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inU7AqkreZ 2019/01/04 21:27:46 ID : bvfSK3WlzQq 0
안녕. 처음 이상한 꿈을 꾸게 된 건 날씨가 추워질 쯤이었어.
2 ◆jinU7AqkreZ 2019/01/04 21:29:18 ID : bvfSK3WlzQq 0
나는 루시드 드림이나 그런 것도 전혀 모르고 무서운 것도 엄청 싫어해. 그래서 무서운 영화나 게임도 본 적 없어서 그런 꿈도 안 꿔. 무서운 꿈을 안 꾸는 건 아닌데 분위기가 무섭다고 해야하나? 살인마한테 쫓기거나 부모님이 죽거나 하는 꿈이지 진짜 무서운 장면이 나오거나는 안 하거든.
3 ◆jinU7AqkreZ 2019/01/04 21:30:56 ID : bvfSK3WlzQq 0
꾸는 꿈들도 거의 이미 졸업한 학교 꿈이고. 나는 학교 다닐 때 왕따를 좀 당해서 다정한 선생님이나 화기애애한 교실 뭐 그런 거에 좀 로망이 있었는데 오늘은 진짜 피곤하다 싶은 날에 하필 교실 꿈을 꾼 거야. 현실에서는 왕따도 당해봤고 교실에서 그렇게 좋은 기억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엄청 긴장했었는데 의외로 교실에서 농담하고 이야기하는 꿈을 꿨었어.
4 ◆jinU7AqkreZ 2019/01/04 21:33:05 ID : bvfSK3WlzQq 0
선생님이나 애들은 다 모르는 사이. 나는 교실에 줄이 책상 ㅁㅁ ㅁㅁ ㅁㅁ ㅁㅁ 이렇게 있으면 왼쪽에서 두번째 책상에 앉았었어. 선생님 옆얼굴이 바로 옆에 보이는 곳. 그래서 수업을 듣는데 선생님이 이 수업은 재미있냐고 하는 거야. 그래서 당연히 나는 그 선생님한테 이유 모를 호감을 느껴서 네! 라고 했지.
5 ◆jinU7AqkreZ 2019/01/04 21:35:25 ID : bvfSK3WlzQq 0
그 대답을 하니까 꿈을 깼어. 진짜 학교나 반 애들이었던 애들이 나오면 아무래도 마음이 찝찝한데 이번 학교 꿈은 안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 후로 잊을만하면 꿨던 것 같아. 2주에 1번 정도? 내용은 교실에서 수업만 하는 게 아니라 수업 끝나고 애들끼리 에버랜드에 있을 것 같은 간식가게에 간식 사러 가는 거나, 수학여행 가는 비행기를 타는 거나... 여러가지 학교생활을 꿈꿨어.
6 ◆jinU7AqkreZ 2019/01/04 21:37:14 ID : bvfSK3WlzQq 0
딱히 무슨 대화를 한다가 생각날 정도로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그 꿈을 꾸는 날은 마음이 편하고 다른 꿈을 꿀 때보단 기분 괜찮게 일어날 수 있었어. 원래 꿈들이 기분 찝찝해지고는 하잖아 아무리 좋은 꿈이라도 허망해서. 그런데 그냥 가볍게 꾸고 일어날 수 있는 꿈이니까 그렇게 허망하지도 않고?
7 ◆jinU7AqkreZ 2019/01/04 21:40:08 ID : bvfSK3WlzQq 0
그리고 그 꿈에서 나오는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는 이상하게 머리색이 좀 연했고, 그 선배를 넥타이 선배라 부를게. 학교는 5층까지 있었는데 꿈에서 애들이랑 장난치던 내가 계단을 올라가려다 누구랑 부딪혀서 봤는데 윗층에서 내려오던 선배였어. 꿈에서는 뭔가 그럴 것 같다 이걸 나는 원래 알고 있다 같은 게 많이 느껴지는 편이잖아. 그래서 나는 그 선배랑 꿈에서도 첫대면인데 뭔가 알고 있는 사이 같아서 인사를 했고 선배도 태연하게 잘 받아줬어.
