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11 14:09:25 ID : tjupRu07faq 46
2010년도 조금 전 얘기야. 별로 안 무서울지도 모름 … 옛날 노트북이랑 외장하드 정리하다 생각이 나서 적어봄.
202 이름없음 2019/01/14 19:00:10 ID : e1Dvxvclcla 0
아.... 뭐라해야할지 고민많았ㄷ겠다 좀 다른경우지만 난 친구가 남친이랑 싸웠을때 내생각엔 친구잘못도 있는거같은데, 란 생각이 들면 대꾸해주기 애매했거든... 뒷내용 궁금하다 보고있어
203 이름없음 2019/01/14 20:27:18 ID : o7zcILgja8l 0
보고있삼!!
204 이름없음 2019/01/14 21:05:22 ID : xPjvu7bu789 0
보고잇음 대박
205 이름없음 2019/01/14 21:58:40 ID : tjupRu07faq 0
이거 정말 ㅋㅋㅋ 구래서 내 연애상담 철칙이 "어차피 내 말 안듣겠지" 란 전제를 깔고 가는거. 어차피 감쓰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들어주고 비우는게 최고더라. 화살 돌아올거 감수하고 칼조언하는 애들은 절친이거나 오지랖 부리는 애들이 대부분. 계속 적고 싶은데 컨펌 존나 안나 짜증나 ㅠㅠ
206 이름없음 2019/01/14 23:37:14 ID : vclhgphBvA7 0
보고있어! 으..늠 소름..;;
207 이름없음 2019/01/15 00:09:45 ID : pUZjBzgry1u 0
잘보고있어!
208 이름없음 2019/01/15 00:17:15 ID : BxXs4NxU0tt 0
ㅂㄱㅇㅇ
209 ◆1hhxWlxxBan 2019/01/15 00:37:25 ID : tjupRu07faq 0
다시 적는다 ㅜ 저 때 일의 여파로, 난 아직도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에 대한 거부감이 있음 … 막 두세살 이정도가 아닌 열살, 열 두살 이상 정도는 나는거. 남녀가 바뀌어도 똑같아. 심지어 로맨스물같이 현실감 내려놓고 즐기는 장르에서도 나이차는 거부감이 느껴져. 인간 대 인간간의 관계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지도 않고, 혹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심장탓, 로맨스탓만하는게 뱀언니가 늘어놓는 무논리랑 비슷해서 ㅜ 그 모습이 겹쳐서 소름돋음. 암튼 아직도 그래.
210 ◆1hhxWlxxBan 2019/01/15 00:37:56 ID : tjupRu07faq 0
다시 화장실로 돌아가서 그때의 난 그냥 도망치고 싶었음. 별 생각 없던 화장실 지린내도 더 강하게 느껴지고 이 공간에서, 특히 뱀 언니 곁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단 생각 뿐이었어.
211 이름없음 2019/01/15 00:39:17 ID : imLcJPhak3w 0
대박 다시 이어지네 ㅋㅋㅋ
212 ◆1hhxWlxxBan 2019/01/15 00:41:32 ID : tjupRu07faq 0
그래서 18살이한테 미안하지만 … 도와주겠다고 했어.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육체적으론 언니랑 떨어져있을테니까 뭐 도와주고 하고 말 것도 없다 생각한거. 도움이 안될 것 같지만 도와드리겠다 하니까 뱀 언니는 갑자기 날 끌어안았음. 갑자기 달려들길래 덮치는줄 알았는데 고마워서 껴안은거래. 꾸민거만 보면 진한 향수 내음이 느껴질 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냄새가 거의 안나고 그저 할머니들한테 주로나는 포근한 비린내 같은게 조금 났던 것 같아. 근데 포근한건 할머니라 포근한거지. 그냥 생활 비린내.
213 ◆1hhxWlxxBan 2019/01/15 00:42:04 ID : tjupRu07faq 0
그리고선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가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내에 방 잡아주겠다고… 미쳤나 알리바이 만들때 친구집에 잘것처럼 말을 하긴 했지만 절대 외박할 생각은 없었단 말이야 ㅋㅋㅋㅋ
214 ◆1hhxWlxxBan 2019/01/15 00:45:38 ID : tjupRu07faq 0
서울까지 가는 차는 6신가 6시 반인가 나름 일찍 끊기는 지역이고 터미널까지도 택시타고 최소 30분은 잡아야하는데, 일부러 끊길 때까지 있어달래. 내가 미자면 그런데 못가지 않냐니까 그냥 자기랑 식구인척 하면 된대. 너 끊겨서 못가면 18살이도 눈치 보여서 못가지 않겠냐고, 어차피 남자애들은 외박해도 집에서 뭐라 안한다고 자기 연하구남친...(하도 연하연하 타령해서 수십명 사귀었나 했는데 연애경험 2번이었다 함)도 놀러 와서는 자기가 잡아준 방에서 자고 갔다며 ….. 아니 근데 나는 그럼 어쩌라고 저런 소리 했는지 몰라. 나는 안중에도 없었나봐.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 연하 남친은 몇살이었을까도 궁금하고
215 ◆1hhxWlxxBan 2019/01/15 00:48:31 ID : tjupRu07faq 0
내가 그건 좀 힘들 것 같다니까 그럼 니가 중간에 빠지래 ………. 18살이 두고 먼저 올라가란 소리. 자기가 신호 줄테니까 적당히 눈치보고 빠지래. 내가 빠지면 뭘 어쩔거냐고 묻고 싶었는데 핑계지만 도저히 거절할 상황도 아니어서 일단 오래됐으니까 돌아가자고, 가능할진 몰라도 도와주겠다고 하고 나옴 ㅠㅠ
216 ◆1hhxWlxxBan 2019/01/15 00:52:46 ID : tjupRu07faq 0
화장실을 나와 다시 카페로 향했어. 예상대로 언니는 그냥 저 말 하려고 날 따라온거였고, 화장실에서 유일하게 한 행동은 나한테 저 말 하고 입술 고쳐 바른 것 뿐이었어. 둘이서 나름 오랫동안 (체감시간은 30분이었는데 … 아마 10분 조금 넘었을듯) 화장실에 있었던지라 자리에 돌아오자 18살이가 답답해죽겠단 표정으로 진짜 오랫만이라고 우릴 반김.
