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11 14:09:25 ID : tjupRu07faq 46
2010년도 조금 전 얘기야. 별로 안 무서울지도 모름 … 옛날 노트북이랑 외장하드 정리하다 생각이 나서 적어봄.
102 ◆1hhxWlxxBan 2019/01/11 23:18:20 ID : tjupRu07faq 0
그러다 갑자기 뚝 끊김. 소리가 전부 뚝. 난 통화가 끊긴줄 알고 스카이프를 채크했는데, 통화는 지속되고 있었어. 이어폰 소리를 키워보니 유일하게 들리는건 딸깍 딸깍 소린데 아마 18살이의 마우스 소리였을거야.
103 ◆1hhxWlxxBan 2019/01/11 23:19:18 ID : tjupRu07faq 0
마이크 키고 언니? 언니 노래 다 불렀어요? 내가 묻는데 스캅방에 우드득 찌직 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또 침묵. 잠깐 언니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또 침묵. “누나?” 18살이도 게임을 멈추고 물어봤던 것 같음. 레주 니가 낸 소리냐고 내게 물었음. 난 내 마이크를 끄고 쳇으로 나 아니라고 그랬어.
104 ◆1hhxWlxxBan 2019/01/11 23:19:32 ID : tjupRu07faq 0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는데 침묵 속에서 뱀 언니가 한마디를 했어 할일이 있으니 잠시 볼일 보고 온다고. 근데 좀 멀리서 아득히 들리는 소리 같았어.
105 ◆1hhxWlxxBan 2019/01/11 23:20:43 ID : tjupRu07faq 0
예전 같으면 이 누나 화장실 가네, 큰거네~ 라고 웃었을 18살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방금 무슨 소리?” 내가 물어보니 자기도 그게 신경이 쓰인다고, 누나 돌아오면 물어보자 서로 그랬는데 그 날 언니는 돌아오지 않았어.
106 ◆1hhxWlxxBan 2019/01/11 23:22:33 ID : tjupRu07faq 0
다음날 돌아온 뱀 언니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함구했어. 나랑 18살이 둘 다 노래가 끊겼던 시점에 들렸던 소리가 궁금해서 누가 먼저 물어볼까 간보고 있었는데 뱀 언니가 먼저 묻지 말라고 운을 때더라고. 그리고 덧붙히길, 지금 자기 기분이 몹시 안좋대. 화를 입을 것 같으니 당분간 노래며 게임이며 자제할거라고. 너네도 당분간은 노래는 지양하는게 좋을거라고, 특히 나 (스레주). 평소에 나누던 덕톡도 흐지부지 되고 일상 얘기도 못 나눈체, 그 날의 대화는 금방 끝났음, 싱겁게.
107 ◆1hhxWlxxBan 2019/01/11 23:23:19 ID : tjupRu07faq 0
다음날의 다음 날, 18살이에게 문자가 왔어. 너 뱀 누나 집이 몇 평 정도인지 혹 아냐고. 뭔가 웃겨서 집 평수 넓음 장가가게? 그걸 내가 어찌 아냐고 되물었음. 그랬더니 걔가 그러는거야.
108 ◆1hhxWlxxBan 2019/01/11 23:23:33 ID : tjupRu07faq 0
통화할 때야 조용히 하니까 그렇다 쳐도 저번에 저 누나가 야밤에 2시간 내내 시끄럽게 노래를 불렀는데 단 한번도 방해를 받지 않았다고.
109 ◆1hhxWlxxBan 2019/01/11 23:25:43 ID : tjupRu07faq 0
언니 평소 썰에 상황을 대입해보면 무조건 동생이나 아버지가 와서 핀잔을 줘야 하는데, 정말 막힘없이 노래를 쭉 불러댔거든? 그때 시간대가 저녁 10시, 11시 이랬어. 이웃들이야 산골 마을이니까 좀 집이 넓찍 넓찍 있드래도 …가족은? 그날 가족들이 집에 없었나? 아니면 누나 집은 엄청 넓은게 아닐까? 방음이 뛰어난가? 별것도 아닌 이 의문이 자길 괴롭혀서 밤새 잠을 설쳤다는거. 근데 그 말을 들으니 나도 이상한거.
110 이름없음 2019/01/12 08:28:05 ID : 5dTTXs7gqjj 0
헐 이상해
111 이름없음 2019/01/12 11:36:44 ID : Y6Y060mk9vw 0
스레주 잠들었구나 미리 갱신해둘게!
112 이름없음 2019/01/12 12:42:12 ID : bDvCo41woHA 0
보고있어! 소오름이네 내 친구 중에서도 그런 애 있었지 묘하게 미신 맹신하는 애
113 이름없음 2019/01/12 13:41:49 ID : e1Dvxvclcla 0
ㅂㄱㅇㅇ
114 이름없음 2019/01/12 14:40:11 ID : xA0q7y2KY8o 0
ㅂㄱㅇㅇ
115 이름없음 2019/01/12 16:00:00 ID : 5UY1gY4NBxU 0
보고있어!!
