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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02:58:50 ID : y0pQtthgkmo
안녕 레스주들. 여기에 글을 써보는 것도 처음이고 스레딕 초보라 모르는게 많지만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어서 익명을 통해 용기내 봤어. 친한 동생의 고민이라 생각하고 들어줬으면 좋겠다. 우선 나부터 소개할게. 난 19살 미대 입시생 여자야. 그래서 미술 학원에 다니는 중이고 실기 준비하느라 거의 학원에서 살고있지. 직접 말하기 뭐하지만 꽤 예쁘고 성숙한 편이라 인기도 많아서 성인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여자로 다가올만 하다 생각해.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학원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다는 거야. 학원 선생님은 올해 서른살이고 나랑은 열 한살 차이. 이렇게만 들으면 분명 대부분이 놀라고 부정적인 반응일 거라 생각하는데.. 정말 알아줬으면 싶은 건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실제로 느끼게 만들어준 사람이 이 선생님이야. 말투도 외관도 성격도 행동도 모두 20대 초반스러워서 나랑 같이 다녀도 또래 친구 혹은 커플처럼 보인대. 실제로 이 선생님을 본다면 내 말이 백번 이해가 될거야 정말. 그렇다고 어른스러운 면이 없는 것도 절대 아니라서 더 좋아. 30살이랑 19살이 무슨 대화가 통하냐고 생각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그치만 내가 여태 만났던 남자들? 어쩌면 여자도 합한 모든 사람들 중에서도 나랑 가장 잘 맞는 사람이라 느꼈고 같이 있으면 너무 즐거워. 난 그거면 됐다고 생각해. 난 내 마음이 전혀 문제가 된다 생각하지 않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나이차이에 대해 문제로 삼을 거라 생각해서 여태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숨기고 있었어. 정말 친한 친구 한명 빼고는. 아마 많은 아이들이 내 이야길 들으면 원조교제냐, 이상하다, 아저씨랑 학생이냐 등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겠지. 그런게 아닌데.. 레스주들은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난 정말 진지하고 진심이야. 지금까진 선생님에 대한 감정을 숨기고 장난치면서 친구처럼 지냈지만 내년에 성인이 되면 정식으로 작정해볼 생각이야. 난 선생님도 나한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거든. 이 글을 읽었다면 한 마디씩이라도 본인의 생각을 적어주고 갔으면 좋겠어. 아직 조금 혼란스러워서 나도.. 여튼 읽어줘서 고마워.
2018/09/13 03:44:33 ID : p84FfXzak1b
성인이 된 후라면 문제 없을 것 같아
2018/09/13 08:21:56 ID : rwK45huttio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봐바 지금은 학생이라 환경이 제한되어 있으니 그 분이 좋아보이고 멋져보이늠게 당연할거 같아 대학에 가고 사람이 더 많은 환경에 가게되면 더 많은 남자들이 있으니 너무 시야를 닫지 마러 그 나이대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연애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여러 모로)
2018/09/13 08:39:07 ID : 7fdSLeY5Qmm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애가 쉽지 않다고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 특히 성인과 미성년자의 연애라면 더욱.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경험이나 생각도 한쪽이 훨씬 압도적이겠지. 어린 쪽이 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야. 을이라는 표현이 뭐한데 원래 수평한 관계라는 게 사실 그렇게 많지 않잖아. 꼭 우위에 선 사람이 소위 갑질을 한다는 게 아니라 경험이나 생각이 차이가 많이 나면 그만큼 관계에 유리하다는 이야기야. 관계가 힘들어진다는 게 공감대 형성이 안 된다던가 그런 의미도 있겠지. 아무래도 한쪽이 한없이 어리게 보일 테니까. 스레주 기준에서 11살 차이면 지금 8살이야. 아무리 그 사람이 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차이를 완전히 메울 수 있을까. 또 하나는 나이 어린 사람이 과연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는 거야.. 그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처럼 보여도 더 성숙해진 시각으로 봤을 때 그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일지 아닐지는 모르는 거야. 아무리 나이 어린 사람이 현명하고 똑똑해도 마찬가지야. 사람은 쉽게 판단할 수 없어. 하물며 자기가 겪어보지 못한 시기에 있는 사람이 객관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판단해? 그러니까 스레주 입장에서 지금 그 사람이 되게 괜찮은 사람인 거 같아도 그 또래 집단에서 보면 어떤 사람으로 평가받을지는 모른다는 거야.그리고 나도 입시 겪었지만 그 시기는 정말.. 정말 제정신이 아닌 시기야. 스트레스도 심하고.. 그렇잖아. 일종의 심신 미약 상태랄까.. 스레주가 지금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다행히도 그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치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끼리 사귀면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인데 하물며 선생님과 학생? 스레주도 스레주지만 그 선생님이 많이 그럴 거야. 적어도 그 선생님이 좋다면 성인이 돼서 사귀라는 말이 이거야. 성인이 되고 입시에서 벗어나서 좀더 많은 것을 경험한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아. 사실 지금 연애로 고민할 때도 아니잖아? 잘 생각해 보고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겠다.
