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예민한걸까? 다들 한번만 봐줘 (5)
2.숏컷한 여잔데 (19)
3.윗집 조오오온나 쿵쿵거려 (4)
4.꿈에 슬럼프가 온 것 같아 (2)
5.3년동안 반이 똑같아 (2)
6.학생이 돈 벌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 (12)
7.다른 거 몰라도 건강이 최고다 (4)
8.위로 그만해주고싶다 (4)
9.끈기없는우리언니 (4)
10.위로한마디만 해주라 (4)
11.초등학생 동생이 자꾸 날 따라해 (30)
12.아빠 바람 피는 거 같아... (2)
13.우울한 감정을 되뇌어도 소용없다 (4)
14.나,언니한테 너무 미안해졌어 (125)
15.ㅠㅜ아무나 들어와서 답좀 남겨줘 ㅠㅜ제발..급해 (7)
16.쌓아둔게 너무 많아서 하나씩 말 해보려고 한다 (27)
17.19 고민 올려도돼? 나 미친거같아 (4)
18.외로움극복을 인터넷으로 하는거같다 (3)
19.나 지금 너무 자살하고싶어 (53)
20.여친이 나를 너무 사랑해줘서 미안함 (5)
1
이름없음
2019/01/28 11:50:44
ID : K5htfRwoMpg
0
얼마전에 우연히 남자애들 말하는걸 들었어. 엿들은건 아니고 학교에서 엎드려 자다가 깼거든. 근데 그녕 다시 자려고 누워있었더니 옆에서 남자애들이 조용히 여자 얘기를 하더라구. 관심도 없고 그냥 자려는데... 누가 "야 그래도 스레주 나름 귀엽게 생긴거 같은데 왜그래." 라고 하더라. 뭐 저 말로 들어선 전 내용도 나에 대해 좋은 내용은 아니엇겠지. 그랬더니 다른 남자애가 그 남자애한테 "귀엽게 생겼다고? 걍 남자같이 생겼더만. 너 게이냐?" 이러더라.....
2
이름없음
2019/01/28 11:51:53
ID : K5htfRwoMpg
0
진짜 비참했다. 난 그냥 숏컷이 여러모로 편하니까 머리를 잘랐을 뿐인데 내가 왜 저딴 소리를 들어야 하는건지. 물론 우리 학교 애들 대다수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 잘 어울린다고 말해줬어. 근데 어른들이나 가끔 몇몇 애들이 저런식으로 말하는거 들으면 좀... 그렇더라.
3
이름없음
2019/01/28 11:54:12
ID : K5htfRwoMpg
0
머리를 기르면 해결되지 않냐는 말도 많이 들었어. 난 그때마다 왜 내가 그래야하냐고 답했어. 여자도 머리를 자르고 싶으면 자르는거고, 남자도 기르고 싶으면 기르는건데, 그런 당연한 일에 토를 다는 애들 때문에 내가 나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해야 하냐고.
그랬더니 그럼 불평하지 말던가 라고 하더라. 그거랑 그거랑 같은건가 싶었어. 내가 머리를 기르지 않아서, 그래서 저딴 소리를 듣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그럼 니가 머리를 기르던가 라니. 그래서 그에 반박하면 그럼 신경끄고 살라는데... 나라고 그렇게 신경 많이 쓰는 타입 아니야. 애초에 그런거 신경 썼으면 머리 못 잘랐지. 하지만 아무리 신경을 안써도 저런 소리를 듣는데 기분이 좋을수가 있을까.
4
이름없음
2019/01/28 11:55:16
ID : K5htfRwoMpg
0
평소에는 남들이 남자같다 그래도 별로 신경 안쓰고 관심도 없어. 그냥 아 그래 하고 말아. 실제로 남잔지 여잔지 잘 구분 안되게 생긴건 맞아. 하지만 그건 특유의 헤어 스타일 때문에 어쩔수 없는거니꺼 신경 안써. 하지만 저런식으로 말하는건... 진짜 기분 나쁘더라. 아무리 내가 잔다고 생각해도 그렇지.....
5
이름없음
2019/01/28 11:57:05
ID : K5htfRwoMpg
0
진짜 머리를 그냥 기를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냥 이럴수록 오히려 당당하게 지내고 싶었어. 내가 잘못한게 어딧어. 난 잘못한거 없는데. 그래서 그냥 이러고 다니려 그랬다.