116 이름없음 2019/01/12 16:22:59 ID : E1eKY61u2rc 0
간만에 재밌는 스레 찾았당
117 ◆1hhxWlxxBan 2019/01/12 16:41:11 ID : tjupRu07faq 0
맞아 나도 있어 ㅋㅋ 별자리 갖고 아 이래서 넌 이렇구나~ 하는 애. 내 생일 때 기를 맑게 해준다고 크리스탈 선물한 ㅋㅋㅋ 넌지시 알려주면 재밌는데, 강요하면 무섭더라. 오늘 되면 뱀 언니 지역 놀러갔을 때 얘기까지 적어볼게.
118 ◆1hhxWlxxBan 2019/01/12 16:43:40 ID : tjupRu07faq 0
언니 썰을 들어보면 늘 동생이 뱀 언니를 못살게 굴었어. 뱀 언니가 가만히 만화책을 정독하고 있으면 와서 나이 처먹고 그런거나 본다고 악담을 한댔어. 언니가 애지중지하는 강아지도 가족들이 탐탁치 않아해서 방에서만 기른댔고 ... (마당에 키우지 부정 타게 왜 안에서 키우냐고 뭐라했다 함) 부엌에서 강아지 간식을 만들면 저거 사람 입에서 음식 뺏어 개 입에 넣는다고 뭐라했다 그럼. 식당에서 일을 도우면 그래도 주인 딸인 자길 이모님들이 무시하고 뒷담 하는게 일상이라 그럼. 썰 들어보면 주변인들 입 걸걸한게 아주 뱀 언니 능가할 수준이었음.
119 ◆1hhxWlxxBan 2019/01/12 16:46:48 ID : tjupRu07faq 0
물론 이건 사이가 나쁠 때 늘어놓은 썰들이고 가끔 보면 “동생이 나 먹으라고 이거 사줬다, 이거 비싼거다?” 라던가 “이모님이랑 같이 돈 백 걸고 화투쳤다” 라던가. (100원빵..) 사이가 어느 정도 좋아야 가능한 썰을 풀기도 했음. 아무튼 분노한 언니의 썰 속 언니는 늘 조용히 할 일을 하다 태클당하는 무고한 희생자 역할이었고 그걸 들어주던 나와 18살이는 더 이상 언니 얘길 100% 믿기 힘든 상태였음….
120 ◆1hhxWlxxBan 2019/01/12 16:50:12 ID : tjupRu07faq 0
언니 말대로라면 분명 아버지가 야밤에 노래 불러재끼는 딸 방에 와서 한마디 정돈 했겠지. 산골마을인데 어마어마한 방음 장치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이제껏 뱀 언니의 행실(?)을 봐왔을 때 이 언니는 하고싶은 대로 하고 가족들이 어느 정도 포기한 인상이었음. 어디까지가 허풍이고 진실인지 잘 모르겠더라고.
121 ◆1hhxWlxxBan 2019/01/12 16:50:29 ID : tjupRu07faq 0
이쯤되면 왜 관계를 지속했냐 묻겠지. 내가 생각한 이유는 두가지야.
122 ◆1hhxWlxxBan 2019/01/12 16:51:08 ID : tjupRu07faq 0
첫번째는, 속내를 그만큼 많이 공유하고 들은 이상 상대를 쉽게 등지면 안될 것 같단 치기어린 책임감 때문이었고. (지금 나이라면 빤스런함) 두번째는, 내가 안 좋은 부분만 내리 써서 그렇지, 뱀 언니가 기분 좋을 때는 나름 좋은 언니였다는 점.
123 ◆1hhxWlxxBan 2019/01/12 16:53:38 ID : tjupRu07faq 0
언니는 “이렇게 나이 많은 언니랑도 놀아주고, 너네 참 착하고 이쁘다” 란 소리를 자주 했었고 노래 공유하던 시절에는 나나 18살이가 언니보다 훨씬 못 부르는데도 별의 별 이유를 대가며 우리 역량을 칭찬해줬음. 댓글도 참 공들여서 길게 적어주고, 우리 일상에 대한 자잘한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고서 안부를 물어줬음 …. 내가 부모님과 진로 문제로 싸웠을 때 고민 들어준 것도 뱀 언니였어, 실친들에게도 못한 고민들. 경악할 얘기일진 몰라도 우린 서로의 주소를 깠는데, (어릴 때라 별 생각이 없었음) 빼빼로 데이 같은 때 남친한테도 못 받아본 만큼 많은 양의 빼빼로를 언니는 택배로 쏴줬음. 가족이랑 나눠먹었는데도 너무 많아서 친구들 나눠주고 그랬다. 예고없이 막 깜짝 선물을 주기도 했고. 그 언니가 선물한 원서 만화책을 아직도 갖고 있음. 18살이도 갖고싶다던 스포티한 목걸이 받은 적이 있음. 우리도 물론 선물을 보낸 적이 있었고. 친했으니까.
124 ◆1hhxWlxxBan 2019/01/12 16:54:21 ID : tjupRu07faq 0
그걸 생각하면 그저 친한 언니고 어떤 면으로는 좋은 언니였다고 생각함. 약간 허언증이 있는 언니, 약간 과장하길 좋아하는 누나,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닌. 그런 이미지였어.
125 ◆1hhxWlxxBan 2019/01/12 16:55:43 ID : tjupRu07faq 0
사실 한가지 더 이유를 말하자면 호기심도 있었음… 욕 먹을만하다 생각되지만. 평소에 봐온 사람들과 워낙 다른 존재라, 신기해서 친분을 유지한 것도 있음.