217 ◆1hhxWlxxBan 2019/01/15 00:56:11 ID : tjupRu07faq 0
자기 빼놓고 무슨 얘기했냐고, 뒷담 했냐고 뭐라했어. 18살이는 진심이 아닌 장난이었지만 화장실에서의 대화를 곱씹던 난 미안해 죽겠어서 진짜 뭐라도 귀띔을 해줘야 할 것만 같았음. 이대로 뜸금 없이 나 가야한다 하면 거절 잘 못하는 18살이가 곤란해질것 같았고 언니 몰래 알려줄 방법도 생각이 안났어. 밥 먹을 때 그렇게 탄산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에서 돌아와선 커피도 한잔 했는데, 뱀 언니는 따로 화장실을 가려는 낌새가 안 보였음. 18살이한테 문자로 쏴줄까 했는데 … 언니가 알아챌 것 같았어.
218 ◆1hhxWlxxBan 2019/01/15 00:59:14 ID : tjupRu07faq 0
나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18살인 슬슬 이동을 하고 싶었나봐 그때 시간은 기억 안 나는데, 아무래도 오가는 시간이 있고 최소 6시까진 터미널에 도착해야했으니까. 최대한 뽕을 뽑고 싶었겠지. 우리 다음엔 어디갈까요? 운을 때면서 아 누나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실물이 노래 부르는 거 듣고 싶다고, 스레주도 노래방 가고 싶어했는데~ 이러면서 노래방 가자고 부추겼어.
219 ◆1hhxWlxxBan 2019/01/15 01:00:57 ID : tjupRu07faq 0
나도 사람 좀 있는 밝은 카페에 앉아있으니 아까보단 마음이 놓이고 언니 노래를 듣고 싶긴 하더라. 그래서 나도 우리 노래방 갈까요? 했는데 언니가 낯이 싹 바뀌더니 덤덤히 안된다는거야. “나 이제 노래 안해. 못해.” 못한댔음.
220 ◆1hhxWlxxBan 2019/01/15 01:03:22 ID : tjupRu07faq 0
그래서 왜 못해요? 누나 혹시 아픈거냐고 물었더니 바꿔 먹었대 그 달란트 ;; 목소리를 어캐 바꿔 먹냐고, 인어공주냐고 18살이가 웃으니까 한번 주거나 버린건 어쩔 수 없다고 자긴 다시 노래 안 부를거래. 그리고 그 뒤로 진짜 뱀 언니의 노래를 들은 적이 없어.
221 ◆1hhxWlxxBan 2019/01/15 01:06:29 ID : tjupRu07faq 0
그때까진 18살이는 뱀 언니가 헛소리를 많이 하긴 했어도, 좀 컨셉이었구나, 실물은 그래도 정상인에 가깝구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그 말 들은 이후로는 아, 이 누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지, 자각한 것 같음. 근데 나와 달리 얘는 호기심이 생겼나봐.
222 ◆1hhxWlxxBan 2019/01/15 01:09:17 ID : tjupRu07faq 0
언니한테 혹시 그때 두번째 굿, 했냐고 묻더라고. 자살 소동 일으켰을 때가 두번째 굿 때문이었고, 축가 소동이 그 이후였으니까 혹시 지금쯤 했을까, 란 계산이었겠지. 나도 궁금하긴 했는데, 솔직히 궁금함보다 깨름칙한게 더 컸음. 내 방이 아닌 타지라 더 그랬고. 굿이란 애기 하니까 뱀 언니 표정이 더 굳어지면서 그런 얘기 별로 하고 싶지 않대 했으면 또 어떻고 안 했으면 또 어떻냐며. 우리 둘이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약간 화도 났는지 미친년 쳐다보듯 하는 것 좀 그만하라고 하더라.
223 ◆1hhxWlxxBan 2019/01/15 01:11:20 ID : tjupRu07faq 0
그런 말 들으니 왠지 또 미안해졌던게 저번에도 말했듯이, 나랑 18살이는 언니가 병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어. 우울증이라던가 뭔가 아파서 그런거라 생각했음. 우린 둘 다 미신이랑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 실제로 이명이 들려서 약 먹는 사람을 본적도 있으니 (이건 내가 대학교 때 일이지만) 그런 개념으로 약 먹고 치료 받으면 괜찮아질지도 모르는 그런걸로 이해하고 있었어.
