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0/23 01:23:02 ID : rfbwre5e6rB 0
제목 그대로야. 상황 설명 해줄게.
2 이름없음 2018/10/23 01:24:11 ID : rfbwre5e6rB 0
일단 나는 현재 애인이랑 같이 얼굴책에다가 커밍아웃을 했었고 우리는 그 덕분에 학교에서 대놓고 팔짱끼고 손잡고 그러고 다녀, 거의 사귄지 인제 1년 반 되어가.
3 이름없음 2018/10/23 01:25:13 ID : rfbwre5e6rB 0
아 참고로 우리는 남남 커플이야. 잘 사귀고 있는데 시작점은 내가 내 친구들로 부터 들은 소문들이었어.
4 이름없음 2018/10/23 01:27:07 ID : rfbwre5e6rB 0
점심시간이었어. 그 때가. 애들이랑 놀고있었지 그러다가 무리 중 한 아이가 각을 잡고 말을 꺼내더라고. 그 애가 말을 꺼내려 하니 모두들 다 눈치 깐 듯 해보였어. 나 혼자만 뭔 얘기?이러고 있고 애들 다 지들끼리 눈빛 주고 받았으니.
5 이름없음 2018/10/23 01:28:17 ID : rfbwre5e6rB 0
내 애인이 다른 여자애와 팔짱끼고 카페가는 둥 비슷한 사례들을 본 적이 있다는거야.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근데 그게 그 말을 꺼낸 한 아이만 본 것도 아니고 다른 애들도 좀 몇명 본 듯 하더라고.
6 이름없음 2018/10/23 01:30:58 ID : rfbwre5e6rB 0
얘네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어. 얘네도 얘길 꺼낼 때 되게 조심히 꺼내더라고. 우리 무리애들끼리는 초등학교때부터 붙어다녔었거든. 중간에 좀 반이나 학교때문에 몇명 붙고 떨어지고 했지만. 얘네는 정말 거짓말을 할 아이들이 아니란 걸 알고있었어.
7 이름없음 2018/10/23 01:32:09 ID : rfbwre5e6rB 0
그렇다고 그때까진 나도 "야 설마 그 형이 날 두고 그럴 사람 아니야~ 잘못 본 거 겠지"라고 되게 애써 대담한 척 말했지만 다들 좀 심각해 하더라고.
8 이름없음 2018/10/23 01:33:08 ID : rfbwre5e6rB 0
그리고 그 다음날 일은 터졌어. 내가 본 거야. 둘이서 학교 계단에서 초콜릿 주고받는 모습을. 또 초콜릿을 입에 넣어주고 웃는 모습을.
9 이름없음 2018/10/23 01:34:11 ID : rfbwre5e6rB 0
마음을 다졌어. 이유가 있겠지. 근데 어제 내가 그 이야길 들어버렸잖아, 애들이 말을 안 해줬음 나중에 살짝 찔러보든가 물어보든가 했을텐데 난 이미 들어버렸잖아. 바로 가서 뭐하는거냐고 그랬지
10 이름없음 2018/10/23 01:34:53 ID : rfbwre5e6rB 0
누가봐도 당황한 기색이 보였어. 들키면 안 될 것을 들킨 강아지마냥 어쩔 줄 몰라하더라고.
11 이름없음 2018/10/23 01:36:51 ID : rfbwre5e6rB 0
그때 내가 좀 꼭지가 돌아서 제대로 기억은 안 나지만, 그 형이 약간 같이 있던 여자애가 봉지로 쌓여있는 초콜릿을 떨어뜨렸는데 그걸 형이 주운 다음에 먹는 시늉을 장난으로 한 거야. 그랬더니 그 여자애는 당연히 달라고 했겠지. 먹는 척 하다가 그냥 입에 넣어줬다는 거야.
12 이름없음 2018/10/23 01:37:55 ID : rfbwre5e6rB 0
지금 얘기하면 더 잘 따질 수 있는데. 형이랑 나랑은 지금 냉전 상태야. 그때 내가 꼭지 돌아서 막 뭐라할 때 같은 무리 애들이 말려줬거든. 그리곤 나중에 걔네들이 알려줬어. 그 여자애가 자신들이 본 애가 맞다고.
13 이름없음 2018/10/23 01:38:30 ID : rfbwre5e6rB 0
나 헤어져야 될까. 이 형 근데 되게 착한 사람이거든. 애들은 이해가 안된다지만 이해하고싶어져. 나한텐 너무 착한 사람이었거든.
14 이름없음 2018/10/23 01:46:17 ID : ffcMmJVbAY0 0
그 형은 뭐래?
15 이름없음 2018/10/23 01:53:10 ID : rfbwre5e6rB 0
저 일 뒤로 내가 카톡이나 페메같은 거 연락을 먼저 안 했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맨날 내가 먼저 일어났냐, 뭐 했냐, 다 내가 먼저 물어봤었는데 안 하니까 이 형도 좀 불안한가봐 계속 문자와 전화를 하는데 안 받고 있어. 학교에서 마주쳐도 내가 그냥 지나가든가 피해. 나 형을 마주칠 자신이 없어.
