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9/14 00:05:57 ID : eFjBy1wlbg5 0
생각해보면 지난 9년간의 나의 학교생활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이제 좀 행복함에 취하려하면 꿈에서 깨라고 누군가 소리치듯 예고도 없이 무슨일이든 터져 나를 힘들게했고 슬프다라는 감정이 낯설던 나는 몇날 며칠을 우울함에 보내게 만들었다
2 이름없음 2018/09/14 00:08:48 ID : eFjBy1wlbg5 0
나는 초등학교 2학년이였고 고등학교 1학년 이였다 어렸을때 감명깊게 봤던 뽀로로 탓인지 노는걸 정말 좋아했다 여느때의 아이들처럼 뛰며 놀았고 티비를 봤고 그러던중 관심가는 직업이 생겼다 나는 나와 약속했다 커서 꼭 멋있는 사람이되기로 그렇게 말만하기를 9년이 지났다
3 이름없음 2018/09/14 00:10:59 ID : eFjBy1wlbg5 0
좋아하던 친구와 좋아하던 학교에 같이 갔고 기대했던것보다 더 좋은 친구들을 만나 그저 17살이라는 나이에 누릴 수 있는 학창시절의 꽃같은 시간들을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고만 싶었고 그러고 있었다
4 이름없음 2018/09/14 00:12:44 ID : eFjBy1wlbg5 0
인간관계는 많이 데여봤다고 이제 데여도 뜨겁지 않을거라고 자만했던 나를 바보로 만들었고 나의 선의는 모든 사람에게 선의로 다가가진 않는다는것을 다시한번 체감했고 내가 도와줬던 모든 사람이 내가 힘들때 그들 모두가 나를 도와주지는 않는다는것도 알았다 그러다 사람을 점점 더 무서워하고 어려워하는 날 찾았다
5 이름없음 2018/09/14 00:22:26 ID : eFjBy1wlbg5 0
나와 잘 맞고 잘 노는 친구가 나의 좋은 친구는 아니다 정말 좋은 친구는 나에게 시련이 왔을때 주위를 둘러보면 알 수 있다 나에게 남는 사람,내가 진정으로 고맙게 느끼는 사람, 10명중 그 누구도 유감스럽지만 내겐 없었다
6 이름없음 2018/09/14 00:23:13 ID : eFjBy1wlbg5 0
아무이유없이 그저 물타기로 나를 외면해버렸고 욕먹을까봐 자신을 사렸다 내가 제 3자였다면 그럴 수 있다며 다독여줬을 이 상황은 너무나도 크고 전혀 이해가지 않게 다가왔다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7 이름없음 2018/09/14 00:24:14 ID : eFjBy1wlbg5 0
사기꾼이 부러워질 정도로 사람의 속을 아는 것은 어려웠고 알면 다칠까 무서웠고 태어나 혼자 우는 날들도 겪었고 꿋꿋하게 이 상황을 이겨보려했지만 진정할 수 없었다
8 이름없음 2018/09/14 00:24:40 ID : eFjBy1wlbg5 0
뒤 늦게 사춘기가 온것인지 아닌지 중요하지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무뎌져가는 내가 괜찮은가 싶고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오지랖 넓은 바보였던 나는 그 시절 다 그런일이 있었지라고 말하기엔 너무 힘들었고 훗날 오늘을 생각하며 예쁜 추억으로 기억될까봐 속이 울렁거린다
9 이름없음 2018/09/14 00:25:07 ID : eFjBy1wlbg5 0
덕분에 행복할때 마냥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이 다음엔 또 무슨일이 일어나 날 무너지게할까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아직은 행복할때 모든걸 끝내려는 습관이 생겼다 사람을 너무 좋아했던 내겐 이 모든건 너무 큰 상처였다
10 이름없음 2018/09/14 00:27:38 ID : eFjBy1wlbg5 0
그렇게 시기도 적절히 원래부터 계획하고있던 자퇴에 더욱 불이 붙었었다 나하나때매 여럿 피해보기도 했다 자퇴가 후회되지 않냐고 묻기도 하는데 학교가 그립기도 하다 모두가 학교에 있을 시간에 나는 학생으로써는 못하는 교문을 사복을 입은채로 지나간다 그럼 난 정말 딴세상 사람같다 아무 소속이 없는
11 이름없음 2018/09/14 00:28:04 ID : eFjBy1wlbg5 0
그럴땐 등교할때를 상상한다 그럼 할결 편해진다
12 이름없음 2018/09/14 00:28:44 ID : eFjBy1wlbg5 0
한심한 내가 되지 않겠다 다짐하며 자퇴를 결정했지만 분명하게 기억한다 자퇴를 하고 3주하고도 2일이 지난 날 나는 너무나 한심한 인간이였다
13 이름없음 2018/09/14 00:29:00 ID : eFjBy1wlbg5 0
여전히 공부를 했냐고 하면 하겠다는 말만했고 하루종일 놀았으면서 조금만 무엇을 하라하면 엄살투성이에 빈둥거리는 게으름까지
14 이름없음 2018/09/14 00:29:22 ID : eFjBy1wlbg5 0
나는 지금까지 남들의 말속에서 산것인지도 모른다 ‘너는 뭘 해도 될 아이다’, ‘정말 멋있다 너가 부럽다’, ‘할것은 하는 아이’ 이 말들중 난 어느하나 해당되는것 없었지만 나를 잘 모르는 그들의 말들에 나는 그런 아이인척 연기하며 심취했다
15 이름없음 2018/09/14 00:29:46 ID : eFjBy1wlbg5 0
반대로 인간관계에 큰 상처를 입고 쿨한척하려 애써도 그들이 나에게 했던말들은 결코 잊혀지지가 않는다 정말 그렇게 되버릴까 나중에 모두가 날 보며 손가락질하고 웃으며 조롱할까 무서웠다
16 이름없음 2018/09/14 00:30:51 ID : eFjBy1wlbg5 0
나를 자퇴하고 미래가 ㅈ도 없는 패륜아년 이라 했던말이 머릿속에 박혀 하루에 수십번도 넘게 머릿속을 돌아다닌다
17 이름없음 2018/09/14 00:31:36 ID : eFjBy1wlbg5 0
남들의 시선속이 아닌 현실에 살아가야한다 그 현실은 나에 의해 변한다 그게 좋든 나쁘든 요즘은 내가 어디에 살고있는지 헷갈린다 나는 남들을 신경쓰는가 오직 나만의 길을 걷는가 우쭐대고 있는가 객관적으로 살고있나
18 이름없음 2018/09/14 00:32:32 ID : eFjBy1wlbg5 0
나의 오늘에 있는 그들은 내게있어 실패였고 경험을 주었다 이게 어떻게 쓰일지는 아직은 수수께기겠지
19 이름없음 2018/09/14 00:33:06 ID : eFjBy1wlbg5 0
가장 가까운 주변인에게도 말하지 못하는것들이 있다는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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