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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20:00:39 ID : 807cGla9xO2
그냥 너무 힘들다. 7년전에 아빠가 매일같이 술만 먹고 누워자고 햇다가 매일.토하고 토하다가 결국에 파란색 토하면서 쓰러지고 119 불러서 병원으로 실려갓어
2018/11/04 20:04:34 ID : r9dCja3B88r
그때도 어떠케 수술하고 겨우겨우 살려서 다시 살긴햇지만 합병증으로 일도 못하고 그렇게 살앗어 근데 우리아빠 참 못된아빠엿지 어렷을때부터 우리엄마 때리고 생활해야하는 생활비도 안가져다주면서 엄마한텐 일도 하지말라그랫어. 엄마가 몰래 일해서 돈벌어오면 왜 쳐나가서 돈 벌어오냐고 또 때렷어. 난 아주 어렷을때부터 엄마가 맞는걸 보고자랏어 우리엄마 너무 불쌍햇어. 사실 그래서 이혼해서 따로 살다가 나랑동생이 아빠 보고싶다그래서 다시 같이 살게됫어. 다시 같이 사는데 아빠는 엄마를 그렇게 때린거지
2018/11/04 20:07:47 ID : E3vfWkmtxXz
아...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냥 힘내라는 말 밖에...스레주야 힘내.
2018/11/04 23:56:24 ID : U1vdu08qja8
고마워 ㅜㅜ 그래서 같이 또 살다가 우리가 좀 크니까 아빠랑 엄마는 말다툼은 하지만 또 잘 살앗어 때리진않앗거든. 근데 그렇게 또 몇년 살앗어 근데 내가 고2때 아빠가 또 엄마를 때렷어. 근데 그땐 아빠가 칼도 들엇어 엄마를 찌르려고 한거지 동생이랑 내가 칼을 뺏어 들어서 겨우 엄마랑아빠를 떼놧지 그뒤로 이제 다시 따로 살기 시작햇어 아빠는 아프면서까지도 엄마를 때린거지 칼도들고 ㅋㅋㅋㅋㅋ 참 남이보면 미친놈이지 뭐가그렇게 엄마가 싫엇을까 난 참궁금해
2018/11/05 00:00:45 ID : U1vdu08qja8
또 이제 따로 살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나 동생은 좀 행복햇어. 아빠가 우리집을 찾아올까 무서워서 이사도 가고 아빠한텐 어디로 갓다고 말도 안햇어. 아빠와 가끔 전화하고 명절때만 얼굴보고 살앗어. 물론 엄마는 아빠와 일절 연락도,명절때 보지도않앗지. 그렇게 살기를 몇년 어제 아침 갑자기 고모한테 전화가왓어. 참 고모들하고도 사이는 안좋아 우리 엄마가 그렇게 맞는대도 불구하고 고모들은 다 아빠편 들고 도와주지않앗거든. 그래서 난 일요일 아침인데 고모가 전화해서 안받앗지 또 별거 아닌거겟지. 근데 전화가 끊어지고 문자가 왓어 "아빠가 위독 하다니 가보려면 가라 어디병원에 잇다" 보자마자 잠이확깨서 엄마한테 저나하려는데 작은아빠한테 저나가 오더라
2018/11/05 00:04:59 ID : U1vdu08qja8
아빠가 심정지가 한번 왓엇다. 겨우 살려놓앗는데 다시 심정지가 올 확률이 90프로다. 오늘을 넘기기 힘든 상태인거지. 살려놓아도 모든 장기가 기능을 못한대. 살아도 사는게 아니라더라. 아빠가 의식은 잇어서 면회 들어가보니 우리는 알아봐. 의사표현도 해 근데 자가호흡이 안되서 목에 호스를 꽂고잇어서 말을 할수가 없더라. 그렇게 미운 아빠고, 좋은추억하나 안만들어준 그런아빠인데 왜 이렇게 슬프고 눈물이 나는지 잘 모르겟어. 동생이 이번년도에 대학을 좋은곳에 붙엇는데 아빠가 고모들한테 그렇게 자랑햇대. 내새끼 좋은 대학 붙엇다. 이제 등록금 벌어야한다 라고
2018/11/05 00:08:53 ID : U1vdu08qja8
그렇게 우리 자랑을 하고다녓대. 나는 그래서 더 슬픈건지 모르겟는데 아빠는 스스로 술을 먹고 쓰러진거래 이번에도. 심지어 자기가먹고 자기가 119를 불럿다더라. 아빠가 왜그런건지 잘 모르겟어 잘 모르겟는데 난 아빠가 너무 불쌍하고, 왜 그렇게까지 해야햇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 그런데 나는 내가 참 나쁜년인건지 한편으로는 아빠가 차라리 편안하게 갓으면 이라는 생각도 들어 미운 아빠지만 아빠는... 그래도 아빠인가봐 아빠가 너무너무 미워서 죽엇으면 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또 살앗으면도 하고 너무 생각이 복잡해서 머리가 터질거같아 . 나 아직 너무 어린나이인데.. 너무 힘들어..