224 ◆1hhxWlxxBan 2019/01/15 01:15:26 ID : tjupRu07faq 0
그래서 둘 다 사과했던 것 같음. 암튼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노력하고 노래방은 없던 일로 하자고, 노래방 말고 어디 갈까요, 피시방? 보드카페? 이렇게 선택지를 줬음. 사실 그 노래방 빼면 별로 갈 곳도 없었지. 주변에 보드카페가 없었어 그냥 피시방을 가게 되었음. 저 때 화나고 언니는 내내 좀 짜증난 인상이었음.
225 이름없음 2019/01/15 01:15:53 ID : imLcJPhak3w 0
난 이 얘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넘 궁금하다 ㅋㅋ
226 이름없음 2019/01/15 01:17:24 ID : vclhgphBvA7 0
나도;; 이 이야기의 끝은...??ㄷㄷ
227 이름없음 2019/01/15 01:17:24 ID : tjupRu07faq 0
처음에도 썼듯이 추억팔이라 밋밋함 ㅋㅋ 그냥 내가 소름돋았던 사람에 대해 쓰는거라.
228 ◆1hhxWlxxBan 2019/01/15 01:21:26 ID : tjupRu07faq 0
담배냄새도 심하고 후미진 곳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어. 무슨 게임을 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암튼 셋이 주르륵 앉았고 아마 18살이가 가운데 앉았을거야. 처음엔 같이 게임하다가 중간에 18살이가 스타한다고 빠지고 나랑 뱀 언니가 같은 게임했거든? 이 때 계속 눈치 보다가, 언니가 먹을거 산다고 카운터 갔을 때 빠르게 18살이한테 말해줌 뱀 언니가 너 좋아하고, 너도 마음 있으면 연애하고 싶어하는 눈치라고.
229 ◆1hhxWlxxBan 2019/01/15 01:23:11 ID : tjupRu07faq 0
그 말 듣자마자 얘 막 웃더라. 농담인줄 알았나봐. 내가 진짜라고, 아까 화장실에서 길게 대화했던게 이거 때문이었다고 … 혹시 언니랑 뭔가 있었냐고 물었어. 내가 몰랐을 수도 있으니? 근데 18살이가 극구부인 하는거야. 절대 저 누나랑 이성적 텐션 같은건 없었고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230 ◆1hhxWlxxBan 2019/01/15 01:26:08 ID : tjupRu07faq 0
그래서 그 뒷얘기까지 알려주려했는데 (외박 얘기라던가 나 빠지라는 얘기) 언니가 오는 모습이 보이길래 제빨리 "이거 말한거 비밀이고 티내지 말라" 당부하고 게임하는 척 했어. 언니가 돌아와서 과자를 내려놓고 먹는데 진짜 우린 티를 안낸다고 했는데 뭔가 대화가 오갔다고 조금 눈치 챈 것 같았음.
231 이름없음 2019/01/15 01:35:13 ID : 0oE9s8patul 0
와개재밌다 ㅋㅋ 진짜..
232 이름없음 2019/01/15 01:42:15 ID : BApfgjhhvwr 0
18살 어떡해ㅜㅠㅜ
233 이름없음 2019/01/15 02:47:41 ID : crgmLcK4Za4 0
ㅂㄱㅇㅇ
234 이름없음 2019/01/15 11:20:56 ID : txPfTVhxTTS 0
궁금해 죽겠어ㅜㅜㅜ
235 이름없음 2019/01/15 11:21:08 ID : txPfTVhxTTS 0
기다릴게 스레주ㅜㅜㅜ
236 이름없음 2019/01/15 11:30:19 ID : lii05PfRu2o 0
기다린다ㅠㅠㅠ..!
237 이름없음 2019/01/15 13:02:49 ID : utyY8qmJXBA 0
재밌다 보고있어!
238 이름없음 2019/01/15 13:10:33 ID : 3O3u8i8rutv 0
나도 틈만나면 이거 보고있어!! ㅋㅋㅋㅋ
239 이름없음 2019/01/15 15:40:22 ID : dRA5gmFg1Cn 0
ㄷㄷㄷ갱신
240 이름없음 2019/01/15 16:54:24 ID : g59dzV9bba3 0
뱀언니 애니존나마니본듯 ㅋㅋㅋ ㅋ ㅋ ㅋ
241 ◆1hhxWlxxBan 2019/01/15 19:16:26 ID : tjupRu07faq 0
애니보단 만화를 엄청 보는 스타일 ㅋㅋ 그거 되게 좋아했어. 펫숍오브호러즈랑 나나. 암튼 저러고 있는데 갑자기 언니가 18살이한테 너 스타하지 말고 우리랑 같이 게임하제. 여기까지 와서 너만 다른 게임 하니까 김샌다고. 그러면서 자기가 비용 다 부담할테니 새로운 게임 시도해보지 않겠냐며, ㅇ이온 해보지 않겠녜
242 ◆1hhxWlxxBan 2019/01/15 19:19:34 ID : tjupRu07faq 0
저때가 ㅇ이온 나온지 얼마 안된 때라 (1년 조금 더 됐거나 최소 2년은 안 넘었던 시기) 지금은 모르겠는데 유료게임이었단 말야. 세명 중 둘이나 학생이다 보니 유료게임은 개인적으로 하는거 빼곤 거의 안 건드는 추세였음. 18살이도 스타정도만 하고 유료게임 잘 안했을걸. 뱀 언니는 좋아하긴 했어도 우리랑 함께 아니면 게임 자체를 별로 안했고. 그래서 셋 다 ㅇ이온 해본적 없었는데 그걸 뜬금없이 지금 하자는거.