애초에 남자애들한테 인기있길 바란적도 없어. 연애는 내 관심사 밖이야. 남들이 뭐라 그러던 원래 별로 신경 쓰는 사람도 아니고, 난 잘못한 것도 없으니까. 오히려 당당하게 남들한테 "내가 왜 당당하면 안돼?" 라는 식으로 하고 싶었는데.. 지속적으로 저런말들을 들으니까 아무래도 좀 움츠러 들더라.
6
이름없음
2019/01/28 12:00:06
ID : K5htfRwoMpg
0
물론 내 또래 애들중에 그러는 애들은 많이 없어. 하지만 몇몇 애들과 어른들. 그것만으로도 나를 위축되게 하기에는 충분하더라. 왜 머리를 그렇게 남자같이 잘랐냐, 남자처럼 생겼다, 기타 등등... 그냥 당당하게 난 신경 안쓴다는 식으로 살고 싶은데, 지금 머리 기르면 분명 커서 후회가 남을것 같은데 요즘 자꾸 움츠러들어.
괜히 혼자 눈치보여서 밖에서 공중화장실도 잘 못가. 여자들이 "쟤 여자 맞나?" 는 식으로 쳐다보니까 뒷통수가 따가워서. 속옷 가게도 잘 못 들어가. 몸에 굴곡이 보이는 옷도 못 입겠어. 얼굴은 이렇게 생겨가지고 몸에 딱 붙는거 입으면 남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니까. 여자애들끼리 자주 하는 생리 얘기도 왠지 좀 꺼려져. 애들이 가끔 "맞다, 너도 여자지" 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애들이 있어서. 물론 극소수긴 하지만. 덕분에 밖에 나가선 화장실도 잘 못가고 수영장이나 바다는 당연히 기피하게 돼.
7
이름없음
2019/01/28 12:02:40
ID : K5htfRwoMpg
0
머리를 기르고 싶지 않다는건 자존심 문제 같은게 아니야. 그냥 억울해. 많이들 하는 짧은 머리를 내가 하면 자연스레 눈치를 보게 되니까. 그래서 내가 왜 그래야하지? 라는 식으로 기르기도 싫어. 하지만 이대로 지내자니 진짜 조만간 공황장애나 우울증에 시달리게 될것 같아. 요즘 감정기복이 장난 아니거든.
물론 많이들 그러는건 아니야. 냐 친구들은 그냥 장난스레 나보고 잘생겼다 그래. 근데 내가 정말 못 견디겠는건 "너도 여자냐"는 식의 말과 여자 화장실을 들어갔을때나 여성 특유의 무언가가(몸의 굴곡이라던지)가 노출 됐을때 보여지는 반응들. "쟤 뭐야" "여자 맞아?" "남자 아니었어?" 라는 식의 반응들.
8
이름없음
2019/01/28 12:05:30
ID : K5htfRwoMpg
0
공중화장실 가면 여성분들이 흠칫흠칫 놀라시더라. 아무래도 그거까지야 어쩔수 없어. 그야 나도 내가 성별이 잘 구분 안가게 생겼다고 생각해. 하지만 놀라는거에 그치지 않고 계속 시선을 주시는 분들도 간혹 있어서 좀.. 힘들더라....
그렇게 크게 주목받는 것도 아니야. 부정적이게 말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렇게 많이 없어. 근데 그런게 쌓이고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이 지경까지 왔네. 처음엔 안 이랬던거 같은데. 차근차근 되집어보니까 예전엔 편하게 하던것들을 이젠 못하게 됐어. 당당하게 여자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들어가는것도. 당당하게 나 여자 맞다고 말하는것도(비웃음을 사게 되니까). 몸에 딱붙거나 조금 짧은 나시같은 옷들을 입는 것도.
9
이름없음
2019/01/28 12:07:07
ID : K5htfRwoMpg
0
부정적이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남자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 물론 그 사람들은 악의는 전혀 없고 그냥 진짜 내그 남자처럼 생겨서 그렇게 말한 거겠지만. 근데 그거 때문인지 요즘 자꾸 내가 내 몸을 보고 위화감을 느껴. 여성 특유의 부위들이 어색하게만 느껴져. 당당하게 나 여자 맞다고 얘기를 못하겠더라. 점점 성별에 관해서 움츠러들고 당당해지지 못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너 남자같다, 너 남자냐, 이런 말들을 들으니까.
10
이름없음
2019/01/28 12:08:15
ID : K5htfRwoMpg
0
뭐 어쩌자는건 아니고.... 그냥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어서 누군가 좀 들어줬으면 했어. 사실 머리는 끝까지 안 기르고 싶었어. 위에서 거듭 말했듯이, 난 잘못이 없는걸. 근데 이대로 가다간 그냥 내 정신력이 못 버틸것 같아서, 그냥 머리를 다시 길러보려고 해.