8 ◆jinU7AqkreZ 2019/01/04 21:43:27 ID : bvfSK3WlzQq 0
이제부터 5일 전에 꾼 꿈 이야기인데 꿈에서 나는 몸이 좀 안 좋고 피곤해서 학교 보건실에 갔어. 그래서 그 보건실에는 누워본 사람 있으면 알겠지만 침대에 커튼막 쳐놓을 수 있잖아. 그래서 그거 쳐놓고 1교시 자는데 누가 막 부르는 거야. 내 이름 부르면서 괜찮아? 아파? 힘들어? 나랑 같이 있으면 괜찮은데 막 그러는 거지 그래서 내가 친구들인줄 알고 눈 떠보니까, 내가 안경을 쓰거든. 그래서 꿈에도 그게 반영이 됐나 모르겠는데 흐릿하게 사람 인영들이 보이는 거야. 한 명은 내 옆에 옆으로 앉아서 내려다 보고 있고 한 명은 천장에 붙어있고 한 명은 침대 앞에서 서서 내려다 보고 있고 다른 한명은 커튼 앞에서 그림자로 서있고
9 ◆jinU7AqkreZ 2019/01/04 21:45:44 ID : bvfSK3WlzQq 0
꿈에선 이상한 걸 봐도 이상한 걸 잘 못 느끼니까 뭔가 이상한데...? 왜 이렇게 많지 사람이? 생각만 하다 눈 비비고 아냐 괜찮아 나 좀만 자면 나아 하면서 횡설수설하는데 잘 보니까 사람들의 얼굴이 없는 거야. 그냥 눈코입이 없는 게 아니라 머리랑 머리카락은 있는데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서 목각인형처럼 얼굴 있어야 할 부분이 갈린 나무였어. 그래서 마네킹처럼 내 앞에 앉아있고 천장에 붙어있었어 사람 몸으로 만들었는데 얼굴만 파내서 나무로 갈아끼운 인형들처럼. 생기가 느껴지질 않았어.
10 ◆jinU7AqkreZ 2019/01/04 21:48:03 ID : bvfSK3WlzQq 0
너무 무서워서 꿈속에서 비명을 지르고 허겁지겁 보건실에서 도망치려고 하는데 그때 문이 열리더니 넥타이 선배가 뛰어와서 나를 안아줬어. 괜찮다고 했나 안 무서워해도 된다고 했나 막 그랬었는데 솔직히 그냥 내가 본 인형 같은 것들이 너무 무서웠어서 하나도 기억 안 나... 그냥 움직이는 사람이 왔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괜찮겠지 안심해서 꿈에서 깨버렸어.
11 ◆jinU7AqkreZ 2019/01/04 21:50:39 ID : bvfSK3WlzQq 0
그리고 이제 이게 오늘 꾼 꿈인데 꿈에서 나는 또 교실에 있었어. 평소에 꾸는 학교 꿈의 연장인 걸 눈치챈 게 애들은 내가 다 모르는 애들이고 선생님만 알 것 같은 거야. 수업은 진행되고 있는데 나는 심심해서 폰을 켰어. 넥타이 선배한테 카톡이 와있길래 잡담을 하고 놀았거든. 그런데 갑자기 옆을 툭툭 두드리길래 보니까 내 옆에 앉아있는 옆자리 짝지가 계속 나랑 원래 알던 사이였던 것 같은데(꿈에서) 오늘따라 위화감이 든다는 걸 느꼈어.