243 ◆1hhxWlxxBan 2019/01/15 19:21:38 ID : tjupRu07faq 0
무슨 꿍꿍이인가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간 끌기더라. 캐릭터 생성하고 튜토리얼 같은거 하는데 시간 다 까먹게 하려는듯 했음. 그때 당시 ㅇ이온이 다른 게임에 비해 캐릭터 꾸미는걸 좀 세세하게 할 수 있었잖아. 그걸로 시간 끄려는 심보 같았어.
244 ◆1hhxWlxxBan 2019/01/15 19:22:43 ID : tjupRu07faq 0
18살이는 들은게 있으니 찜찜하게 앉아있는데, 난 내가 말한게 들킬까봐 쫄아서 .. 그럴까요, 잠깐 할까요? 동의했음. 뱀 언니가 그래 그래 하자고, 자기가 돈 내줄테니까 빨리 하자 그래서 일단 셋 다 ㅇ이온을 키고 가입했어. 이때가 아마 오후 3-4시쯤 됐을거야.
245 ◆1hhxWlxxBan 2019/01/15 19:26:46 ID : tjupRu07faq 0
18살이는 영 집중이 안되는지 하다말고 자기 마실 것 좀 사온다고 카운터로 가고 나랑 언니 가운데 빈자리를 두고 캐릭터 생성하고 있는데 묘한 침묵이 도는 와중 뱀 언니가 묻더라고 “나 도와주는거 맞지?” 그러길래 마냥 찝찝해서 네 네 언니, 맞다 그러니까
246 ◆1hhxWlxxBan 2019/01/15 19:27:22 ID : tjupRu07faq 0
그럼 이따가 자기가 화장실 가는 척하고 나한테 전화를 걸테니 집에서 온 전화인척 하고 빠지래……… 그냥 암말없이 가면 쟤가 의심할거라고, 너 혼자 급한 일 생겨서 가는척 하라고.
247 이름없음 2019/01/15 19:29:52 ID : 2q3VfbBdXus 0
보고있어!
248 ◆1hhxWlxxBan 2019/01/15 19:31:31 ID : tjupRu07faq 0
난 사실 18살이 두고 갈 생각이 없었거든? 말은 그렇게 했어도 어떻게 그래. 가긴 가도 언니가 한말은 다 해줄 생각이었어. 그래서 언니가 저렇게 약게 머리 굴리는게 좀 .. 징그러웠음.
249 ◆1hhxWlxxBan 2019/01/15 19:32:05 ID : tjupRu07faq 0
18살이가 돌아오고 다시 캐릭터 생성하는데 뱀 언니는 암일 없었던 것 마냥 내 캐릭터 이러니까 예쁘지 않냐고 18살이한테는 너도 자꾸 개그캐 만들지 말고 좀 잘생기게 만들어~ 라고 하고 나한테는 스레주 벌써 다 만든건 아니지? 내가 돈까지 내주는데 대충하지 말라, 이런식으로 진짜, 정말로 태연하게 화 풀린 것처럼 행동하더라.
250 ◆1hhxWlxxBan 2019/01/15 19:34:04 ID : tjupRu07faq 0
언니가 저러니까 18살이도 찜찜한게 좀 풀렸는지 그냥 또 저 누나가 누나짓하는구나, 뭐 좋아할 수도 있나? 이렇게 일반 고백 받은 사람처럼 있는 거야. 나만 속 타들어감 ㅋㅋ
251 ◆1hhxWlxxBan 2019/01/15 19:34:22 ID : tjupRu07faq 0
그렇게 얼마 또 있다가 뱀 언니는 화장실 다녀온단 소리를 했고 난 올게 왔구나, 언니가 화장실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들어가자마자 18살이 툭툭 쳐서 아까 사실 말 다 못전했다고, 빨리 들으라고 그랬음.
252 ◆1hhxWlxxBan 2019/01/15 19:36:21 ID : tjupRu07faq 0
저 언니 나보고 아까 차 끊길 때까지 일부러 여기 있어달라 그랬고 내가 못 가면 너도 눈치보여서 못가지 않겠냐고, 그런식으로 우릴 잡아두려 했다고 최대한 축약해서 말해줬는데 .. 급한 맘에 요점정리를 못하긴 했어. 내가 말한거지만 나라도 못알아듣겠는 수준. 갑자기 조용히 다다다 쏟아내니까 18살이도 어리둥절했겠지. 레주야 뭔 소리 하냐고 제대로 말하라고 하는데 전화가 왔어.