126 ◆1hhxWlxxBan 2019/01/12 16:56:01 ID : tjupRu07faq 0
어느 순간부터 강아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127 ◆1hhxWlxxBan 2019/01/12 16:57:43 ID : tjupRu07faq 0
뱀 언니의 방에선 으르르 으르르 낑낑 뭐 그런 소리가 자주 들렸는데, 좀 까탈스러운 미니 댕댕이 키우는 집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그런 소리였음. 그럴때마다 언니는 우리 ___이 인사하네, 언니오빠들 안녕하자! 이렇게 ___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각인시켜 줬음. 실시간으로 사진이 스카이프로 올라오기도 했고. 18살이네 누나 (자취하는 친누나)도 강아지를 키우는터라 종종 너네 누나한테 이 레시피 전하라고 개간식 레시피를 공유하고 그랬음.
128 이름없음 2019/01/12 16:58:27 ID : 60nzPikpVcF 0
헉 동접인가 신기하다
129 ◆1hhxWlxxBan 2019/01/12 17:00:00 ID : tjupRu07faq 0
근데 어느 순간부터 들리지 않았어, ___이. 그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소리가 안 들린지 한달이 넘은 때라 뭔가 말을 꺼낼 수가 없는 거야. 딱 한번 18살이가 요즘 ___이 잘 지내요 물었는데 응 잘 지내. 이러고 끝
130 ◆1hhxWlxxBan 2019/01/12 17:03:07 ID : tjupRu07faq 0
언제부턴가 뱀 언니는 노래도 부르지 않았어. 2시간 내내 불렀던 그 날 이후 더 불렀었나? 사실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고 나와 18살이 역시 카페에서 멀어졌음. 녹음도 개인적으로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였어. 나름 노래를 사랑하고 갈망해서 만난 사람들인데, 점점 스카잎방은 노래보다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데 소비되었고 그 주축에는 뱀 언니가 있었어. 동접 반가워
131 이름없음 2019/01/12 17:05:11 ID : q0k6581g1Bf 0
보고잇엉 동접이다!!
132 ◆1hhxWlxxBan 2019/01/12 17:05:46 ID : tjupRu07faq 0
언니는 매일 실없이 웃는 박수 무당 입의 단내 (굿할 때 작은 방에서 했다 그랬음. 난 마당같은 곳에서 할 줄 알았는데) 귓가의 찢어지는 이명, 노하신 조상신 얘기를 번갈아 했고 중간중간 동생이랑 아버지 욕도 잊지 않았음. 식당 이모들이 자길 따돌리는 것 같단 얘기도.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뱀 언니는 본인만의 방법으로 해석했는데 지금 자기가 괴로운게 동생 & 아버지 콤비가 이상한 신을 모시려 해서 조상신이 화난거라고 근데 그 화를 담을 그릇이 자기 밖에 없어서 자기만 이렇게 괴로운거랬음.
133 ◆1hhxWlxxBan 2019/01/12 17:07:44 ID : tjupRu07faq 0
아니 근데; 좀 얼척 없는게 진짜 사소한 일가지고도 저런 소리를 했음.... 예를 들어, 일 나가기 싫은 날 아버지가 가게 좀 도우라고 했다고 저런 소리. 기분 좋은 날에 동생이 얄미운 실언을 했다고 저런 소리. 이모님들이 조금 더 어려운 일을 (마늘까기 같은거) 자기한테 몰아줬다고 저런 소리.
134 ◆1hhxWlxxBan 2019/01/12 17:09:14 ID : tjupRu07faq 0
언니의 이야기가 과하다 싶어질 때 종종 18살이가 중재했는데 그럴 때마다 뱀 언니는 싸하게 “그래, 이런 얘기 해봤자 민폐만 되고 너희 짐만 되겠네” 이러면서 입을 닫았음. 아 누나 ㅠㅠ 왜 그래요, 그런 의미 아니였어요 ㅜ 라며 18살이가 얼러봐도 묵묵부답. 그렇게 되면 침묵을 채우기 위해 나랑 18살이가 고군분투 했는데, 둘이서 얘기를 하면 할수록 그 침묵이 견디기 힘들어지는거.
135 ◆1hhxWlxxBan 2019/01/12 17:10:37 ID : tjupRu07faq 0
진짜 언니는 말없이 듣고만 있는데, 말없이 조용한 화를 뿜는 그 존재감이 대단했어. 절대 방을 나가진 않고 꼭 듣고 있었음 우리 둘이 지쳐서 말이 없어질 때까지. 그럼 나나 18살이 둘 중 한명이 아, 엄마가 부른다 ㅠ 같은 핑계를 대고 파토낼 수 밖에 없었어.
136 ◆1hhxWlxxBan 2019/01/12 17:11:33 ID : tjupRu07faq 0
매번 그런 전개다 보니, 우린 뱀 언니를 중재하는 대신 동조하기 시작함. 더 이상 우린 즐거운 얘기보단 안 좋은 고민, 불안감, 불신감, 미신, 이런 얘기만 나누고 있더라고. 대화하는 시간도 점점 줄었음.
