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2/20 22:39:57 ID : eLaoHvg3VdV 55
괴담판에 맞는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한 번 올려볼게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지 아무나 좀 알려줬으면 해.. 나 진짜 소름돋는 일이 너무 많았어.
2 이름없음 2019/02/20 22:40:51 ID : wLaoJRyJTXy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19/02/20 22:41:11 ID : 6pdSJU5aq0t 0
ㅂㄱㅇㅇ
4 ◆VdTVbxDusi3 2019/02/20 22:41:41 ID : eLaoHvg3VdV 0
인증코드 달고 시작할게. 먼저 나는 지금 다니는 독서실에 다닌지 좀 오래 됐어. 한 3년? 정도. 우리 독서실 자체가 시내에 있는 데다가 학생들보다 재수생이나 직딩이 좀 많아. 아 순서가 좀 뒤바뀌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이제 고3인 거 언급하고 갈게.
5 ◆VdTVbxDusi3 2019/02/20 22:42:13 ID : eLaoHvg3VdV 0
보고있구나ㅜㅜ 고마워 내가 지금 컴이라 타자 빨리 치도록 노력할게!
6 이름없음 2019/02/20 22:43:16 ID : Y5SK6i8pffd 0
보고잇서 레주 !
7 ◆VdTVbxDusi3 2019/02/20 22:44:03 ID : eLaoHvg3VdV 0
독서실에 다닌지는 한 3년 됐고 독서실의 구조는 흔히 아는 독서실 책상이 겁나 많은 곳, 그리고 밖에는 스터디룸이 정말 많아. 우리 엄마가 스터디룸에서 주말에 초중딩들 데리고 수업을 하셔서 나도 어쩌다보니 그 독서실로 가게 되었어. 우리 집이랑은 걸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니까 운동도 되고 무엇보다 약간 스터디카페같이 음료 시키면 종일 무료고 뭐 그런 곳이야.
8 이름없음 2019/02/20 22:45:25 ID : Numk2r9h9bh 0
보그있엉
9 ◆VdTVbxDusi3 2019/02/20 22:45:56 ID : eLaoHvg3VdV 0
봐줘서 고마워! 어쨌든 나는 흔하디 흔한 공스타(공부+인스타그램)러로, 인스타그램에 플래너 올린느 사람인데다, 여러가지 다꾸같은 거 좋아해서 여느 때와 같이 항상 플래너를 꾸미고 책도 독서실에 두고 다니고 공부했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내 옆옆자리에 어떤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애가 와있는 거야. 아 참고로 난 여자야.
10 이름없음 2019/02/20 22:47:52 ID : k3vjupVgkmo 0
ㅂㄱㅇㅇ
11 ◆VdTVbxDusi3 2019/02/20 22:48:00 ID : eLaoHvg3VdV 0
봐줘서 정말 고마워ㅜㅜ 진짜 얘만 생각하면 소름돋는다 음 아무튼 각설하고 얘기할게. 이 남자애가 진짜 잘생겼단 말이야ㅋㅋㅋㅋ.. 나는 그냥 오 잘생긴 사람이 공부 엄청 열심히한다 이런 생각만 갖고있었찌 딱히 이성으로서의 관심이나 다른 여러가지 것들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 그러다가 내가 하루 독서실에 늦게 왔는데 내 자리에서 이 사람이 공부를 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다른 자리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자꾸 그 사람이 힐끔거리면서 쳐다보는 게 느껴지는 거야.
12 이름없음 2019/02/20 22:48:45 ID : 89tg3Ph9h9g 0
ㅂㄱㅇㅇ
13 이름없음 2019/02/20 22:49:05 ID : fQrgpbDvDtd 0
오 동접인가
14 ◆VdTVbxDusi3 2019/02/20 22:53:05 ID : eLaoHvg3VdV 0
와.. 봐주는 사람 많구나! 어서 이을게! 나중에 그 사람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책을 보니까 나랑 같은 학년에, 같은 이과더라고. 그러다가 며칠 그 사람이 그 자리에 계속 앉다가 하루는 오지않길래 계속 다시 그 자리는 내 자리가 됐어. 그 사람이 독서실에 오지 않은 첫 날, 이전의 내 자리이자, 전날까지만 해도 그 사람이 썼던 그 자리에 다시 앉아서 여느때와 다름업싱 스탠드를 켰어. 스탠드에 웬 포스트잇이 2개 붙어있었다. 하나에는 지구과학 요점정리 한 포스트잇이었고, 하나는 '인강' 이라고 쓰여져 있고 아래 방향의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어. 글씨도 잘 쓰고 옆에 앉아서 공부할때 보니까 일단 잘생겼고..ㅋㅋㅋㅋ 공부할 때 안경끼고 하는데 가끔 안경 벗고 하.. 하고 한숨쉴 때는 또 그게 왜 멋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멋있었다. 얼빠 맞는 듯ㅋㅋ.
