0
아예 그방 물건 다 빼버리고 처럼 문잠구는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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