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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성인인데 중학교 수학도 못하는 내가 한심하고 쪽팔린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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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한 과가 아닌 쪽으로 취업하려니까 너무 힘들어... 그렇다고 전공한 과로 어디 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그 쪽으로 준비하는 건데 이젠 그냥 짜증나고 의욕도 안 생긴다
취업사이트 볼 때마다 진짜 짜증나는 건 원하는 거 많으면서 달에 백얼마 주면서 부려먹으려는 곳 너무 많다는 거야. 알바시급으로 쳐도 그것보다 많이 받아야되는데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왜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지 자꾸 자기비하만 하게 돼
대학 들어갈 때 되니까 집 망해서 그 때부터 일주일내내 알바해가면서 학교 다니고 때려치고 싶어도 때려치지도 못하고 졸업할때는 그래도 졸업하면 일이랑 학교 둘 중에 하나만 하면 되니까 훨씬 나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을 할 수가 없어
솔직히 이젠 왜 사는지도 모르겠다. 의미도 없고 몸이랑 마음만 축나는 것 같아. 정말 다들 이렇게 사는거야?
주변에 좋은데 취업한 애들보면 더 우울해진다. 진심으로 너무 축하하고 기쁜데 그거랑은 별개로 나만 멈춰있는 거 같아서 축하하면서도 마음 한 편으로 꽁해있는 거 진짜 너무 비참하고 한심하게 느껴져
알바할 때 제일 부러웠던 애들이 여행이나 쇼핑하려구 일한다는 애들이었어. 나는 당장 생활비 쓰고나면 남는 것도 없는데 걔네는 용돈도 받고 알바비는 자기 쓰고싶은데 쓰는거니까... 그러다가 학교 다니면서 하기 힘들다고 대부분 얼마 안 가서 그만 둬. 그런 거 볼 때마다 나도 당장 그만두고 싶은데 나는 그럴수가 없는거야. 그만두면 당장 교통비, 밥값, 핸드폰요금 뭐 다 낼 수가 없으니까.
돈 없는 거 너무 비참해. 엄청 부자되서 떵떵거리면서 일 안하고 사는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회사다니고 싶은건데 그것도 쉽지가 않아. 그렇다고 할 줄 아는게 없는 것도 아니고 웬만한 건 다 할 줄 아는데 전공자아니라고 처음부터 퇴짜맞거나 면접까지 불러놓고 그제서야 뭐라 그래.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애초에 부르질 말던지.
나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내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아서 이런걸까하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 자꾸 자기비하만 심해지고. 근데 대학 다닐때도 일주일내내 쉬는 날 없이 학교알바학교알바 반복했단말이야. 거기서 내가 얼마나 더 노력 해야 되는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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