15 이름없음 2019/02/20 22:54:43 ID : Y5SK6i8pffd 0
ㅋㅋㅋㅋㅋㅋ그랫구낭 근데 왜 소름돋앗다는거야 ,,?
16 ◆VdTVbxDusi3 2019/02/20 22:55:19 ID : eLaoHvg3VdV 0
웅 동접 맞는 것 같아! 그런데 그 인강과 화살표가 적힌 포스트잇 뒤에 웬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거야. 검은색이랑 빨간색 볼펜으로 눈을 막 그려놨는데 설명을 어떻게 해야 하지? 검은색으로 눈을 마구 그린 다음에 빨간색으로 덧그린? 것 같았어. 속눈썹을 엄청 강조해서. 그냥 뭐 그 때까지도 취미로 그림 그리는 앤가 했지.
17 이름없음 2019/02/20 22:55:38 ID : sqi1bikpTXx 0
ㅂㄱㅇㅇ!!
18 ◆VdTVbxDusi3 2019/02/20 22:56:04 ID : eLaoHvg3VdV 0
서론이 좀 길어서 그렇지 앞으로는 계속 쭉 소름돋을 일만 남았어.. 내가 이렇게 스레 써보는 게 처음이라 답답하겠지만 이해해줘 미안해ㅜㅜ 혹시 읽기 불편하다거나 고칠 거 있으면 말해줘!
19 이름없음 2019/02/20 22:56:12 ID : k3vjupVgkmo 0
알고보니 귀신인고야...?
20 이름없음 2019/02/20 22:56:14 ID : A7Ary3Wknwl 0
보구잇어!
21 이름없음 2019/02/20 22:56:52 ID : sqi1bikpTXx 0
보고이써
22 ◆VdTVbxDusi3 2019/02/20 22:57:03 ID : eLaoHvg3VdV 0
그림 그리는 애들이 주변에 많아서 그런지 그 때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나서 며칠 후에 걔가 다시 독서실에 왔어.
23 이름없음 2019/02/20 22:57:34 ID : Y5SK6i8pffd 0
읽기 불편한건 딱히없어 !! 맞춤법도 너무 잘맞춰서 읽기가 오히려 편한걸 ㅎㅎ 보고잇엉 레주 !
24 ◆VdTVbxDusi3 2019/02/20 22:58:58 ID : eLaoHvg3VdV 0
아 하나 언급하자면 내가 독서실을 거의 혼자 오거나 아니면 징징이라는 동생이랑 같이 다니거든! 맨날 같이 먹고.. 참고로 징징이는 우리 엄마 친구 딸이야. 그리고 그 독서실남은 치인트의 유정 분위기를 풍기고 좀 닮아서 이름을 모를 때까지만 해도 징징이랑 나는 유정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앞으로 이 독서실남을 유정이라고 칭할게.
25 ◆VdTVbxDusi3 2019/02/20 23:01:26 ID : eLaoHvg3VdV 0
유정이 독서실에 온 날 어쩌다보니까 징징이가 학원 시간 때문에 나보다 먼저 집에 가고 나 혼자만 공부를 했어. 한 밤 11시 반 쯤이었던가..? 이전에 유정한테 한 번 말이나 걸어볼까 싶기도 하고 무튼.. 유정이 진짜 잘생겼거든. 그 독서실에서 맨날 재수하는 언니오빠들이나 토익, 공시 준비하는 사람들만 봤지 급식을 너무 오랜만에 보기도 해서 말 걸 기회를 노리고 있었어.
