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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난 주작을 잘하는 편이야. 사실 스레딕에도 주작썰 몇개 풀었고.
그런데 난 언젠가부터 그런 주작썰을 더이상 풀지 않게 됬어.
내가 주작을 하는 상대가 어떤 상대인지도 제대로 모른 채 함부로 입을 털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됬거든.
이제부터 내가 말해줄 일에는 귀신이나 괴이현상은 관련되지 않았어. 하지만 난 상대가 인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 상대에게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게 느끼는 것과 유사한 공포감을 느꼈어.어쩌면 이 상대가 인간이 아니었을 가능성까지 생각했을 정도야.
판단은 레스주들이 알아서 내려봐.
이제 숙제하러 가야 해. 목요일에 다시 올게. 그날은 쉬는 날이라 자습도 수업도 없고 한가할것같아.
ㅡㅡㅡ
빨리 안온다고 주작타령하는 무개념들은 신고+병먹금.
내가 하루종일 폰 붙잡고 사는것도 아니고 스레는 스레주가 쓰고싶고 쓸수 있을때 쓰는거랍니다
ㅡㅡㅡ
의심하는거 자체는 당연히 자유 맞는데 괴담판 스레에서 스레주가 선언하기전에 주작타령하는건 규칙위반이야
ㄱㅅ 스레주 이야기 기다리고 있어
근데 암묵적인 룰 강요하는 것도 규칙 위반이야 스레주...
그렇다고 쟤네가 잘했다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이게 바로 전 내용들이고
--
내가 뒤쫒아왔다는 것을 연두가 아는 이상, 숨어봐야 소용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따질 생각은 진작에 포기한 상태였으니 차라리 뒤돌아서 뛰기로 했다. 연두가 무서웠다. 예전부터 성격 더러운 애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내가 그때 보고 들은 모습은 '성격 더러운'수준을 이미 넘어서 있었다.
그 뒤론 무작정 달리기만 했다. 내 뒤로 연두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고 그 애도 날 쫒아오는듯했지만 뒤돌아볼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달리는 내내 뒤에서 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거짓말쟁이 하는 일정한 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아무리 전력을 다해 달려도 연두의 목소리였을것이 분명한 그 소리는 작아지지 않았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일어났다. 뛰던 내가 뭔가 긴 물체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넘어질때는 내가 넘어진 곳이 어디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넘어지는 순간에도 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달리자'란 생각만 하고 있었다.
난 그대로 엎어졌다. 곧이어 뭔가가 바닥에 세게 떨어지는듯한 소리가 났고 차가운 금속 느낌의 물체가 내 종아리 위에 무겁게 떨어졌다. 아우성소리와 욕지거리가 들렸다.
내가 넘어진 곳은 빌라 공사현장이였다. 다리에 떨어진 것은 금속 막대였고 바닥에 세게 떨어진 것은 철로 된 무겁고 끝이 뾰족한 봉이였다.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연두는 없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소리가 내 바로 뒤에서 나는것만 같았는데 뛰어가는 연두 뒷모습같은 것조차 보이지 않았다.
인부들은 그런 내게 큰일 날 뻔했다며 화를 냈다. 말을 들어보니 위에서 일하던 인부가 놓친 그 끝 뾰족한 철봉이 내 머리 바로 앞에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나저나 연두라는 애가 하는 짓을 레주 글 읽으면서 상상해보니까 되게 유치하네.. "연두가~했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꼬리가 길면 밟히잖아." 등 뭔가부자연스런 느낌..ㅎ (레주 주작이란게 아님)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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