137 ◆1hhxWlxxBan 2019/01/12 17:14:27 ID : tjupRu07faq 0
카페나 커뮤 생활 하다보면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잖아. 곧 이 카페 망하겠다, 곧 이 커뮤 엎어지겠네, 그런 촉? 난 이때 우리 스카이프 방이 곧 망하겠단 감이 왔어. 우리가 즐겁게 지낸 전성기는 이미 지난 것 같고 하락세 탈 일만 남았다는 기분, 아니 이미 타고 있는 기분. 근데 말을 꺼내면 사실이 될까봐 속에 묻어두는. 그래선지 차마 스카이프 방의 존폐에 대한 말은 못했고 대신 예전에 즐거울 시절 서로 나눴던 말을 떠올렸어.
138 ◆1hhxWlxxBan 2019/01/12 17:15:31 ID : tjupRu07faq 0
자살 소동이랑 축가 소동이 있기 훨씬 전에 우리가 약속한게 있었어. 한창 친해져서 게임 달릴 때 일인데 언제 여름방학 오면 함 정모하자, 란 약속이었음.
139 이름없음 2019/01/12 17:15:56 ID : 67tjtjula2q 0
오아앙 보고있어!!!!
140 이름없음 2019/01/12 17:16:38 ID : g59dzV9bba3 0
보구있어!
141 ◆1hhxWlxxBan 2019/01/12 17:17:53 ID : tjupRu07faq 0
정모 장소는 어디로 할까? 질문이 나왔을 때 처음엔 노래방 싸고 좋은 곳 가야지~ 그랬는데 이젠 노래도 거의 안하니 뭐. 그 어디에서 만나든 상관없단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뱀 언니가 게임 좋아했으니 피시방 근접한 위치, 혹은 만화 카페 주변이면 상관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어. 18살이는 해산물 알레르기 있으니까 회, 매운탕 같은건 패스하고 뱀 언니는 백숙은 쳐다도 보기 싫댔으니 백숙 제외. 난 양식, 개중에서도 느끼한거 좋아하니까 양식이 포함된 메뉴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이런 것도 미리 다 정해뒀었음
142 ◆1hhxWlxxBan 2019/01/12 17:18:57 ID : tjupRu07faq 0
, 139, 140 읽어줘서 고마워. 사실 별 다른 클라이맥스 같은건 없음 ... 미리 미안
143 이름없음 2019/01/12 17:19:23 ID : g59dzV9bba3 0
헐대박 정모
144 ◆1hhxWlxxBan 2019/01/12 17:20:34 ID : tjupRu07faq 0
18살이한테 넌지시 물어보니 역시 약속을 기억하고 있더라. 담달이면 우리가 만난지 거의 1년째고, 내년에는 자긴 고3일테니 더더욱 만나지 힘들지 않아지겠냐고 또 그때까지 이 방이 살아있을지도 모르겠고. 올해 보는게 맞는 것 같다고. 사뭇 진지한 분위기가 어색해서 내가 막 “고3이면 뭐? 찌피 우리 공부 안하잖앜ㅋㅋㅋ” 라고 놀렸는데 나 역시 다음 달에 정모를 가지고 그런 다음에 방을 파토내든 말든 하는게 옳다고 생각했어. 그만큼 서로를 공유했던 사람들이니까, 예의라고 생각했어. 뱀 언니가 싫다고 하면 뭐. 18살이라도 잠깐 만나고 오리라 했지.
145 이름없음 2019/01/12 17:22:00 ID : g59dzV9bba3 0
근데진짜 나는 랜선으론놀아도 정모는 안했어 내가방장엇는대 친목도모는 방을해치는거라생각해서
146 이름없음 2019/01/12 17:22:59 ID : g59dzV9bba3 0
그래도 만날얘들은 만나서 놀더라ㅋㅋㅋ지들끼리 방파서
147 ◆1hhxWlxxBan 2019/01/12 17:23:07 ID : tjupRu07faq 0
의외로 흔쾌히 만나자고 하더라? 그 대신 지역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미안한데 이쪽으로 와주면 시내까지 내려가겠다 언니가 그러더라고. 사실 언니가 뭐라하든 나랑 18살이는 그럴 생각이었던 것 같음. 나 역시 저 언니가 지역을 벗어나지 않을거란 예감도 적중했음.
148 이름없음 2019/01/12 17:23:41 ID : g59dzV9bba3 0
뱀언냐 좀 개으르구나
149 ◆1hhxWlxxBan 2019/01/12 17:25:13 ID : tjupRu07faq 0
랜선 인연 오래가려면 레스주 방식이 맞는 방식. 우리 노래 카페도 친목 때문에 망했어 ㅋㅋㅋ 어디나 그러나봐. 사실 우리도 이미 친목이었지. 카페에서 떨어져나와 계속 3명이서만 놀았으니. 난 정모에 프리한 성격이라 게임 정모도 많이 나가봤는데, 어느 모임이나 그렇듯. 지뢰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고.
150 이름없음 2019/01/12 17:28:32 ID : g59dzV9bba3 0
좆목질이라햇엇지ㅋㅋㅋㅋㅋ
151 이름없음 2019/01/12 17:29:22 ID : g59dzV9bba3 0
보고잇어 이어나가줘!
