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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3 가내신 심각해, 공부하는 법좀 ㅜㅜ (2)2.디지털 성범죄말야 (1)3.남사친 사귀는 법좀.. (4)4.🗑🗑감정 쓰레기통 스레 6🗑🗑 (333)5.다른 사람들에 비해 별 것도 아닌 이유로 가출하면 많이 한심해 보여? (16)6.고3인데 3개월 동안 생리를 안했어 (7)7.아이돌 못하려나..ㅋㅋ (11)8.내가 누군지도 헷갈리고 친했던 사람들도 낯설어 (6)9.🥕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 (463)10.자꾸 울컥하면서 답답하고 숨쉬기 힘들어 (1)11.이상한 꿈을 꿨는데 해석을 해줄 수 있어? (1)12.내글구려병이 심각해 (14)13.가족이랑근무하는회사 그만두는게 답이겠지..? (1)14.나재수하는데연락하는사람하나도없어 (2)15.고1 첫날 시험 망한 것 같아 (7)16.여기 야한거 질문하면 안되는거지? (9)17.나 뇌전증 있는데 돈없어서 약 못먹어 (1)18.살아가는목적이 뭘까 (2)19.19금.. 고민상담 올려 (4)20.친하다고 생각한 트친이 계정 옮기면서 나 안데려갔어 (1)
생각해보면 지난 9년간의 나의 학교생활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이제 좀 행복함에 취하려하면 꿈에서 깨라고 누군가 소리치듯 예고도 없이 무슨일이든 터져 나를 힘들게했고 슬프다라는 감정이 낯설던 나는 몇날 며칠을 우울함에 보내게 만들었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이였고 고등학교 1학년 이였다
어렸을때 감명깊게 봤던 뽀로로 탓인지 노는걸 정말 좋아했다 여느때의 아이들처럼 뛰며 놀았고 티비를 봤고 그러던중 관심가는 직업이 생겼다
나는 나와 약속했다 커서 꼭 멋있는 사람이되기로 그렇게 말만하기를 9년이 지났다
좋아하던 친구와 좋아하던 학교에 같이 갔고 기대했던것보다 더 좋은 친구들을 만나 그저 17살이라는 나이에 누릴 수 있는 학창시절의 꽃같은 시간들을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고만 싶었고 그러고 있었다
인간관계는 많이 데여봤다고 이제 데여도 뜨겁지 않을거라고 자만했던 나를 바보로 만들었고 나의 선의는 모든 사람에게 선의로 다가가진 않는다는것을 다시한번 체감했고 내가 도와줬던 모든 사람이 내가 힘들때 그들 모두가 나를 도와주지는 않는다는것도 알았다 그러다 사람을 점점 더 무서워하고 어려워하는 날 찾았다
나와 잘 맞고 잘 노는 친구가 나의 좋은 친구는 아니다 정말 좋은 친구는 나에게 시련이 왔을때 주위를 둘러보면 알 수 있다 나에게 남는 사람,내가 진정으로 고맙게 느끼는 사람,
10명중 그 누구도 유감스럽지만 내겐 없었다
아무이유없이 그저 물타기로 나를 외면해버렸고 욕먹을까봐 자신을 사렸다 내가 제 3자였다면 그럴 수 있다며 다독여줬을 이 상황은 너무나도 크고 전혀 이해가지 않게 다가왔다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사기꾼이 부러워질 정도로 사람의 속을 아는 것은 어려웠고 알면 다칠까 무서웠고 태어나 혼자 우는 날들도 겪었고 꿋꿋하게 이 상황을 이겨보려했지만 진정할 수 없었다
뒤 늦게 사춘기가 온것인지 아닌지 중요하지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무뎌져가는 내가 괜찮은가 싶고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오지랖 넓은 바보였던 나는 그 시절 다 그런일이 있었지라고 말하기엔 너무 힘들었고
훗날 오늘을 생각하며 예쁜 추억으로 기억될까봐 속이 울렁거린다
덕분에 행복할때 마냥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이 다음엔 또 무슨일이 일어나 날 무너지게할까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아직은 행복할때 모든걸 끝내려는 습관이 생겼다
사람을 너무 좋아했던 내겐 이 모든건 너무 큰 상처였다
그렇게 시기도 적절히 원래부터 계획하고있던 자퇴에 더욱 불이 붙었었다 나하나때매 여럿 피해보기도 했다 자퇴가 후회되지 않냐고 묻기도 하는데 학교가 그립기도 하다 모두가 학교에 있을 시간에 나는 학생으로써는 못하는 교문을 사복을 입은채로 지나간다 그럼 난 정말 딴세상 사람같다 아무 소속이 없는
한심한 내가 되지 않겠다 다짐하며 자퇴를 결정했지만 분명하게 기억한다 자퇴를 하고 3주하고도 2일이 지난 날 나는 너무나 한심한 인간이였다
여전히 공부를 했냐고 하면 하겠다는 말만했고 하루종일 놀았으면서 조금만 무엇을 하라하면 엄살투성이에 빈둥거리는 게으름까지
나는 지금까지 남들의 말속에서 산것인지도 모른다 ‘너는 뭘 해도 될 아이다’, ‘정말 멋있다 너가 부럽다’, ‘할것은 하는 아이’ 이 말들중 난 어느하나 해당되는것 없었지만 나를 잘 모르는 그들의 말들에 나는 그런 아이인척 연기하며 심취했다
반대로 인간관계에 큰 상처를 입고 쿨한척하려 애써도 그들이 나에게 했던말들은 결코 잊혀지지가 않는다 정말 그렇게 되버릴까 나중에 모두가 날 보며 손가락질하고 웃으며 조롱할까 무서웠다
나를 자퇴하고 미래가 ㅈ도 없는 패륜아년 이라 했던말이 머릿속에 박혀 하루에 수십번도 넘게 머릿속을 돌아다닌다
남들의 시선속이 아닌 현실에 살아가야한다 그 현실은 나에 의해 변한다 그게 좋든 나쁘든 요즘은 내가 어디에 살고있는지 헷갈린다 나는 남들을 신경쓰는가 오직 나만의 길을 걷는가 우쭐대고 있는가 객관적으로 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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