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2/01 14:46:00 ID : JXulilA6oZc 0
현실에선 이야기는 커녕 도와달란 말도 못 하니까. 보지 않아도 쭉 얘기할 테지만, 봐 준다면 고마울 것도 같아.
2 이름없음 2018/12/01 14:48:19 ID : JXulilA6oZc 0
11살때 성폭행을 당했어. 10살일 수도 있고. 그게 아직 폭행인지 매매인지 잘 모르겠지만 난 성폭행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맨 처음은 이천원이었어. 큰아빠는 아프면 말하랬는데 난 어릴적부터 참는 건 잘해서 가끔 견디기 힘들 때만 아프다고 얘기했어. 첫날엔 화장실에 가서 휴지로 닦아내는 법까지 가르쳐줬어.
3 이름없음 2018/12/01 14:51:22 ID : JXulilA6oZc 0
그 뒤로 몇 번 더 했었는데 기억이 잘 안 나. 할머니 등 뒤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도 했었던 것 같은데 이게 내 머릿속에서 지어낸 이야기면 어쩌지 싶어. 싫다고 할 때마다 이천 원 삼천 원씩 용돈이 올랐어. 이건 합의일까? 아무것도 몰랐다는 얘기는 변명 같아. 아무것도 몰랐던 건 맞지만. 마지막으로 귀찮고 아프고 뭔가 싫어서 이만 원을 줘도 안 한다고 했던 날 새벽에 큰아빠는 내 옆자리에 누워 있었어. 그게 마지막 기억이고 그 뒤로 큰아빠는 나랑 오빠를 신경도 안 썼어. 투명인간 취급을 했어.
4 이름없음 2018/12/01 14:55:47 ID : JXulilA6oZc 0
요즘은 이게 내 머리에서 만들어낸 망상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괴로워. 증거도 증인도 없거든. 큰아빠는 날 좋아하지 않았거든. 난 피해자처럼 보이지가 않거든. 엄마는 아직도 가끔 큰아빠 이름을 입에 올리면서 욕을 해. 근데 그게 내가 겪은 일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 내가 당한 일을 엄마가 기억은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사실 엄마가 알고 있다는 것까지 다 내 착각이 아닐까?
5 이름없음 2018/12/01 15:00:51 ID : JXulilA6oZc 0
내가 불행한 소설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거라면 어떡하지. 저건 그 중 가장 큰 거짓말이고 주인공이 극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면 어쩌지. 내가 모두와 나를 속이고 있으면 어떡하지 정말로.
6 이름없음 2018/12/02 00:27:53 ID : JXulilA6oZc 0
열네살땐 자살시도를 했어. 한 거 맞겠지? 약국을 열 몇 군데를 돌아서 수면유도제 75알을 샀어. 왜 75알이냐면 전부는 위험하다면서 약사 한 분이 다섯 알만 주셨거든. 정말 이걸 먹고 잘 수 있는지 한 알인가 두 알을 먹고 시험해봤고, 조금 애매하긴 했지만 칠십 개나 먹고 죽지 않는 게 이상하다 싶어서 그냥 그대로 가방 앞주머니에 넣었어.
7 이름없음 2018/12/02 00:29:45 ID : JXulilA6oZc 0
친구들한테 내가 죽으면 ~~를 해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 나중에 들어보니 소름끼쳤다고 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소름끼치고 이상해.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흔히 말하는 중이병과 무언가 다른 게 섞인 건 아닐까 싶어. 그치만 그 땐 진짜로 죽으려고 했단 말이야. 아닌가. 진짜 죽을 생각이 없었던 걸까?
8 이름없음 2018/12/05 15:48:56 ID : bxDze7vzVbA 0
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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