26 ◆VdTVbxDusi3 2019/02/20 23:03:21 ID : eLaoHvg3VdV 0
공부를 다 끝내고 집에 가려고 슬슬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유정도 가방을 챙기기 시작하는 거야. 아, 이건 기회다 싶어서 엘베 같이 탈 걸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앞서 언급한 포스트잇 2개를 패딩 주머니에 넣고..ㅋㅋㅋㅋㅋ 먼저 엘베로 성큼성큼 갔는데 걔가 안 나오는 거야. 그러다가 엘베 문이 닫힐 때 쯤에 유정이 헉헉거리면서 나와서 간신히 엘베 문을 잡고 나랑 둘이 엘베를 탔어.
27 이름없음 2019/02/20 23:05:19 ID : nWpaoFcmlir 0
헐 유정이래 유정급으로 잘생긴 시점에서 난 이게 괴담이 아니다.(얼빠)
28 ◆VdTVbxDusi3 2019/02/20 23:07:10 ID : eLaoHvg3VdV 0
유정은 나를 보면서 갑자기 웃길래 뭐지 싶으면서도 잘생겼으니까 ㅅㅂ 아무 생각도 없이 그런가보다 했어. 그러다가 포스트잇을 핑계로 말을 걸었어. 나 : 저기 혹시 이거 그 쪽 거 아니세요? 유정 : 아 네 맞아요. (정적) 유정 : 고삼 맞으시죠? 나 : 네네 뭐 이런 식으로 별 대화 없이 엘베 내리고 나와서 걔는 엄마 차 타러 가고 나는 집 걸어가고 그랬다. 그런데 그 다음날에 보니까 유정이 내 바로 옆자리에 와서 앉아있는 거야. 나보다 먼저 와서. 내 자리가 독서실룸 바로 앞이거든. 유리문으로 되어 있어서 앉아있는 사람들 다리가 보여. 엥? 내 옆자리에 사람이 있네 웬 일이지 오 가방 익숙하당 했더니 걔더라고 ㅅㅂ
29 ◆VdTVbxDusi3 2019/02/20 23:12:46 ID : eLaoHvg3VdV 0
하아 나도 처음엔 그랬다.. 아 내가 에 언급을 안 한 게 있는데 이렇게 다음날 되기 전날 밤에 갑자기 걔한테 페메가 온 거야. 난 이름도 안 알려줬는데; 페메 내용 캡쳐 올리고싶은데 내가 지금 모레딕이 아니라서.. 옮겨적자면 유정 : 아까 엘리베이터 같이 탔던 사람인데요 뒤에 이렇게 그림 그려놓으시면 어떡해요ㅜㅜ 깜짝 놀랐잖아요 나 : 헉 저 그림 그린 적 없어요! 포스트잇 뒤에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나 : 근데 제 이름 어떻게 아셨어요..?
30 ◆VdTVbxDusi3 2019/02/20 23:15:40 ID : eLaoHvg3VdV 0
유정 : 전에 플래너 봤을 때 사촌동생이랑 이름이 같아서 기억에 남았어요 나 : 플래너를 보셨다고요? 유정 : 네 재밌던데요 ㅋㅋ ㅂㄱㅋ가서 맛있었다고도 써있고 살 빼야된다고 하셔놓고 ㅇㄸ도 가시고 ㅋㅋ 나 : 아 그걸 다 보셨구나..(여기서 얜 뭐지 했어 처음으로) 유정 : 멋대로 봐서 죄송해요 나 : 아 아닙니다 유정 : 근데 진짜 그 쪽이 그리신 거 아니에요? 그럼 더 무서운데 나 : 네 아니에요 전 눈 그렇게 잘 그리지도 못해요.. 유정 : 다른 사람이 그렸나보네요 다행이다
31 ◆VdTVbxDusi3 2019/02/20 23:17:23 ID : eLaoHvg3VdV 0
여기서 이게 왜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다행이라니까 넘기고 또 유정이 사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ㅋㅋㅋㅋ 무섭다고 해야하나 라고 보냈지만 나는 바쁜 여자였기에ㅜㅜ 안읽씹. 그리고나서 다음 날에 가니까 내 옆자리에 저렇게 앉아있더라고.
