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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혹시 대인기피증 진단 받고 극복한 레더 있을까? 히키코모리라 너무 고민이야.. (10)2.친구가 실망한 것 같아.. (2)3.자고 일어나면 얼굴에 상처가 (10)4.. (1)5.너무 우울하고 무기력이 너무 심해 (1)6.카톡 없어서 엄마랑 싸웠어. 내가 문제야? (10)7.. (1)8.고3인데 지금 친구들 대학 가면... (2)9.예전에 찐따였는데 앞으로 신분세탁 가능함? (13)10.내가 너무 집착하는 걸까 (2)11.🗑🗑감정 쓰레기통 스레 6🗑🗑 (334)12.손절한 친구가 계속 앞에 있음 어떻게 해야하지.. (3)13.디지털 성범죄말야 (13)14.남자들 있으면 제발 한번만 와줘라. (8)15.이럴 땐 어떻게 해야해?? (1)16.남사친 사귀는 법좀.. (4)17.다른 사람들에 비해 별 것도 아닌 이유로 가출하면 많이 한심해 보여? (16)18.고3인데 3개월 동안 생리를 안했어 (7)19.아이돌 못하려나..ㅋㅋ (11)20.내가 누군지도 헷갈리고 친했던 사람들도 낯설어 (6)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적어볼게요. 불편하시거나 주작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그냥 아무 말 없이 가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정상이 아니라서 나쁘게 대응할지도 모르겠거든요.
요점만으로는 제 마음을 담을 수 없지만, 요점만 정리해드릴게요. 저는 4년 전에 랜선을 통해 한 여자아이와 친해졌고, (중간 과정 생략하여)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그쪽 부모는 저희 관계를 원하지 않았어요. 결국 1년 넘게 사귀면서 가끔씩 영상과 소리로 통화하거나 사진을 주고받는 것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만나질 못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부모의 이혼 및 어머니의 폐쇄적 공간에 갇혀 극심한 죄책감이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어요. 실제로 위험한 상황까지 간 적도 있었고요. 저는 그 원인이 그애의 부모님과 본인의 학습된 무력감과 공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속적으로 모친과 대화를 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나중에는 그애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어찌됐건 자신이 사랑하는 부모를 힘들게 하고 제 다그침이 자기를 힘들게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끝난 게 재작년 1월이었습니다.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억울하고 아팠지만, 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끝내 전화번호 하나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았어요. 2년이 지나고 어느 날에 정신을 차려보니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있을 만큼 제 상태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동안 억눌려있었던 그러한 것들을 더는 제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고작 몇 초만에요. 전화가 꺼져있다는 소리에 온몸의 세포가 일제히 놀라며 얼른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신 이단 짓을 안 하리라 다짐했어요. 하지만, 그 일로 꼭지가 돌아버렸는지, 불규칙적인 시간이었지만, 꼭 하루에 한번씩은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항상 전화기 꺼져있다는 소리를 듣기가 무섭게 껐습니다. 그런데... 그게 일주일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주일째 핸드폰이 꺼져있다는 의미예요.
순간적으로 별 생각이 다 들고 있습니다. 자살기도를 두려워하지도 않을 정도로 담담했던 아이라서 더 그래요. 저로써는 어떻게 할 방도도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무언가를 실제로 해서도 안되는 입장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의 지각이 지금은 아무 딱 에도 쓸모가 없어요. 구태여 지금 상태를 더 적지는 않겠습니다.
조언을 해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조언이나 어떻게 하세요라는 대답보다는 그저 이 글 쓰면서 이런 미친 상황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었습니다. 제가 그 기억을 덮고 살든, 그애가 기적적으로 연락이 닿든요.
1.차단 당한거다.
2. 스레주 입장에선 간절하고 아련하겠지만 여자 입장에선 개소름 질척 거리는 구남친 이다.
3. 이미 여자는 통화기록 볼때마다 스레주 발신자 차단 번호 보고 소름 돋고 니 욕을 하고 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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