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음

잘나가는 누구누구가 어떻게 사는지 별로 안궁금했었는데 A는 그런거에 좀 관심이 있었어. 여기서 관심사나 그런게 달라져서 그런가. 그렇다고 A가 생각없이 좆목만 하고 그런애는 아니고 성적도 신경쓰고 그랬었어. 쨌든 항상 같이 있는데도 원래랑은 다르게 서로 다른일이 일어났어. 걔는 SNS중심이었고. 근데 이게 같이 겪은 일이 아니고 재미있는 상황이든 고민인 상황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하기가 힘들잖아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는 일이 A한테 일어나고 그랬어. 더군다나 A는 귀찮은걸 좀 싫어하는 성격이고 남얘기는 잘해도 자기얘기는 잘 안하는 애였어. 집착 그런게 아니라 원래는 굳이 얘기안해도 모든 상황을 다 아는데 그게 아니였던거지 이젠. 그렇게 점점 소홀해졌고 서운했어. 걔가 나한테 똑같은 장난을 쳐도 난 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그랬던게 있었어. 근데 위에 저 사이좋던 동안에 서로 잘맞거나 그런건 아니었어. 서로 맞추려고는 했는데 사소한거 하나하나도 서로 지기 싫어하고 걔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애여서 자기가 잘못해도 먼저 미안하다는 말 못하고 그런성격? 이었어. 그게 싫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딱히 잘 맞거나 그러진않았어. 나는 특히 나랑 있을 때 핸드폰하는게 제일 싫었어. 난 투지였었으니까 걔가 핸드폰하면 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너 폰하지마 이러는 것도 내가 남친도 아니고 그리고 걔가 폰 안한다고 해서 특별히 할 얘기도 없었어. 내가 얘기를 주도하기엔 내가 재밌던 일이나 그런건 실제로된 현장? 그니까 SNS속이 아니니까, 그 상황을 A도 항상 같이있어서 내가 얘기하고싶어도 걘 이미 다 아는 얘기 였고. 좀 스트레스 받았어 사실 계속 걔 눈치보고 그런게. 난 좀 자기주장있는 성격이라 눈치보고 이런거 좀 힘들었어 싸웠어 결국. 싸운건 진짜 사소한거 였어 서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그런가. 그냥 진짜 사소한거였는데 내가 맞다고 우기고 걔도 걔가 맞다고 우기고. 걔가 맞았고 내가 틀렸는데 A가 계속 중얼거리더라고 자기가 맞다할땐 언제고 존나 어이없다 이런식으로? 나는 화나거나 그런일 있으면 바로 앞에서 말하는 성격이라 ㅠ 고쳐야하긴 하는데 쨌든 나도 왜그딴식으로 그러냐 그러면서 서로 욕하다가 내가 먼저 밀치듯이 때렸어. 내가 먼저 잘못한거 맞고 인정해. A도 똑같이 때리고 서로 머리뜯고 발로차고 그냥 완전 개싸움했어 욕하면서. 친하니까 친한만큼 내가 뭘해도 옆에 있어줄 줄 알았던 것 같아 나도모르게. 저녁에 내가 사과했어 손편지 노트 있는거 급한대로 2장 앞뒤로 채워서 걔가 좋아하는 음료수랑 줬어. 걔가 학원에 음료수 뜯지도 않고 두고 가더라고. 그 뒤에 한 몇 주? 정도 간격으로 계속 편지썼어. 내가 먼저 때린게 가장 잘못이었다고 생각했었으니까. 4번정도 장문으로 카톡, 문자 손편지, 미안하다했어. 걘 답이 계속 없었고 마지막으로 보냈을때 걔가 나는 너랑 평생친구 하고싶고 니가 좋은데도 짜증나고 짜증나는데도 좋다 이렇게 답이 왔어. 싸운 이후로 학교 같은 반인데 아는척 안하고 저렇게 답장 온 뒤에도 아는 척을 안했어 걔가. 그렇다고 내가 먼저하기엔 좀 염치없고 그래서 안했더니 지금 3개월 지났어. 같은 무리였는데 걔랑 나랑 둘다 파 나누고 그런성격도 아니고 내가 싫어하니까 너도 싫어해야돼 이런 주의?도 아니고 괜히 우리둘때문에 무리한테 피해주고싶지도 않고 그래서인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말은 안해도 밥은 같이 먹고 시험끝나고 같이 놀러도 가. 3개월째 그냥 서로 모른척 하고 실내화 주머니나 사물함, 화장품, 옷 그런거도 내가 먼저 그냥 주고 분리했어. 서로 아는 척은 안하는데 같이쓰자니 좀 찜찜하고 애매한거보단 명확한거 좋아해서. 그렇다고 연끊고 그럴생각은 아니었는데 아 나도 잘모르겠다. 나는 그래도 걔한테 내 심정이나 그때 상황, 감정 변명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걔는 아무말도 안해서 어떻게 하자는건지도 모르겠고 걔 생각을 알고싶은데 물어보자니 좀 그렇고 3개월이 지난 지금와서 뭘 어떻게 하겠어. 근데 그렇게 되고 솔직히 나는 내 주위애들한테 신경 더 쓰고 학업에도 신경 더 쓰게 되고 그러니까 음 솔직히 말해서 예전보다는 지금이 좋아. 확실히 이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 더 좋은 친구관계도 만들고 있는 것 같고 성적이나 그런것들도. 근데 지금 상황이 좋다가도 걔가 너무 신경쓰여 다른애들이 왜 걔랑 안있냐 물어보거나 걔 안부를 나한테 물어보거나 그럴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싸운건 좋은일도 아닌데 안친한 애들한테까지 얘기 들리게 하고싶지도 않고 시험보면 걔는 잘봤을까, 다른애랑 얘기하면 무슨얘기할까 심심할땐 걘 지금 뭐할까 생각나는데 그렇다고 좋은감정만 드는건 아니야. 음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좋아 근데 싸웠을때는 내가 훨씬 잘못했던게 맞고, 나는 모든걸 얘기했는데 걘 아니고, 마지막에 말했던거에 의미는 뭐고, 난 아무것도 모르잖아. 신경쓰여 걔가 너무. 이제와서 말 걸 용기는 없어. 어떻게하면 신경을 안쓸 수 있지. 신경못쓸정도로 충분히 바빠도 저녁에 잠들기 전엔 생각나 계속. 다들 친했던 애랑 싸우고 어떻게 됬어? 나중에 몇년뒤에는 웃으면서 볼 수 있을까. 지금 너무 신경쓰여서 적어봤어 ,