2018/09/13 10:26:30 ID : CrBBwK3SNze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함께 성장해가는 연애라니 말도 예쁘고 상상만으로도 좋아 보이네. 좀 더 생각해봐야 하는게 당연하겠지. 세상에 좋은 남자가 많을거라는 것도 알지만 그것보단 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더 깊게 생각해보고 싶어. 내가 좀 한 사람에 몰두하는 타입이라 .. 일단 지금은 그렇네!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이 레스는 읽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 경험으로 인해 생기는 갑을 관계라니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야.. 인간관계에서 지인 대 지인으로 상대방을 대할 때랑 애인이 되어 상대방을 대할 때랑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간혹 들어봤는데 레스주 말을 듣고보니 새삼스레 걱정이 되기도 하네. 그 사람 나이 또래에서, 또 가까운 친구가 되어 바라봤을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는 모르는거겠지. 그치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생각보다 훨씬 깊고 두터운 친분? 을 쌓았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정말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 서로 고민이 있을때도 많은 대화를 나눠봤고 서로의 생각이나 가치관도 많이 나누었고. 난 스레주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마 많이 생각해보고 결정 내린 일인 것 같아. 절대 섵부르게 한순간의 감정으로 설레발 치는 것도 아니고, 교제를 한다면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봤어. 그리고 위에 적어놨듯이 아직은 마음을 밝힐 생각도 없고 그림에만 충실하다가 내년에 성인이 되면 진지하게 임해 볼 생각이야. 물론 그때도 핏덩이이고 한참 어린애인 것 맞지만 적어도 배경이 미성년자와 성인은 아니니까. 긴 글 적어줘서 고마워 많이 도움이 되었어.
2018/09/13 11:51:10 ID : RzRCknvg2Lb
위에 말 진짜 공감된다. 경험에서 나오는 갑을 관계 정말 무시 못하지. 내가 일반화 시키는건 아니지만 그 선생님 나이대의 대부분 여성분들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기 때문에 사소한 다툼같은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고 회식같은 사회생활도 여자도 똑같이 나이를 먹었고 겪어봤기 때문에 좋아서 나가는 것도 있겠지만 어쩔수 없이 나가야하는 회식의 경우가 있다는걸 안단말이야. 그래서 술자리에 연락이 안돼도 어느정도는 이해를 해주지만 만약 글쓴이 너라면 이 선생님의 직업특성상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생길 수 있는 회식이나 모임이 있는데 계속 연락이 없으면 불안하지 않겠어? 그리고 너 대학들어가면 그 선생님도 너 MT가는 것 때문에 머리 아플텐데. 반대하는건 아니야. 나이는 진짜 숫자고 사람대 사람으로 나랑 잘 맞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면 되는거야. 근데 난 염려가 되는거지. 아무리 내 입장에선 차이가 안느껴지고, 말도 잘 통하는 것 같고,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들 저 선생님도 같은 마음일지라도 진짜 현실적으로 말해서 서로 호감이 있어도 그 호감속에 본인들도 알게 모르게 사제지관이라는 판타지에 대한 호기심이 단 1프로라도 분명히 있다고 봐. 해서는 안돼는 사랑... 하지만 끌림.... 이 시련이라는 걸 넘어보고 싶다...같은? 아무튼 글쓴이 너든 그 분이든 서로 좋아한다면 너가 성인이 되었을 때를 기다려주시겠지.우선 성인이 됐을 때 마음 고백해보고 어려운 사랑이지만 꼭 이루어 지길 바랄게
2018/09/13 12:09:03 ID : wtxPdxDAjha
성의 있게 답변 해줘서 고마워. 레주가 말한 사소한 다툼? 같은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가 원래 연애 할 때 다툼은 최소화 시키려 하는 편이긴 한데 만약 다투게 된다면 음.. 연애라는 게 다 그런거 아닐까? 나이에 따라 대처 방식이야 다르겠지만 크게 문제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 건 차차 맞춰갈 수 있겠지. 회식 모임이나 엠티 같은 문제는 서로 신경 쓰일 수야 있다고 봐. 그치만 앞서 말했듯 모든 연애가 그럴 거고 내 연애에만 서로의 사석 자리를 신경 써야 한다 라는게 있는 건 아니니 이것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아도 된다 생각해. 그런 건 서로 신뢰를 주고 받으며 해결해야겠지. 그리고 이건 약간 tmi 일수도 있지만 나 졸업하면 지금 선생님이 일하고 내가 다니고있는 미술 학원에서 선생님은 지금 그대로 전임쌤, 난 보조강사쌤으로 일하게 해준다고 했어. 학원 졸업생중에서 보조쌤으로 많이 채용해주거든. 그럼 일자리도 같고 하니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지 않을까? 그 쌤은 내 대학 생활이 신경쓰이겠지만.
2018/09/13 17:06:25 ID : q1vdyMmE2sp
음...선생님이 제자를 이성으로 볼 확률은 무지무지지극히엄청나게 적다고 보면 돼 아무리 너한테 잘해줘도 그냥 제자가 예뻐서일 확률이 높아 그래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너 느낌에 그 선생님도 마음이 있는거 같다니 졸업하고 고백 해보길 바래 그래도 차일 생각 하나도 안하고 고백하는건 위험해
2018/09/13 23:20:09 ID : y0pQtthgkmo
걱정 고마워. 일반적으론 스승이 제자를 이성으로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겠지..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 그치만 뭐랄까 내가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렇게 느끼게 된 순간들, 상황, 대화, 분위기가 셀 수도 없이 많았어. 여자의 촉? 직감? 뭐 그런게 전부 다 확신을 하고. 아마 레스주들도 내 상황이었다면 선생님도 내년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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