16 이름없음 2018/10/23 07:00:54 ID : i4NwK7s7bDz 0
이 관계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스레주를 위한 선택을 생각해서 결정해!!!!
17 이름없음 2018/10/23 14:43:19 ID : cLe41woMjbg 0
진짜 이게 맞는 말이다. 관계만 생각해서 상황 판단내리게 되면 후회하더라.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존나게 빡치고 상대방이 꼴도 보기싫어도 일단 형 분이랑 이야기 제대로 해보는게 좋을 것 같네, 대화 나눌땐 꼭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마주 할 자신도 없다고 피하고만 있으면 스레주 맘만 힘들어질거다.... 다들 본인이 맘 편하고 행복한 연애 했으면....
18 이름없음 2018/10/23 14:52:53 ID : LcMpdO1jzf9 0
와 미친; 미안한데, ㄹㅇ 죽빵 각이다...
19 이름없음 2018/10/23 21:06:46 ID : Vgphz9a7fdP 0
다 읽어봤어 너무 고마워.. 나 커밍아웃과 동성을 사귀는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 친구들 앞에선 애써 괜찮다고 했지만 나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급하게 스레딕에 털어놓는 건데 덕분에 용기 얻어서 내일 얘기 좀 해보려구. 연락 계속 씹다가 내일 내가 점심시간에 올라가든가 하겠다고 했어. 내가 말 잘 할 수나 있으련지 모르겠다
20 이름없음 2018/10/23 23:02:39 ID : GrgnPbcnBgn 0
레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결과가 어찌 됐든 그 결과가 레주를 위한 결과였음 해 난 그럼 응원하고 있을게!
21 이름없음 2018/10/24 16:43:34 ID : rfbwre5e6rB 0
고마워 지금봤네ㅠㅠㅠ
22 이름없음 2018/10/24 16:43:45 ID : rfbwre5e6rB 0
오늘 그 형이랑 얘기 하고 왔어 점심시간에.
23 이름없음 2018/10/24 16:48:25 ID : ja5RBanyGrf 0
!! 무슨 이야기 했는지 들려줄 수 있어??
24 이름없음 2018/10/24 17:09:51 ID : i4NwK7s7bDz 0
괜찮았어?
25 이름없음 2018/10/24 20:07:26 ID : rfbwre5e6rB 0
미안해 학원이 지금 끝났다! 오늘 학교에서 한 이야기들을 들려줄게.
26 이름없음 2018/10/24 20:08:33 ID : rfbwre5e6rB 0
오늘 아침에 형한테 문자 보냈었거든 점심시간에 아무래도 주변 시선들이 신경쓰일 수 있으니 사람들 잘 안 오는 5층 화장실에서 만나자고 했어.
27 이름없음 2018/10/24 20:09:35 ID : rfbwre5e6rB 0
형도 알겠다고 했고,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집중도 안되고 했었다.. 1~4교시(쉬는시간 포함)동안 난 이 형이랑 헤어지고 싶은건가라고 몇수십번 질문을 했어 나한테.
28 이름없음 2018/10/24 20:12:12 ID : rfbwre5e6rB 0
결국 형이랑 만나게 됐고, 서로 서먹서먹한 상황에서 형이 먼저 말을 꺼내주더라. (형은 중3이라 시험이 빨라) 시험기간이기도 하니까 자신도 모르게 삔또 나가서 순간적인 감정에 그렇게 한 거였지, 절대 너가 질려서, 너가 싫어져서 그런게 아니라고 하더라고
29 이름없음 2018/10/24 20:14:38 ID : rfbwre5e6rB 0
그 형은 나에게 되게 소중한 사람이었거든. 그동안 한 행동들을 보면 알고 보면 되게 착한 형이란 말이야. 알겠다고 나도 형 많이 사랑하고, 형이 힘든 부분을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해 매꿔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해줬어. 형이랑 헤어질 걸 생각하니 눈감아주는게 더 나을 것 같더라. 형도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고 고맙다고 그랬고.
30 이름없음 2018/10/24 20:15:48 ID : rfbwre5e6rB 0
응원해준 레스더들 정말 너무 고마워.. 나 여기에 털어놓지 않았으면 나 혼자 고민하고 머리 굴리고 용기 내지도 못 했을거야.. 정말 너무 고마워!
31 이름없음 2018/10/24 20:17:03 ID : O5SFbjtirBs 0
아 스레주가 중학생이구나.... 안 헤어진거야? 개인적으로는 바람피는사람은 못고쳐쓴다고 생각하지만... 스레주의 선택이니 두사람 사이가 더 돈독해지길 바라
32 이름없음 2018/10/24 20:19:00 ID : rfbwre5e6rB 0
응 헤어지진 않기로 했어. 다시 바람피는 건... 두고봐야지.. 그냥 바람피는 것도 내가 그 자리를 매꿔주지 못 한 내 탓이라고 생각해.. 매꿔주려고 많이 노력해야지 응원 고마워!
33 이름없음 2018/10/24 20:22:26 ID : O5SFbjtirBs 0
스레주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시험기간이건 뭐건 그 형이 잘못한건 잘못한거니까. 스레주는 용서해주는 입장이란걸 잊지 않았으면 해 예쁜 연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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