152 ◆1hhxWlxxBan 2019/01/12 17:31:21 ID : tjupRu07faq 0
방학이 되고 날짜도 학원같은거 안겹치게 일사천리로 잡고 (어차피 나밖에 학원 안 갔음) 알리바이도 만들어둠. 우리 둘 다 집에는 당연히 구라치고 나왔어, 친구랑 아침부터 놀이공원 가야해서 일찍 나간다고, 하루종일 놀고 친구집에 자고 올지도 모른다고. 외박할 생각은 진짜 추호도 없었고, 혹시나 해서 만들어둔 알리바이. 인터넷 정모한다하면… 당연히 안 보내줄테니. 진짜 새벽같이 지하철 첫차 시간에 맞춰 집에서 기어나옴. 엄마는 아마 내가 7시쯤 나간줄 알았을텐데 사실 엄청 일찍 나갔음. 우리 엄마 엄격하긴 해도 허술해 ㅋㅋ.. 옆에 친구 바꿔봐 이런건 안했거든. 걍 친구한테 문자해서 같이 있냐 정도만 하심. 그래서 학교 실친한테 미리 명동 같이 간다 해달라고 부탁해뒀어. 18살이도 비슷하게 빠져나왔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3 이름없음 2019/01/12 17:32:45 ID : g59dzV9bba3 0
헐 대박 진짜 만나는거야!? 오오
154 ◆1hhxWlxxBan 2019/01/12 17:32:48 ID : tjupRu07faq 0
내 지역에서 언니 지역까지 가는데 4시간 반이 걸렸어…언니 주변도 아닌 그냥 터미널 도착하는데 그만큼 걸림. 지금이면 내 돈 주고 절대 안감. 18살이는 3시간인가 3시간 반 걸렸어. 둘이 터미널에서 합류해서 언니가 자주 가는 시내 쪽으로 택시타고 이동하기로 했음.
155 이름없음 2019/01/12 17:34:25 ID : g59dzV9bba3 0
좀 정모까지 하면 지지역에서 만날게 아니라 서로가 놀수있는 중간지점애서 만나야하는거아닌가
156 ◆1hhxWlxxBan 2019/01/12 17:34:45 ID : tjupRu07faq 0
실물 18살이는 지가 보내준 셀카를 보긴 했는데 사진보다 키가 좀 크고 (사진에선 작아보였음), 피부가 허여멀건 (미안..)한 인상이었음. 안경 쓰고, 좀 더벅머리. 더웠는데 후드 입고 나왔더라.
157 이름없음 2019/01/12 17:35:37 ID : g59dzV9bba3 0
헐 ㅠ 이캐맨쟈나캇타 쟌넨
158 ◆1hhxWlxxBan 2019/01/12 17:36:56 ID : tjupRu07faq 0
지금 생각하면 그게 맞는데 그 때는 당연하게 언니에 맞춰주곤 했어. 엄청난 나이차도 큰 몫을 한 것 같음. 그리고 나나 18살이도 홀린듯 왠지 저 언니, 지역을 안 벗어날거라 예상했음. 암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언니 마을까지 간건 아니야. 그저 시내에서 봤을 뿐. 마을같은거 기대했다면 미안해
159 이름없음 2019/01/12 17:38:09 ID : g59dzV9bba3 0
애잉 미안해하지마 구래서 어케되엇어 궁금
160 ◆1hhxWlxxBan 2019/01/12 17:38:37 ID : tjupRu07faq 0
언니는 ... 좀만 기다려줘, 제대로 적고 싶다.
161 이름없음 2019/01/12 17:40:05 ID : nyJO8i5XAqk 0
헐헐 동접이다 보고있어!!!
162 이름없음 2019/01/12 17:41:29 ID : IE646i63O1j 0
동접이다신기해
163 ◆1hhxWlxxBan 2019/01/12 17:41:38 ID : tjupRu07faq 0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10분 15분?) 정류장에서 만났는데 언니는 생각보다 평범했다면 평범하고, 아니라면 아니고. 암튼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단 평범했음. 30대 초중반으로 보였고 (나이는 안 속였구나 생각함) 머리는 어깨 아래에 파마? 히피펌한 느낌인데 염색한 모발. 화장이 조금 진했어. 입술도 밝았던 것 같고 인조눈썹은 아니고 컬러렌즈, 좀 티나는 거 끼고 계셨고 옷은 원피스였는데 꽃무늬였나 암튼 전체적으로 화려함을 추구하는 이미지였음. 사실 어디 동네에 네일해주시는 아줌마 느낌이랑 비슷했어.
164 이름없음 2019/01/12 17:41:42 ID : g59dzV9bba3 0
웅 글 넘 부담갖고 쓰지마 레주가 편할대로써 ㅎ
165 이름없음 2019/01/12 17:41:59 ID : 67tjtjula2q 0
부담 가지지말고 천천히 적어 스레주!!!
166 ◆1hhxWlxxBan 2019/01/12 17:43:19 ID : tjupRu07faq 0
내가 생각했던 산골 명창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솔직히 놀랐음…. 막 판소리 그런 느낌을 떠올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대에 애니도 좋아하시고 제이팝도 팠으니, 약간 갸루 노선을 타신게 아닌가 싶고. 화려하긴 한데 한국 사람들이 추구하는 화려함이랑 좀 달랐음
167 이름없음 2019/01/12 17:47:13 ID : g59dzV9bba3 0
언니 예뻣어?약간 니뽄계?