253 ◆1hhxWlxxBan 2019/01/15 19:38:07 ID : tjupRu07faq 0
난 18살이한테 입 다물라 시키고 전화를 받기 전에 내 폰 화면을 보여줌. 거기에 뱀 언니 닉네임이 떠있었음 “(닉네임) 언니” 이렇게.
254 이름없음 2019/01/15 19:38:19 ID : wratutBAnQl 0
ㅂㄱㅇㅇ
255 ◆1hhxWlxxBan 2019/01/15 19:39:27 ID : tjupRu07faq 0
그걸 보니 18살이는 당연히 ㅋㅋ 더 햇갈려하는거야, 나중에 이 둘이 짜고 장난치나 생각도 했대. 난 전화 받으면서 응 엄마 왜? 이렇게 집에서 온 전화인것처럼 뻥치고 손짓으로 내 컴터 보게 하고 메모장 키고 싶었는데 어캐 키는지도 몰라서 그냥 인터넷창 띄어놓고 주소창에 “지금 대화하는거 뱀 언니. 다 언니가 시켰어” 라고 적어줌.
256 ◆1hhxWlxxBan 2019/01/15 19:42:16 ID : tjupRu07faq 0
이쯤 되니 얘도 뭐가 뭔진 몰라도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얼굴 찌푸리더라 그렇게 엄마랑 통화하는 척 뱀 언니랑 통화하고, 끊고 18살이한테는 우리 터미널로 최대한 빨리 가야한다 그랬어. 저 언니가 우리 붙잡아두려 한다고, 나중에 다 설명해줄테니 당장은 내가 말한거 모르는척 해달라고. 18살이는 뭔진 몰라도 알겠다고 하고, 얼마 안있어 뱀 언니가 화장실에서 나왔어.
257 ◆1hhxWlxxBan 2019/01/15 19:44:22 ID : tjupRu07faq 0
난 언니가 시킨대로 언니, 집에서 연락 와서 미안한데 저 가봐야할 것 같아요 라고 얘기함. 언니 화장실 간 사이 집에서 전화왔다고 18살이는 얘 집에 뭔일 있대요 거들고 아니 지금 생각하면 이 상황이 두배로 어이없는게 셋 다 연기하고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암것도 모르는척
258 ◆1hhxWlxxBan 2019/01/15 19:46:40 ID : tjupRu07faq 0
언니는 내가 시킨대로 했으니 흡족했는지 스레주 벌써 가면 어떡하냐고 우리 아직 할 일 많은데 너무 아쉽다며 또 날 껴안음; 우리 다음에도 또 볼거지? 이러는데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나 싶더라.
259 ◆1hhxWlxxBan 2019/01/15 19:46:59 ID : tjupRu07faq 0
그래서 네, 저 그럼 터미널 쪽으로 가볼게요, 이러고 일어서는데 18살이도 존나 눈치없게 바로 같이 일어섬……. 누나 저도 슬슬 가봐야 할 것 같다고
260 ◆1hhxWlxxBan 2019/01/15 19:50:51 ID : tjupRu07faq 0
아니 … 내가 나름 최대한 신호도 줬고, 저 언니 심기 안거슬리게 빠져나오고 싶었는데 눈치없게 바로 저도 가볼게요, 이러니까 상황이 의심 가잖아. 물론 18살이를 탓할 순 없지만. 언니가 바로 날 쏘아보더니, 뭔데 왜 벌써 가려고 그래? 둘 다 가버리게? 화난 표정으로 묻더라. 대놓고 너 뭔 말 했지? 이런 표정이었어.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표정으로 호소하는데 18살이가 수습하려는듯 “생각해보니 오늘 밤까지 할게 있다고” 누가 봐도 허술한 이유를 대는거야 ㅋㅋㅋㅋㅋ 할게 뭔지 말하지도 않고 그냥 할게 있어서 가봐야한대
261 ◆1hhxWlxxBan 2019/01/15 19:54:30 ID : tjupRu07faq 0
그렇게 엉거주춤한 상태로 우린 셋다 피방을 빠져나왔어 뱀 언니가 아깐 돈을 대주겠다 했지만, 우리 둘이 게임 종료하고 컴터 끌때까지 말없이 화난체 앉아만 있었음. 우리가 그럼, 가볼게요 … 인사 드리고 카운터쪽으로 향하니까 그제서야 본인도 컴터 끄고 일어서더라. 일단은 각자 계산하고 위로 올라갔음.
262 ◆1hhxWlxxBan 2019/01/15 19:56:06 ID : tjupRu07faq 0
올라와서 터미널까지 어떻게 갈 지 버스 찾고 있는데 언니가 씩씩거리며 쫓아오는거야. 너네 온다 그래서 방까지 잡아주려고 용돈 타왔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기껏 준비한 사람한테 미안 하지도 않냐고
263 ◆1hhxWlxxBan 2019/01/15 19:57:52 ID : tjupRu07faq 0
아니 그럼 … 자기보다 한참 어린 애기들을 거까지 돈내고 내려오게 한 장본인은? 어이 없어서 죄송한데 터미널 가볼게요, 언니 나중에 뵈요 하고 버스 타러 반대 쪽으로 이동하려고 했어. 불 바뀌는거 기다리는데 뱀 언니는 계속 뒤에서 뭐라 낮게 씨부리며 너네 지금 가면 다시 안볼줄 알라고, 그러다가도 미안하지도 않냐며, 그렇게 가버리면 자긴 어쩌냐고, 또 불쌍한 척도 함.