11
이름없음
2019/01/28 14:12:50
ID : k2ramqY4Mpg
0
그 새끼들이 병신인건데 니가 머리를 길러야 한다니 마음 아프다..
12
이름없음
2019/01/28 16:37:13
ID : B88o45bDBBs
0
숏컷이세요? 존나 멋지실듯..
13
이름없음
2019/01/28 21:46:42
ID : UZhdWi7hAqr
0
나도.. 숏컷인데 주변에서 너무 움츠러들게 그런 얘기를 서슴없이 해서.. 초반에는 막 모르는 애 도와주면 앗 고맙습니다 오빠 나 형 소리 들으면 개재밋어햇ㅅ거덩,,, 근데 그게 그때뿐이지 막 여자화장실 들어가서 눈치봐야되고 화장실에서 뭐 메베같은거 바르고 있으면 사람들이 막 흠칫 하고 놀라고 막 그러니까 그게 쌓이니까 기분나빠서 나도 머리 기르려고,, 나도 당당하게 지내고싶은데 계속 주변에서 막 얘 진짜 남자아니냐 라던가 그런얘기들으니까 뭐랄까 정체성혼란이 온달까...그래ㅓ서 여름이 너ㅜ무 싫어졌어.. 가슴같은 게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지니까... 그래놓고 나니까 왜 잘랐는지 후회되기도 하고... 단발로 기르려고 나도. 힘내 스레주...!
14
이름없음
2019/01/28 22:50:45
ID : yMrxVfgnSIH
0
ㅎㅎ.... 나도 싫다...
앜ㅋㅋㅋ 고마워요 :)
헐 나랑 똑같구나....ㅠ 나도 누가 오빠나 형이라고 하면 재밌게만 느꼈는데 화장실은 가기가 좀 힘들어....ㅠ 레스주도 힘내!!.
15
이름없음
2019/01/29 02:11:21
ID : bA1A4582q5f
0
난 18년 여름 즈음 숏컷을 했어. 허리까지 오던 머리에서 숏컷으로 한번에 잘랐는데 이유가 있던 건 아니었어. 그런데 사람들은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나 봐.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에게 차인 거라는 둥, 페미니스트라는 둥. 난 한국의 페미니즘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알고 있으니 그와 관련된 말을 꺼리기도 했고 여성의 인권만을 주장하는 페미니즘보다는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퀄리즘을 지향하는데 왜 내가 꼴페미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거야. 거기다 친구들은 나를 남자 취급하고.예를 들어 길만 걸어도 뒤에서 체구 작은 남자같다, 치마 입은 예쁘게 생긴 남자같다 같은 거 말이야.난 머리 기장을 짧게 한 것 뿐인데, 옷도 평소같이 입고 말도 평소같이 했는데 도대체 왜 나도 아닌 남이 기장을 짧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내 생물학적 성별을 부정시키는 건지 모르겠어.
16
이름없음
2019/01/29 02:19:04
ID : bA1A4582q5f
0
내가 머리를 그대로 놔 두고 길을 걸었다면 내 친구들이 저런 말을 했을까? 아니, 그들은 머리가 짧은 건 남자,긴 건 여자라는 자신들의 낡은 고정관념으로 남에게 삿대질을 하고 있는 거야. 나는 더 이상 이 사회가 편견과 고정관념이란 틀 안에서만 같혀있지 않으면 좋겠어.
새벽이라 정리가 잘 안 되네. 미안. 그냥 하소연 판이니까 목 터져라 질러보고 싶은 고함을 대신해서 글 몇 자 써 봤어.
17
이름없음
2019/01/29 02:20:55
ID : 03DBzbzRA5b
0
아이고... 힘들겠다. 랜선인연이지만 응원할게. 파이팅이야! 추운날씬데 건강 조심해.
18
이름없음
2019/01/29 02:28:29
ID : bA1A4582q5f
0
덧붙이자면, 나도 남들의 시선 속에 같혀 힘들어 할 때가 있었어. 진짜 내 존재가 뭔지 모르겠더라.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내가 무슨 존재인지. 그래도 우리 언젠가 답을 알게 되겠지? 우리 조금씩만 버티자. 하루를 버텨 하루를 살고, 또 내일을 버티고, 그렇게 하다 보면 우리 조금은 괜찮아지겠지?
19
이름없음
2019/01/29 02:29:52
ID : bA1A4582q5f
0
고마워. 정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힘이 된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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