168 이름없음 2019/01/12 17:48:03 ID : IE646i63O1j 0
보고이써
169 ◆1hhxWlxxBan 2019/01/12 17:48:08 ID : tjupRu07faq 0
키도 생각보다 크셨어. 내가 150대 후반인데 언니는 160대 초중반?… 나름 힐도 신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무당, 미신이랑 가까이 호흡하고 지내는 사람 치고 지나치게 현대 문물에 찌든 이미지라 ㅎㅎ … 이제껏 언니가 일으킨 소동에 쫄았던 내가 한심하기도 했고 좀 웃프기도 하고 내가 무슨 기대를 하고 여기까지 왔나, 비싼 돈 내고 4시간 반 걸려서 온건 어쩜 내 호기심 때문 아니었나 그래서 죄책감도 들었음. 초면 인상은 그랬어. 약간 안도되는 느낌? 18살이 표정을 보니 걔도 비스무리한 감정이었던 것 같아. 분명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30대 여성분이랑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평범하구나. 그랬음.
170 ◆1hhxWlxxBan 2019/01/12 17:50:40 ID : tjupRu07faq 0
음 피부가 나름 흰 편이셨는데 스타일링이 좀 투머치해서 … 사실 예쁘다 못생겼다 이런 인상은 받지 않았음 그냥 모든게 투머치란 생각뿐.
171 ◆1hhxWlxxBan 2019/01/12 17:54:44 ID : tjupRu07faq 0
그렇게 3명이서 처음 마주보았을 때 스카이프 방에서 언제 깽판을 쳤나는듯 뱀 언니는 깔깔깔 웃으며 자기 예상 그대로라며 우리를 반겼음. 서스럼 없이 낼 팔을 주무른다거나 18살이 머리를 만져본다거나. 언니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몸짓이 함께하니까 색다르더라. 몸짓 역시 좀 과장되고, 분명 30댄데 10대 일진 여자애들이 취하던 과한 몸짓? 비슷한 느낌을 받았음. 과하단 생각은 들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언니 심리가 너무 안정되어보이고 별거 없어서 난 안도감이랑 이상한 아쉬움에 사로잡혔음 …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일단 어디 카페라도 들어가자고 했음.
172 ◆1hhxWlxxBan 2019/01/12 17:59:24 ID : tjupRu07faq 0
아니다. 카페 말고 밥이 먼저 였던 것 같은데 또 아무말 대단치라 정리가 안되네. 좀 가독성 있게 써서 다시 올게. 여기서부턴 진짜 별거 없는데 나만 찝찝했을지 몰라서 가능만 하다면 최대한 객관적이게 word for word 쓰고 싶은데 그건 불가능하네.
173 이름없음 2019/01/12 18:08:14 ID : g59dzV9bba3 0
ㄱㅅ
174 이름없음 2019/01/12 23:12:47 ID : 43PjteMi5XA 0
갱신 보고있어!
175 🐰 2019/01/13 03:04:56 ID : tthbzRxu9ze 0
보고있엉!!
176 이름없음 2019/01/13 16:48:53 ID : z89xU6i5Pa0 0
보고있오 재미있네
177 이름없음 2019/01/13 18:09:17 ID : xDwNtdyLhtb 0
ㅂㄱㅇㅇ!!
178 이름없음 2019/01/13 18:54:50 ID : Zck2oIHBbCr 0
ㅂㄱㅇㅇ
179 ◆1hhxWlxxBan 2019/01/14 17:14:39 ID : tjupRu07faq 0
짧게라도 계속 쓸게. 밥이 먼저였어. 밥 다음이 카페. 애슐리 비스무리한 그 지역 체인점을 감. 언니가 눈 돌아가게 맛있다고 데려간 곳인데 가보니 그냥 체인점이었던 것. 넷지인과 첫만남이 흔히 그러하듯, 어색하기 그지없어서 샐러드바에서 각자 음식을 담아와 처음엔 꾸역꾸역 먹기만 했음. 18살이는 넷에선 장난도 잘치고 까불거리는 성격인데, 현실에선 약간 조용했어. 본인이 그럴거라 예고하기도 했고. 뱀 언니는 수다스러운 성격 같았는데 먹기 시작하니 한 마디도 안하더라.
180 ◆1hhxWlxxBan 2019/01/14 17:17:18 ID : tjupRu07faq 0
언니는 편식을 했던 것 같음. 음식을 접시에 꽉 차게 담아오는데 샐러드류는 안 보이고 으깬 감자라던가 파스타 종류 한가지만으로 채워서 가져옴. 수북히 쌓인 그 한가지를 다 먹고 다른 또 한 가지를 꽉 채워오고. 탄산류도 모자란 것 같이 빠르게 들이키고 리필해달라 그러길 반복. 먹는 것도 조금 게걸스럽게 드셨고… 먹는 모습을 보니 역시 평범하진 않더라. 그걸 방해하기도 뭣해서 나랑 18살이 역시 깨작깨작 먹는데 집중했음.
181 이름없음 2019/01/14 17:32:48 ID : xA0q7y2KY8o 0
보고 있어
182 이름없음 2019/01/14 17:36:55 ID : ZfU45hvyK1A 0
보고있어!