32 ◆VdTVbxDusi3 2019/02/20 23:19:00 ID : eLaoHvg3VdV 0
들어가니까 인사도 하고 저녁도 같이 먹자고 하고.. 마침 징징이가 없어서 혼밥해야 됐었던데다 그 때까지만 해도 유정은 잘생겼고 뭐.. 말투도 괜찮고 키도 크고 손도 크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음 그냥 여자들이 반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중 하나였던 나레기..는 그걸 ㅅㅂ 따라갔지 그 때 따라가지 말았어야 했어.
33 ◆VdTVbxDusi3 2019/02/20 23:19:54 ID : eLaoHvg3VdV 0
아이고 잠시만! 내가 수족냉증이 있어서 핫팩 좀 찾아올게ㅜㅜ 우리 집은 보일러가 너무 약하다.. 휴
34 ◆VdTVbxDusi3 2019/02/20 23:20:14 ID : eLaoHvg3VdV 0
혹시 보고있는 레더 있으면 얘기해줘! 사실 없어도 쓸 거긴 함
35 이름없음 2019/02/20 23:24:48 ID : fQrgpbDvDtd 0
ㅂㄱㅇㅇ!
36 이름없음 2019/02/20 23:41:00 ID : JTWrxSGsi9y 0
ㅂㄱㅇㅇ~
37 이름없음 2019/02/21 01:46:26 ID : k3vjupVgkmo 0
언제와ㅠㅠㅠ
38 이름없음 2019/02/21 10:43:39 ID : AZg6rwL9cnB 0
레주언제와ㅠ
39 이름없음 2019/02/21 13:24:54 ID : amoHDs2oE01 0
레주 빨리 와 줘ㅜㅜㅜㅜ 레전 스멜이 난다 킁킁
40 이름없음 2019/02/21 14:21:37 ID : 1dyLcKY09tg 0
레주 안 와?..
41 이름없음 2019/02/21 14:43:26 ID : sry0rfatvxD 0
어디갔어?? 빨리 와ㅜㅠㅜㅜㅜ
42 이름없음 2019/02/21 14:50:18 ID : s1fXAmIMqnT 0
언제와 ..???
43 이름없음 2019/02/21 15:34:20 ID : k3vjupVgkmo 0
흐아.
44 이름없음 2019/02/21 19:39:14 ID : K2MnO8i1g1y 0
레쥬 오딧떵
45 이름없음 2019/02/21 20:08:44 ID : U0nyIFg2IMn 0
레주 바쁜가봐!!기다려주자
46 이름없음 2019/02/21 21:26:42 ID : twFjzfe2Nzb 0
밤이니까 곧 올 듯 그나저나 ㅇ얼굴이 유정이라니..
47 이름없음 2019/02/21 21:27:18 ID : O5Pa8o3RzQt 0
ㅂㄱㅇㅇ
48 이름없음 2019/02/21 21:27:46 ID : O5Pa8o3RzQt 0
아 동접인 줄 알았넴
49 이름없음 2019/02/21 21:40:15 ID : xyLalgZhhs3 0
ㅂㄱㅇㅇ!
50 이름없음 2019/02/21 21:52:14 ID : k3vjupVgkmo 0
.
51 이름없음 2019/02/21 22:39:02 ID : eJRyIHDwHDw 0
ㅂㄱㅇㅇ
52 ◆VdTVbxDusi3 2019/02/21 23:03:56 ID : urgjg3SK5an 0
으악!!!! 미안해 다들ㅜㅜㅜㅜ 레준데 지금 밥 먹는 중이라 그런데 11시 20분 전에는 와서 꼭 쓰고 갈게 미안해!
53 ◆VdTVbxDusi3 2019/02/21 23:34:14 ID : eLaoHvg3VdV 0
아이고 윈도우 업뎃.. 짜증나네 이전 레스는 이거야! 마침 유정이 밥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같이 먹으러 갔어. 독서실에서 나갈 때, 엘리베이터, 식당까지 모든 문을 열어주고 내가 먼저 가라고 하고, 수저도 챙겨주고, 물도 따라주고.. 모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ㅋㅋ 그런 행동인데다 나는 집에서 장녀라서 밖에 나가면 내가 먼저 해주기만 하는 행동? 그런 매너를 경험하니까 또 설레고 그렇더라. 그렇게 밥 먹으면서 친해지고 다음 날에는 징징이까지 셋이서 밥 먹으면서 셋이 다 친해지게 되었다.