264 ◆1hhxWlxxBan 2019/01/15 19:59:59 ID : tjupRu07faq 0
이쯤 되니 나는 집에 가고 싶어 난리났는데 18살이는 마음이 조금 약해진 모양이더라고. 아님 눈치가 없는건지. 계속 가다말고 죄송해요, 미안해요, 연신 사과를 했어. 난 적당히 사과하며 버스 아님 택시라도 탈까 둘러보는데 우리 붙잡다 말고 갑자기 언니가 지금 몇시녜. 화내던 톤이 아닌 덤덤한 톤으로 물어보더라. 뜬금 없어서 폰보고 아 .. ___시요, 알려주니까, 갑자기 천가방 또 뒤적이더니 뭔갈 꺼내네.
265 ◆1hhxWlxxBan 2019/01/15 20:01:15 ID : tjupRu07faq 0
그때 18살이라 피방에서 다 못 마신 음료수를 들고 있었거든? 그것 좀 달래. 18살이 역시 멍한 표정으로 먹다 만 음료수 병을 언니한테 넘겼어. 그랬더니 언니가 입대도 되지 하며 가방에서 꺼낸 뭔가 찢고 입에 털어넣으며 음료수를 마시는 거야. 약 같았음.
266 ◆1hhxWlxxBan 2019/01/15 20:01:48 ID : tjupRu07faq 0
우리는 그 모습을 그냥 보고 있었고, 그 시선이 뻔히 느껴질텐데 언니는 되게 의식 안하는 척 약을 먹고 나서 우리한테 그러지 말고 좀 있으래. 정없이 굴지 말고 좀 가만 있으라고. 자기 나이도 있는데 쫓아가기 힘들다며.
267 ◆1hhxWlxxBan 2019/01/15 20:02:20 ID : tjupRu07faq 0
이제 거의 끝났어. 마무리 할 수 있음 다음에 마무리할게 볼일 보고 오겠음
268 이름없음 2019/01/15 20:06:38 ID : yZfUZjBur89 0
헉 동접 신기하다... 재밌게 보고있어ㅠㅠ
269 이름없음 2019/01/15 20:15:18 ID : PinU3XwJTXv 0
헉 너무 재미있다ㅠㅠㅠㅠ! 다음이야기 기다릴게!!
270 이름없음 2019/01/15 20:24:31 ID : z85Pa1bfU0l 0
와 이걸 실시간으로 보다니 신기해
271 이름없음 2019/01/15 21:49:58 ID : ikk7dO9unBh 0
기다리고있어!! 레주 이야기 불안하듀ㅠㅠ
272 이름없음 2019/01/15 22:29:33 ID : xU3SNy1yIHC 0
기다릴께!!!
273 이름없음 2019/01/15 23:01:40 ID : QlbjAnO8rxO 0
스레주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스레주 미안한데 혹시 이거 스크랩해가도 될까? 안된다면 안할게!
274 이름없음 2019/01/16 00:47:13 ID : lii7gmE8mMr 0
잼따
275 이름없음 2019/01/16 01:08:11 ID : xA0q7y2KY8o 0
ㅂㄱㅇㅇ
276 이름없음 2019/01/16 01:24:26 ID : 0oE9s8patul 0
와 진짜 신기한분인데? 정확히 어떤사람인지 알고싶다
277 이름없음 2019/01/16 01:32:34 ID : Ci5Xz808i4H 0
소름끼치네 뭔가..
278 이름없음 2019/01/16 02:06:51 ID : sqqnU7zaq7s 0
ㅂㄱㅇㅇ
279 ◆1hhxWlxxBan 2019/01/16 02:08:51 ID : fgkpTRDBAo4 0
이제 집 간다 ㅜ 집 가서 마저 적을 수 있는 부분 적을게.
280 ◆1hhxWlxxBan 2019/01/16 02:13:31 ID : TO2spgi9AmN 0
방앗간 못 지나치고 맥날 드라이브쓰루 왔는데 사람 왜이리 많니 .. 개인소장용이면 맘껏 퍼가. 다만 커뮤같은데는 후술할 이유 때문에 올리지 말았음 좋겠어.
281 ◆1hhxWlxxBan 2019/01/16 02:14:42 ID : TO2spgi9AmN 0
그걸 나도 알고싶어 ㅋㅋ 사실 연꾾어질 때까지 제대로 확인한거 하나없던지라.
282 ◆1hhxWlxxBan 2019/01/16 03:09:50 ID : tjupRu07faq 0
이제 집. 인도 위에 세 명 다 멈춰서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나 빼고 두 명은 다음 할말을 고민하는 분위기였어. 사실 버스 위치가 확실하지 않았기에 나는 반대쪽에 별로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고 주변에 택시라도 없을까 둘러보고 있었음…이 때 이미 애매한 시간이었고, 터미널까지 이동 거리 생각하면 아슬하진 않아도 촉박했거든. 게다가 늦게 가면 표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잖아.