183 ◆1hhxWlxxBan 2019/01/14 17:55:31 ID : tjupRu07faq 0
그렇게 뱀 언니 기준으로 따지면 3접시쯤 됐을 땐가. 누가 (아마 18살이?) 아 우리 첫만남 때 자기소개 (정확히는 자기PR? 카페에서 목소리 인증하고 몇년 노래 불렀고 이런 노래 좋아해요, 하는거 비슷) 하자고 하지 않았냐고 나랑 언니가 아 맞네, 그러네, 근데 우리 자기 소개가 필요한 사인가? 맞장구를 쳐줬어. 그 때 조금 어색함이 풀어졌고 슬슬 서로한테 “너 안경 빼고 렌즈 쓸거라 하지 않았냐” 라던가 (내가 아직 안경 쓰던 시절) 생각보다 키가 크다 (이건 18살이한테. 진짜 생각보다 컸음, 180 넘었어), 언니도 키 크다 (165 가까웠으니) 이 날씨에 무슨 후드냐 티키타카하며 스카이프 방에서 했던 것처럼 대화 물꼬가 터졌음.
184 ◆1hhxWlxxBan 2019/01/14 17:57:45 ID : tjupRu07faq 0
난 이 둘을 만나면 주려고 싸온 작은 선물이랑 초콜릿 선물을 꺼내서 나눠주고 18살이는 이거 사촌 형한테서 뜯어왔다며 롯데리아?? 맥날? 쿠폰 몇 장씩 나눠줌. 막 내면 햄버거나 감튀, 콜라가 공짜인 쿠폰. 아이스크림 쿠폰도 있었음. (알바할 때 쿠폰 같은거 주는 곳이 맥날? 롯데리아?) 암튼 서로 고맙다고, 18살이 쿠폰을 살펴보며 이걸로 두번째 밥 먹으러 가야하나 웃는데 뱀 언니도 너네들 줄게 있다며 가방을 뒤지더라고.
185 ◆1hhxWlxxBan 2019/01/14 18:00:31 ID : tjupRu07faq 0
언니 가방은 천가방이었는데 여자그림이 그려져있었어. 잡지 부록 느낌 풀풀나는 그럼 가방. 그 속에서 꾸러미를 두개 꺼내더라. 받자마자 궁금해서 풀어보려는데 지금 풀어보지 말래 ㅋㅋ 나중에 집 올라갈 때 풀어보라고 풀어보면 안되냐고 푸는척하니까 짜증난 기색을 이길래 .. 알겠다고 하고 가방에 넣었음. 18살이는 잃어버릴것 같다 그래서 (가방이 없었어) 내가 대신 챙겨줬어.
186 ◆1hhxWlxxBan 2019/01/14 18:02:00 ID : tjupRu07faq 0
그렇게 밥을 먹고 우린 카페로 이동했어. 계산은 … 따로 했던 것 같음. 사실 우리가 멀리까지 간데다가 언니에 비해 많이 어리기도 하니까 밥 정도는 사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거 없었음 ㅋㅋ 어떤 부분은 베풀기 좋아하는데 또 어쩔 땐 이러더라.
187 ◆1hhxWlxxBan 2019/01/14 18:02:58 ID : tjupRu07faq 0
카페는 체인점은 아니고 동네 카페 중에 조금 규모 있는 곳이었는데 허름한 상가 내부에 있었고, 그나마 젊은 사람들이 보이는 곳이었음. 부스자리에 아마 나랑 언니가 같은 줄에 앉고 18살이가 우리 마주보고, 그렇게 얘기하는데 음료 시키고 난 화장실 가고 싶어져서 다녀오겠다 하고 자리를 뜸.
188 ◆1hhxWlxxBan 2019/01/14 18:04:05 ID : tjupRu07faq 0
화장실은 카페랑 연결된게 아니라 나가서 복도를 타고 끝까지 들어가야 있었어. 상가 내부긴 내분데 좀 카페랑 떨어져 있는. 공간도 협소하고 관리도 잘 안되어있는지 들어가자마자 지린내 진동하고.. 칸도 두칸 밖에 없고 등도 잘 안들어와서 윗창을 살짝 열어놓은 그런 흔한 구식 상가 화장실. 볼 일 보고 손 씼는데 뱀 언니가 들어오는 거야.
189 ◆1hhxWlxxBan 2019/01/14 18:04:59 ID : tjupRu07faq 0
손 씼는 내 옆에서 서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더라고, 멀리까지 와준 게 너무 고맙대. 난 아 언니 괜찮다고, 언니가 챙겨준게 많은데 내려와야 될 것 같았다 말했음. 그랬더니 언니가 뜸금 없이 자기 부탁 좀 하나 들어주면 안 되겠녜. 짐작 가는게 없어서 무슨 부탁이요? 했더니;
190 ◆1hhxWlxxBan 2019/01/14 18:05:23 ID : tjupRu07faq 0
18살이랑 자기 잘 되게 좀 도와달라는거 ………
191 ◆1hhxWlxxBan 2019/01/14 18:06:13 ID : tjupRu07faq 0
잘못 들은줄 알고 18살이랑 뭐를요? 물었음 그러니까 그쪽도 약간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본인이 안다고, 자긴 매번 연하만 꼬인다고 근데 장거리는 처음이라 좀 잘되게 나 보고 도와달래 ;
192 ◆1hhxWlxxBan 2019/01/14 18:06:57 ID : tjupRu07faq 0
언니 33살인가 그랬어. 18살이는 18살이잖아, 고2잖아 ;; 순간 내가 이성적 텐션을 못 읽었나 긴가 민가 했는데 아무리 대가리 굴려 우리 대화들을 되짚어봐도 둘 사이에 뭔가 있을 건덕지가 없었어. 진짜 요만큼도 없었음. 그냥 넷상에서 친한 지인들끼리 재밌게 논게 끝?