54 ◆VdTVbxDusi3 2019/02/21 23:36:03 ID : eLaoHvg3VdV 0
그런데 이 징징이가 자꾸 설레발을 치는 거야. 유정이 나한테 얘기할 때랑 자기한테 얘기할 때의 눈빛도 다르고, 유정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솔직히 나는 호감에 약간 설레는 정도라 그런가? 별로 안 그래보이는데 하면서 넘겼어. 솔직히 나는 공과 사 구별 못하는 사람을 진짜 싫어하던 데다가, 내가 그러는 걸 죽도록 싫어해서.. 독서실에서의 연애는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거든.
55 ◆VdTVbxDusi3 2019/02/21 23:37:43 ID : eLaoHvg3VdV 0
며칠 지내면서 알게 된 건데 유정은 계속 지속적으로 내 플래너를 훔쳐봤어. 내가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캐릭터, 내 습관까지 모두 알 정도로 유정은 내 개인적인 것들을 알게 된 거야. 물론 유정한테 묻진 않았지만 내가 알려주지 않았던 것들을 유정은 이미 알고 있었던 적이 정말 많았어.
56 ◆VdTVbxDusi3 2019/02/21 23:40:51 ID : eLaoHvg3VdV 0
예를 들자면 유정에게 마카롱을 준 적이 있어. 그랬더니 유정은 나에게 00을 사 주겠다고 했어(음식 이름까지 말하면 혹시 알아보는 지인이 있을까봐 가릴게.). 내가 특정한 음식을 엄청 좋아하거든. 그리고 그 음식을 닮았다는 ㅋㅋㅋ 얘기도 엄청 많이 듣는데, 내가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냐니까 웃어보이더라고. 그리고 종종 유정은 내 플래너를 보여달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내가 없으면 그걸 꺼내 읽는다는 얘기도 징징이한테 들었어. 플래너를 읽다가 징징이랑 눈이 마주치면 황급히 플래너를 집어넣는다고까지 말이야.
57 ◆VdTVbxDusi3 2019/02/21 23:43:05 ID : eLaoHvg3VdV 0
유정한테 혹시 내 플래너 나 없을 때 본 적 있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지만 없다고 하면서 말을 돌릴 뿐, 제대로 된 말을 해주지 않았어. 그렇지만 애초에 유정은 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거라곤 플래너와 나, 징징이 말곤 그럴 수단 자체가 없는지라 플래너로 확신을 하고 있었지.
58 ◆VdTVbxDusi3 2019/02/21 23:46:57 ID : eLaoHvg3VdV 0
그러다가 하루는 유정이랑 같이 집을 가게 되었어. 유정네 어머니께서 항상 유정을 데리러 오셨는데 그 날은 어머니께서 오시지 않는다고 하고 우리 집이랑 방향이 같아서 어쩌다보니까 같이 가게 된 거지. 그 날에 집에 같이 그냥저냥 얘기하면서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쯤, 유정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레주야, 너는 내가 어때? 라고. 솔직히 좀 뜬금없잖아,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던 데다, 우리 집에 거의 다 왔는데 자기 보고 어떻냐니. 이게 ㅅㅂ 혹시 고백타임일까 생각도 했지만 난 그냥 유정에게 응? 그냥 뭐 친절한 것 같아. 하고 넘겼어.
59 ◆VdTVbxDusi3 2019/02/21 23:49:39 ID : eLaoHvg3VdV 0
그 다음에 유정은 집 거의 다 왔어? 여기서 보여? 하고 물었어.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어. 그랬더니 아 그래? 잘 가 하고 가는 거야. 여기서 다른 남자애들이랑 다르게 집 앞까지 데려다주지 않는 걸 보고 그 전부터 매너있다 생각은 했지만 되게 특이한 애네, 신기하다 하고 생각했지. 그리고나서 우리 집 1층에 들어가서 걔 쪽으로 다시 돌아봤어. 이미 자기 집 쪽으로 가서 없거나 자기 집 쪽으로 가고있을 줄 알았는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거야. 여기서 조금 무서웠어. 이건 내가 예민한 거였을 지도 몰라.