283 ◆1hhxWlxxBan 2019/01/16 03:11:41 ID : tjupRu07faq 0
그 와중 먼저 침묵을 깬건 18살이였어. 누나 할 말 있으면 빙 돌리지 말고 대놓고 해달란 요구였음. 자긴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어색하고 이상하다며, 즐겁게 놀 생각으로 내려왔는데 이렇게 도망치듯 가게 되는 것도 미안하다고. 저런 식으로 나름 배려 하듯 할말은 다 하더라고.
284 ◆1hhxWlxxBan 2019/01/16 03:13:04 ID : tjupRu07faq 0
그러니 뱀 언니가 즐겁게 놀 수 있다고, 아니 지금껏 즐겁게 놀았지 않았냐고 우리, 스레주가 무슨 말 했는지 몰라도 자기 너무 섭섭하다고 …이런 식으로 내 탓을 하더라고 ;
285 ◆1hhxWlxxBan 2019/01/16 03:16:12 ID : tjupRu07faq 0
그 때 순간 화가 나서 처음부터 언니 요구 다 들어줬는데 왜 내 탓만 하냐고 대들었어. 내가 무슨 말 했는지 어떻게 아시냐고. 그랬더니 너 진짜로 아무 말 한 거 없냐고 날 빤히 쳐다보는 거야. 18살이는 그러지 말고 그냥 누나 할말 있음 자기한테 하시라는데 뱀 언니가 날 계속 무표정으로 노려 보며 스레주 할말 없어? 이딴 소리만 해대서 기분이 너무 나쁘고 그냥 자릴 벗어나고 싶단 생각 뿐이었음. 반박은 하고 싶은데 내가 말을 한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286 ◆1hhxWlxxBan 2019/01/16 03:17:25 ID : tjupRu07faq 0
그렇게 셋 다 답답해하고 있는데 순간 언니가 그러는거야, 너 18살이 좋아하냐고 ㅋㅋㅋㅋㅋㅋ
287 ◆1hhxWlxxBan 2019/01/16 03:19:55 ID : tjupRu07faq 0
상황만 놓고 보면 충분히 그럴만 하잖아. 내가 말을 꼬아서 오해사게끔 전했을 수도 있으니. 여전히 십대-십대-삼십대 삼각관계라 현실성 현저히 떨어지지만 암튼. 왠지 18살이한테 오해받을까봐 난 아니라고 부정했고 너무 답답하고 화나서 쪽팔리지만 울뻔함 ㅋㅋㅋ 울진 않았던 것 같은데 창피해서 기억을 왜곡한건지 그냥 내 돈을 왕창 써가며 이렇게 짜증나고 괴로운 상황에 있는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였음.
288 ◆1hhxWlxxBan 2019/01/16 03:21:44 ID : tjupRu07faq 0
내 모습을 보고서 뱀 언니는 어이 없다고 니가 뭘 잘 했다고 우냐고 비꼬고 18살이는 안되겠다 판단했는지 어슬렁거리던 택시하나 잡아세우고 나를 태움. 그리고선 언니한테 차 시간이 아슬아슬하다고 오늘은 이만하고 담에 보자고 함. 그리고 터미널로 가달라 주문하더니 그대로 출발해버렸어.
289 ◆1hhxWlxxBan 2019/01/16 03:23:26 ID : tjupRu07faq 0
택시 타서는 육체적으로 멀어지고 있단 안도감 때문인지 기분 나쁨이 줄어들었음. 저 언니가 쫓아오지 않을까, 유명한 귀신 얘기 마냥 택시옆에 붙어 달리고 있지않을까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그리고 당연하게도, 쫓아오진 않았어. 터미널에서도 괜히 뒤돌아보고 그랬는데 아무도 없었음. 막상 도착해서는 시간이 촉박해서 티켓도 겨우 겨우 끊고 18살이랑 따로 대화도 못 나누고 헤어졌어. 헤어지기 직전에 버스가 즐비한 정류장 쪽에서 별로 받고 싶어하지 않는 18살이한테 아까 맡겼던 뱀 언니 선물을 가방에서 꺼내 던져주고 인사도 제대로 못한 체 둘 다 허겁지겁 버스를 탐.
290 이름없음 2019/01/16 03:24:35 ID : vclhgphBvA7 0
진짜 내돈쓰고 저상황이면 빡치짘ㅋㅋㅋ;;ㅜㅠ
291 ◆1hhxWlxxBan 2019/01/16 03:25:04 ID : tjupRu07faq 0
그 뒤로 제대로 탔냐, 버스 이제 출발한다, 자세한 얘기는 집에 도착해서 하자... 까지만 문자하고 18살이는 모르겠는데 난 기절한듯 잠들었어. 새벽 같이 나오기도 했고, 그 날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이 엄청 스트레스였는지 귀갓길 버스에서 그 긴 시간의 2/3 이상을 잠만 자는데 보냄. 덕분에 엄마 문자도 제대로 답 못하고 엄청 혼났고.