2018/11/05 00:09:41 ID : 62KZfRAY8mE
트라우마가 상당했구나 힘내 스레주야 어머님이랑 너랑 이젠 많이 괜찮아진거야?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괜찮았으면 좋겠어 병원엔 가볼거야..? 스레주가 힘들면 그냥 안가봐도 되는데ㅠㅠ 어머님은 알고 계셔..? 어머님 옆에서 많이 보살펴드려야할 것 같아
2018/11/05 00:12:26 ID : U1vdu08qja8
병원에와서 아빠 얼굴 봣어. 엄마도 아빠 얼굴 봣고. 엄마는 어떠케 보면 아빠가 피한방울 안섞인 남인데 그래도 우리 아빠라고 죽기 전엔 얼굴 한번 봐야하지 않겟냐고 같이 왓어. 우리엄마는 아빠한테 너무 많은 걸 당해서 차라리 진짜 자꾸 저렇게 술먹고 아플꺼면 가는게 낫다고 하셧어
2018/11/05 00:13:20 ID : 62KZfRAY8mE
스레주야 일단 어머님께 말씀드려서 같이 의논해보는게 어때?
2018/11/05 00:14:30 ID : 62KZfRAY8mE
어머님은 한탄+원망이 많이 섞이신것 같아..아ㅠㅠ
2018/11/05 00:15:41 ID : 62KZfRAY8mE
스레주 힘내ㅠㅠ
2018/11/05 00:20:14 ID : O5WpcLbzWmF
어떤걸 의논햇으면 하는거야?? 응 엄마는 아빠 아주 싫어하지ㅋㅋ 우리엄마는 또 어렷을때 사랑만 받고 자랏는데 결혼하고나니 아빠가 때리고 칼까지 들엇으니까 고마워ㅜㅜ
2018/11/05 00:33:13 ID : 5TXvDxVapRD
스레주 아빠 병문안 자주 가는건 어때..?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아서 이런말 하긴 좀 조심스럽지만 살아계실때 만큼은 나중에 후회 안하게 효도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2018/11/05 09:53:45 ID : lBgqkk8kq1w
응 맞아 내가 큰효도는 못해드리지만 그래도 나는 내아빠니까 병문안 자주 가고잇어 엄마는 아빠안본다고 해도
2018/11/05 20:26:58 ID : Cp85SE7dTPa
아빠가 돌아가셧대 아빠가 지방살아서 지방에잇다가 이번주 넘기기 힘들꺼라고 연락 준다고 올라가라그래서 집에왓는데 집에온지 몇시간만에 돌아가셧다고 방금 연락 받앗어 왜인진 모르겟는데 왜 눈물도 안나지 막상 돌아가셧다니까내가 나쁜년인걸까 다시 내려가야되는것도 막막하고 가서 내가 상주라는것도 뭔가 믿기진 않는다.
2018/11/05 21:20:32 ID : 5TXvDxVapRD
글 올린지 하루만에 돌아가셨다니 나도 믿기지 않는다... 스레주 지금은 괜찮아?? 힘내라는 말밖에 안나온다...
2018/11/06 00:53:14 ID : Y5U0mq5bzQm
힘내
2018/11/06 23:34:27 ID : bvjy2Fg2Mqp
다들 고마워 아빠 내일 화장하는데 실감이 하나도 안난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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