60 ◆VdTVbxDusi3 2019/02/21 23:51:30 ID : eLaoHvg3VdV 0
다음 날, 유정에게 나는 혹시 어제 나 들어갈 때까지 지켜봤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는 거야. 자기는 여자애들이 부담스러울까봐 집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는 것도 안 하고, 오히려 그렇게 했는데 우리 집이 어딘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리가 있냐며 손사래를 쳤지. 내가 원체 나를 탓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내가 잘못 본건가 싶었다.
61 ◆VdTVbxDusi3 2019/02/21 23:52:02 ID : eLaoHvg3VdV 0
지금 보고있는 사람 없지? 혼잣말 하니까 사실 진짜 완전 쪼오끔 부끄러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62 이름없음 2019/02/21 23:56:32 ID : A6lvck02k1f 0
보고있어 !
63 이름없음 2019/02/21 23:57:18 ID : qp81fO5SJQl 0
ㅂㄱㅇㅇ!
64 이름없음 2019/02/22 00:01:30 ID : 1coJXAksqlx 0
ㅂㄱㅇㅇ
65 이름없음 2019/02/22 00:03:58 ID : dVbvhgkmmoN 0
ㅂㄱㅇㅇ!
66 이름없음 2019/02/22 00:07:42 ID : cJO2q7yY6Zj 0
ㅂㄱㅇㅇ
67 이름없음 2019/02/22 12:46:10 ID : cliruq1Clwn 0
보고이서
68 이름없음 2019/02/22 13:07:14 ID : Y5SK6i8pffd 0
글 너무 잘쓴당 ㅠㅠㅠ 막 빠져들어 ㅋㅋ 보고잇엉
69 이름없음 2019/02/22 13:12:02 ID : lxDyZdCmIIH 0
ㅂㄱㅇㅇ
70 ◆VdTVbxDusi3 2019/02/22 13:35:31 ID : AlxzQraoHDy 0
와우 이렇게 많이 보고있을 줄 몰랐네ㅜㅜ 어제 저렇게 얘기하고나서 잠깐 스캐 다시 보다가 자버렸다.. 오타내는 거 엄청 싫어하는데 처음부터 읽다가 졸려서 낸 오타ㅜㅜ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흑 지금 나갈 준비 하고있어서 준비 다 하고 인터넷 되는 곳 찾아서 올릴게 봐줘서 고마워 다들
71 이름없음 2019/02/22 13:40:17 ID : U3O8o1u8lA1 0
오 기대된다
72 이름없음 2019/02/22 13:42:15 ID : Qq7y0pQrcK1 0
아 동접인 줄 알았는데
73 이름없음 2019/02/22 14:31:06 ID : k3vjupVgkmo 0
오옹
74 이름없음 2019/02/22 16:20:38 ID : y0oLfdWjcoJ 0
오 흡입력있다
75 이름없음 2019/02/22 16:34:08 ID : Ru7cE2pO3wm 0
오타난줄도 몰랐어 빨리 돌아와~
76 이름없음 2019/02/22 17:05:06 ID : z9g2GoE004L 0
레주 밤에 와?
77 이름없음 2019/02/22 19:39:05 ID : hta1fO5SGmm 0
방금봣는데 쩐당... 언넝와!!
78 이름없음 2019/02/22 20:29:01 ID : 2nu05PbeIK6 0
레주ㅜㅜㅜㅜㅜ 언넝와
79 이름없음 2019/02/22 20:31:35 ID : wsqparcE8p9 0
오늘 밤을 기다린다
80 이름없음 2019/02/22 20:32:18 ID : wsqparcE8p9 0
근데 레주야 너 맞춤법도 잘 지키고 글 진짜 잘 쓴다
81 이름없음 2019/02/22 20:35:57 ID : 4NAlxwpU7Aj 0
보고잇어
82 이름없음 2019/02/22 20:36:11 ID : k3vjupVgkmo 0
ㅂㄱ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83 이름없음 2019/02/22 20:42:04 ID : dRCruq2INuo 0
ㅂㄱㅇㅇ
84 이름없음 2019/02/22 20:43:25 ID : k7cHzO05Wi1 0
ㅂㄱㅇㅇ
85 이름없음 2019/02/22 20:46:31 ID : 7yY7huqY2rb 0
재밌다
86 ◆VdTVbxDusi3 2019/02/22 21:10:01 ID : eLaoHvg3VdV 0
아이고 기다렸던 레더들이 많구나.. 미안해 내가 데이터를 다 써서 오늘 하루 동안 들어올 수가 없더라 미안해ㅜㅜ 많이 기다렸지? 바로 이을게. 이전 레스는 이야.