2018/10/14 23:02:26 ID : y7xVe2K0r85

제발 길어두 읽어주라 ㅠㅠ 꼭 댓글 남겨조 ㅠㅠ

2018/10/15 00:07:55 ID : Le4Zio2JO1c

나도 고등학생때 엄청 친하게 지내던 친구 있었어! 스레주랑 A처럼 모든걸 같이 공유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누가봐도 단짝이다 싶을 정도로 친했는데 내가 대학을 타지로 가면서 난 대학친구고 사귀어야하고 많이 바빴지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그걸 다 이해했는데 유독 그 친구만 이해를 못해줬어 서운했던거겠지 마지막 싸울때엔 대학친구만 친구냐고 하더라고 ..그렇게 서로 연락 안하다가 멀어졌고 후에 sns에 내가 개 얘기를 댓글로 남겼는데 개가 보면 기분나쁠만한? 그런내용인데 개가 그걸 보고 내 저격글까지 올렸을정도로 사이가 완전 틀어졌지 다시는 친하게 못지낼 줄 알았고 같이다녔던 애들도 개가 나를 완전 싫어한다는 소리까지 듣구 많이 신경도 쓰이구 그랬어 개는 뭐하고 지낼까 애기낳았다는데 잘 지낼까 너무 궁금하고 그랬어 그러다가 한 2년 뒤 술김에 뜬금없이 뭐하냐고 톡 보냈는데 웬일이야? 왜연락했어? 라는 답장이 올 줄 알았던 내 생각과는 달리 마치 원래 연락하던 사이였던 것 처럼 아기 이유식만드는걸 사진찍어 주며 이유식만들고있다 술먹고있지 너 라고왔다..A가 스레주한태 평생친구 하고싶다고 했잖아 내가 보기에는 A도 스레주랑 같은생각중인거 같아 다시 얘기 해보고싶고 친하게 불편하지않게 잘 지내고싶은데 이제와서?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생각이 드는건 아닐까 한번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봐 잘 될거야

2018/10/15 01:08:29 ID : TV9jwE08rAp

ㅋㅋㅋ나도 있었는데 걔성격 너무 소심해서 싸우면 말도안걸고 진짜눈치보면서 모르는척하고 항상 자기잘못모르고 나는 인정한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왜그랬는지 설명해주고 그랬는데 걔가 아는척하지말라길래 그뒤로 6달?동안 모르는척하고 지내다가 다시 내가 화해하자고해서 친히ㅓ졌는데 어떤 이상한애가 이간질시켜서ㅋㅋㅋ진짜 다 오해에서 시작해서 오해에서끝나고 에휴..암튼 그래서 내가볼따 다시친해질수있을거 같긴한데 스레주는 감정격해지면 컨트롤좀해야할거겉아. 내가볼때 니친구는 지금 좀 너를 다 용서해주지 못한거같아. 먼저 쳤으니까ㅋㅋ.. 여기서 같이 치고박았는것도 문젠데 먼저친사람이 좀 더 안좋게보인하지..니친구도 놀랐을거고 그렇게 믿었던 너였을텐데. 니가 먼저말걸어 섭섭했던거 얘기도하고 그리고 걔보고는 앞으로 싸우면 먼저 말좀걸라고해라. 친구든 연애든 자존심 내세우다가 다잃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