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다른생각 안하는법 (3)
2.특정한 인물/환경에 몸 이상현상, 나같은 레더들 있어? (4)
3.내 하소연 좀 들어줄래? (1)
4.어린나이에 유명한 애들 부럽다 (5)
5.블라인드 처리된 스레 볼줄 아는사람 (6)
6.히키인데 도움!!! 피료함!!! (8)
7.상담 받고 있는데 내가 너무 우스워... (8)
8.어떡하지 벌써 새벽 5시 기록해버렸다 (3)
9.잘못했어요 (7)
10.별거아니지만 인생 무너져서 웃고있다 들어줄래? (6)
11.욕망이 안채워져 (2)
12.우울하고 우울증 증상 있는데 (4)
13.죽고싶다 (13)
14.핸드폰 말리는법 (3)
15.짝사랑 너무 힘들다 ㅠㅠ (6)
16.제발 누구든지 봐주라.. 이거 내가 잘못한거야? (2)
17.친구들 끼리 비밀이 있으면 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 (2)
18.똥싸자 (3)
19.. (1)
20.키 163 남잔데 고민좀 들어줘!(연애상담!) (23)
지금 어렸을 적 이야기 꺼내 다시 대면함으로서 기억을 재구성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방식으로 상담 진행하고 있어.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몇번 성추행을 당했어. 근데 그게 성인되서도 힘들다고 하는 내가 너무 웃기고 하찮아. 약한 척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상담 선생님께도 그런걸로 힘들다고 한게 너무 창피하다.. 근데 다시 대면할 자신도 없어서... 힘들다. 다음 상담 자신없는데 안갈수도 없고. 이러는 내가 진짜 모자라고 바보같아. 그리고 난 무슨 말을 듣고 싶어서 여기 글을 쓰고있는걸까....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부탁해도 될까...
상담선생님께 말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스레주의 문제를 고쳐줄 수 없어. 우리는 쉽게 말해 기계고, 그 사람들은 엔지니어야. 증상을 말해주지 않으면 고쳐주지 못해. 그러니 전부 말해주는 게 좋아. 그 사람이 그 문제를 우습게 생각할 리는 없고,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장 병원을 바꿔. 그 사람은 상담사로서의 자질조차 없는거니. 그리고 용기를 얻을 수 있게 한 가지 첨언하자면, 나는 스레주처럼 큰 일을 겪은 것이 아닌데도 어른이 된 지금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일들이 몇 개 있어. 초등학생 때 너 진짜 울보구나 라는 말 한 마디 때문에 그 이후로 울지 못했고, 어른이 된 뒤에도 울고 싶을 때조차 울지 못하게 된 일 처럼... 어렸을 때 일이라고 해서 작게 생각하면 안 돼. 그러니 자신감을 가져, 스레주.
힘내.
무슨 일이든지 너에 대한 것 사소한 하나하나가 그 사람에겐 꼭 필요한 것들이야. 그 크기는 절대 작지 않으니 안심해도 될 거라고 생각해. 말재주가 좋지 않아 하고 싶은 말이 잘 전해진건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었겠구나, 그래도 치료하기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니 참 다행이야. 혼자서 아파하는 거보단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또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싶은 건 당연하니까.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상담은 좋은 선택이라고 오히려 칭찬해주고 싶은걸?
과거를 끄집어내는 거... 물론 하고싶지 않겠지, 나 같아도 괴롭고 엄청 힘들거 같아... 하지만 그럴수록 과거를 똑바로 응시하고 새로 재구성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자꾸 말해주는 거야. 과거의 너 자신에게 지금의 너가 응원을 보내고 용기를 심어주는 거지.
그리고 상담에 대해 부끄럽다거나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전혀 없어, 상담 선생님은 너를 돕기 위해 있는 사람이야. 어쩌면 네가 갖고있는 그 감정들을 선생님께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선생님은 너를 위해 좋은 방향을 강구하실거고, 결과적으로 너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지도 몰라.
스레주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 이제 조금만 더 용기내보자.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의 너는, 여전히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줘. 너의 상처가 잘 아물기를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사실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가 아직도 어릴적 기억에 묶여있냐고 마음만 바꿔 먹으면 되는데 넌 왜 그걸 못하냐는 말을 들을 적이 있어서 난 내가 정말 모자라서 나만 아직도 어릴적 일로 힘들어하나 생각이 끊이질 않았어. 그래서 상담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나 하고 많은 걸 숨긴 것 같아... 고마워 덕분에 이제서야 마음 열고 모든 걸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게..큰 돈 내면서 상담 받는건데 제데로 임해야겠어ㅠ 상담 선생님도 날 부정적으로 볼거라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던 것 같아. 그저 상담인데 비밀도 지켜지는걸.. 덕분에 용기 내볼게.
정말 죽기 직전에 상담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10몇년을 혼자 삭혀 왔는데 말조차 꺼내기가 어렵더라 성추행이라는 단어 앞에서 3분이나 망설였던 것 같아. 상담을 받고 나면 더 우울해지고 끝나고 집에 오면 지쳐 잠들 때까지 울고는 했는데 그때는 울면서도 이유를 몰랐어. 근데 레스주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상담을 받으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내가 너무나 모자란 사람 같아서 아팠던 것 같아. 고마워.. 이렇게 상냥하고 예쁜 말 들으니까 좋다. 덕분에 전부 이야기 할 용기가 생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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