87 ◆VdTVbxDusi3 2019/02/22 21:14:03 ID : eLaoHvg3VdV 0
그렇게 유정이 나를 데려다준 날 다음날에는 갑자기 유정이 어머니께서 데리러오시지 않으니까 앞으로 같이 걸어가면 될 것 같다는 거야. 나는 엥? 왜? 하고 물어봤더니 유정이 운동할 겸 걸어가겠다고 했다고 하더라. 유정이 전날부터 쎄했기 때문에 나는 아 오늘은 내가 일찍 가야 해서.. 하고 빼려고 했는데 유정은 아 그래? 그럼 같이 가자. 어제 너네 집 쪽 보니까 어둡고 위험하더라. 하고 그러면서 또 같이 가자고 했어.
88 ◆VdTVbxDusi3 2019/02/22 21:16:31 ID : eLaoHvg3VdV 0
유정은 그 날도 내가 집에 들어갈 때까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어. 나한테는 여자들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여자 집은 알려졌는데 남자 집은 모르면 불안해할까봐 앞까지 데려다주지 않는다면서 우리 집이 어딘지 알려고 하는 게 아니더라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거 자체가 나는 이해가 되질 않았어. 내가 내 일에는 눈치가 그리 빠른 편이 아니고 타인의 일에 대한 눈치만 빨랐는데, 이틀이나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아, 얘는 그냥 매너있는 척 하는 약간 쎄한 인간인 것 같다 싶었어.
89 ◆VdTVbxDusi3 2019/02/22 21:18:05 ID : eLaoHvg3VdV 0
아 내가 레스 올리는 중간에 혹시 보고있는 레더들 있으면 말해도 괜찮아! 나 혼자 말하면 어제처럼 민망해하다가 레더들 있는지 모르고 또 갈까봐서..ㅋㅋㅋㅋ 일단은 고등래퍼 하기 전까지는 계속 썰 풀 거니까 이번엔 끊길 일 없을 거야!
90 ◆VdTVbxDusi3 2019/02/22 21:24:53 ID : eLaoHvg3VdV 0
솔직히 저렇게 말해놓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앞뒤가 안 맞잖아. 그리고 내가 잘못본 건가 싶어서 내가 들어간 척을 했다가 다시 걔랑 헤어진 쪽을 쳐다봤어. 그랬는데도 여전히 거기 서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다시 걔네 집 쪽으로 발길을 돌리더라. 거기서 확신했어. 걘 마냥 착한 사람인 것만은 아니라는 거.
91 ◆VdTVbxDusi3 2019/02/22 21:26:37 ID : eLaoHvg3VdV 0
다음 날에도, 다다음 날에도. 내가 유정이랑 같이 집을 가려고 하는 걸 피하려고 같이 가던 시간보다 더 일찍, 혹은 늦게 짐을 쌌어. 그럴 때마다 유정은 같은 시간대에 짐을 챙기고 허겁지겁 달려나왔지. 친구로서 매너있고 착한 건 좋았지만 그런 쎄한 행동 때문에 얘는 남자로서는 거리를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러다가 일이 터졌어.
92 이름없음 2019/02/22 21:33:47 ID : Wqkk07cGpSN 0
보고있어!
93 ◆VdTVbxDusi3 2019/02/22 21:33:53 ID : eLaoHvg3VdV 0
유정이 화장실에 갔었고 나도 징징이랑 잠깐 졸려서 바람쐬러 나갔던 때에 독서실에서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초코우유를 받은 거야. 내가 매일 초코우유를 먹는 걸 봤다고 하면서 전화번호가 적힌 포스트잇. 처음에 나는 그 우유가 내 거였는지도 몰랐어. 그걸 유정이 나한테 주더라. 자기 화장실 갔다왔는데 이게 너한테 있었다면서. 내가 그래서 이걸 왜 니가 갖고 있냐고 하니까 또 그냥 웃을 뿐이고. 나한테 그 우유를 주기 전에 내가 독서실 룸 안으로 들어갔더니 포스트잇이 붙은 쪽을 또 유심히 쳐다보다가 나한테 그걸 주면서 말했어.