193 ◆1hhxWlxxBan 2019/01/14 18:07:57 ID : tjupRu07faq 0
하지만 뱀 언니는 묘하게 건조한 손으로 내 팔뚝을 잡더니, 다른 손으로 내 손을 잡고 재차 부탁했음, “니가 잘 좀 해줘”라고. 이게 뭐라고 기억나는게, 그 몸짓이 좀 … 만화스러웠어. 외모가 과장된 느낌이라고 했잖아? 행동도 그랬음. 그 때 언니는 화장실에 들어와서 그냥 세면대 옆에 서 있었거든? 칸으로 들어갈 기미가 안 보였어. 그냥 이 말 하려고 날 화장실까지 따라온 것 같았음.
194 ◆1hhxWlxxBan 2019/01/14 18:08:36 ID : tjupRu07faq 0
화장실은 카페에서 멀었고 상가는 사람이 조금 있긴 했어도 한산했음. 처음으로 조금 무섭다는 생각을 했었고 인터넷으로 사람 아무나 만나는거 아니란 엄마 말도 떠올랐어. 여기까지 내려온게 후회 되기도 했고.
195 ◆1hhxWlxxBan 2019/01/14 18:09:22 ID : tjupRu07faq 0
애써 표정관리하고 아 ..18살이도 관심 있대요? 하니까 틀림없대. 자기가 안대. 이제껏 사귀었던 남자는 죄다 연하였고, 자긴 동생처럼 되긴 싫고 연애결혼하고 싶대 ; 그럼 동생은 무슨 선인가? 정략 결혼인가 싶었고 뱀 언니는 또 18살이랑 자기가 잘 맞는 이유를 나열하는데 그 이유들이 전부, 진짜 자기 세상에 갇힌 사람 논리인거.
196 ◆1hhxWlxxBan 2019/01/14 18:09:54 ID : tjupRu07faq 0
예를 들어 1. 18살이는 강아지에 거부감이 없다 … 자긴 동물을 사랑하고 특히 강아지가 너무너무 소중한데, 집안 식구들은 전부 강아지를 싫어한다고. 18살이가 누나집 (그 자취하는 친누나) 가서 강아지 이뻐하는 썰 들어보면 쟨 자기랑 죽이 참 잘 맞는다고. 이게 첫번째 이유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나도 해당되는데
197 이름없음 2019/01/14 18:11:12 ID : utyY8qmJXBA 0
보고있어!
198 ◆1hhxWlxxBan 2019/01/14 18:11:25 ID : tjupRu07faq 0
2. 애가 어른스럽고 배려가 많다. (이건 그나마 멀쩡) 3. 사주 대조해보니 궁합이 꽤 괜찮더라. 그리고 무슨 무슨 성씨라고 했는데 그 성씨가 우리 집안이랑 제일 잘 맞다. 몇 가지 이유를 더 댄 것 같은데 기억나진 않음. 그냥 갖다붙인 이유 여럿이었어. 나이차에 대한 고민이라거나 접점따위 없는 관계성에 대한 고민은 1도 없었음.
199 ◆1hhxWlxxBan 2019/01/14 18:12:24 ID : tjupRu07faq 0
미안 ㅠ 나 잠시 볼일 보고 와야할듯
200 이름없음 2019/01/14 18:15:43 ID : utyY8qmJXBA 0
갔다와!
201 이름없음 2019/01/14 18:44:59 ID : 67tjtjula2q 0
이런....와 그 뱀언니 여러모로 쇼킹하네ㅎㄷㄷ 소름이다..
레스 작성
괴담 36 실시간
5레스 나도 귀접 비슷한거 당한적있는데 857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16레스 혹시 귀접 해본 사람 있어??? 1726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5
8레스 귀접현상 경험해본사람있어??? 1627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17레스 최근에 처음으로 귀접해본 적이 있다. 3215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16레스 자꾸 이상한 남자가 쫓아와 316 Hit
괴담 레주 19.01.17 0
37레스 벽에서 사람이 나오던 집 246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2
7레스 사람 저주하는 방법 알려줘 574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24레스 한자적힌 빨간봉투 지하철 역에서 주웠다는 스레 보고 세운다 785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1
4레스 무당도 의외로 정상적인 사람들 있나? 237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367레스 » 노래하던 지인 5248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46
126레스 계속 귀접 당하는데 미칠거같아. 몸이 아파 2621 Hit
괴담 스레주 19.01.17 0
4레스 저기요 144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60레스 안녕! 조심했으면 좋겠어! 인천러들! 1866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2
4레스 사람한테 소름돋거나 무서웠던 경험있어? 179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7레스 혹시 동영상괴담..아는사람? 418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13레스 내 눈에는 귀신이 보인당! 개꿀? 168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7 0
4레스 이런 경험 해본적 있나?? 106 Hit
괴담 잠만보 19.01.16 0
5레스 .g 186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6 0
19레스 과외 선생님 515 Hit
괴담 ◆WmGmmmnvirA 19.01.16 3
10레스 어떤 사람 찾고 싶다는 글 알아? 728 Hit
괴담 이름없음 19.01.1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