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일이 내가 사는 마지막 날이라면, 나에게 해줄 말 (8)
2.남자친구(여자친구)가 (11)
3.중학교 전교회장 (4)
4.친구들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져서 미치겠어 (11)
5.컴맹 탈출하려면 (10)
6.시험 망쳤다.. (2)
7.아무나 읽어줬으면 좋겠다 (65)
8.친구가 입양안데 곧 생일이야. (7)
9.우리집 가족중에 강아지가 있는데 (12)
10.하나뿐인 내 동생아 (5)
11.미술심리상담(2) (292)
12.가슴팍이 너무 아파 (4)
13.두려워 앞이 보이질 않아 (9)
14.사소한거에도 잘울었던 옛날의 내가 너무 부럽다 (4)
15.나 요즘 너무 힘들어 (5)
16.진짜 거시기한데 그... 땡겨서 죽을 것 같다 (6)
17.제발 나 좀 살려줘 제발 도와주세요 (44)
18.인생이 컨셉이야 (9)
19.친구 관계가 너무 힘들어 (14)
20.인생이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3)
4살 터울에 동생이 있다. 어린나이에 배에 복수가 가득차 태어나 , 교통사고를 당하고 수술도 하지못한채 아빠는 너에게 간이식을 해주며 세상을 시작했지.어렸지만, 병문안을 갔을때 비누에 손을 씻고 위생복을 입고 너를 만나러가는 길이 심상치 않은곳이라는걸 알았는지 그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그곳에 너는 작은 몸에 수많은 수액이 연결되어 그 작은발에 커다란 바늘이 꽂혀있는데도 큰 유리안에 혼자 외로웠는지 눈이 마주치자 활짝 웃더라.면회가 자유롭지 못해 자주가지못해 마음아파하던 엄마 아빠가 해주던 이야기가, 말도 못하는 어린아이가 간호사들이 지나가면 사람이 반가운지 항상 웃고 있더라했다.
밝게 잘아준게 얼마나 감사한지 늘 말로 표현해도 부족할정도야. 어릴때는 너만 챙기는 어른들이 미워서 그 원망을 너한테밖에 돌리지 못했지만, 그랬던 나를 이해해주는 속깊은 내 동생이 얼마나 사랑스운지 자랑스럽고 소중한지 매일매일 이야기해도 부족해.
너가 태어난 해에, 너를 포함한 간 이식 수술한 사람은 4명이였고 그중에 너와같은 어린 아기도 있었다. 나 슬프게도 아기도 다른 분들도 끝내 건강을 되찾지 못하셨고, 기적적으로 너만이 좋은 경과를 보여주며 퇴원까지해서 어린이집을 다니고, 학교를 다니고, 평생 약을 먹어야하지만 그래도 평범한 사람 처럼 살 수 있는 삶을 갖게 되었다. 왜 어릴때는 그 감사함을 깨닫지 못했는지, 그때의 한없이 귀엽고 자기를 미워하는데도 항상 언니를 찾던 너를 왜 이뻐해주지 못했는지 난 아직도 나를 원망한다. 지금의 너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운 동생이지만 지나버린 그 시간속 이를 보이며 활짝 웃는 널 다시 한 번 안아주고싶다. 고맙다고 말하며.
어른도 챙겨먹기 힘든 약을 끼니마다 새벽마다 챙겨먹는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도 너가 자라듯 세상이 좋아져서 하루에 5번이나 먹던 약이 1번으로 줄어든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다행인지 모른다. 어릴적에는 약을 빼먹어서 혼나기도 하고, 놀러갈때 약을 날짜에 맞춰챙겼는데도 날짜를 지키지않고 더 놀다가서 아빠한테 여러번 혼나기도 했지. 그래도 아픈 너는 우리집의 늘 비상벨이였다. 장염이 걸려도, 몸살이 걸려도, 눈을 심하게 깜빡여도 꼭 너를 병원에 데려갔더라지. 그게 참 서러웠다. 나는 장염에 걸리면 그냥 방에 갇혀서 혼자 아파해야했으니까, 몸살에 걸리면 혼자 병원에 다녀와서 이불을 덮고 땀을 흘려야했으니까, 눈에 결막염이 와도 혼자 안과를 다녀와서 혼자 안약을 넣어야했으니까. 나도 사람의 손길이 그리워 괜히 너를 질투했다. 하지만 지금 떠올려보면 아픈 나를 위해 작은손으로 죽을 만들어준것도 약국에서 쌍화탕을 사다준것도 시험기간 공부할때 핫케익을 만들어준것도 , 모두 너 였다.
너도 사춘기 있었더라지, 아니 사춘기가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한없이 너에게 희생적이였던 친할머니에 대한 부담감과 여러 이유들이 사춘기가 올 나이에 널 더힘들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새벽마다 약을 먹이고, 끼니를 챙겨주고, 아토피까지 심했던 널 씻기고 약을 발라주던 할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버릇없이 굴때면 내가 많이 타박했었지. 어릴적 너를 이뻐해주지 못해 늘 미안해해놓고도, 난 그렇게 후회할 행동을 또 해버렸다. 알고보니, 너가 태어났을적 집안형편으로 포기하자고 했던 미안함에 할머니가 너를 챙기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말을 듣고도 이해려고 노력한 너에게 가족들이 얼마나 괘씸해보였을까, 어른들이 나에게 항상 언니, 장녀이기만 바란것에 지쳐있던것을 나도 너한테 나이에 맞지않은 성숙함을 강요해버렸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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