12 ◆jinU7AqkreZ 2019/01/04 21:51:48 ID : bvfSK3WlzQq 0
현실에서는 당연히 본 적도 없고 꿈에서만 알고 있거나 뭐 보자마자 느끼는 그런 감으로. 농담 같은 걸 하길래 그냥 받아주면서 이야기를 몇 마디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얘가 아닌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장난으로 너 ㅇㅇ이 아니지? 하니까 ㅇㅇ이가 씨익 웃으면서 눈치 빠르네? 하더라
13 ◆jinU7AqkreZ 2019/01/04 21:53:27 ID : bvfSK3WlzQq 0
어떻게 알았어? 똑같은데 어떻게 알았어? 왜 알아? 라면서 몸을 딱붙이고 밀착하길래 너무 무서워서 수업중인 교실에서 벌떡 일어났는데 선생님한테 소란 떨지 말라고 혼났어. 나는 거기서 뭘 어쩔 수도 없고 다른 애들은 아무 반응도 없길래 넥타이 선배한테 문자를 했지. 옆자리 애가 얼굴은 똑같은데 얘가 아닌 것 같다, 누가 변신하거나 한 것 같다고.
14 ◆jinU7AqkreZ 2019/01/04 21:55:41 ID : bvfSK3WlzQq 0
선배가 그럼 나랑은 서로 알아볼 수 있게 확인 메세지나 우리만 아는 거 말해놓자 라고 해서 서로 비밀을 털어놨어. 그리고 그 교시가 지나니까 갑자기 문자하던 선배가 교실 뒷문에서 들어와서 내 옆자리에 앉는 거야. 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몰라서 선배 뭐냐고 왜 여기에 와서 앉냐고 하니까 니가 걱정되니까 같이 있어주러 왔대. 그래서 아 그렇구나 다행이다 하고 수업 받으려는데 선배도 이상한 거야 좀.
15 ◆jinU7AqkreZ 2019/01/04 21:58:53 ID : bvfSK3WlzQq 0
그래서 선배한테 아까 카톡한 거 내용 슬쩍 물어보면서 내용을 알고 있나 떠봤는데 다 잘 알고 있고 술술술 말하더라. 그거에 안심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래도 뭔가 이상했어. 근데 선배가 귓속말로 갑자기 근데 너랑 카톡한 것도 나면 어쩔거야? 라고 하는 거야. 이 선배도 카톡한 선배도 다 가짜였던 거지. 근데 이쯤 되면 이 꿈에 진짜라는 게 있나? 소름이 쫙 돋아서 선배를 보니까 아까 가짜인 애랑 똑같이 웃고 있었어.
16 ◆jinU7AqkreZ 2019/01/04 22:02:49 ID : bvfSK3WlzQq 0
선생님한테 내가 달려가서 쟤가 가짜다라고 막 난리치고 우니까 선생님은 시큰둥하다 내가 너무 울고 난리쳐서 일단은 달래야겠다 싶었는지 괜찮다고 하면서 다정하게 달래주는 거야. 안아도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선생님만 어짠지 여기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고 가짜가 흉내 못 낼 것 같았거든. 근데 너는 어차피 밖에서 와서 애들이 가짜든 아니든 상관없지 않냐 너한테 다정하게만 해주면 되는 거 아니냐 처음부터 그랬는데 무슨 상관이냐 선생님이 너 마음에 들어서 잘 해주려고 니 입맛에 맞게 애들 다 고치고 만들어놨는데 마음에 안 들어? 하는데 소름이 쫙 끼쳤어 꿈이라서 느끼는 직감으로 이 교실이나 학교 전체가 선생님이 만든 클론이나 분신 같은 거고 선생님이 본체인 걸 알겠더라
17 ◆jinU7AqkreZ 2019/01/04 22:04:26 ID : bvfSK3WlzQq 0
너무 충격을 받아서 나는 그때 꿈이라는 걸 깨닫고 억지로 깨려고 비명지르고 발구르고 어떻게든 행동을 연상시켰는데 선생님이 그냥 나 놔주면서 다음에는 더 잘 해놓을게 니 마음에 들게 잘 해줄게 이러고 깼어. 이제 이 꿈 꾸는 게 무서워 이 다음엔 어떤 이상한 꿈일지가 무서워
18 이름없음 2019/01/05 00:06:47 ID : 5Xy43U4Y4L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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