94 이름없음 2019/02/22 21:36:35 ID : k3vjupVgkmo 0
ㅂㄱ닝ㅇ
95 ◆VdTVbxDusi3 2019/02/22 21:37:03 ID : eLaoHvg3VdV 0
나는 걔가 그걸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무표정으로 나한테 그 우율르 준 것도 좀 찝찝했어. 뭐 어쨌든 그런 걸 받았는데 묵묵부답이면 준 쪽도 답답할 것 같아서 따로 연락을 한 다음에 거절하기로 했어. ㅋㅋㅋㅋ그리고 나는 그 때 약간의 썸기류가 있었던 친구가 있어서 그 전화번호로 죄송한데 관심있는 사람이 있어서 연락은 못 할 것 같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했어. 그게 한 저녁 12시 쯤이었던가? 그랬을 거야. 그런데 그 사람이 나한테 혹시 남자친구 있어서 그러는 거냐고 하셨다.
96 ◆VdTVbxDusi3 2019/02/22 21:38:36 ID : eLaoHvg3VdV 0
나는 혹시나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서 있다고 했지. 왜, 골키퍼 있는데 골 안 들어가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 좀 있잖아. 그래서 있다고 말했더니, 아무리 그래도 남자친구한테까지 자기 번호를 넘기시면 어떡하냐는 거야. 내가 너무 놀라서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그 쪽 남자친구가 자기한테 연락을 했대.
97 이름없음 2019/02/22 21:39:25 ID : 5PimFfQmoMk 0
보고있어!
98 ◆VdTVbxDusi3 2019/02/22 21:41:08 ID : eLaoHvg3VdV 0
레주한테 이런 짓 안 하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독서실에서 마주치지 마세요. 이렇게. 짧은 문자였지만 솔직히 나는 엄청 소름이였어. 그냥 내가 그 분께 캡쳐를 얻어내려고 거짓말하지 마시라고, 남자친구한테(물론 없었지만) 번호 넘긴 적도 없고 연락해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더니 캡쳐를 보내주셨어. 번호를 보니까 뭔지 잘 모르겠는 거야. 익숙한 번호도 아니었고.
99 ◆VdTVbxDusi3 2019/02/22 21:42:58 ID : eLaoHvg3VdV 0
혹시나 해서 전화번호부에 이름을 '익명'이라고 저장해뒀어. 그리고 얼마 후? 한 2주 뒤였나 그랬을 거야. 유정이 나한테 갑자기 폰을 빌려달라는 거야. 혹시나 유정이 전처럼 알 수 없지만 소름돋는 일을 할까 싶어서 알 없어 안 돼 안 돼 하고 거절했지만 유정이 어머니께 전화 좀 해야한다고 해서 전화를 빌려줬지. 그런데 갑자기 유정이 어? 너 우리 엄마 번호 어떻게 있어? 라고 하는 거야.
100 ◆VdTVbxDusi3 2019/02/22 21:46:55 ID : eLaoHvg3VdV 0
아 참고로 유정은 폰이 없어. 고3이 된 다음에 없앴대. 그래서 공중전화나 독서실 카운터 전화를 썼어. 그런데 그 날은 엄청 급해보이더라고. 그래서 빌려줬는데 저러는 거야.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가 하고 이해가 안 됐는데 유정이 말하고 나서도 표정이 살짝 굳으면서 아 아니야 하고 넘기더라. 혹시나 해서 통화기록을 뒤졌는데 걔가 통화기록을 ㅋㅋ 삭제했더라. 나는 그것조차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돼서 그 왜, 발신번호 제한이나 광고전화 차단하는 앱 있잖아 후후?인가 그거. 거기를 들어갔어. 거기는 통화기록 삭제해도 뜨거든. 거길 들어갔는데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있더라. 맞아. 전화번호에 '익명'이라고 저장되어있던, 초코우유를 준 그 사람에게 남친인 척하고 문자를 보냈던 그 번호였어.
101 이름없음 2019/02/22 21:49:34 ID : k3vjupVgkmo 0
ㅂㄱㅇ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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