292 ◆1hhxWlxxBan 2019/01/16 03:27:51 ID : tjupRu07faq 0
아직도 아까워. 식비랑 피방 돈도 결국 우리가 냈고, 저 언니가 정모 때 내준건 아무것도 없어 ㅋㅋ 당일날 집에는 무사히 도착했지만 알리바이고 뭐고 고등학생이 뭘하다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문자를 씹힌 엄마한테 된통 깨졌음. 도저히 컴터를 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개인 노트북이 있었지만 엄마가 화나심 노크를 잘 안하는 성격이라) 스카이프 방에 들어가지 못했어. 그저 18살이랑 서로 잘 들어갔다는 확인 문자만 주고받음. 아니, 들어갈 상황이었어도 못 들어갔을 것 같아. 뱀 언니가 자꾸 떠올라서.
293 ◆1hhxWlxxBan 2019/01/16 03:28:45 ID : tjupRu07faq 0
그날 밤 잠은 잘 잤는지 몰라. 기억 안 남. 암튼 정모하고 다음 날, 아침에 밥 먹는데 문자가 와 있더라고. 순간 뱀언닌가 했는데 18살이였어. 시간되면 전화 좀 하제.
294 ◆1hhxWlxxBan 2019/01/16 03:30:31 ID : tjupRu07faq 0
밥 다 먹고 엄마한테 독서실 간다 그러고 짐 챙겨서 나왔어. 18살이한테 전화를 거는데 다행히 바로 받더라. 독서실 앞 벤치에서 통화를 하는데 대뜸 나 보고 스레주 선물 풀어봤어? 물어보더라.
295 ◆1hhxWlxxBan 2019/01/16 03:32:16 ID : tjupRu07faq 0
사실 완전 까먹고 있었거든. 아직 안 풀어봤다고, 지금 밖인데 그 선물이 든 가방은 집에 있다고 했더니 나중에 집 가서 내용물 확인해주면 안되겠녜. 다른 얘기부터 나올줄 알았는데 뜬금포 선물 타령이라 의아했어. 그래서 알겠다고, 넌 뭘 받았냐고 물어보니까 “너랑 내 선물이 바뀐 것 같아” 라고 하더라.
296 ◆1hhxWlxxBan 2019/01/16 03:35:12 ID : tjupRu07faq 0
뭔말인고 하니 18살이가 답해주길, 어제 집에 돌아가는 버스에서 뱀 언니 전화를 받았대. 그 언니, 나한테는 연락 안 했는데 18살이한테는 했나봄. 전화를 받자마자 그 언니가 말하길 "스레주가 너와 나 사이를 이간질 한 것 같다" 며 첫만남에 이렇게 될줄은 몰랐고 지금 자기 너무 속 터지고 답답하다고 자기는 정말 순수..한 의도로 도와달라 접근한건데 어떻게 말이 부풀려진지 모르겠고, 또 이렇게 오해사긴 싫다고 스레주 그렇게 안 봤는데 지금 너무 답답해서 이명이 들린다고 호소했다 함. 이 부분에서 내가 복장 터졌지만 어쩌겠어. 18살이 입장에선 내 헛소리나 저 언니 헛소리나 똑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
297 ◆1hhxWlxxBan 2019/01/16 03:37:32 ID : tjupRu07faq 0
암튼 18살이는 누나 진정하시라고, 지금 버스라 잘 안 들려서 집에 가서 연락드린다고 했었나봐. 그랬더니 뱀 언니가 그럼 끊기 전에 자기가 준 선물 있지, 그것 좀 확인해달라 그랬대. 그거 보면 자기 진심을 알거라고.
298 이름없음 2019/01/16 03:39:04 ID : Zck2oIHBbCr 0
뱀언니 진짜 뭐임,,
299 ◆1hhxWlxxBan 2019/01/16 03:40:29 ID : tjupRu07faq 0
그래서 선물을 풀어서 내용물을 보고 이거 챙겨주셔서 고맙다고 했더니 언니가 갑자기 엄청 화를 내더래 … 그년(= 스레주)이 바꿔치기 한거라고, 도와준다더니 거짓말이나 한다고. 하도 속사포로 욕을 하길래 18살이가 누나 진짜 왜 그러시냐고 하니까 욕 섞어가며 걔한테 받아내, 만나지말고 꼭 택배로, 선불로 쏘라 그래 — 딱 이 말만 하고 끊더래. 분명 그 뒤로 스레주 너한테 연락했을 것 같은데, 아직 문자 온거 없냐고 18살이가 묻는데 .. 나도 불안해서 폰을 다시 확인했지만 문자 온건 없었어.
300 ◆1hhxWlxxBan 2019/01/16 03:42:23 ID : tjupRu07faq 0
그래서 없지만 잠시 기다리라하고 혹시나 해서 독서실에 있는 컴터방? 그때 독서실에는 인강용으로 피씨 2대 있는 작은 방이 있었는데, 원래 인강이나 자료 프린트하는 용도로 말고는 사용하면 안되거든. 인강 틀어놓고 보는척 하며 카운터 언니 몰래 네이X 블로그를 접속해봄. 그 언니는 우리가 블로그 글 쓸때도 매번 댓글을 써줬거든.
301 이름없음 2019/01/16 03:42:55 ID : vclhgphBvA7 0
헐;; 소름;;뭐야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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